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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의 건강과 한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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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로얄한의원 원장
한방과 건강이야기

한방과 건강이야기
공인한의사(R.TCMP &R.Ac,), 정골요법사(DOMP), 세계중의약연합회(WFCMS) 의사)
로얄한의원 (647)965-9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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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66820
9210
2018-07-15
한방경전해설(11)-생기통천론(2)

 

(지난 호에 이어)
직전 호에서 인간은 자연계의 음양기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음양의 변화에 순응해야 질병으로부터 피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양기(陽氣)의 생리기능 및 그 중요성에 대하여도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양기가 손상되는 원인과 증상 그리고 양기를 보호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황제는 계속해서 말한다. “서사(暑邪)로 인해 인체가 손상되면 땀이 흐르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천갈(효증이라고도 함. 발작적으로 목에서 가래 끓은 소리가 나면서 숨이 찬병) 등이 나타나며, 발작이 진정되면 말을 많이 합니다. 한사(寒邪)로 인하여 손상되면 몸이 불덩이와 같이 되는데 땀을 내어야 열사(熱邪)가 흩어집니다. 습사(濕邪)에 의하여 손상되면 마치 머리를 무엇으로 싸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집니다. 습열사를 제거하지 않으면 대근은 오그라들고 소근은 늘어지는데 오그라들면 근육이 당겨서 펴지지 않고 늘어지면 힘이 없어집니다. 풍사(風邪)로 인하여 손상되면 부종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풍.한.서.습 네 종류의 사기가 번갈아 인체를 손상시키면 양기가 고갈 됩니다.” (因於暑, 汗, 煩則喘喝, 靜則多言. 因於寒, 體若燔炭, 汗出而散. 因於濕, 首如?, 濕熱不攘, 大筋?短, 小筋弛長, ?短爲拘, 弛長爲?. 因於氣, 爲腫, 四維相代, 陽氣乃竭) 


한의학에서 여섯 가지 외감병사로 풍.한.서.습.조.화를 육음(六淫)이라 한다. 이들은 본래 자연계의 여섯 가지 정상적인 기후변화로 육기(六氣)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상태하에서는 인체는 외계의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조절 기능이 있으므로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기후 변화가 비정상적이거나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고 인체의 정기가 부족하여 저항력이 떨어질 때 육기는 발병요인이 된다. 이러한 상태의 육기를 육음이라 부르고 여기서 음(淫)이란 과도하거나 바르지 못하다는 뜻으로 침습하는 것을 말한다. 앞의 문장은 육음 중 풍.한.서.습의 사기가 양기를 고갈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그 증상을 말하고 있다.


풍은 봄철을 주관하는 기이지만 일년 사계절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육음 중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대개 피모로 침입한다. 한은 겨울을 주관하는 기로 날씨가 추울 때 방한을 제대로 못하면 쉽게 침습을 받게 된다. 그러나 더운 여름에 서늘한 곳에서 노숙하거나 땀이 난 후 바람을 맞거나 비에 젖거나 물에 들어가는 것도 한사가 들어 올 수 있다. 이 이치는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다. 


서는 여름을 주관하는 기로 하지 이후 입추 이전에 많이 발생한다. 서사는 증발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땀을 많이 내어 진액을 손상시킨다. 특히 여름에는 비가 많고 기후가 무더워 열이 습을 증발시켜 공기 중의 습도가 높으며, 더위 때문에 찬 음식 등을 많이 먹게 되므로 습사와 결합하여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습은 장하를 주관하는 기로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무더운 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나 지면의 습기가 공기 중에 증발되어 일년 중 습기가 제일 많다. 습사가 인체에 침입하여 기의 순행을 저해하면 쉽게 어체되어 양기를 손상시키고 기의 승강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인체의 양기는 과로하면 항성 해져서 음정을 소모하게 되는데 이것이 누적되어 여름철에 이르면 사람에게 전궐(煎厥)이 발생합니다. 전궐이 발생하면 눈이 어두워져 사물을 볼 수 없고 귀가 어두워 듣지 못하는데 병세의 급박함이 마치 둑이 무너지는 것 같고 물이 급하게 흐르는 것 같아서 막을 수가 없습니다.” (陽氣者, 煩勞則張, 精絶, ?積於夏, 使人煎厥. 目盲不可以視, 耳閉不可以聽, 潰潰乎若壞都, 汨汨乎不可止) 


여기서 전궐은 고대 병명으로 주된 증상은 귀에서 소리가 나고 들리지 않으며, 눈이 어둡고 심하면 정신을 잃고 사지가 싸늘해진다. 즉 전궐은 평소에 속에 있는 열 탓으로 음정이 줄어들어 양기가 왕성한 상태에서 여름철의 서열의 사기를 받아 생긴다.


“양기는 크게 화를 내면 형체와 기를 손상시키는데 혈이 역류하는 기를 따라 올라가 상부에서 울결되면 사람에게 박궐(薄厥)이 발생합니다. 만약 근이 손상되면 사지의 근이 이완되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 땀이 몸의 한쪽에서만 흘러 축축하게 적시면 사람에게 반신불수인 편고(偏枯)가 발생합니다. 땀을 흘린데다가 습사를 만나면 좌비(??)가 발생합니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생기는 문제로는 정창(?瘡)이 많이 있는데 마치 빈그릇에 물건을 채우는 것처럼 쉽게 발병합니다. 일하여 땀을 흘리면서 바람을 쐬면 한사가 기부에 뒤엉켜 피부에 땀띠가 생기고 이것이 오래되어 울결되면 부스럼이 됩니다.” (陽氣者, 大怒則形氣絶, 而血?於上, 使人薄厥. 有傷於筋, 縱, 其若不容, 汗出偏沮, 使人偏枯. 寒出見濕, 乃生??. 高梁之變, 足生大丁, 受如持虛. 勞汗當風, 寒薄爲?, 鬱乃?)


 여기서 박궐은 갑자기 팔다리가 싸늘해지면서 머리가 아프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병증으로 주로 몹시 성을 내는 등 정신적 자극으로 양기가 위로 올라갈 때 혈이 기를 따라 역하여 머리에 몰릴 때 생기는 증상이다. 


편고는 중풍의 하나로 기혈이 허하여 영양하지 못하거나 어혈.담이 몰려 생긴다. 좌비는 여름에 풍열이나 사독이 살갗에 엉겨 생긴 것으로 땀띠가 크게 돋은 것은 좌, 작게 돋은 것은 비라한다. 정창은 열독이 몰려서 생기며 초기에 좁쌀알 같은 것이 나서 딴딴하고 뿌리가 깊이 배기며 이어 벌겋게 부으며 화끈 달아 오르고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양기는 정미로움으로써 정신을 자양하고 부드러움으로써 근맥을 자양합니다. 양기가 부족하여 주리의 개폐 기능이 실조되어 한사가 이를 따라 침입하면 대루(大?)가 발생합니다. 사기가 경맥에 침입하면 누창이 발생하고 한사가 기육 사이에 오랫동안 머물러 유혈을 거쳐 내부에서 전화하여 오장을 핍박하면 잘 두려워하거나 놀랍니다. 한사가 제거되지 않음으로 인해 영기가 순조롭게 운행되지 않고 기육과 주리 사이로 역란하여 머물면 옹종(癰腫)이 발생합니다. 땀이 멈추지 않고 흐르면 형체가 허약해지고 정기가 소모되는데 이때 풍사를 감수하면 유혈이 막혀 풍학(風?)이 발생합니다. (陽氣者, 精則養神, 柔則養筋. 開闔不得, 寒氣從之, 乃生大?. 陷脈爲瘻: 留連肉?, ?氣化薄, 傳爲善畏, 及爲驚駭. 營氣不從, 於肉理, 乃生癰腫. 魄汗未盡, 形弱而氣?, 血?以閉, 發爲風?). 


