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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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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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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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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
2019-02-21
한방경전해설(39)-옥기진장론(3)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사시에 따른 오장의 평맥(정상맥)과 태과 하거나 불급한 병맥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에 대하여 황제가 말하였다. 인체의 신기(神氣)는 사시.오기(五氣)의 순서에 따라 운행해야지 역행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역행하면 신기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여 곧 그의 생기(生機)를 잃게 된다. 이러한 이치는 사람에게 아주 절실하고도 대단히 심오하고 미묘한 것으로서 그것을 옥판에 새겨 서고에 보관하여 두고 매일 읽을 것이니 옥기(玉機)라고 하겠다.


 “오장은 자기가 생(生)한 장기(子)로부터 사기(邪氣)를 받으면 자기가 이길 수 있는 장기로 전해주며, 자기에 해당하는 장기를 생하는 장기에 머물다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장기에 이르면 환자는 죽습니다. 이는 사기가 거꾸로(역행)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五臟受氣於其所生, 傳之於其所勝, 氣舍於其所生, 死於其所不勝. 病之且死, 必先傳行, 至其所不勝, 病乃死, 此言氣之逆行也, 故死) 


오행론에서 간.심.비.폐.신은 각각의 형상.색깔.위치에 따라 목.화.토.금.수의 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오장의 기능과 활동은 고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 관련을 가지고 있으므로 원조관계와 제약관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간은 심으로부터 사기를 받아(목생화) 비로 전하는데(목극토), 사기가 신으로 옮겨져 신에 머무르다가(수생목) 폐에 이르면 죽습니다(금극목). 심은 비로부터 사기를 받아(화생토) 폐로 전하는데(화극금), 사기가 간으로 옮겨져 간에 머무르다가(목생화) 신에 이르면 죽습니다(수극화). 비는 폐로부터 사기를 받아(토생금) 신으로 전하는데(토극수), 사기가 심으로 옮겨져 심에서 머무르다가(화생토) 간에 이르면 죽습니다(목극토). 폐는 신으로부터 사기를 받아(금생수) 간으로 전하는데(금극목), 사기가 비로 옮겨져 비에 머무르다가(토생금) 심에 이르면 죽습니다(화극금). 신은 간에서부터 사기를 받아(수생목) 심으로 전하는데(수극화), 사기가 폐로 옮겨져 폐에 머무르다가(금생수) 비에 이르면 죽습니다(토극수). 이것은 사기인 병기가 역행하여 전변하는 것입니다. 하루 밤낮을 다섯 개 시간 단위로 나누어 오행에 따라 오장을 배속시켜 보면 사망할 시간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肝受氣於心, 傳之於脾, 氣舍於腎, 至肺而死. 心受氣於脾, 傳之於肺, 氣舍於肝, 至腎而死. 脾受氣於肺, 傳之於腎, 氣舍於心, 至肝而死. 肺受氣於腎, 傳之於肝, 氣舍於脾, 至心而死. 腎受氣於肝, 傳之於心, 氣舍於肺, 至脾而死. 此皆逆死也. 一日一夜五分之, 此所以占死生之早暮也)


앞의 문장은 질병의 전변을 설명한 것으로 상생관계와 상극관계에 따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상생관계에 따른 질병 전변의 예로 신에 관련된 질병은 간에 질병을 일으킨다. 이는 수인 신이 약해져 목인 간이 자양받지(수생목) 못한 결과이다. 


상극관계에 의한 전변의 예로 목인 간이 너무 강하면 토인 비가 지나치게 극을 당하는(목극토) 경우이다. 하루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오장에 배속시킬 때 아침은 간, 대낮은 심, 오후는 비, 저녁은 폐, 한밤중은 신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장은 서로 통하는데 병기의 전이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습니다. 오장에 병이 발생하면 그 장기가 이기는 장기로 전이 됩니다. 만약에 제때에 치료해 주지 아니하면 길게는 3개월에서 6개월, 짧게는 3일에서 6일에 걸쳐 오장에 두루 퍼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죽습니다. 이것이 병기가 오행이 상극하는 순으로 전해지는 차례입니다. 그러므로 맥상에서 위기의 맥(양맥)을 변별할 수 있으면 질병이 어느 장기에서 왔는지를 알 수 있고, 음맥(진장맥)을 변별할 수 있으면 그 상극관계를 통해 죽을 때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그것이 곤란을 당하는 곳(극제 당하는 곳)에 이르면 죽게 됨을 안다는 것입니다.”
(黃帝曰, 五臟相通, 移皆有次. 五臟有病, 則各傳其所勝. 不治, 法三月若六月, 若三日若六日, 傳五臟而當死. 是順傳所勝之次. 故曰別於陽者, 知病從來. 別於陰者, 知死生之期. 言知至其所困而死)


