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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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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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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교통사고로 크게 부서진 차량-수리 대신 현금 지급

 

“보험회사에서 차를 안 고쳐주고 대신돈으로 준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하죠? 당장 차가 필요한데.”


교통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너무 많이 부서졌으면 보험회사에서 수리를 안 해주고 대신 차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보험회사는 차량에 대한 가격을 어떻게 산정할까. 그리고 보험회사가 현금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가입자는 무조건 이를 수용해야 하는걸까. 아울러, 현금을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한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


밤낮으로 사용하면서 정든 차가 교통사고에 연루돼 많이 파손됐다면 차주의 입장에서는 어떻해서든 차를 고쳐서 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문제의 차가 얼마나 오래 됐고, 얼마나 사용했느냐에 따라 값이 매겨지는 물건에 불과하다. 안타깝지만 차주가 갖고 있는 감정적 여운이 개입할만한 여지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차가 파손된 경우에는 차량의 시세와 수리비를 비교해서 수리비가 시세와 엇비슷하거나 시세보다 높게 나오면 전손(全損, total loss) 이라고 하는 금전적 손실로 간주하고 보험 가입자에게는 시세에 해당하는 값을 쳐주는 것으로 클레임을 마감한다.


차 값은 파손된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옵션 등을 감안해 이와 똑같거나 유사한 모델이 현재 중고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대체적으로 보험회사들이 가입자에게 제시하는 가격은 중고시장에서 형성된 가격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받아들여도 대체적으로 손해는 안 보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험회사측이 제시한 가격이 실제 시장가격보다 다소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회사에서 제시한 가격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이때는 무조건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떼를 쓰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내가 받기를 원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내놓아야 한다.


가령 온라인 중고차량 중개 서비스나 잡지를 뒤져서 중고 거래가를 알아보고, 여기서 내게 유리한 가격을 찾아 보험회사에 보여주고는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필자도 실제로 몇 년 전 차를 도둑맞아 보험회사에서 현금을 돌려받은 일이 있는데 이때 여러 경로로 중고시세를 조사해서 실제로 보험회사가 처음 제시한 가격보다 다소 더 많이 받았던 일이 있다. 


보험회사들은 가입자와 차 값을 합의하면 2,3일 안에 수표를 발급한다. 그리고 보험 가입자가 클레임이 진행되는 동안 렌트 카를 타고 있었으면 통상 3-5일 안에 차량을 반납하라고 요청한다. 이 정도 기간이라면 새 차를 찾고, 계약을 한 뒤 인수하기 까지는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 차가 사고로 많이 파손됐고, 보험회사에서 차를 안 고쳐주는 대신 현금으로 줄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부터 대체 차량을 찾는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렌트 카를 돌려준 뒤 새 차가 준비될 때까지 차가 없어서 불편을 겪거나 내 돈을 내고 차를 빌려 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타던 차량이 리스 또는 할부차량이라면 수표가 내 이름 대신 리스회사나 할부 금융회사의 이름으로 나온다. 이 때는 일단 수표를 해당 회사에 보내고, 그쪽에서 정산을 한 뒤 남는 금액을 내게 수표로 보내주기 때문에 차값이 실제로 내 수중에 들어올 때까지 추가로 며칠이 더 걸리게 된다. 폐차를 하게 되면 이래 저래 손해도 손해지만, 여러가지 무형의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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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20년만 내면 보험료 납부 해방(?)”

 


-‘약속’인지 ‘예측’인지 꼭 확인해야-

 

 

고객분들과 생명보험에 관한 상담을 하다 보면 과거에 가입했던 보험을 들여다 보게 되는 일이 자주 있다. 그런데 이 작업을 하면서 곧잘 발견하게 되는 공통 점이 하나 있다. 적잖은 수의 고객분들이 본인이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은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히 듣는 얘기는 “(보험료를) 몇 년만 내면 더 이상 안 내도 된다더라”는 것이다. 일부 고객들은 “더 이상 안내도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계속 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 97년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사건이 있었다. 국내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썬라이프가 가입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한 사건이 그것이다. 1980년부터 1995년 사이에 이 회사가 판매한 종신형 보험에 가입한 40만 명이 참가한 이 소송은 종국에 6천5백만 달러 상당의 합의로 막을 내렸다. 


당시 문제가 됐던 상품은 가입자들이 일정기간만 보험료를 내면 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평생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가입 한데서 문제가 시작됐다. 가입자들은 계약 내용에 따라 짧게는 7년에서 길어야 10년만 보험료를 내면 보험료를 더 이상 낼 필요가 없다는 판매인들의 말을 듣고 계약을 했다. 


