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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민 칼럼

Moonhy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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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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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차보험 안 옮기고 오래 가입하면 유리?-?갱신 할인 외엔 큰 혜택 없어

 
 

자꾸 오르면 저렴한 회사 찾아야 
클레임시 특별한 우대 혜택 없어

 


 토론토 일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또 한차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최근 이 칼럼을 통해 전해 드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문의해오는 분들로부터 기존의 회사에서 10년 이상 줄곧 가입해 왔는데 보험료가 내려 가기는커녕 매년 조금씩 오르기만 한다는 푸념을 적잖이 들었다. 


 한 두해 가입한 것도 아니고 꽤 오랜 기간 가입을 해왔는데 보험료가 오르기만 하는데 대한 일종의 배신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보험회사라는 곳은 인정 많은 이웃같은 존재는 아니다.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받아가는 대신 사고가 나면 정해진 범위 안에서 보험 처리를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이듬해 갱신 때 다시 보험계약을 제안하는 사업체에 불과하다. 가입자가 다른 회사로 간다고 해서 이를 섭섭해 하는, 감정을 가진 인간은 아니라는 얘기다.


 보험회사들 입장에서 볼 때 보험은 말 그대로 하나의 “계약”(contract)에 불과하다. 가입자로부터 보험료 명목으로 정해진 금액을 받는 대신, 계약기간동안 사고가 발생하면가입자와 미리 합의된 금액을 물어준다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보험회사는 가입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주면 그것으로 임무가 끝난다. 고객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가입해 있었는가는 여기에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고객들로부터 가끔 받는 질문 가운데 “한 회사에 오래 가입해 있으면 더 유리한가”라는 것이 있다. 해마다 회사를 옮겨 다니지 않고 같은 회사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갱신 때 통상 5% 정도의 우대 할인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그 외의 혜택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회사 입장에서 보면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보험은 1년단위 계약이고, 이 기간안에 클레임할 일이 발생하면 약관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자기들의 소임은 끝나기 때문이다. 


 클레임과 관련해 우리 회사 가입자가 불리하게 됐다고 해서 정상을 참작하거나 가입자를 대변해주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자동차 보험 외에 주택보험이나 상용보험, 심지어 생명보험에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보험회사에게는 계약 하나 하나가 보험료를 받는 대신 가입자가 금전적 손실을 입으면 이를 보상해주는 계약에 불과하다. 일견 매정해 보일 수 있기도 하지만 이것이 보험의 생리이다. 


 결국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보험, 상용보험은 같은 회사에 오래 가입했으니 내게 무슨 일이 생겨도 더 잘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 보다는,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의 보험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회사를 찾아 다니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자동차 보험이나 집보험 갱신 서류를 받아들었는데 그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내가 발품을 팔아서라도 보다 저렴한 회사나 이를 찾아줄 브로커를 수소문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딱히 없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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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1
보험료도 덩달아 인상 추세

 

갈수록 자주 발생하는 수재 피해
보험 혜택범위 점차 좁아져 

 

 

 지난 몇주 동안 국내 뉴스 첫머리를 장식했던 동부 및 중부 캐나다 홍수를 보험 관점에서 언급한데 이어 이번 주에는 잇단 수재가 보험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전에 없이 대규모 수재가 빈발하면서 보험업계에 새롭게 회자되는 유행어가 있다. “물은 새로운 불이다(water is the new fire)”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물이 불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쉽게 납득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소화 시설도 부족하고 건축자재도 화재에 취약해 불이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물이 꿰찬 것을 단편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다. 


 실제로 불이 나면 <불구경>이라는 시각적 가치 외에 인명피해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뉴스에 곧잘 등장하곤 한다. 반면 물로 인한 피해는 홍수가 나서 길거리가 범람하지 않는한 매스콤을 타는 일이 흔치 않다. 하지만 발생 빈도나 피해 규모로 보면 물로 인한 피해 건수가 화재를 크게 웃돈다.  보험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해에만 전국에서 수재로 인한 피해 보상에 14억달러가 지출됐고 이듬해에는 이 수치가 2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비과학적 통계이긴 하나 필자의 경우에도 18년째 보험일을 하면서 화재 클레임을 처리한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한 반면 파이프가 터지거나 하수가 역류하는 등 물로 인한 클레임은 연평균 1-2건 정도 발생한다. 