여기서 대루는 몸이 구부정하게 굽어져 곧게 서지 못하는 병이고, 누창은 목. 겨드랑이. 전음. 후음 사이에 창양이 생겨 고름이 나온 후 잘 아물지 않고 계속 고름이 나는 병이다. 옹종은 기혈이 사독을 받아 옹색하여 통하지 않음으로써 국부적으로 일어나는 종창이고, 풍학은 학질의 하나로 여름철에 더위를 먹은 데다 다시 풍사에 감촉되어 생긴 것으로, 열이 높으면서 머리가 몹시 아프고 땀이 나는 병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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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66734
9210
2018-07-09
한방경전해설(10)-생기통천론(1)

 

이번 호부터는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 The union of heaven and human beings)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여기서 생기(生氣)는 인간의 생명활동을 의미하고, 천(天)은 자연계를 뜻한다. 따라서 생기통천론에서는 인간의 생명활동과 자연계의 음양 변화가 끊임없이 통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자연계의 음양기(陰陽氣)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자연계의 음양의 변화에 순응하고 기거에 신중하며 음식물을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둘째, 양기(陽氣)가 손상됨으로써 발생하는 병리 변화.증상 및 양기를 보호하는 방법 등을 논하여 양기의 생리기능과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셋째, 인체의 음정(陰精)과 양기는 서로 의존하면서 서로에게 작용을 함과 기후 및 음식물이 오장기능에 영향을 미침을 말하고 있다.


황제가 말하기를 “천기와 통하는 것은 생명의 근본인데 이 생명의 근본은 음양에 두고 있습니다. 천지의 사이, 육합의 안에서 그 기는 땅의 구주(九州)와 인체의 구규(九竅).오장.십이관절에 있으니 모두 천기와 통합니다. 천지음양은 오행을 화생하고 그 기는 성쇠소장에 따라 삼음삼양(三陰三陽)이 됩니다. 만약 음양의 변화 규율을 자주 거역하면 사기(邪氣)가 인체를 손상시키니 음양의 변화 규율에 잘 순응하는 것이 장수하는 근본입니다.” (黃帝曰: 夫自古通天者生之本, 本於陰陽. 天地之間, 六合之內, 其氣九州.九竅.十二節, 皆通乎天氣. 其生五, 其氣三. 數犯此者, 則邪氣傷人, 此壽命之本也)


앞의 문장에서 천지지간은 공간을 의미하고, 육합지내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구주는 고대 중국의 행정 구역을 가리키고, 구규는 인체에 있는 아홉 개의 구멍을 말한다. 눈.귀.코.입의 일곱개 구멍과 전음(요도)와 후음(항문)을 합하면 모두 아홉 개가 된다. 


십이절(十二節)는 양쪽 팔.다리에 있는 12개의 대관절로 손목.팔꿈치.어깨.발목.무릎.고관절을 말한다. 기생오(生五)의 오는 오행의 기를 가리키고, 기기삼(氣三)의 삼은 삼음삼양인 태음.소음.궐음과 태양.소양.양명을 가리킨다. 결국 사람의 생명활동과 자연의 변화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자연의 기와 서로 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기(邪氣)는 정기(正氣)에 반대되는 것으로 몸에 해를 끼치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운을 말한다. 따라서 인체 스스로가 외부로부터 질병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사기)에 대하여 방어하는 능력을 정기라고 하므로 질병의 발생은 정기와 사기가 싸우는 것의 반영이다. 정기가 성하면 사기가 물러가 질병이 치료되는 것이고, 사기가 성하면 정기가 쇠약해져 사기를 물리칠 수 없어 병에 걸리고 사기가 더욱 강해지면 병세가 악화되게 된다.


“천기가 맑으면 사람의 의지가 다스려지고, 천기의 변화에 순응하면 인체의 양기(陽氣)가 튼튼해지므로 비록 해로운 사기(邪氣)가 있더라도 사람을 해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성인들은 정신을 집중하여 천기에 순응함으로써 음양의 변화에 통달 하였습니다. 만약 이를 거역하면 안으로는 구규가 막히고 밖으로는 기육이 막히며 위기(衛氣)가 흩어지니 이를 스스로 초래한 손상(自傷)이라 하며, 이로 인하여 정기를 빼앗겨 쇠약해집니다.” (蒼天之氣淸淨則志意治, 順之則陽氣固, 雖有賊邪, 不能害也. 此因時之序. 故聖人傳精神, 服天氣, 而通神明. 失之則內閉九竅, 外雍肌肉, 衛氣散解, 此謂自傷, 氣之削也) 


여기서 복천기 이통신명은 천기에 순응하고 음양의 변화에 통달하다 라는 뜻이고, 위기는 인체의 가장 바깥쪽인 피부와 주리 등에 분포된 양기를 말한다. 결국 위기는 피부를 튼튼하게 하며 주리를 자양하고 땀구멍을 여닫는 기능으로 외부 환경에 잘 적응하게 하면서 외사의 침입을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앞의 문장을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과 자연의 기는 서로 통하고 있으므로 하늘의 기가 청청하면 사람의 마음도 평화로워진다. 이 법칙만 잘 따라 하여 적응하면 인체의 양기가 단단하고 조밀하여 사기가 있어도 몸에 해를 끼칠 수가 없다. 


이는 사계절과 음양이 변화하는 법칙을 잘 따르고 적응했기 때문이므로 만약에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면 병을 얻게 되고 그에 따라 정기가 소모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인체의 양기는 하늘의 태양과 같습니다. 태양이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면 만물이 살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체의 양기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면 수명은 단축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운행은 마땅히 태양으로 인하여 맑게 빛나며, 인체의 양기도 위로 떠올라 외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늘의 운행은 햇빛에 의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람의 양기도 위로 운행해서 몸을 보호하고 외부의 사기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 작용을 합니다, 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양기는 문에서 문지도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기거함에 일정한 절도가 없어 문란하면 신기(神氣)가 위로 떠오릅니다.” (陽氣者若天與日, 失其所. 則折壽而不彰. 故天運當以日光明. 是故陽因而上, 衛外者也. 欲如運樞, 起居如驚, 神氣乃浮.) 


운추(運樞)란 문둔테(문 한쪽 위아래에 꽂는 둥근 촉인 문장부에 끼는 구멍이 뚫린 나무) 내에서 문지도리(문짝을 여닫을 때 문짝이 달려있게 하는 물건. 돌쩌귀라고도 함)가 움직이듯 양기가 내부에서 운행하여 외부로 빠져나가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번 호에서 소개한 문장의 이해를 위하여 주요 내용만 요약하여 영문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From ancient times it has been recognized that there is an intimate relationship between the activity and life of human beings and their natural environment. The root of all life is yin and yang; this includes everything in the universe, with heaven above and earth below. The universal yin and yang transform into the five earthly transformative energies, also known as five elemental phases that consist wood, fire, earth, metal and water.” “These five elemental phases also correspond to the three yin and yang of the universe. These are the six atmospheric influences that govern the weather patterns. If people violate or disrupt this natural order, then pathogenic forces will have an opportunity to cause damage to the body.”
“The yang qi of the body is like the sun. If the sun loses its brilliance or illuminating effect, all things on earth become inactive. The sun is the ultimate yang. This heavenly energy of the sun, yang qi, surrounds the earth. Correspondingly in the body this means that the yang qi circulates around the center or core and has the function of protecting the body.”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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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66646
9210
2018-07-01
한방경전해설(9)-사기조신대론(4)

 
 

(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에 이어 사기조신대론의 마지막 부분을 해설하고자 합니다. “사계절의 음양(陰陽)변화는 만물의 근본입니다. 따라서 성인은 봄과 여름에는 양기를 보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를 보양 함으로써 그 근본에 순종 하였으며 이런 까닭에 만물과 더불어 생장의 문(사시음양의 변화)에서 부침할 수 있습니다.” (夫四時陰陽者, 萬物之根本也. 所以聖人春夏養陽,秋冬養陰, 以從其根, 故與萬物沈浮於生長之門.) 