그런데 90년대 들어 증시가 하락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악화되면서 보험회사로부터 보험료를 더 오래 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소송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보험 가입자들이 “정해진 기간만 내면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된다”고 철썩 같이 믿었던 부분이 사실은 ‘약속’(guarantee)이 아니라 ‘예상’(projection) 이었다는 점이다. 


가입자들은 이 조항을 일종의 개런티로 믿고 가입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한 반면 보험회사측은 수익률을 비롯한 일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실현 가능한 것이지, 결코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는 입장이었다.


잠재 고객들과 생명보험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아직도 ‘예상’이 ‘약속’인 줄로만 알고 다달이 보험료를 내고 계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가입할 당시 ‘몇 년간 얼마를 부으면 그 다음부턴 안 내도 된다”는 말만 듣고는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몇 년만 보험료를 납입하면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문서에 명시되어있는 보험계약을 필자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생명보험을 고려하고 있거나 앞으로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독자들에게 다음 사항만은 꼭 권하고 싶다.


여러 형태의 보험 가운데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하는 종신형 보험은 근본적으로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겨주기를 원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한 사후 세금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때, 그리고 사업자로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내가 사망하더라도 가족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고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할 때 유효하다. 


무슨 이유에서든 종신보험에 가입할 분은 가입에 앞서 보험회사가 ‘약속’하는 부분은 무엇이고, ‘예상’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꼭 짚고 넘어갈 것을 권한다. 보험료 납부와 관련해 평생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거나, 정해진 기간만 내고 더 이상 보험료 걱정을 하고 싶지 않다면 보험료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조항을 넣어서 산출하고, 이 내용이 계약에 반영되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회사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회사들은 가입자가 희망하면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하고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을 갖고 있다. 한 달에 얼마를 넣으면 몇 년 뒤에는 자금이 얼마가 적립돼 더 이상 돈을 안 내도 평생 보험이 유지된다는 판매인의 말에만 현혹되지 말고, 이를 문서로 보여달라고 할 필요가 있다.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상환 기간 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든다거나, 어린 자녀들이 독립할 때까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험을 가입하고 싶다면 굳이 매달 몇 백 달러씩 부담해야 하는 종신형 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이 때는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단기성(term) 보험이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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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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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보험회사에서 주문하는 홈 인스펙션 지붕 전기 배관 난방 중점 점검

 

지은 지 50-60년 된 단층짜리 방갈로를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대신 번듯한 <저택>을 세우는 일은 이제 토론토에서는 다반사가 되었다. 시내를 뜻하는 <다운타운>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시 외곽을 뜻하는 <서버브>(suburb)에 새롭게 조성되는 주택단지에도 건평 3천 스퀘어피트 이상의 초대형 주택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집들이 이처럼 커지면서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중 하나가 보험회사들의 주택 인스펙션이다. 보험회사의 주택 인스펙션은 간단히 말하면 미래에 클레임을 야기할만한 사항은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작업이다. 가령 지붕에 물이 샐 가능성이 없는지,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은 없는지, 수도관이 오래 되어서 물난리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보험회사들은 통상 보험가입 대상이 되는 집의 재건축비용이 75만 달러를 넘거나 집의 건축연한이 너무 오래되면 인스펙션을 시행한다. 인스펙션은 보험회사가 직접 하지는 않고, 이를 전문으로 대행하는 회사에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인스펙션은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쳐 진행되고, 비용은 인스펙션 대상이 되는 집의 조건에 따라서 최저 5백 달러에서 1천 달러까지도 든다. 이 비용은 보험회사가 부담한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1년에 1천-2천 달러 정도 되는 보험료를 받는 대신 만에 하나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료의 몇십배 또는 몇백배가 되는 수리비를 물어주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익 보전을 위해서라도 인스펙션을 할 수 밖에 없다. 


보험회사의 의뢰를 받아 인스펙션을 대행하는 업체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내용은 *지붕 *전기 배선 * 난방 *수도배관이다. 이밖에도 건물 안팎의 마모여부, 신체적 부상을 야기할만한 위험요소의 존재 여부 등을 살펴본다. 