“풍사는 각종 병을 일으키는 우두머리입니다. 풍한의 사기가 인체에 침입하면 털이 곤두서고 피부의 땀구멍이 막혀 열이 나게 만듭니다. 이때는 땀을 내어서 사기를 발산시키는 발한법(發汗法)으로 사기를 없애줍니다. 간혹 사기가 낙맥.기육에 침입하면 기혈이 어체되어 비증으로 마비되고 감각이 없고 부으며 아픈 증상이 생깁니다. 이때에는 약물로 찜질을 해주거나 뜸법이나 침법을 써서 사기를 몰아 냅니다. 만약 제때에 치료해주지 않으면 병사가 폐로 들어가 머무는데 이를 폐비(肺痺)라 하고 기침을 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치료해주지 않으면 병사는 폐에서 간으로 전이되는데 병명을 간비(肝痺) 또는 궐(厥)이라고도 하며 옆구리 통증과 음식물을 토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안마나 침법을 써서 치료합니다. 만약 이때 치료해주지 않으면 병사는 간에서 비로 전이 되는데 병명을 비풍(脾風)이라 합니다. 이 경우 황달이 있고 뱃속에 열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노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안마.약물.탕욕법을 써서 치료합니다. 
(是故風者, 百病之長也. 今風寒客於人, 使人毫毛畢直, 皮膚閉而爲熱, 當是之時, 可汗而發也, 或痺不仁腫痛, 當是之時, 可湯울及火灸刺而去之. 弗治, 病入舍於肺, 名曰肺痺, 發?上氣. 弗治, 肺卽傳而行之肝, 病名曰肝痺, 一名曰厥, 脇痛出食, 當是之時, 可按若刺耳. 弗治, 肝傳之脾, 病名曰脾風, 發?,腹中熱,煩心,出黃, 當此之時, 可按可藥可浴) 


앞 문장에 나오는 풍자백병지장(風者百病之長)의 의미는 풍사는 외감육음 중에서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한사.열사.습사.조사.화사가 모두 풍사에 실려 인체에 침입한다. 더구나 풍은 변화무상하며 잘 돌아다니는 성질이 있어서 여러 사기를 이끌고 다니면서 여러 병증을 일으키므로 백병의 으뜸이라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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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72804
9210
2019-02-19
한방경전해설(38)-옥기진장론(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사시(사계절)에 따른 오장의 정상맥인 평맥과 태과.불급한 병맥 중 봄철의 맥(춘맥)과 여름철의 맥(하맥)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오행의 원리에 따라 춘맥은 간, 하맥은 심장과 상응하므로 이들의 맥이 태과(지나침)하거나 불급(부족함)할 때 나타나는 병의 증상을 설명하였다. 이어서 가을의 맥인 폐맥, 겨울의 맥인 신맥 그리고 오행중 토에 속하는 비맥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잘 알겠습니다. 가을철의 맥(추맥)은 뜬 것 같다는데 어떠해야 뜬(浮) 것 같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추맥(秋脈)은 폐에 응하고 서방의 금에 속하여 만물이 성숙되어 거두어들이는 기상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맥기가 빈 듯이 가벼워 뜬 듯하며 올 때는 급하고 갈 때는 표연히 흩어지기(As it arrives it is light and not strong, as it leaves it is quick and disperses) 때문에 부(float.浮)라고 합니다. 만약 이러한 맥상과 어긋나면 병이 든 것입니다.” 
(帝曰, 善. 秋脈如浮, 何如而浮?) 
(岐伯曰, 秋脈者肺也, 西方金也, 萬物之所以收成也. 故其氣來, 輕虛以浮, 來急去散, 故曰浮. 反此者病)