여기서 사시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가리키고, 음양의 기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시음양(四時陰陽)이라고 하였다. 즉 사계절과 음양의 변화는 만물이 나고 자라고 수확하고 저장하는 근본이 되므로 성인은 그 법칙에 그대로 순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장지문(生長之門)은 생(生).장(長).수(收).장(藏)의 사시음양의 변화를 가리키며, 침부(沈浮)는 생.장.수.장의 규율에 따라 운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 근본을 거슬리면 생명의 근본이 파기되어 진기(원기)가 손상 됩니다. 그러므로 자연계의 사시음양 변화는 만물의 끝과 시작이자 생사의 근본입니다. 이러한 법칙을 거역하면 재해가 발생하고, 이러한 법칙을 따르면 중병이 발생하지 않으니 이것을 일러 득도(得道.양생의 도를 체득함)라고 합니다. 이러한 도를 성인은 행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 도를 지키지 못합니다.” (逆其根, 則伐其本, 壞其眞矣. 故陰陽四時者, 萬物之終始也, 死生之本也. 逆之則災害生, 從之則苛疾不起, 是謂得道. 道者, 聖人行之, 愚者佩之.) The change of yin and yang through the four seasons is the root of life, growth, reproduction, aging and destruction. By respecting this natural law it is possible to be free from illness. The sages have followed this and the foolish people have not.


 “음양의 법칙을 따르면 살고 위반하면 죽으며, 이를 따르면 다스려지고, 이를 거슬리면 문란해집니다. 사시음양의 변화에 순응하지 않고 위반하면 이를 거역하는 것이 되는데 이를 내격(內格)이라 합니다.” (從陰陽則生, 逆之則死, 從之則治, 逆之則亂. 反順爲逆, 是謂 內格). 여기서 내격은 체내의 생리기능과 외부의 환경이 격리되어 서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미 발생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치료 하였으며, 이미 어지럽혀진 국사를 다스리지 않고 어지럽혀지기 전에 다스렸으니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무릇 병에 걸린 뒤에 이를 치료하고 나라가 어지럽혀진 뒤에 안정시키려 한다면 이는 바로 목마른 뒤에야 샘물을 파고, 전쟁이 난 뒤에 무기를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니 어찌 늦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是故聖人不治已病治未病, 不治已亂治未亂, 此之謂也. 未病已成而後藥之, 亂已成而後治之, 誓猶渴而穿井, 鬪而鑄錐, 不亦晩乎)


 지난 호에서 한의학의 원리에는 음양오행론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 중에서 오행론은 지난 호에서 설명하였고, 이번 호에서는 음양론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위의 문장에서 <사계절의 음양변화는 만물의 근본이고, 자연계의 사시음양의 변화는 만물의 끝과 시작이며 생사의 근본이다> 할 만큼 음양론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대립 또는 상대적인 속성을 가진 두 개의 측면이 있다. 두 개의 측면 중 한 측면을 양이라 불렀고, 다른 한 측면을 음이라 불렀다. 이러한 음양(陰陽)은 두 개의 서로 대립되는 사물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사물 내부에 존재하는 양면을 대표하기도 한다.


 자연계의 사물과 현상은 활동적인 것과 안정적인 것, 밝은 것과 어두운 것, 흥분하는 것과 억제되는 것, 온열한 것과 한랭한 것, 무형의 것과 유형의 것, 상위적인 것과 하위적인 것 및 외재적인 것과 내재적인 것 등 상대적인 속성을 분별하여 음양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활동적이고 외향적.상승적.온열적.명료한 것은 양에 속하고, 상대적으로 정지한 것.내향적.하강적. 한랭적.어두운 것들은 음에 속한다.


 황제내경에서 음양은 자연계의 규율이고 만물의 강령이며 변화의 근원이고 생사의 근본으로서 신명이 모여 있는 곳이므로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근본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음양론에서 음과 양은 하늘은 양, 땅은 음과 같이 상호 대립되기도 하고, 위(상)은 양, 아래(하)는 음이라고 하지만 상이 없으면 하도 없고, 하가 없으면 상도 존재하지 않듯이 상호 의존하고 있다. 음양의 상호대립과 상호의존은 정지된 불변의 상태는 아니고 항시 부단한 운동.변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소장(相互消長) 속에서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으로 옮겨감에 따라 날씨는 한랭에서 더위로 향하게 되는데 이것은 음소양장의 과정이다. 반대로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감에 따라 날씨는 더위에서 한랭으로 변하는데 이것은 양소음장의 과정이다. 


또한 음이 전화하여 양이 되고, 양이 전화하여 음이 되는 상호전화 현상도 있다. 질병의 발전 과정에서도 양이 전화하여 음이 되고, 음이 전화하여 양이 되는 경우가 있다. 고열에 얼굴이 붉고 가슴이 답답한 폐렴 환자는 실열증(양)에 속하지만 병세가 심해지면 사지와 손발이 싸늘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는 허한증(음)으로 전화한다.


 한의학에서는 진단.치료 등의 원리에 음양의 관점이 적용되고 있다. 황제내경에서 사람의 몸을 음양으로 말하면 등은 양이 되고 배는 음이 된다. 장부 중 장은 음이 되고 부는 양이 되므로 간.심.비.폐.신의 오장은 음이 되고, 담.소장.위.대장.방광.삼초의 육부는 양이 된다. 


 이러한 인체의 생리기능은 모두 음양의 대립과 통일이라는 협조 관계를 가짐으로써 유지되고 있다. 즉 인체가 정상으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몸의 물질과 물질, 기능과 기능, 기능과 물질 사이의 상대적인 음양 협조관계가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질병이 발생한 것은 어떤 원인에 의하여 음양이 협조를 잃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음양실조라 하고, 실조에는 음양의 편성과 편쇠가 있다. 음양의 편성은 음양 어느 쪽이 정상적 수준보다 높아져 있는 병리 상태이고, 음양의 편쇠는 음양의 어느 한 쪽이 너무 지나치게 소모된 병리 상태이다.


 병의 원인부터 발생과 발전과정의 모든 것을 음양의 실조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치료의 원칙도 음양을 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족한 것은 보(補)하고 남는 것은 사(瀉)하여 음양의 평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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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66566
9210
2018-06-26
한방경전해설(8)-사기조신대론(3)

 

(지난 호에 이어)
 직전호에서 설명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주요 부분만 영문으로 다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Huang Di said “So the full cycle can be seen. Spring is the beginning of things, when the energy should be kept open and fluid; summer opens up further into an exchange or communication between internal and external energies; in the fall it is important to conserve; finally, the winter is dominated by the storage of energy.” 


“The heavenly energy naturally circulates and communicates with the earthly energy; the heavenly energy descends and the earthly energy ascends. When this intercourse takes place and these energies merge, the result is a balance of sunshine and rain, wind and frost and four seasons. If the heavenly energy becomes stuck, sunshine and rain cannot come forth. Without them, all living things cease to be nourished and lose their vitality, and imbalance manifests as storms and hurricanes; severe and harsh weather disrupts the natural order, causing chaos and destruction.”


“In the past the sages were able to observe the signs and adapt themselves to these natural phenomena so that they were unaffected by exogenous influences or evil wind, and were able to live long lives. If one dose not follow the play of the elemental energies according to the seasons, the liver energy will stagnate, resulting in illness in spring. In summer, the heart energy becomes empty and yang energy is exhausted. During the autumn there will be congestion of the lung energy. In winter the kidney will be drained of jing”

 


계속해서 황제는 말한다. “봄에 소생하는 기운인 춘기(생발하는 기)를 거스르면 소양(少陽)의 기가 생하지 않으므로 간기가 울결되어 내부에서 변하고, 여름에 성장하는 기운인 하기(양장하는 기)를 거스르면 태양(太陽)의 기가 자라지 않으므로 심기가 내부에서 부족해지며,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추기(수렴하는 기)를 거스르면 태음(太陰)의 기가 수렴되지 못하므로 폐에 열이 생겨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겨울의 저장하는 기운인 동기(봉장한는 기)를 거스르면 소음(少陰)의 기가 잠장되지 못하므로 신기가 쇠약해집니다” (逆春氣, 則少陽不生, 肝氣內變. 逆夏氣, 則太陽不長, 心氣內洞. 逆秋氣, 則太陰不收, 肺氣焦滿. 逆冬氣, 則少陰不藏, 腎氣獨沈.)