지붕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소재인 아스팔트 싱글(asphalt shingle)의 경우 평균수명이 15 내지 20년이다. 내가 사는 집의 지붕이 이 기한에 거의 육박한다면 보험회사에서 시한을 정해놓고 지붕을 교체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전기는 최소한 100 암페아 이상의 용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전력사용이 과다해 과부하가 걸릴 경우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써킷 브레이커를 갖춘 집을 보험회사들은 선호한다. 80년대 이후에 지어진 집들은 건축법에 따라 모두 써킷 브레이커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은 지 오래된 – 통상 50년 이상 - 집들 가운데는 노브 앤 와이어 (knob & wire)와 같이 오래된 방식을 갖고 있는 집들도 있는데 이런 집들은 써킷 브레이커로 전환하기 전에는 보험에 들기가 매우 어렵다. 


난방은 전기, 천연가스, 기름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으나 이중 보험회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천연가스로 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기로 열을 공급하는 방식은 지난 10여 년 새 전기 값이 너무 오른 탓에 내 돈을 들여서라도 이를 떼어내고 가스 퍼니스로 바꾸는 것이 요즘 추세다. 기름으로 열을 때는 방식은 기름값도 기름값이지만 무엇보다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다수 보험회사들이 더 이상 보험을 들어주지 않고, 그나마 들어주는 회사들도 가입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따라서 집을 사는 입장이라면 기름을 때워서 난방을 하는 집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난방기의 경우 통상 20년 정도의 평균 수명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내가 사서 들어가는 집의 난방기가 이 정도 된 것이라면 이 역시 보험회사에서 교체를 요구할 수 있음을 알고 들어가야 한다. 당장 교체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에는 적어도 1년에 한번 안전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배관은 주요 파이프 소재가 구리(copper)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살 집이 혹시라도 저지대이거나 과거에 수재를 겪은 경험이 있는 지역에 있다면 집 주변의 땅속에 고인 물을 집 바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썸펌프(sump pump)가 설치되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론토의 부동산 시장이 수년간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집을 사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다른 경쟁자들에게 매물을 뺏길까봐 인스펙션을 생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매입과정에서 인스펙션을 생략하면 설령 매물이 내 집이 된다 하더라도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자체 인스펙션을 시행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 – 오래된 지붕이나 규격에 맞지 않는 전기배선 등 – 이 드러나면 이를 시정하느라 적잖은 돈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집을 사는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인스펙션을 하고 매물에 하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회사들은 집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지게 장식되어 있는 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보다는 물이 새는데는 없는지,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사람이 다칠 원인을 제공할만한 구석은 없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보험회사에서 인스펙션을 하겠다고 알려오면 귀찮게 생각할 게 아니라 그만큼 내 집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로 해석하고 협조하는 것이 책임감있는 집주인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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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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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집도, 자동차도 보험 들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내 몸은?

 

 

중병보험으로 돈걱정 줄여줘

 

 

내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그로 인해 겪게 될 불편이 얼마나 큰지를 1에서 10까지의 숫자로 나타내보자. 1은 불편의 정도가 가장 약하고, 10은 가장 크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도 나는 크게 안 다쳤지만 차가 많이 파손돼 폐차를 해야 할 지경인 상황을 상정해 보자. 이때 불편지수는 얼마나 될까? 당장 차가 없으니 좀 불편이야 하겠지만 보험회사에서 차값을 보상해줄거고, 대체 차량을 장만할 때까지 렌트카도 제공해줄테니 불편지수는 5 내지 6 정도?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도둑이 들어 귀중품을 훔쳐가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경우엔 어떨까? 보험회사에서 부서진 문도 고쳐주고 도둑맞은 물건들도 돈으로 보상이야 해주겠지만 집을 당장 고쳐야 하는 불편함은 물론이고 내 집에 도둑이 든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감수하면 불편지수는 8 내지 9 정도까지 되지 않을까?


내친 김에 한 가지만 더 가정해보자.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의사가 다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암세포가 발견됐다고 알려준다면? 이건 앞서 예를 든 자동차 파손이나 집에 도둑이 든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불안한 감정이 드는 상황이 아닐까. 굳이 불편지수로 표시하자면 10이 아니라 20이라고 해도 부족할 지 모를 일이다.


이 칼럼을 읽는 분들은 모르긴 해도 대부분 누구의 배우자이거나 부모일 가능성이 높다. 누구의 배우자 또는 부모라는 얘기는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경제적인 의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경제적 측면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사를 가를지도 모르는 큰 병에 걸려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거나 하던 사업을 접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살아야겠기에 투병을 하느라 그간 애써 모아두었던 노후자금을 미리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설사 병이 나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구상했던 것과는 다른 노후가 전개된다면?