 물로 인한 클레임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빗물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비가 녹지대나 농지로 흡수돼 물난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도시화가 진행된 지금은 대부분의 노면이 아스팔트로 뒤덮이면서 빗물이 흡수될 곳이 없어졌고, 이 때문에 홍수나 하수 역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현상이 주민 개개인에게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면 내 집 지하실이 어느날 갑자기 하수로 가득 차거나, 아니면 집앞 도로가 빗물로 가득 차는 광경을 보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른다는 것을 뜻한다. 


 하수 역류로 인한 피해는 이를 근본적으로 방지해줄 수 있는 장치를 하면 그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썸펌프 (sump pump)와 백플로우 밸브 (back flow valve)는 대표적인 역류 예방장치이다.  이 장치들은 집중 호우로 하수가 막혀 역류하는 때에도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주는 구실을 한다.  


 이들 기구는 전문가에게 설치를 의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당국에서 보조금제도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집주인이 또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입한 집보험이 물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대로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물로 인한 피해의 보상은 집보험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사항이 아니고, 보험료를 별도로 내고 구입해야 하는 부분이다. Sewer backup, water escape와 같은 항목이 내 집 보험에 들어가 있는지, 들어가 있다면 유사시 보상한도액은 얼마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재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보험회사에 따라서는 수재로 인한 혜택을 아예 안 주는 경우도 있고, 설령 준다고 하더라도 그 한도액이 $25,000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2,3년 사이에 보험회사들은 <오버랜드 워터>(overland water coverage)라는 항목을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없던 혜택조항인데, 쉽게 말하면 집 밖의 물이 집안으로 들어올 경우 보험혜택을 인정해준다는 내용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거리가 범람하고, 이 과정에서 빗물이나 호숫물이 집안으로 들어 올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조항은 *집앞 드라이브 웨이가 집 방향으로 경사가 지거나 *집에서 1백미터 안에 강이나 호수가 있으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 따라서 모든 집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항은 아니므로 내 집이 제외되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수재라고 해서 모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독자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하수가 역류해 지하실이 물바다가 되거나, 어제까지 멀쩡하던 수도 파이프가 갑자기 터져 물난리를 겪는 경우에는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집주변 땅속에 고여 있던 지하수가 콘크리트 벽의 균열된 틈을 타고 들어오는 경우에는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  문효민 CFP 416.560.893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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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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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5
“내 집 보험은 보상해주나?”-전국 곳곳 수재 난리속 우려 대두

 

별도조항 가입해야 보상 가능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동부 캐나다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이 물나리가 나고 있다. 눈이 녹은데다 단기간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빚어진 이번 물난리로 인해 뉴브런스윅, 퀘벡, 온타리오 등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오타와 근교 가티노와 펨브룩, 무스코카, 브레이스브리지 등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서너시간 떨어진 지역에서는 불과 2년여 만에 역대급으로 기록될만한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TV 화면을 통해 피해 현장을 보다 보면 내 집에 저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한가지 반가운 사실은 예전에는 집안에서 수도관이 파열하거나 하수가 역류하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보험혜택이 인정됐는데 이제는 창문이나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보험헤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모든 집보험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조건이 있기 때문에 내 집보험이 이들 조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우선, 수도관 파열이나 하수 역류, 그리고 강물의 범람으로 인해 수재는 기본적인 집보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 같은 경우에 혜택을 받으려면 SBU(sewer backup) 및 <오버랜드 워터 데미지(overland water damage)>로 불리는별도조항에 가입해야 한다. 


이중 오버랜드 조항은 말 그대로 지면 위의 물이 집안으로 들어와 피해를 야기하는 경우 보험혜택을 인정해주는 내용이다. 4년여전 한 두 회사에서 이같은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하자 다른 회사들도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유사한 내용의 커버리지를 내놓기 시작해 이제는 웬만한 회사에서는 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혜택의 범위도 집 재건축비용에 제반 집기의 비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매우 폭넓은 편이다.