앞의 내용은 오행론(五行論)에 근거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고대 동양의 철학사상에는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이 있는데 이는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음양오행에 의하여 해석하였고, 동양의학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 중에서 음양론은 자연계의 모든 사물의 성질은 음과 양 두 종류로 나눌 수 있고, 어떠한 사물의 내부에도 음과 양의 양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음과 양 사이에는 상호 대립.의존.소장.전화하는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오행론은 우주의 모든 사물이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 가지 운동.변화로 구성된 것으로 보았다. 이 다섯 가지 물질은 서로 상생.상극.승모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운동.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오행이라고 하였다.


음양론과 오행론은 별개의 이론 이었으나 어떤 시기에 합체 되어서 음양오행론이 되었으며 한의학의 기초원리가 되었다. 음양론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나오므로 그때 설명하고, 먼저 오행론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오행에서 오(五)는 목.화.토.금.수의 다섯 가지 물질을 가리키며, 행(行)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라 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행론은 우주의 모든 만물은 다섯가지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상호간의 작용에 의하여 물질 세계가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오행은 각각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목(木)은 부드럽고 곧게 자라며 줄기와 가지는 위로 밖으로 향하고 퍼져 나가는 성장.승발의 작용과 성질을 가지고 있다. 화(火)는 뜨겁고 불이 붙으며 그 기운이 위로 타오르는 온열.상승의 작용과 성질을 가지고 있다. 토(土)는 생물체를 영양하여 자라게 하고, 온화하게 하며 변동이 적은 성질이 있어 생화.계승.수납 등의 작용이 있다. 금(金)은 차가우며 굳고 두드리면 소리나며 불에 녹는 성질이 있으며 청결.숙강.수렴 등의 작용이 있다. 수(水)는 차고 습윤하며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는 성질이 있고 한랭.자윤.하향성의 작용이 있다.


오행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 사이에는 서로 조장하고 협력하는 상생의 관계, 서로 억제하고 저지하는 상극의 관계 그리고 상생.상극관계로 서로 제약하고 발생.변화시키는 제화의 관계 등이 있다. 이러한 관계가 계속 반복되어 부단한 생화과정이 이루어지고 사물간에 동적 평형이 유지 되면서 어떤 사물이든지 조절을 받아 지나침과 부족함을 막고 상대적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오행론은 인체의 중심이 되는 오장인 간.신.비.폐.신의 색깔.형상.위치 등에 따라 목.화.토.금.수의 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각 장기의 기능.생리.병리에 오행을 배치해 한방에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응용하게 되었다. 즉 오장에 병이 있으면 그것은 색염.음성.형태.맥상 같은 것으로 체표에 반영되고, 이들이 체표에서의 변화로 오장의 변병을 진단하고 치료에 이용된다. 


자연계와 인체의 오행 분류에 따르면 목의 오계는 봄, 오기는 풍, 오장은 간, 오부는 담,오규는 눈, 오방은 동이다. 화의 오계는 여름, 오기는 열, 오장는 심, 오부는 소장, 오규는 혀, 오방은 남이다. 금의 오계는 가을, 오기는 조(燥), 오장은 폐, 오규는 코, 오부는 대장이다. 수의 오계는 겨울, 오기는 한, 오장은 신, 오부는 방광, 오규는 귀, 오방은 북이다. 


이에 따라 앞의 문장에서 각 계절이 해당되는 기운을 거스리면 봄에는 간, 여름에는 심, 가을에는 폐, 겨울에는 신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태양.태음.소양.소음은 음양의 기운을 나타낸것으로 태음은 음의 기운이 많은것, 태양은 양의 기운이 많은것, 소양은 양이 기운이 적어진 것, 소음은 음의 기운이 적어진 것을 말한다.


다음 호에서는 음양오행론 중에서 음양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사기조신대론의 마지막 부분인 자연계의 음양의 변화 규율을 위배하면 이에 상응하는 질병이 발생함을 설명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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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한방경전해설(7)-사기조신대론(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황제내경의 사기조신대론에 나오는 사계절(춘하추동)의 기후의 내용과 특징 그리고 이를 거스르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말하는 원문을 게재하고 설명하였다. 또한 지난호 마지막 부분에서 사계절과 관련된 절기(節氣)의 뜻과 내용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경험으로 알고 있는 막연한 계절의 변화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절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1년 24절기가 실제 계절과 어떻게 대응되는지 칠정산내편(1444년 저술)에 나와 있는 내용을 소개 하고자 한다.


24절기의 날자는 태양의 하늘의 위치에 따라 정해지므로 양력으로는 매년 거의 같게 되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진다. 따라서 아래 표의 일자는 양력의 날자이고 내용을 표와 비교하면서 보면 이해가 쉽다. 


음력 1월(양력 2월)에 입춘과 우수가 있는데 이때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이 녹고, 땅속에서 잠자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 다닌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 놓고,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며, 초목에서 싹이 튼다.


음력 2월(양력 3월)에는 경칩과 춘분이 있는데 이때에는 복숭아 꽃이 피기 시작하고, 꾀꼬리가 울며 제비가 날아온다. 음력 3월(양력 4월)에는 오동이 꽃피기 시작하고, 무지개가 나타나고, 마름(개구리밥)이 생기기 시작한다. 산비둘기가 깃을 털고, 뻐꾸기가 뽕나무에 내려 앉는다.


음력 4월(양력 5월)에 입하와 소만이 있는데 이때에는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나오며, 씀바귀가 뻗어 오르고 보리가 익는다. 음력 5월((양력 6월)에는 망종과 하지가 있는데 왜가리와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사슴의 뿔이 떨어진다. 음력 6월(양력 7월)에는 소서와 대서가 있는데 더운 바람이 불고, 귀뚜라미가 벽에 다니며 매가 사나워지고, 썩은 풀이 화하여 반딧불이 된다.

 

 

 

 

 


음력 7월(양력 8월)에는 입추와 처서가 있는데 이때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며, 쓰르라미가 울고 매가 새를 많이 잡아 먹는다.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고, 벼가 익는다. 음력 8월(양력 9월)에는 백로와 추분이 있는데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돌아가며,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 겨울철 땅 속에서 잠을 자는 벌레들이 흙으로 창을 막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음력 9월(양력 10월)에는 한로와 상강이 있는데 기러기가 날아오고, 국화가 노랗게 꽃 피고, 승냥이가 짐승을 잡는다. 초목이 누렇게 낙엽지고, 땅 속에서 잠자는 벌레들은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간다.


음력 10월(양력 11월)에는 입동과 소설이 있는데 이때에는 물이 얼기 시작하고, 무지개가 나타나지 않는다. 천기는 상승하고 지기는 하강하여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 음력11월(양력 12월)에는 대설과 동지가 있는데 이때에는 할단새가 울지 않고, 범이 교미를 시작하며 지렁이가 교결한다. 고라니의 뿔이 떨어지고, 샘물이 언다. 
음력 12월(양력 1월)에는 소한과 대한이 있다. 이 때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까치가 깃을 치기 시작하며, 닭이 알을 품기 시작한다. 나는 새가 높고 빠르며, 못과 물이 두껍고 단단하게 언다.


 
사기조신대론에서는 사계절의 기후 변화의 규율에 이어 기후 변화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 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천기는 맑고 밝지만 그 덕을 깊숙히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므로 영원합니다.” (天氣, 淸淨光明者也, 藏德不止, 故不下也.) 여기서 덕(德)은 자연에 함축되어 있으면서 만물과 인류의 생화작용을 촉진하는 에너지를 뜻하고, 이러한 하늘의 덕은 드러나지 않으므로 장덕(藏德)이라 하고, 쉬지 않고 운행하므로 부지(不止)라고 하였다.


 “만약에 하늘이 덕을 간직해 두고 있지 않았다면 그 곳에서 나오는 빛이 그대로 노출 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해와 달이 빛을 잃었을 것입니다. 해와 달이 빛을 잃어버린다면 사기가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차츰차츰 재앙을 불러 옵니다. 거침없이 흐르던 양기는 막혀서 통하지 않게 되고, 가라앉아 있던 지기가 도리어 빛을 가려 버립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사방은 모두 흐릿해지고 지기가 천기에 응하지 못하며, 이슬이 내려올 수 없게 됩니다. (또는 만약에 사기가 천지의 공간에 가득차면 하늘의 청명한 기인 양기는 막히고 땅의 음탁한 기인 지기는 상승하여 해와 달을 가리며 운무가 개이지 않아 이슬이 내리지 않는다. 그러면 천지의 기운이 서로 통하지 않으니 만물의 생명도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天明則日月不明, 邪害空竅, 陽氣者閉塞, 地氣者冒明, 雲霧不精, 則上應白露不下.)