중병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이미 걸린 병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개월 또는 몇년간 투병하다 결국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온타리오를 비롯한 캐나다에서는 공영 의료보험이 전반적인 의료비용은 부담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비용을 다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의료비 부담이 없다고 해서 내가 투병을 하는 동안 모기지나 공과금 등 기본적인 생활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중병보험은 이미 걸린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줄여서 투병 또는 완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다. 투병도 어려운데 생활비 지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어려울지는 독자 여러분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자동차도 보험을 들고, 집도 보험을 드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내 몸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 앞서 언급한 불안지수가 높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중병보험이란? 암, 중풍, 심장마비, 치매 등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일시불로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략 25가지 정도의 중증질환이 보험금 지급 대상이다. 중증질환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30일을 생존하면 보험금을 받는다. 질환에 따라서는 초기 진단이 나왔을 때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의 경우 주단위로 의료보험이 있어서 직접적인 진료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보험혜택이 인정되지 않는 의약품이나 투병에 들어가는 부수적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투병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소득감소도 전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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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70513
11089
2018-09-13
3자 소송에 대비한 TPL 조항-내 과실로 인한 상대편 피해 보상

 

자동차 보험과 집보험, 그리고 비즈니스 보험과 관련해 크고 작은 클레임을 처리하다 보면 매우 당황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오는 고객을 접할 때가 종종 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는 때로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투의 억양이기도 하고, 때로는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다.


고객을 당황하게 만드는 주범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날아드는 고소장이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보낸 편지이다. 내가 연루됐던 교통사고의 상대편이라든가 내 사업장 안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까맣게 잊고 있었던 누군가가 변호사를 고용해 상상도 못할 액수를 보상하라면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평생 법원에 갈 일이 단 한번이라도 있을까 말까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같은 내용의 편지는 밤잠도 설칠 정도의 불안감을 조성하고도 남는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편지를 받는 건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온갖 질문이 밑도 끝도 없이 줄을 잇는다. 


이런 류의 편지가 자동차 보험이나 집보험, 그리고 비즈니스 보험과 관련해 보내진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보험회사에서 최소한 어느 정도까지는 나를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보험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라이어빌리티(Third Party Liability)조항 덕분이다. 


이 조항은 나의 과실로 인해 제 3자가 금전적, 신체적 피해를 입었을 때 나를 대신해 상대편에게 보상해준다는 것이 골자이다. 무슨 이유로든 제 3자가 나의 자동차 운행이나 집 관리, 비즈니스 경영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나를 고소하거나 고소하겠다고 위협을 하면 그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서 일단 보험회사가 나를 대신해 대응을 해준다. 


상대편의 클레임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대편과의 협의를 통해 보험계약에 정해진 한도내에서 합의된 금액을 물어준다. 상대편 주장이 근거가 없더라도 일단은 나를 대신해 법적 대응을 해준다. 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고, 평소 주택이나 매매 거래외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갈 일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이같은 지원은 꽤 큰 힘이 된다. 


문제는 상대편이 정신적, 신체적, 또는 금전적 피해를 주장하면서 내놓으라고 하는 액수의 규모다. 일례로 자동차 사고의 경우 온갖 피해를 주장하면서 1백만 또는 2백만달러를 보상하라고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의 편지를 처음 받아보는 사람은 일단 그 액수의 크기에 놀라기 마련이다. 상대편의 부상 정도에 따라 실제로 이같은 액수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이같은 액수가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대개 내 보험회사측 변호사와 상대편 변호사 간의 협의를 거쳐 일정한 금액의 합의에 이르며, 그 액수는 당초 청구했던 금액을 크게 밑도는 경우가 많다. 설령 변호사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법정으로 가는 경우에도 실제 보상금의 규모는 판사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는 선에서 결정된다.


라이어빌리티 조항의 가입금액은 가입자가 원하는 선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낮게 책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조항의 혜택을 받을 일이 많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사용해야 하게 될 경우 금액이 너무 적으면 예상치 않은 부담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현재 온타리오에서는 20만달러가 최저 가입금액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금액에 가입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일례로 필자 사무실에서는 최소한 1백만 달러는 들어야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집보험 역시 1백만 달러가 보편적인 금액이다. 최근 들어서는1백만 달러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2백만 달러로 늘리는 가입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비즈니스 보험의 경우 과거에는 1백만 달러면 충분하다고 했으나 요즘에는 2백만 달러는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 견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건물주 요구에 따라 3백만달러나 5백만 달러까지 가입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비즈니스 보험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탓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이 때문에 소송에 대한 노출 정도 또한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라이어빌리티 보험 또한 개인의 자동차나 집보험보다 큰 액수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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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70420
11089
2018-09-10
토론토에 포토 레이더 등장-학교 주변의 과속차량 촬영

 

 

가을 학기 개학을 맞아 토론토 길거리에 새로운 물건이 선을 보였다. 90년대에도 한차례 등장해 수많은 운전자들의 저주를 한 몸에 받았던 포토 레이더가 바로 그것이다.