이 혜택은 한편 – 모든 보험 계약이 그러하듯이 – 몇가지 예외 조항을 두고 있어서 내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집안으로 들어오는 물이 담수 (fresh water)이어야 피해를 입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닷물이 집안에 들어오는 경우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집을 기준으로 100미터 안에 강이나 호수가 있는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강이나 호수가 범람을 해서 물이 집안에 들어오는 경우에도 최소한 100미터는 떨어져 있어야 피해를 입었을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집 앞 드라이브웨이가 집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주택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드라이브 웨이가 길쪽으로 기울지 않고 대신 집쪽으로 기울면서 차고가 지하실 있을 자리에 있는 집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집들은 오버랜드 워터 조항에 아예 가입이 안된다. 


집보험에 오버랜드 워터조항이 신설되고 일반화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예외조항이 있는 만큼 이 조항을 추가할 지 여부는 가입자 개개인이 각자의 상황을 먼저 확인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집보험에 가입한다고 자동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이 아니고 보험료를 별도로 내야 하는 선택조항이기 때문에 이 옵션을 원하면 보험계약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오버랜드 워터 조항의 추가에도 불구하고 물과 관련해 여전히 보험혜택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집 주변 땅속으로 스며든 빗물이 지하실 콘크리트 파운데이션의 균열을 타고 들어오는 경우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보험 혜택이 인정되지 않는다. 세월이 가면서 콘크리트 조직에 틈이 생기는 것은 자연적 현상이고, 이로 인해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쓰는 것은 집주인이 관리할 사항이지 사고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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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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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4
자동차 수리 보험 처리 어디서 할까-선택권은 가입자에게 있어

 

 

지정업체냐 아니냐에 따라 혜택엔 차이

 


자동차 사고를 당하건, 집이나 가게가 파손되건,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하다보면 늘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이 있다. 보험회사에서 선정한 업체에 수리를 맡길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그것이다.


자동차 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사고로 인해 파손된 차를 고치려고 클레임을 하면 보험회사 직원이 “우리 회사에서 선정한 정비소에 가겠느냐, 아니면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가겠느냐”는 질문을 꼭 한다. 


흔히 “preferred shop”으로 불리는 보험회사 지정업체에 차를 가져가면 곧장 견적이 나오고, 그 자리에서 보험회사 담당자에게 수리에 관한 내용이 전자메일로 보내진다. 메일을 받은 담당자는 곧 수리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반면 보험회사에서 지정한 업체가 아닌 곳으로 차를 가져가면 보험회사 직원이 직접 그곳까지 나와서 파손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만 통상 2, 3일 정도가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회사가 지정한 업체에도 차를 가져가 견적을 받으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보험회사가 지정하지 않은 업체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에는 보험회사가 그 비용을 부담하기는 하나 지정업체에서 받는 것 이상으로는 지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과정만 놓고 보더라도 보험회사에서 선정한 업체에 수리를 맡기면 며칠간의 시간을 절약하고 상대적으로 편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리가 끝나서 차를 인도 받은 다음에도 보험회사 지정업체에서 수리를 받은 경우에는 만에 하나 나중에 하자가 발생하면 보험회사에서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고 무상으로 수리를 해준다. 반면 보험회사 지정업체가 아닌 곳에서 수리를 받았다가 하자가 발생하면 이때는 보험회사가 개입하지 않으므로 나와 정비업소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다.


주택보험이나 가게보험도 마찬가지이다. 집이나 건물이 파손돼 시공업자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보험회사가 지정한 업자를 쓸 수도 있고, 내가 알고 지내거나 주변에서 소개해주는 업자를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를 썼느냐에 따라서 자동차 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보험회사에서 지정하지 않은 업체는 상대적으로 열등한 업체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많은 수의 자동차 정비소나 주택 및 건물 시공업자들은 몇몇 보험회사와 수리 또는 시공 계약을 맺고 있는데 보험회사가 워낙 많다보니 모든 회사와 일일히 계약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험회사가 지정한 업체가 아니라고 해서 작업의 완성도나 전문성이 꼭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정비소라든가 시공업자가 있어서 굳이 보험회사에서 지정한 업체를 쓰지 않아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되면 굳이 보험회사 지정업체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다만 긴급히 수리를 받아야 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딱히 알고 지내는 정비소나 시공업자가 없다거나,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지 모르는 차후 하자발생으로 인한 불편함이 염려된다면 보험회사가 지정한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 간편하고 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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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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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9
2019-04-24
별 생각없이 낸 교통위반 범칙금-벌금 낮춰도 3년간 기록 남아