또한 “이슬이 내리지 않으므로 만물은 시들고 빛이 없어집니다. 해로운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고 폭우가 자주 내리고, 천지와 사계절이 서로 정상적인 규율을 유지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생장 법칙에 어긋나면 만물이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交通不表, 萬物命故不施, 不施則名木多死. 惡氣不發, 風雨不節, 白露不下, 則宛藁不榮. 賊風數至, 暴雨數起, 天地四時不相保, 與道相失, 則未中絶滅.)


“오직 성인(聖人)만이 자연계의 변화를 따를 수 있으므로 몸에 큰병이 생기지 않고 만물의 이치에 어긋남이 없으므로 생기가 마르지 않습니다.’ (또는 성인만이 홀로 자연의 변화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양생의 도를 항상 유념하므로 어떤 큰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唯聖人從之, 故身無奇病, 萬物不失, 生氣不竭). 


위의 내용들에 따르면 극심한 기후 변화는 자연과 인간에게 위해를 초래하여 인체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변화하는 기후에 순응하여 자연계와 조화롭게 하는 것이 양생의 목적임을 말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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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한방경전해설(6)-사기조신대론(1)


 

황제내경 소문 제2편은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 The art of life through the four seasons)으로 “사기”(四氣)는 춘하추동 사계절의 기후를 말하고, “조신”(調神)은 정신의식을 조양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주로 사계절의 기후 변화에 순응하면서 정신을 조양하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본편에서는 첫째, 춘(봄).하(여름).추(가을).동(겨울)의 기후의 변화 규율을 기술하고, 양생함에 있어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정신을 조양하면 인체의 기능활동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둘째, 극심한 기후 변화는 생물과 인간에게 위해를 초래하여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변화하는 기후에 순응하여 체내의 음양과 사계절의 음양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양생의 목적임을 말하고 있다.


셋째, 자연계의 음양의 변화 규율을 위배하면 이에 상응하는 질병이 발생하므로 봄과 여름에는 양을 자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을 자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봄의 3개월(춘삼월. 음력 1.2.3월. 절기로는 입춘에서 곡우까지)을 발진(發陳)이라 하는데, 천지의 기가 모두 소생하여 만물이 이로써 무성하게 자랍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원에서 산보하는데 머리는 풀어 헤치고, 몸은 편안하게 함으로써 지(志)가 생기게 됩니다. 만물이 생장하도록 하고 억눌러 죽여서는 안되며, 도와야지 빼앗지 말며, 적절한 상을 내려야지 벌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봄철의 기에 상응하여 생기를 기르고 조장하는 이치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법칙을 거스르면 간기가 손상되고 이로 인하여 여름철에 한성병변(찬 성질을 띠는 병)이 발생하며 여름철의 장기(火氣)를 받들 힘이 부족하게 됩니다. 즉 봄철에 발생하는 기운을 충분히 기르지 못함에 따라 여름에 자라는 것을 돕는 기운도 충분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春三月, 此謂發陳, 天地俱牲, 萬物以榮. 夜臥早起, 廣步於庭, 被髮緩形, 以使志生, 生而勿殺, 予而勿奪, 賞而勿罰, 此春氣之應, 養生之道也. 逆之則傷肝, 夏爲寒變, 奉長者少)


“여름의 3개월(하삼월. 음력 4.5.6월. 절기로는 입하에서 대서까지)을 번수(蕃秀)라 하는데 천지의 기가 교류(천기는 하강하고 지기는 상승하여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만남)하여 만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밤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고 낮이 너무 길다고 짜증내지 말고 마음에 화를 냄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만물이 꽃 피고 무성하게 자라는 것처럼 신기(腎氣)를 충실하게 하고 기를 외부에 발설하여 울결됨이 없도록 해야 됩니다. 이것이 여름철의 기(夏長)에 상응하여 장함을 기르는 이치 입니다. 만약에 이를 거슬리면 심기가 손상되어 가을철에 학질에 걸릴 수 있으며, 가을의 수렴하는 기(金氣)를 받들 힘이 부족하게 됩니다.” (下三月, 此謂蕃秀, 天地氣交, 萬物華實. 夜臥早起, 無厭於日, 使志無怒, 使華英成秀, 使氣得泄, 若所愛在外, 此夏氣之應, 養長之道也. 逆之則傷心, 秋爲??, 奉收者所, 冬至重病)


위의 문장에서 봄은 춘생(春生)으로 발진(發陳)이라고 하였다. 생하는 기운을 지닌 봄은 생기가 일어나서 묵은 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것이 생하는 이른바 양기가 상승하여 만물이 새롭게 발육을 시작하므로 발진(生機勃發 推陳生新의 약자)이라고 하였다. 


여름은 하장(夏長)으로 번수(蕃秀)한다고 하였다. 여름은 무성하게 자라고(번) 열매를 맺으므로(수), 번수는 만물이 무성하고 열매 맺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삼월의 마지막 문장인 동지중병(冬至重病)은 앞 뒤의 문장을 비교 해보면 잘못 쓰여진 글로 보고 있어 이 부분은 설명하지 아니했다.


“가을의 3개월(추삼월. 음력 7.8.9월, 절기로는 입추에서 상강까지)을 용평(容平)이라 하는데 천기는 급해지고(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이 거세지며) 지기는 청명해 집니다. 이때 사람들은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닭이 활동하는 것과 같게 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가을의 쌀쌀한 기운을 누그려뜨리고, 신기(神氣. 인체의 생명활동을 통틀어 이르는 말)를 수렴하여 가을철의 기후와 조화를 이루도록 합니다. 또한 그 마음이 밖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해서 폐기를 맑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가을철의 소슬한 기운에 상응하여 수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를 거스리면 폐가 손상되어 겨울이 되면 먹은 것이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나와 버리는 설사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가을에 수렴하는 기운을 충분히 기르지 못하여 겨울에 봉장하는 기(水氣. 감추고 저장하는 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秋三月, 此謂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鷄俱與,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泄, 奉藏者少)


“겨울의 3개월(동삼월. 음력 10.11.12월, 절기로는 입동에서 대한까지)을 폐장(閉藏)이라 하는데 차가운 천기가 물을 얼게 하고 땅도 얼어서 갈라집니다. 이때에는 양기를 어지럽히지 말아야 하고,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늦게 일어나되 해빛이 비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의지를 숨기거나 감추는 듯하여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고 무언가 은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한기를 피하고 따뜻함을 유지하되 피부가 성글어져 양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겨울철의 기후에 적응하여 인체의 저장하는 기능을 기르는 이치입니다. 만약에 이를 거스리면 신(腎)이 손상되어 봄에 위궐(저린병)이 발생하며, 봄철의 생발하는 기(木氣)를 받들 힘이 부족하게 됩니다.” (冬三月, 此謂閉藏, 水氷地坼,. 無擾乎陽, 早臥晩起, 必待日光, 使志若伏若匿, 若有私意, 若已有得, 去寒就溫, 無泄皮膚, 使氣極奪, 此冬氣之應, 養藏之道也. 逆之則傷腎, 春爲?厥, 奉生者少)


위의 문장에서 가을은 추수(秋收)로 용평(容平)이라고 하였다. 용은 받아들여 가득채운다는 뜻이고, 평은 풍성하게 거둔다는 뜻이므로 용평은 수확물을 그릇에 가득 채우는 것으로 만물의 형태가 안정되어 더 이상 생장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겨울은 동장(冬藏)으로 폐장(閉藏)이라고 하였다. 폐장은 생기가 잠복하고 양기가 내장되는 것을 뜻한다. 