포토 레이더는 빠른 속도로 지나는 물체를 순간 촬영하는 도구로 온타리오에서는 과속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한동안 쓰였다. 90년대 초반 정권을 잡았던 신민당(NDP) 정부가 만성적 세수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도입했다가 다음 번 총선에서 패하면서 함께 사라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과속 운전자를 직접 잡는 게 아니라 과속 차량을 사진으로 찍다 보니 차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 과속을 해도 결국 벌금은 차주가 물게 돼 선량한 차주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도구로 지목되기도 했다. 


토론토시는 올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4일 포토 레이더를 돈밀스 로드와 오벌리 블러버드 교차로에 설치했다. 동서남북 4방향에 각 1개씩 설치된 포토 레이더는 교통량을 측정하는 한편 과속차량의 사진도 찍는다.


다만 관련법이 아직 온타리오 주의회를 통과하지 않은 탓에 과속차량에 대한 사진 증거가 있어도 당장 벌금을 부과할 수는 없다. 벌금 부과는 2019년 하반기께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포토 레이더는 학교주변 도로의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시당국의 정책 중 하나로 도입됐다. 토론토시는 앞으로 1년 안에 역내 모든 학교 앞 교차로에 포토 레이더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당국은 주의회에서 관련법이 통과해 과속 차량에 대한 벌금을 발부할 권한이 생기더라도 이를 시행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늘 한 푼이 아쉬운 시 재정을 감안하면 머잖아 과속차량에 대한 벌금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과거 포토 레이더 운용 당시에도 그랬지만, 과속으로 사진이 찍힌다고 해도 벌금 외에 다른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현행 교통법상 과속을 비롯한 교통 법규 위반으로 티켓을 발부하려면 경관이 현장에서 특정 운전자의 위반 사실을 목격해야 하는데 포토 레이더의 경우 기계만 있고 경관은 없는 탓에 과속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고, 이 때문에 티켓 발부 자체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과속한 운전자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차주에게 벌금만 물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개학을 맞아 운전자들이 포토 레이더보다 당장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스쿨버스다. 등하교시 학생들을 태우고 내려주기 위해 스쿨 버스가 빨간 색 점멸등을 켜고 정차해 있을 때는 양방향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스쿨 버스가 다시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은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상식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온타리오에서는 스쿨 버스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다가 적발되면 벌점 6점에 벌금 $490이 부과된다. 더욱이 자동차 보험은 이 규정의 위반을 <major conviction>으로 분류하고 여느 교통법규 위반보다 무겁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개 1년 보험료의 25%에 해당하는 할증을 적용한다. 만에 하나 지난 6년간에 과실 사고가 있거나 지난 3년 안에 2장 이상의 교통법규 위반이 있는 상황에서 이 티켓까지 받으면 자동차보험이 아예 갱신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스쿨 버스 주변에서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 칼럼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결국엔 안전 운행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안전 운행을 하면 과속이나 이에 따른 벌금, 자동차보험 갱신 불가 등 반갑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릴 일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주변 사람을 생각하는 운전 에티켓이야 말로 자동차 사용자가 지켜야 할 덕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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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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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차보험 안 옮기고 오래 가입하면 유리?

 


갱신 할인 외엔 큰 혜택 없어

 

 

토론토 일원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또 한차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지난 주 칼럼에서 전해 드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문의해 오는 분들로부터 기존의 회사에서 10년 이상 줄곧 가입해 왔는데 보험료가 내려 가기는커녕 매년 조금씩 오르기만 한다는 푸념을 적잖이 들었다.


한 두 해 가입한 것도 아니고 꽤 오랜 기간 가입을 해왔는데 보험료가 오르기만 하는데 대한 일종의 배신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보험회사라는 곳은 인정 많은 이웃 같은 존재가 아니다.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받아가는 대신 사고가 나면 정해진 범위 안에서 보험 처리를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이듬해 갱신 때 다시 보험계약을 제안하는 사업체에 불과하다. 가입자가 다른 회사로 간다고 해서 이를 섭섭해 하는, 감정을 가진 인간은 아니라는 얘기다.