 

1장이라도 있으면 보험료에 영향
벌점은 보험과 무관

 

 

이 칼럼을 통해 예전에도 언급한 일이 있는데 같은 내용을 물어보는 분들이 여전히 많아 한차례 더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다름아닌 교통법규 위반 티켓에 관한 것이다. 
독자들이 물어오는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벌금만 내면 액수도 깎아주고 벌점도 없다고 해서 그냥 내고 말았는데 그게 기록에 남아 있나요? 벌금만 내면 기록에 안 남는 줄 알았는데…”


운전 도중 과속이나 신호 위반 등으로 경찰에게 걸려 티켓을 받은 운전자가 순순히 벌금을 내면 혹시 나중에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닌가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지사.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재판에 출두할 시간적 여유는 없고, 티켓을 발부한 경찰이 “원래는 벌금이 얼마인데 얼마로 낮춰줄 테니 순순히 내라”고 조언(?)까지 해주면 경험없는 운전자는 정말 그런가 보다, 하고 벌금을 내기 십상이다. 


교통법규 위반 티켓은 사실 우습게 볼 문제는 아니다. 교통사고를 낸 것도 아니고 속도 위반 좀 한 걸 갖고 보험회사들이 왜 그렇게 까다롭게 구느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보험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신호위반이나 과속은 그 자체로는 사고는 아니지만, 사고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로서는 위험부담이 그만큼 상승하니 보험료도 이에 비례해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다 티켓을 한번 받는 운전자는 그나마 낫지만, 티켓이 2장 또는 3장 이상 쌓이게 되면 보험료가 폭등하거나 아예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티켓이 2장이면 연간 보험료에 20% 내지 25%를 할증해서 받는다. 


기존 가입자가 3장 이상의 티켓을 갖고 있으면 할증률이 30%로 늘어난다. 4장 이상이면 보험이 더 이상 갱신되지 않는다. 신규 가입자가 티켓 3장을 갖고 있으면 아예 보험을 안 들어주는 회사들도 많다. 


내 과실로 인한 사고기록이 없어도 티켓이 많다는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절당하면 보험료가 비싼 회사(high risk 또는 sub-standard market 이라고 한다)에 가입하는 수 밖에 없다. 보험료가 비싼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들에 비해 통상 1.5 배 내지 2배까지 보험료를 더 받는다. 


그렇다면 내 앞으로 발부된 티켓은 얼마나 오래 갈까. 티켓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날부터가 아니라, 벌금을 낸 날로부터 3년간 살아 있다. 가령 1월 1일 속도위반으로 티켓을 받았는데 7월 1일에 재판을 받고 벌금을 냈다면, 3년 뒤 6월 30일이 되어야 기록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교통순경으로부터 발부 받은 티켓에 명시된 벌금을 전액 다 냈는지 여부는 자동차 보험과 하등의 관계가 없다. 재판을 신청해서 벌금을 낮춘다고 하더라도 일단 벌금을 내면 액수에 관계없이 내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 벌금으로 얼마를 냈는가에 관계없이 – 교통법규 위반 사실이 3년간 기록에 남는다. 


무슨 법규를 위반했는지에 따라 적용되기도 하는 벌점도 보험과는 무관하다. 어떤 분들은 벌금은 냈지만 벌점은 없으니 보험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벌점은 교통부가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은 운전자를 솎아내고,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에 불과하다. 


가령 안전띠 미착용은 2점, 정지신호 위반은 3점, 하는 식으로 해서 위반 법규의 성격에 따라 차등 벌점을 부여하고, 이 점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운전면허를 정지하고 소양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벌점은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으면 없애주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도 보험료 산정에 아무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보험회사로서는 가입자의 보험 가입 또는 갱신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지난 3년간 티켓을 몇 장 받았고, 그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보험료를 더 받을지, 아니면 아예 가입을 거절할 지를 결정한다. 벌금을 얼마나 냈느냐, 벌점이 몇 점이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티켓의 성격과 관련해 덧붙여 소개할 것은 모든 티켓이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가령 정지신호 위반이나 규정속도보다 20-30 Km 정도 과속한 것은 같은 부류로 구분된다. 하지만 규정속도보다 50 Km 이상 과속을 했거나, 학교 주변에서 과속을 하는 경우, 학생들을 태우고 내리는 중인 스쿨버스를 지나치는 경우에는 단 1건이라도 보험료 할증률이 더 높다. 