각 계절에 절기(節氣)라는 말이 나온다. 24절기는 계절을 세분화 한 것으로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누어 지고있다. 시령 또는 절후라고도 하는 절기는 태양이 춘분(양력 3월 21일경)에 지나는 점(춘분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黃道. 지구에서 보았을 때 태양이 1년 동안 하늘을 한바퀴 도는 길)에 따라 움직이는 각도을 말하며, 황경이 0도일 때 춘분. 45도일 때 입하(立夏). 135도일 때 입추(立秋). 225도일 때 입동(立冬). 315도일 때 입춘(立春)이라 한다. 따라서 24절기가 계절의 길잡이가 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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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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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
2018-06-03
한방경전해설(5)-상고천진론(4)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 마지막 부분을 영문으로 기재하면 “When the energy of all the organs is full, the excess energy stored in the kidney is excreted for the purpose of conception. But now the organs have aged and their energies have become depleted, the bones and tendons have becomes empty, marking the end of the power of conception.”이다. 즉 신은 오장육부의 정(精)을 받아 저장하므로 오장이 충실해야 정을 배출 할 수 있는데 오장이 쇠약해지면 천계가 고갈되므로 자식을 낳을 수 없다고 해설하였다.


 한방에서 신(腎)에 저장된 정(精)을 신정(腎精)이라고 하는데 이는 선천의 정과 후천의 정으로 구분된다. 선천(先天)의 정은 생명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로 태아에서부터 출생한 후의 생장발육과 생육번식에 이르기 까지를 지칭하고, 후천(後天)의 정은 음식물에서 흡수된 영양물질로 비(脾)에서 생성되어 각 장부로 보내져 오장육부의 정이 된다.


 이와같이 후천적 기를 근원으로 하여 생긴 각 장부의 정 중 여분의 정은 신으로 운송되어 저장된다. 선천의 정이 그 기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후천의 정이 이를 길러 주어야 하고, 후천의 정이 화생할 수 있는 것은 선천의 정이 작용해주는 결과이다. 신기(腎氣)는 신정에서 화생된 것으로 신에 저장된 정에서 발현되는 생명력을 말하며, 신정이 충족하면 신기도 왕성해지며 신정이 부족하면 신기도 쇠약해진다.


 이어서 황제가 “나이가 들어 이미 늙었는데도 자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째서 입니까?”라고 기백에게 물었다. 기백이 답하기를 “이는 타고난 수명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서 기혈 경맥이 오래도록 통하고 신기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비롯 자식을 가질 수 있더라도 남녀의 정기는 남자는 64세, 여자는 49세를 넘기지 못하고 고갈됩니다”라고 하였다. (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腎氣有餘也. 此雖有子, 男不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


 황제는 “양생의 도를 깨달은 사람은 나이가 100세를 넘어서도 자식을 가질 수 있습니까?” (夫道者, 年皆百數, 能有子呼?)라고 계속해서 물었다. 이에 대하여 기백은 “양생의 도를 깨달은 사람은 노화를 지연시켜서 몸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몸이 비록 나이를 먹더라도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夫道者, 能却老而全形, 身年雖壽, 能生者也) 여기서 말하는 양생의 도는 상고천진론 첫 부분에 나오는 말로 고대에는 양생의 도를 깨우친 사람을 진인(眞人).지인(至人).성인(聖人).현인(賢人) 순으로 구분하였다. 황제내경에 나온 진인.지인.성인.현인은 다음과 같다. 


 황제가 진인(眞人)에 대하여 말하였다. “제가 듣건대 상고시대에 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천지의 변화 규율을 파악하고 음양의 변화를 파악 하였으며, 천지의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정신을 안으로 지키고 기육을 한결같이 유지 하였으므로 그 수명이 천지와 같이 끝이 없었다고 하였는데 이는 양생의 도와 더불어 사는 것이다” (余聞上古有眞人者, 提?天地, 把握陰陽, 呼吸精氣, 獨立守神, 肌肉若一, 故能壽?天地, 無有終時, 此其道生)


 황제는 지인(至人)에 대하여 말하였다. “중고시대에 지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덕을 두껍게 하고 양생의 도를 온전히 하여 음양의 변화에 화합하고 사계절의 변화에 순응 하였으며 세속을 벗어나 정을 쌓고 신을 온전히 함으로써 그 정신이 천지 사이를 왕래하고 팔방의 밖까지 보고 들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수명을 보태고 몸을 강건하게 한 것이니 역시 진인에 귀속된다.” (中古之時, 有至人者, 淳德全道, 和於陰陽, 調於四時, 去世離俗, 積精全神, 游行天地之間, 視聽八達之外, 此蓋益其壽命而强者也, 亦歸於眞人)


 황제는 성인(聖人)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성인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천지의 조화 속에 살면서 팔풍변화의 이치에 순응하고 세속에서 좋아하고 바라보는 바를 적절하게 하여 노여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았으며, 행동은 세속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으나 거동은 세속에서 본받으려 하지 않으며, 밖으로는 고된 일로 몸을 힘들게 하지 않고 안으로는 과도한 생각으로 인한 근심이 없도록 하였으며,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도록 힘쓰고 스스로 얻는 것을 공으로 삼으니 형체가 쇠약해지지 않고 정신이 흩어지지 않아 역시 100세 이상 살 수 있었다고 한다.” (其次有聖人者, 處天地之和, 從八風之理, 適嗜欲於世俗之間, 無?嗔之心, 行不欲離於世, 被服章, 擧不欲觀於俗, 外不勞形於事, 內無思想之患, 以恬愉爲無, 以自得爲功, 形體不?, 精神不散, 亦可以百數)


 황제는 현인(賢人)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 다음으로 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천지의 변화를 본받고, 해와 달의 차고 기움을 본떴으며 성진을 변별하여 나열하였고, 음양의 성쇠에 따라 거역 또는 순종하였으며, 사계절을 분별하여 상고시대의 진인들을 따라 양생의 법도에 부합하려 하였으니 수명을 더 할 수는 있었으나 한계에 달하여 죽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其次有賢人者, 法則天地, 象似日月, 辨別星辰, 逆從陰陽, 分別四時, 將從上古合同於道, 亦可使益壽而有極時)


 건강과 관련된 실천적 행동과 사상적 관념을 개괄하여 중국에서는 양생(養生)이라고 한다. 즉 각종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체질을 증강하며 질병을 예방하는 일련의 심신 단련 행위를 가르킨다. 양생의 범주에는 심신을 조절하는 내면적 활동에서부터 음식 섭취와 운동을 포함한 적극적인 신체활동이 포함된다. 따라서 한의학을 넓은 의미에서 양생학으로 보기도 한다.


 양생은 단순히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나 그에 수반되는 체력 증진의 한 방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일체를 통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생각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내용으로 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자연관에서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의학의 사상적 배경으로 발전하였다.


 황제내경 상고천진론 첫 부분에서 양생의 법도를 아는 사람들로서 음양을 본받고 양생의 방법에 화합하였으며 음식물의 섭취에 절제가 있고 기거에도 일정함이 있으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았으므로 신체와 정신이 고루 갖추어져 천수를 누릴 수 있었고 백살이 넘어서야 세상을 떠난다고 말하므로서 양생의 도를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진인.지인.성인.현인들의 내용을 말하므로서 양생의 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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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06
9210
2018-05-30
상고천진론(3)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여자의 정상적인 인체의 발전 과정과 생육기능에 대하여 원본을 소개하고 해설하였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풍부한 식생활과 의료 시설의 도움으로 나이별 현상이 빨라지거나 늦어지고 있다. 초경이 옛날에 비하여 이른 나이에 시작되거나, 폐경의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글해석은 원본에 충실하게 한 것이므로 영문으로 번역된 내용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영문내용은 THE YELLOW EMPEROR’S CLASSIC OF MEDICINE.(1995,Maoshing Ni)에서 인용한 것임) 


Huang Di asked, “When one grows old, one cannot bear children. Is this due to heredity or to the loss of one’s procreative energy?” Qi Bo answered, “In general, the reproductive physiology of woman is such that at seven years of age her kidney energy becomes full, her permanent teeth come in and her hair grows long. At fourteen years the tian kui, or fertility essence, matures, the ren/conception and chong/vital channels responsible for conception open, menstruation begins, and conception is possible. At twenty-one years the kidney energy is strong and healthy, the wisdom teeth appear, and the body is vital and flourishing. At twenty-one years the bones and tendons are well developed and the hair and secondary sex characteristics are complete. This is the height of female development.