보험회사들 입장에서 볼 때 보험은 말 그대로 하나의 “계약”(contract)에 불과하다. 가입자로부터 보험료 명목으로 정해진 금액을 받는 대신, 계약기간 동안 사고가 발생하면 가입자와 미리 합의된 금액을 물어준다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보험회사는 가입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주면 그것으로 임무가 끝난다. 고객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가입해 있었는가는 여기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


고객들로부터 가끔 받는 질문 가운데 “한 회사에 오래 가입해 있으면 더 유리한가”라는 것이 있다. 해마다 회사를 옮겨 다니지 않고 같은 회사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갱신 때 통상 5% 정도의 우대 할인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그 외의 혜택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회사 입장에서 보면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보험은 1년 단위 계약이고, 이 기간 안에 클레임할 일이 발생하면 약관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자기들의 소임은 끝나기 때문이다. 클레임과 관련해 우리 회사 가입자가 불리하게 됐다고 해서 정상을 참작하거나 가입자를 대변해주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자동차 보험 외에 주택보험이나 상용보험, 심지어 생명보험에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보험회사에게는 계약 하나 하나가 보험료를 받는 대신 가입자가 금전적 손실을 입으면 이를 보상해주는 계약에 불과하다. 일견 매정해 보일 수 있기도 하지만 이것이 보험의 생리이다. 


결국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보험, 상용보험은 같은 회사에 오래 가입했으니 내게 무슨 일이 생겨도 더 잘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 보다는,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의 보험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회사를 찾아 다니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자동차 보험이나 집 보험 갱신 서류를 받아 들었는데 그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내가 발 품을 팔아서라도 보다 저렴한 회사나 이를 찾아줄 브로커를 수소문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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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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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자동차 보험료 또다시 인상-회사마다 3-4% 대 오름세

 

온타리오주의 자동차 보험료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보험회사들이 지난 서너달 사이에 일제히 보험료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인상폭은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략 3-4% 선이다.  조정된 보험료가 이미 적용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앞으로 1-2개월안에 새 요율을 시행할 계획이다.  3-4% 선이라고 하는 것은 회사별 평균치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실제로는 인상율이 이보다 높은 곳도 있다. 


보험회사들은 한결같이 자동차보험 시장의 수지악화를 인상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광역토론토 지역에서의 수지 악화가 이번 인상요인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광역토론토에서 거주하는 보험 가입자들은 인상률이 타 지역에 비해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부 보험회사들은 악화된 수지를 개선키 위해 기존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에 관한 주요 내용들을 확인하는 작업도 시행하고 있다.  갱신을 앞둔 가입자에게 차량 이용목적, 이용 빈도, 출퇴근 사용시 편도 거리, 연간 누적 주행거리 등 보험료 산출에 꼭 필요한 기본 정보 외에 보험회사에 고지하지 않은 운전면허 소지자가 가입자 주소지에 살고 있는지 여부 등을 묻는 설문지를 보내고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정보가 정확하고 지금도 유효한지 확인하는 한편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이를 정정해 보험료를 재산출하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는 혹시라도 보험회사에서 이와 같은 설문을 받으면 사실 그대로 기재해 보험회사에 되돌려 보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교통사고가 나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험회사에 통지하지 않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보험 혜택을 아예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의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6월 실시된 주총선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주요 정당들이 저마다 보험료 인하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지만 구체적 시행방안이 부족했던데다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슈가 되지 못했다. 


전임 자유당 정부 시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자동차 보험료가 지난 총선에서 핫 이슈로 부상하지 못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보험 가입자들이 일종의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온타리오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017년말 기준으로  $1,700 정도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불과 2년전인 2015년말 $1,45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새 16% 이상 올랐다는 얘기다.  그나마 이 수치는 온타리오 전체의 평균이다. 광역 토론토의 경우 평균 보험료가 $2,000을 넘고 있다.


토론토지역의 보험료가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비싼 이유는 자동차 수리 및 사고로 인한 부상자의 치료에 거품이 끼어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가령 똑같은 차량이 똑같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똑같은 정도의 부상을 당했다고 가정할 경우 토론토에서는 클레임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는 얘기다. 


몇 년 전에는 런던에 사는 보험 가입자가 $7,000 정도의 혜택을 받는 반면 토론토에서는 이 비용이  $28,000로 껑충 뛴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똑같은 클레임을 놓고 토론토에서 비용이 이처럼 뛰는데는 사고를 당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인 운전자들을 미끼로 삼는 견인업자에서부터 시작해 정비업체는 물론 물리치료를 제공하는 의료시술소에 이르기까지 일부 부도덕한 업체들이 시스템을 악용하는데 원인이 있다. 