아울러, 사고현장에 남지 않고 떠나거나 부주의 운전(careless driving)으로 걸리는 경우, 그리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경우에는 도로교통법이 아니고 형사법으로 처리된다. 


때문에 보험이 취소되고,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앞서 언급한 하이리스크 마켓에 속한 보험회사에서 100%의 할증률이 적용된 보험료를 내야 보험을 들 수 있다. 부주의 운전이나 음주운전은 절대 피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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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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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집 팔아 얻은 시세차익 활용방안

 


애뉴이티 등 노후자금 수단 고려할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토론토의 부동산 시장이 2-3년 전부터 한풀 꺾이면서 집을 산지 얼마 안 돼 되팔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 여기에 덧붙여 몇 년 전 분양 받았던 콘도가 완공돼 키를 최근 넘겨받은 분들도 많다. 하지만 투자 목적으로 산 부동산을 계속 안고 갈 수만은 없기에 시장이 풀리면 시세 차익을 노리고 집이나 콘도를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시세차익을 실현한 경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이에 대한 답이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는 보험 쪽에 몸을 담고 있으니 보험의 관점에서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개인연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애뉴이티(annuities)가 그것이다. 애뉴이티는 간단히 말하면 보험회사에 목돈을 건네주고 대신 내가 죽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돈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경제활동을 할 나이에 공무원으로 일을 했거나 직원들을 위한 연금제도가 있는 회사에서 근무했다면 은퇴 후 연금을 받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지만 이민생활의 대부분을 자영업으로 보낸 이곳의 대다수 한국인들에게는 일정한 나이가 돼서 받게 되는 정부 연금 외에 다른 연금이라곤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애뉴이티는 정부 연금에 더해 매달 정해진 금액을 평생 받음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요즘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내가 죽기 전에 수중의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라는 염려를 깨끗이 씻어준다는 점에 그 매력이 있다.


애뉴이티가 모두에게 맞는 상품은 아니다. 목돈을 보험회사에 건넨 뒤 원금과 수익을 정기적으로 조금씩 돌려 받는 상품의 성격상 오래 살아야 손해를 안 본다. 따라서 건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중의 돈이 평생 써도 다 못쓸 만큼 많은 사람 또한 굳이 애뉴이티를 살 필요는 없다. 그러나 건강에 자신이 있어서 남들 사는 만큼 살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이 되고, 내가 살아 있는 한 꾸준한 수입이 필요하다면 애뉴이티를 고려할만하다. 


애뉴이티가 내 상황에 맞을 거라고 판단돼 구입을 결정한다고 해도 수중의 돈을 전부 쏟아 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하다면 여러 곳에 조금씩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가령 노후자금으로 준비된 돈이 100원이라고 하면 이중 20원 정도는 비상시에 대비해 늘 현금 형태로 갖고 있고, 나머지 80원 가운데 일부 – 최소한 절반 또는 이를 다소 상회하는 액수 - 는 애뉴이티처럼 고정적 수입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삼고, 마지막 나머지는 주식과 같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덧붙여 애뉴이티 구매와 동시에 생명보험에도 가입해 애뉴이티에서 나오는 금액 가운데 일부를 보험료로 납부하고 내가 사망한 뒤 내 가족이 목돈을 받는 방법도 부의 세대간 이전이라는 관점에서 고려할 만하다.


애뉴이티는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시기에 가입자에게 지불하는 상품의 성격상 보험회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크게 보면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받는 고정형 애뉴이티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수익에 연동해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변동형의 두 가지가 있다. 


내 집을 팔아서 생긴 차익 가운데 다만 얼마라도 노후준비 자금으로 떼어놓을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애뉴이티를 비롯한 보장성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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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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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9
2019-03-29
암 중풍 등에 대비하는 중병보험-줄어든 소득 충당에 초점 맞춰야

 

형편에 맞는 상품 선택이 관건
문턱 낮추기 위한 신상품들 출시

 

 

얼마 전 아는 분이 중병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얘기를 필자에게 하신 일이 있다. 가까운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는데 다행히 조기에 발견돼 몇달간에 걸친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기는 했으나 투병 과정에서 일을 못하는 바람에 소득이 줄어들어 “중병보험이 이래서 필요하구나” 라고 느끼셨다는 얘기였다.