At thirty-five years the yangming/stomach and large intestine channels that govern the major facial muscles begin to deplete, the muscles begin to atrophy, facial wrinkles appear, and the hair begins to thin. At forty-two all three yang channels-taiyang,shaoyang and yangming- are exhausted, the entire face is wrinkled, and the hair begins to turn grey. At forty-nine years the ren and chong channels are completely empty, and the tien kui has dried up. Hence the flow of the menses ceases and woman is no longer able to conceive. 


계속해서 기백은 남자의 정상적인 인체 발전과정과 생육기능을 말한다. “남자가 여덟살이 되면 신기가 충실해지기 시작하여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고 치아가 새롭게 납니다. 열여섯이 되면 신기가 매우 왕성해져서 천계 즉 정액이 만들어져 정기가 충만하여 넘치며 남녀가 화합 할 수 있으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스물 넷이 되면 신기가 충만해져서 근육과 뼈가 융성해지고 사랑니가 나고 치아의 성장이 극에 달합니다. 서른 두살이 되면 근육과 뼈가 융성하고 살이 찌면서 건장하게 됩니다.”(丈夫八歲, 腎氣實, 髮長齒更.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瀉, 陰陽和, 故能有子.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 


“마흔살에 이르면 신기가 쇠약해져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가 약해집니다. 마흔여덟살에 이르면 양기(삼양경의 기)가 위에서부터 쇠퇴해져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반백이 됩니다. 쉰여섯살이 되면 간기가 쇠약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예순넷살에 이르면 천계가 고갈되어 정기가 부족해지고 신장이 쇠약해져 몸의 형태가 힘이 없게 되고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五八, 腎氣衰, 髮墜齒槁. 六八, 陽氣衰於上, 面焦, 髮?頒白.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八八, 天癸竭, 精少, 腎臟衰, 形體皆極, 則齒髮去.) 


앞에서 해설한 남자의 정상적인 발전 과정과 생식기능을 영문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In the male, at eight years of age the kidney energy becomes full, the permanent teeth appear, and the hair becomes long. At sixteen years of age the kidney qi is abundant, the bones and tendons grow strong, and wisdom teeth come in. At thirty-second year the body is at the peak of strength, and functions of the male are at their height.” “By forty the kidney qi begins to wane, teeth become loose and the hair starts to fall. At the forty-eight the yang energy of the head begins to deplete, the face becomes sallow, the hair grays and the teeth deteriorate. By fifty-six years the liver energy weakens, causing the tendons to stiffen. At sixty-four the tian kui dries up and jing is drained, resulting in kidney exhaustion, fatigue and weakness.” 


기백은 계속하여 답하여 말한다. “신(腎.신장)은 인체의 수기(水氣)를 주관하고 오장육부의 정(精)을 받아 저장하므로 오장이 충실해야 신장이 정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오장이 모두 쇠약해져 근육과 뼈가 연약해지고 천계가 모두 고갈되었으므로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반백이 되고 몸이 무거워져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며 자식을 낳을 수 없는 것입니다.” (腎者主水, 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 故五臟盛, 乃能瀉. 今五臟皆衰, 筋骨解墜, 天癸盡矣, 故髮?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 


앞에서 오장은 기화반응을 통해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고 정기(영양분, 에너지)를 저장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을 말한다. 육부는 수곡을 담아내고 그 대사물질을 전달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담.소장.위.대장.방광.삼초를 말한다. 그 중 신장은 요추 2번 양측으로 일촌오푼(약 4.5cm) 떨어진 곳에 좌우 두개가 있는데, 그 형태는 강남콩 모양과 같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콩팥으로도 불리는 신장을 서양의학에서는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의 향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방에서는 정을 저장하고 생장.발육.생식을 주관하는 것으로 본다. 보통 여자는 49세(7.7), 남자는 56세(7.8)에 이르면 신정이 점차 쇠약해져 성기능과 생식능력도 점차 감퇴하고 소실되며 몸도 쇠약하게 된다.


황제가 계속해서 묻는다. “나이가 들어 이미 늙었는데도 자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째서입니까?” (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 기백이 답하여 말했다. “이는 타고난 수명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서 기혈경맥이 오래도록 통하고 신기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비록 자식을 가질 수 있다 하더라도 남자는 64세를 다 넘기지 못하고, 여자는 49세를 다 넘기지 못하고서 남녀의 정기가 모두 고갈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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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2
한방경전해설(3)-상고천진론(2)

 

 

 지난 호에서 상고천진론 중에서 사람이 양생의 도를 행하면 천수(선천적으로 부여된 수명)를 누릴 수 있고 백살이 넘어 세상을 떠난다고 하였다. 그렇지 아니하면 오십 살만 되어도 노쇠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황제내경의 내용은 당연한 말로 가볍게 이해하고 넘기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일상생활에서 무시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원래 황제내경의 내용은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문에 가감없이 그대로 해설해야 뜻을 다르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사사로이 자의적인 해설은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오래 전에 쓰여진 내용이고 시대와 환경 등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해를 넓히기 위하여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자 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수명(壽命.life)은 최대 약 110세-120세로 일반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인간의 평균수명도 늘어 19세기 당시에는 40세-45세 이었던 것이 공중보건과 음식, 거주 환경 등의 향상과 개선에 계속 증가세를 보여 오늘날에는 80세가 넘는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적어지고, 의학의 발달로 심장병 등 노화에 따른 사망이 현격히 줄어들어 평균수명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 노화나 질병을 의학에 의지해서 연명하고 있는 점들을 감안하면 황제내경의 의미도 깊게 생각해 볼 만 하다. 황제내경에서 천수(천년이라고도 기록되어 있음)라 함은 인간에게 부여된 수명을 의미하므로 사람이 양생의 도를 다하면 생물학적 수명이라고 하는 자연수명을 다 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결국 황제내경에서는 양생의 법도를 알고 음양을 본받고 양생의 방법에 화합하여 생활 함으로서 신체와 정신이 고루 갖추어 있어야 예나 지금이나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황제와 기백은 남녀의 생육기능과 양생방법에 대하여 계속하여 묻고 답하고 있다


 황제가 물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것은 정력이 고갈되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천수가 그러하기 때문입니까?”(人年老而無子者, 材力盡耶? 將天數然也?) 또는 사람이 늙은 후에 자식을 낳을 수 없는 것은 근력이 부족함 때문이오? 아니면 자연스러운 생장과 발육의 법칙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오? 라고 해설할 수도 있다.


 기백이 답하여 말하였다. “여자는 일곱살이 되면 신기(腎氣)가 차 오르기 시작하여 치아가 새롭게 나고 머리카락이 자랍니다. 열네살이 되면 천계(天癸)에 이르고 임맥(任脈)이 순조롭게 통하여 충맥(衝脈)이 왕성해지면서 월경이 주기적으로 도래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십일세가 되면 신기가 충만해지므로 사랑니가 나고 성장이 극에 이릅니다. 이십팔세가 되면 뼈와 근육이 견실해지고 모발의 성장이 극에 달하며 신체가 장대해집니다.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故有子.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 身體盛壯.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서른다섯이 되면 양명맥(陽明脈)이 약해지고 얼굴이 초췌해지기 시작하고 머리카락도 빠지기 시작합니다. 마흔 둘이 되면 삼양맥(三陽脈)의 기운이 머리에서부터 약해지기 시작해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흰머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마흔 아홉이 되면 임맥이 공허해지고, 충맥이 약해져서 천계가 고갈되며 월경이 통하지 않으므로 형체가 노쇠해져 자식을 가질 수 없습니다.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始墜.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始白.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 


 여자의 성장발육에 대한 이야기로 二七은 14세(2x7), 七七은 49세(7x7)을 의미한다. 여자는 14세에 천계가 성하고 49세에 천계가 없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천계는 신정(腎精) 즉 생식기능을 가진 물질을 의미하므로 14살 전후가 되면 월경이 시작되고, 49세 전후가 되면 월경이 끊어지는 폐경(地道不通)을 맞이한다고 말하고 있다. 


