
다음은 설동란(충남 강경)님이 보내오신 글입니다.
“충청향우회 소풍에 모두들 오세요”
금주 토요일(8월 5일) 오전 11시에 노스욕 G. Ross Lord Park으로 모이세요. 고향의 여름을 추억하시고 넓고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풍성히 준비합니다. 재미난 오락과 게임 등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의 상품도 많이 준비했으니 꼭 참석해 주세요.
이민자의 힘든 날들을 잠시 잊으시고 단합되고 화목한 충청 고향인들, 아니 고향이 다르더라도 누구나 와서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그야말로 개방행사입니다.
옛날부터 많은 사람을 알고 사귀면 귀한 밑천인데, 이 좋은 계절도 즐기시고 들로 산으로 야외를 찾으면 건강에 좋은 운동이 됩니다.
제가 어릴 적 고향에선 이맘때 열무를 뽑으러 매일 밭에 나갔던 기억이 생생해요. 동부 콩도 따고 수수목도 꺾어 쪄먹던 시절, 저녁엔 수박 서리, 참외를 살 때는 원두막 주인인 육촌당숙이 몇 개를 덤으로 주며 복숭아도 앞치마 가득히 담아주고, 고향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물론 이곳 캐나다에도 과일이 풍성하니까 우리는 축복받은 이민자들로 감사하면서 고마워합시다. 고향을 떠난 지도 50년이 되어갑니다. 분명한 건 나는 한인이니 우리의 문화나 풍습을 잘 보존하면서...
모내기 철의 고향이 가끔 생각나고, 풍년과 무사함을 빌어주던 풍장소리, 막걸리를 풋고추와 고추장, 생마늘을 안주로 즐기던 고향 어르신들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충청향우회 야유회 날은 기분을 들뜨게 하는 귀한 행사입니다. 더구나 한동안 못 만났던 친지와 지인들을 가끔 만나면 반가워 얼싸안게 되죠. “아, 그래 그동안 어찌 지냈어유?” “별일은 없었지유?” 정다운 안부 소리가 귓가에 들려요.
혹시 차편이 필요하시면 미리 연락주세요. 제가 피커링(동쪽)에서 출발하니까 4~5명은 모시고 갈 수 있습니다. 905-837-9775 또는 289-200-1028로 연락해주세요.
8월이 지나가면 9월 여름의 끝자락이니 이번에 꼭 나오세요. 나만의 장기자랑이나 좋은 소식들도 준비하시고, 향우회에서 회비 1인당 20불, 부부는 30불로 정했으니 이해해 주세요. 준비하는 임원들도 즐거운 하루 나들이를 위해 성심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 좋고 산이 많던 고향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동심으로 돌아가 기쁨으로 만납시다. 인심이 후덕했던 충청도 아줌마, 정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우리 모두가 아닌가요.
끝도 없는 세상일은 잠시 미뤄두시고, 그날 하루만은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솜씨가 좋으신 어르신들의 정갈한 밑반찬 나눠드시면 복이 옵니다. 여유 되시면 후원과 지원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향우회는 여러분들의 찬조나 성원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끝으로 두루 평안을 기원하면서 8월 5일 향우회 소풍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