이름이 그렇게 붙은 탓도 있기는 하겠으나 중병보험이라고 하면 보험회사가 의료비를 대신 내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특히 의료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하는 캐나다에선 이 때문에 내가 굳이 별도로 중병보험에 가입해야 하는가, 라고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분의 경우에서 보듯이 중병보험은 의료비용을 부담키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중증질환에 걸린 뒤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득 감소라든가 투병에 필요한 기타 비용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리면 나라에서 고쳐주기는 하지만 일을 못해 돈을 벌지 못한다거나 의료비용이 아닌 다른 부분까지 정부가 책임져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나라에서 의료비용을 대는 탓에 내가 원하는 수술이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할 상황이 된다면 중병보험금으로 나오는 돈으로 미국이나 한국 등 다른 나라에 가서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중병보험은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개 암, 심장마비, 중풍, 치매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 25가지 정도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질환 가운데 한 가지라도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약정된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상품의 성격상 보험료가 생명보험에 비해 다소 높기는 한데, 이 때문에 가입하고 싶어도 주저하는 분들을 자주 본다. 이런 분들은 보험금 지급 대상 질환을 앞서 말한 25가지 대신 암, 심장마비, 중풍 등 대표적 질환 3가지 정도로 제한하는 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도 통계상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질환에 대비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통계를 종합해보면 이들 세 가지 질환으로 인한 클레임이 전체 보험금 지급사례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3대 질환이 아닌 다른 병에 걸릴 확률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볼 때 중증질환에 걸렸는데 보험혜택을 못 입을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얘기다. 


보험액수도 10만 달러, 20만 달러 하는 식으로 뚜렷한 근거 없이 그럴 듯해 보이는 금액을 설정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내가 필요로 하는 금액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통상 6개월치 소득에 해당하는 금액(과세 전)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 가령 연소득이 10만 달러라면 5만 달러 정도의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는 뜻이다. 


굳이 6개월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는 이유는 큰 병에 걸렸을 경우 어느 정도 사태를 수습하는데 이 정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암과 같은 질환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이보다 더 긴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긴 하겠으나 이 시점을 지나면 사태 수습보다는 관리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6개월치 소득에 해당하는 보험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큰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뒤 여기저기서 돌출하는 이런 저런 비용을 해결하려면 적잖은 목돈이 들기 마련인데 이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정할 수 있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의 일상이 그렇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이같은 상황에서는 현실이 허락하는 한도안에서 최대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앞서 언급한대로 캐나다에서는 주 단위로 운영되는 공영보험이 의료비용의 상당부분을 부담한다. 그러나 모든 비용을 부담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병에 걸리면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그 비용은 병의 정도에 비례해 커진다. 중병보험은 공영보험이 부담해주지 않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가입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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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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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4
보험료 폭등 막아주는 Accident forgiveness

 

사고 내도 종전 보험료 유지

 

 

토론토 일원의 자동차 보험료가 지난 수개월 사이에 눈에 띄게 오르면서 클레임을 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클레임을 했다가 나중에 보험료가 폭등하거나 기존의 회사에서 더 이상 보험 가입이 안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은 통상 6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갖고 있는 운전자에게는 첫 번째 과실 사고가 발생해도 종전의 무사고 기록을 그래도 인정해주는 면책 제도를 갖고 있다. 회사에 따라 이름은 다소 다르지만 통상 Accident forgiveness 라고 하는 조항이다. 


가령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갖고 있는 운전자가 내 잘못으로 사고를 내고, 이듬해 갱신을 할 때 지금 가입해 있는 회사에 그대로 있으면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10년 무사고를 전제로 보험료가 산출되는 것이다. 


회사에 따라서는 두 번째 과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10년 무사고 기록 대신 5년이나 6년 무사고로 기록을 조정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곳도 있다. 이 운전자가 무슨 이유로든 다른 회사에 가입한다고 하면 이제까지의 무사고 기록은 모두 날아가고 과실 사고로부터 몇 년이 지났느냐를 놓고 보험료가 산정된다. 