최근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보험업계의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시도가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받은 갱신서류의 보험료가 지난 해에 비해 과도하게 올랐다고 생각된다면 갱신일 이전에 브로커나 다른 보험회사를 접촉해 더 저렴한 회사는 없는지 찾아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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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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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편의점에서 마리화나도 취급?

 


새 온주정부 판매망 민영화 방침

 

 

앞으로 편의점에서 맥주나 와인뿐 아니라 마리화나까지 팔 수 있게 된다면? 


더그 포드가 온타리오 자유당 정부의 15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보수당 정권을 출범시킨 지 한달여가 지나면서 이같은 질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포드 정권은 지난 6월 총선에 앞선 유세기간 동안 발표했던 주요 공약들 가운데 몇 가지는 이미 구체적으로 실현을 했거나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한 상태이다. 편의점업에 종사하는 교민분들에게 포드 정권의 출범은 코너 스토어에서의 맥주 및 와인 판매 허용을 뜻하는 것이어서 이와 관련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포드는 편의점에서의 주류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리화나 판매도 민영화할 뜻을 최근 시사했다.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저스틴 트뤼도를 필두로 한 연방 자유당 정부가 지난 2015년 집권 당시 발표한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지난 달 의회 승인절차를 모두 마치고 오는 10월 17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온타리오의 전임 자유당 정부는 마리화나의 유통과 소비가 합법화 되면 주류 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LCBO 판매망과 정부에서 직영하는 몇몇 전문점을 통해서만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이같은 계획은 자유당이 지난 6월 주총선에서 소수 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신임 포드 정권은 마리화나의 도매 공급은 정부가 관장한다는 전임 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소비자가 실제로 마리화나를 구입하는 소매 단계에서는 맥주나 와인처럼 민영화 방침을 도입해 개인 업자들이 자격만 갖추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론상으로는 편의점에서도 업주가 원하면 마리화나를 팔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포드 정권의 이 같은 정책 방침이 LCBO 노조를 비롯한 공공분야의 반발을 야기하는 것은 강 건너 불보듯 뻔한 일이다. LCBO노조는 마리화나를 개인이 – 그것도 편의점 같은 곳에서 – 취급하게 되면 청소년들이 손쉽게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판매망을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CBO의 이 같은 논리는 일견 그럴싸 해보여 일부 여론의 지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맹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몇년전 온타리오 편의점협회(OCA)라는 편의점 이익단체가 코너스토어에서의 맥주 및 와인 판매허용을 위한 로비 차원에서 암행 프로젝트를 시행한 일이 있다. 술이나 담배를 살 수 없는 10대 청소년들을 손님으로 가장시켜 편의점에는 담배를 사도록 들여 보내고, LCBO에는 술을 사도록 들여보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편의점에서는 담배를 판 사례가 없었지만 LCBO에서는 술을 판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 19세가 되지 않아 합법적으로 술을 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년 행세를 해서 LCBO에서 술을 샀다는 에피소드는 예전부터 수도 없이 전해져 내려온다. 담배 또한 술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나이를 속이고 샀다는 얘기가 없지 않다. 그런데 LCBO와 편의점 사이에는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편의점주가 고의든 아니든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다가 적발이 되면 최소한 벌금형에서 최악의 경우 가게 문을 닫는 상황까지도 감수해야 하지만 LCBO 직원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고 해고 당했다는 얘기는 이제껏 들은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편의점주들은 지금도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가 가게 문을 닫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술이나 마리화나를 팔게 되는 경우에도 편의점주들은 담배를 팔 떄와 똑같은 경계심을 갖고 젊은 층 손님들을 대할 것이다. 경계를 늦추었다가 만에 하나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면 생업의 터전이 그대로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그 포드 정권이 정말로 마리화나 판매 민영화를 도입할 지, 그리고 설령 도입한다 해도 편의점에서까지 판매가 가능할 지, 그리고 그리 된다고 해도 교민분들 가운데 마리화나를 취급할 분이 얼마나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한 세월과 수많은 로비 끝에 코너스토어에서의 맥주 및 와인 판매 실현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마리화나도 어느날 갑자기 코너스토어에서의 취급 허용 품목에 허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그런 날이 온다면 편의점업에 종사하는 교민분들은 마리화나에 대한 반대여론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대형 노조의 기득권 지키기에 기반한 것임을 인지하고 판매 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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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omin
문효민
67009
11089
2018-07-31
‘콘도보험’ 꼭 들어야 하나-세입자보험과 별개…혜택 범위 달라

 

토론토 다운타운과 노스욕 일대에 새롭게 들어선 콘도들로 인해 이 지역 스카이라인이 달라진 지도 여러 해가 지났지만 이곳에서 콘도를 새로 거래하는 교민 분들은 여전히 많은 것 같다. 콘도를 새로 사서 렌트를 주려고 하는데 보험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보험을 들어야 하는지 문의해오는 분들이 꾸준히 있기 때문이다.