앞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사람은 30대가 되면 몸이 늙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28세 전후에 성장이 극이 달하고 35세 전후가 되면 양명맥이 약해져 머리카락도 빠지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흔히 60세 전후가 되어야 늙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육체적인 기능만을 본다면 이미 30대부터 약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실제로 과격한 운동이나 인간의 신체적인 힘을 요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30대가 되면 은퇴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문장에서 임맥.충맥.양명맥.삼양맥 등 한방의 경락에 대한 전문용어가 나온다. 향후에 설명이 나오지만 이해를 위하여 미리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기와 혈이 순환하는 통로를 경락(經絡)이라 하는데 이는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맥은 경락의 기본줄기로 비교적 곧게 가며 굵고 길며 깊은 곳에 분포되어 있고, 락맥은 경맥에서 갈라져 온몸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것으로 가늘고 짧고 얕은 곳에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경락의 기능은 기혈을 운행시켜 신체를 자양하며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활동으로 병인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반면에 사기가 몸 안으로 침입하는 것이나 장부의 병변은 경락을 통하여 파급되고 몸 안의 병변은 경락을 통하여 밖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또한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침.뜸.부항 등의 자극은 경락을 통하여 감수하고 전달하여 기혈과 음양이 조절되므로 질병이 치료되는 전도작용도 한다. 


임맥은 온몸의 음경과 연결되어 있어 음경의 기혈을 조절한다. 하복부 아래에서 시작되어 배꼽을 거쳐 아랫입술 밑으로 연결되는 경맥으로 임신을 주관하며 자궁과 연결되므로 월경과 관계가 깊다. 충맥은 온 몸을 순행하는 기혈의 요충으로 경맥의 기혈을 받아들여 몸에 필요한 기혈을 조절한다. 생식기능과 관계가 있으며 주로 간.신.비를 통해 기의 승강운동을 조절한다. 


경맥은 음경과 양경으로 나뉘는데 음경은 사지 안쪽과 몸체의 안쪽으로 흐르고, 양경은 사지의 바같쪽과 몸체의 뒤쪽으로 흐른다. 삼양맥이라 함은 태양.양명.소양으로 삼양경의 맥은 모두 얼굴(면부)에서 시작되므로 삼양맥이 쇠해지면 처음에는 상부인 얼굴이 초췌해지다가 머리털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여자의 생육기능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어서 남자의 생육기능에 대하여 원문을 소개하고 해설 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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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한방경전 해설(2)-상고천진론(1)

 

 

 

 

 지난 호에서 한방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대한 해설을 쓰고자 했던 취지 등을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황제내경 소문의 제1편인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상고시대(옛날)의 사람들이 중시 하였던 양생(養生)방법을 논하고 있다. 


첫째, 일정한 방법에 따라 양생의 도를 행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여 장수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병들고 노쇠해짐을 강조 하였다. 둘째, 인체의 정상적인 발전 과정과 남녀의 생육기능 특히 신기(腎氣)의 성쇠에 관하여 논하였다. 셋째, 진인(眞人).지인(至人).성인(聖人).현인(賢人)을 예로 들어 양생방법을 설명 하였다.


 지난 호의 마지막 부분에 상고천진론편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원문과 한글 해석을 소개 하였다. 즉 황제가 신하 기백에게 “내가 들으니 옛날 사람들은 나이가 백 살을 넘었어도 행동이 나이든 사람 같지 않았다고 하던데 지금 사람들은 나이가 쉰 살만 넘어도 움직임이 민첩하지 못하다. 이는 시대가 다르기 때문이요? 아니면 사람들이 양생의 도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오?”라고 물었다.


 이에 대하여 기백이 대답하여 말했다. “옛날 사람들은 양생의 법도를 아는 사람들로서 음양(천지.자연의 변화규율)을 본 받고, 양생의 방법에 화합 하였으며, 음식물의 섭취에 절제가 있었고, 기거(일상생활)에도 일정함이 있었으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신체와 정신이 고루 갖추어져 천수(인간의 자연수명)를 누릴 수 있고, 백 살을 넘긴 후에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上古之人, 其知道者, 法於陰陽, 和於術數, 食飮有節, 起居有常, 不忘作勞, 故能形與神俱, 而盡終其天年, 度百歲乃去)


 앞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영문을 병기하면 다음과 같다. “In the past, people practiced the Tao, the Way of Life. They understood the principle of balance, of yin and yang, as represented by the transformation of the energies of the universe. Thus, they formulated practices such as Dao-in, an exercise combining stretching, massaging, and breathing to promote energy flow, and meditation to help maintain and harmonize themselves with the universe. They ate a balanced diet at regular times, arose and retired at regular hours, avoided overstressing their bodies and minds, and refrained from overindulgence of all kinds. They maintained well-being of bodies and minds; thus, it is not surprising that they lived over one hundred years.”(Tao는 도(道)임)


이어서 기백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여 술을 물처럼 무절제하게 마시고 망령됨을 일상으로 삼으며 술에 취하여서도 성교를 하여 욕정으로서 정기를 고갈시킵니다. 정기를 충만하게 유지할 줄 모르고 정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며, 일시적인 쾌락만을 추구해서 양생의 법칙을 거슬리고, 기거에 절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50세만 넘으면 노쇠합니다” (今時之人不然也, 以酒爲漿, 以妄爲常, 醉以入房, 以欲竭其精, 以耗散其眞, 不知持滿, 不時御神, 務快其心, 逆於生樂, 起居無節, 故半百而衰也)”


앞의 내용을 영문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 These days, people have changed their way of life. They drink wine as though it were water, indulge excessively in destructive activities, drain their jing-the body’s essence that is stored in the kidneys- and their qi. They do not know the secret of conserving their energy and vitality. Seeking emotional excitement and momentary pleasures, people disregard the natural rhythm and order of the universe. They fail to regulate their lifestyle and diet, and sleep improperly. So it is not surprising that they look old at fifty and die soon after.” 


기백이 계속해서 황제에게 말하였다. 상고시대의 성인(聖人)은 백성들을 가르칠 때 “바르지 못한 기운을 피하는 데 때를 두고 마음을 깨끗하고 고요하게 비우면 진기(眞氣)가 이를 따라 이르고 정신이 내부를 지키는데 병사가 어디로부터 들어올 수 있는가” (虛邪賊風, 避之有時, 恬淡虛無, 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라고 하였다. 


이런 까닭에 마음이 편안하면 욕구도 적절한 상태에 머무르고 마음이 안정되면 두려움도 없어집니다. 몸은 늘 일을 해도 너무 과로해서 지치는 일이 없게 하고, 진기는 여유롭게 순리를 따라 조절하니 각자가 원하는 대로 하는데도 자신이 뜻하는 것을 그대로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是以志閑而少欲, 心安而不懼, 形勞而不倦, 氣從以順, 各從其欲, 皆得所願) 


 그러므로 무엇을 먹어도 달고 맛 있으며, 무엇을 입어도 모두 편안하게 느끼며, 자신이 사는 곳의 풍속과 풍습을 즐기고, 서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부러워하지 않으니 그 백성들이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故美其食, 任其服, 樂其俗, 高下不相慕, 其民故日朴) 


이런 까닭에 향락이 그들의 눈을 피곤하게 할 수 없었고, 음란하고 사악한 것이 그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지 못하니 어수룩한 사람, 똑똑한 사람, 능력이 뛰어난 사람, 능력이 보잘것없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떤 사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없었으며 양생의 도에 부합할 수 있었습니다. (是以嗜欲不能勞其目, 淫邪不能惑其心, 愚智賢不肖不懼於物, 故合於道)


따라서 나이가 백 살이 넘어도 거동이 노쇠하지 않았던 것은 그 덕이 완전하여 위태로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는 나이가 백 살이 넘어서도 행동이 자유롭기만 하니 이는 수신(修身)과 양생의 법도를 충분히 깨닫고 파악해서 안팎으로 사기가 방해하거나 해를 끼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所以能年皆度百歲, 而動作不衰者, 以其?全不危也) 


지금까지 황제내경의 소문 1편인 상고천진론 중에서 양생의 도를 행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장수할 수 있음을 말한 첫 번째 부분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다음 호에서 첫 번째 부분에 대하여 추가 보충 설명한 후 인체의 정상적인 발전과정 등에 대한 두 번째와 세 번째 부분을 설명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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