따라서 앞서 예를 든 10년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지금 있는 회사에 그래도 남아 있으면 10년 무사고 경력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지만, 다른 회사로 가면 무사고 경력이 전혀 없는 운전자로 간주돼 엄청나게 비싼 보험료를 내게 된다.


토론토일원의 자동차 보험료는 작년 하반기 이후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3%에서 최고 11%까지 올랐다. 아무런 사고를 내지 않고 교통법규 위반 사실이 없는 운전자도 가입한 회사가 어디냐에 따라 보험료가 이 정도 폭으로 올랐다는 얘기다. 


따라서 내가 가입해 있는 회사에서 보험료를 크게 올렸다면 다른 회사와의 가격 비교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지난 6년 안에 과실 사고로 인한 클레임을 한 사실이 있다면 다른 회사로 옮겨가는 것이 매우 어렵고, 따라서 싫으나 좋으나 지금 가입해 있는 회사에 발이 묶이게 된다는 얘기다. 


첫 번째 사고 면책 조항을 보험계약에 추가함으로써 얻게 되는 혜택은 돈으로 따지면 적게는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도 된다. 일례로 요즘 토론토 지역에서 6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가 내는 보험료는 개개인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통상 $1,500- $2,000 선이다. 


그러나 지난 1년 안에 사고를 낸 운전자가 어떤 이유로든 회사를 옮겨갈 경우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적어도 $4,000-$5,000 선이다. 한 해에만 $2,000 이상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옮겨간 회사에서 한 해만 보험 가입하는 것이 아니고 햇수가 길어지면 추가 비용부담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첫 번째 사고 면책 조항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이 같은 조항이 내 보험계약에 있는지 여부를 모르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이 조항을 추가할 자격이 되는데도 무슨 이유로든 보험계약에 이 조항이 빠져 있는 분은 지금이라도 넣으시라고 적극 권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첫 번째 사고 면책 조항을 보험계약에 넣는 비용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통상 1년에 $45-$70 선이고, 회사에 따라서는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가입한 계약자에게는 이 혜택을 무료로 얹어주는 곳도 있다. 


차가 많이 파손되거나, 사고에 나 말고도 제 3자가 개입되어 있다면 부득이 클레임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나 혼자 낸 사고이고, 파손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클레임 여부를 재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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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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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접촉사고 현금합의 할까 말까

 

리스크 비해 위험부담 너무 커
돈 받은 뒤 마음 바꿔 신고할 수도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앞차를 살짝 받았는데 굳이 보험회사에 얘기해야 하나요? 상대편하고 합의해서 원만히 끝낼 수는 없나요?”


접촉사고와 관련해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위 내용이다. 교차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하거나 운전도중 잠시 한눈을 팔다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그만 앞차를 들이받았다는 분들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고를 낸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회사에 알려서 사고 기록을 남기느니 가급적이면 현금이 좀 들더라도 상대편 차를 고쳐주는 선에서 조용히 끝내는 편을 당연히 선호할 터이다. 


상대편 차가 겉보기에 그리 많이 파손된 것 같지 않고, 부상을 당한 사람도 없는 것 같으면 이 같은 제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보험회사에 알려서 사고처리를 할 경우 보험료가 오를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리스크를 수반한다. 때문에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상대편이 합의에 응해준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자기 보험회사에 이야기를 할지 안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 내가 차를 고쳐주는 것을 전제로 - 상대편이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고 자기 보험회사에도 알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이 같은 문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상대편이 나중에 마음을 바꿔 자기 보험회사에 사고 사실을 알리기로 하면 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상대편 차를 고쳐주느라 이미 들어간 돈을 회수하기도 어렵다. 


상대편의 차를 고쳐주는 걸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문제는 더더욱 복잡해진다. 의료보험혜택이 인정되지 않는 물리치료 등의 비용을 대달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내가 뒤차에 들이 받힌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얼핏 보기에 내 차가 많이 파손된 것 같지도 않고, 나 또는 같이 타고 있던 승객들이 다친 것 같지도 않으면 상대편이 합의를 제안할 때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내 차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파손되었을 수도 있고, 지금은 멀쩡한 것 같아도 며칠 뒤 어깨나 허리가 아플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덜컥 합의를 해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사실을 보험회사가 알게 되면 보험료가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현금 합의를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실 도박에 가깝다. 상대편이 처음에 합의해줄 것처럼 하다가도 언제 마음이 바뀌어 자기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려면 보험회사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제대로 클레임 절차를 밟을 일이다. 