독자 분들이 문의해오는 내용들 가운데 공통된 내용을 간추려 다음과 같이 문답 형식으로 만들어 본다. 


1. “콘도를 세놓고 있는데 보험을 들어야 하나?”


토론토 다운타운이나 노스욕에 이른바 “투자용”으로 콘도를 사서 세를 놓는 분들 가운데 콘도에 대한 보험을 안 갖고 계신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내 집과 자동차에 대한 보험은 정상적으로 가입해오고 있지만 콘도 보험은 클로징 때 변호사도 아무런 말이 없었고, 대출은행이나 부동산 에이전트도 보험에 관한 조언을 해주지 않아 보험 없이 몇 년간 지내왔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심지어는 보험 중개인에게 이야기했는데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안 들었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보험은 법으로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으니 누구나 가입하지만 부동산은 보험가입이 의무조항은 아니다. 따라서 대출기관이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가 가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법에 명시된 강제조항이 아니라고 해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대다수 소비자들에게 집은 가장 큰 재산이다. 금전적 가치도 가치이지만 나와 내 가족이 매일 같이 생활하고 머리를 뉘는 장소라는 점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장소에 만에 하나 화재나 물난리가 발생해 일상 생활이 위협을 받을 경우에 대비하는 것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당연히 스스로 알아서 챙길 일이다. 


콘도를 세놓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내 명의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내 가족이 아닌 사람이 살다 보면 아무래도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집을 험하게 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러다 보면 보험에 클레임할 일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이에 비례해 늘어나기 마련이다. 


만에 하나 세를 준 콘도나 집에서 문제가 발생해 제3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각종 피해에 대한 보상은 콘도의 주인인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그럴 경우 그 비용을 수중에 있는 자금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도 문제거니와,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목돈을 그런 식으로 지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재고해볼 일이다. 법으로 강제되어 있지는 않지만 보험가입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2. “세입자들이 보험을 갖고 들어오면 그걸로 되는 게 아닌가?”


집이나 콘도를 세놓으면서 세입자에게 보험을 가입하라고 하는 것은 집주인이 자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조처이다. 그러나 세입자에게는 보험을 가입하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세입자가 가입하는 보험과 집주인이 가입하는 보험은 가입 내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세입자 보험은 세입자가 갖고 들어오는 살림살이, 이를테면 가구라든가 옷가지에 대해서만 보험 혜택이 인정된다. 반면 집주인이 가입하는 보험은 건물 자체와 세입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가전제품 등을 커버한다. 


가령 집에 불이 나서 집이 타버리고 집안의 살림살이도 못 쓰게 됐다고 할 경우 집주인과 세입자는 각각 자기 보험회사에 따로 클레임을 해서 보상을 받아야 한다. 세입자는 보험을 들었는데 집주인은 보험이 없다고 하면 이 경우 집주인은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다. 


집주인이 가입하는 보험은 아울러 내 집이나 콘도에서 문제가 발생해 세입자를 포함한 제 3자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대신 보상해주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가령 내가 세를 놓은 콘도에서 물난리가 발생해 아래 유닛에 피해가 발생하고, 세입자의 살림살이도 파손돼 피해 보상을 해주어야 할 경우 콘도 보험을 갖고 있으면 클레임이 가능하다. 


3. “렌탈 콘도보험은 집보험과 분리해 따로 들어야 하나?”


내 이름으로 되어 있는 집보험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라면 이 보험계약에 렌트용 콘도를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할 경우 손해보험 부분 등 일부 조항에 대한 보험료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도에 대한 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것과 비교할 때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내 집에 대한 보험이 없이 렌탈 콘도보험만 가입하려 할 경우에는 받아주는 회사들이 많지 않고, 그나마 받아주는 회사들도 혜택이나 보험료 납부 등에 있어서 제약을 둔다. 따라서 집보험에 렌탈 콘도를 추가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비용도 더 많이 들고, 계약조건도 불리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해도 콘도를 렌트하는 경우에는 만의 하나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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