참고로 한 가지 덧붙이고자 한다. 제 3자가 나를 뒤에서 들이받는 경우는 내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이때는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해도 보험료가 오르지는 않는다. 개중에는 잘잘못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클레임을 하면 무조건 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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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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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9
2019-03-07
교통사고로 크게 부서진 차량 수리비 비싸면 현금으로 대신

 

중고시세가 지급금 규모 결정
대체 차량 등 미리 찾아야 불편 덜해

 

 

“보험회사에서 차를 안 고쳐주고 대신 돈으로 준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하죠? 당장 차가 필요한데.”


교통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너무 많이 부서졌으면 보험회사에서 수리를 안 해주고 대신 차 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보험회사는 차량에 대한 가격을 어떻게 산정할까. 그리고 보험회사가 현금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가입자는 무조건 이를 수용해야 하는 걸까. 아울러, 현금을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


밤낮으로 사용하면서 정든 차가 교통사고에 연루돼 많이 파손됐다면 차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차를 고쳐서 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문제의 차가 얼마나 오래 됐고, 얼마나 사용했느냐에 따라 값이 매겨지는 물건에 불과하다. 


안타깝지만 차주가 갖고 있는 감정적 여운이 개입할만한 여지는 없다는 얘기다. 특히 요즘에는 에어백이나 컴퓨터 칩, 센서가 장착된 범퍼 등 단가가 비싼 부품이 다량으로 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간단한 수리 같지만 실제로는 수리비가 차 값을 초과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확실히 많아졌다.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파손된 차의 시세와 수리비를 비교해서 수리비가 시세와 엇비슷하거나 높게 나오면 전손(全損, total loss) 이라고 하는 금전적 손실로 간주하고 보험 가입자에게는 시세에 해당하는 값을 쳐주는 것으로 클레임을 마감한다.


차 값은 파손된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옵션 등을 감안해 이와 똑같거나 유사한 모델이 현재 중고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대체적으로 보험회사들이 가입자에게 제시하는 가격은 중고시장에서 형성된 가격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받아들여도 대체적으로 손해는 안 보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험회사측이 제시한 가격이 실제 시장가격보다 다소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회사에서 제시한 가격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이때는 무조건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떼를 쓰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내가 받기를 원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내놓아야 한다. 


가령 온라인 중고차량 중개 서비스나 잡지를 뒤져서 중고 거래가를 알아보고, 여기서 내게 유리한 가격을 찾아 보험회사에 보여주고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필자도 실제로 몇 년 전 차를 도둑맞아 보험회사에서 현금을 돌려받은 일이 있는데 이때 여러 경로로 중고시세를 조사해서 실제로 보험회사가 처음 제시한 가격보다 다소 더 받았던 일이 있다. 


보험회사들은 가입자와 차 값을 합의하면 2, 3일 안에 수표를 발급한다. 그리고 보험 가입자가 클레임이 진행되는 동안 렌트카를 타고 있었으면 통상 3-5일 안에 차량을 반납하라고 요청한다. 이 정도 기간이라면 새 차를 찾고, 계약을 한 뒤 인수하기까지는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 차가 사고로 많이 파손됐고, 보험회사에서 차를 안 고쳐주는 대신 현금으로 줄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부터 대체 차량을 찾는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렌트카를 돌려준 뒤 새 차가 준비될 때까지 차가 없어서 불편을 겪거나 내 돈을 내고 차를 빌려 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타던 차량이 리스 또는 할부차량이라면 수표가 내 이름 대신 리스회사나 할부 금융회사의 이름으로 나온다. 이 때는 일단 수표를 해당 회사에 보내고, 그쪽에서 정산을 한 뒤 남는 금액을 내게 수표로 보내주기 때문에 차 값이 실제로 내 수중에 들어올 때까지 추가로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폐차를 하게 되면 이래 저래 손해도 손해지만, 여러 가지 무형의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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