 황제가 말하였다. “어떡해야 어긋난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맥기가 올 때 뜨고 연하면서도 중앙은 견실하고 양쪽이 공허하다면(floating and soft but hard at the middle level and hollow at the superficial and deep levels) 이것을 태과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맥기가 올 때 뜨고 연하면서 미약(soft, floating and minute)하다면 이것을 불급이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황제가 물었다. “추맥이 태과하거나 불급할 때 그 병변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추맥이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폐기가 치밀어 올라 등에 통증이 일어나고, 기가 울결하여 가슴이 답답하며 편안치 않게 합니다. 추맥이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차고 숨결이 가쁘며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어 올라 피가 나오고 목구멍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게 합니다.” 
(帝曰, 何如而反?)
(岐伯曰, 其氣來毛而中央堅, 兩傍虛, 此爲太過, 病在外. 其氣來毛而微, 此爲不及, 病在中)
(帝曰, 病在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岐伯曰, 太過則令人逆氣而背痛, 溫溫然. 其不及則令人喘, 呼吸少氣而?, 上氣見血, 下聞病音) 


황제가 말하였다. “잘 알았습니다. 겨울철의 맥(동맥)은 영루(營)와 같다고 하는데 어떠해야 영루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동맥(冬脈)은 신장에 응하고 북방의 수(水)에 속하여 만물이 폐장(閉藏)하는 기상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맥기가 올 때 가라앉으면서 치기(As it arrives, it sinks and grabs the finger) 때문에 영(營)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러한 맥상과 어긋나면 병이 든 것입니다. 
(帝曰, 善. 冬脈如營, 何如而營?)
(岐伯曰, 冬脈者腎也, 北方水也, 萬物之所以合藏也. 故其氣來沈以搏, 故曰營. 反此者病) 


여기서 영은 영루의 영으로서 병사들이 지키는 곳이다. 동지는 폐장하여 맥이 가라앉는 돌과 같은 느낌이므로 병사를 지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어떠해야 어긋난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맥기가 올 때 돌을 튕기는 것처럼 굳고 단단하다면(hard and springy like a slingshot) 이것을 태과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맥기가 갈 때 빈 듯이 연하고 잦은 듯하면(empty and rapid) 이것을 불급이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황제가 물었다. “동맥이 태과하거나 불급 할 때 그 병변은 어떻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동맥이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권태롭고 무력하며 등뼈가 아프고 기운이 없어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동맥이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속이 공허하여 굶주렸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들고, 옆구리가 싸늘하며 척추 속이 아프고, 아랫배가 그득하며 소변이 황적색으로 변하게 합니다.” 
(帝曰, 何如而反?)
(岐伯曰, 其氣來如彈石者, 此謂太過, 病在外. 其去如數者, 此爲不及, 病在中)
(帝曰, 冬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岐伯曰, 太過則令人解亦, 脊脈痛而少氣不欲言. 其不及則令人心懸如病飢, ?中淸, 脊中痛, 少腹滿, 小便變)


황제가 말하였다. “춘하추동 사시의 맥상은 계절에 따라 각자 정상적인 변화와 비정상적인 변화를 나타내는데 유독 비맥(脾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시니 비맥은 사시 중에서 무엇을 주관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비맥은 토에 속합니다. 다른 장기와는 달리 사시에 모두 왕성한 고장(孤藏)으로서 심.폐.간.신의 장을 길러 줍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비장의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를 맥상으로 볼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좋을 때의 비맥은 볼 수 없으나, 비장이 병 들었을 때의 맥은 볼 수 있습니다.” 
(帝曰, 四時之序, 逆從之變異也, 然脾脈獨何主?)
(岐伯曰, 脾脈者土也, 孤藏以灌四傍者也)
(帝曰, 然則脾善惡, 可得見之乎?)
(岐伯曰, 善者不可得見, 惡者可見)


황제가 말하였다. “비장이 병들었을 때의 맥은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그 맥기가 올 때 물이 흐르는 것처럼 도도하여 크다면 이것을 태과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맥기가 올 때 새의 부리처럼 딱딱하고 날카롭다면 이것을 불급이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속에 있다는 뜻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비는 고장으로써 중앙의 토에 속하며 심.폐.간.신을 길러주는 작용을 가진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의 태과와 불급이 야기하는 병변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비맥이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사지를 들 수 없게 합니다. 비맥이 부족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구규가 통하지 않게 하는데 이를 중강이라고 합니다” 
(帝曰, 惡者何如可見?)
(岐伯曰, 其來如水之流者, 此謂太過, 病在外. 如鳥之喙者, 此謂不及, 病在中)
(帝曰, 夫子言脾爲孤藏, 中央土, 以灌四傍, 其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岐伯曰, 太過則令人四支不擧. 其不及則令人九竅不通, 名曰重强) 


앞 문장에서 중강(重强)은 기가 전신으로 운행되지 못하므로 몸이 무겁고 뻣뻣해지고 당기는 것을 말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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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72715
9210
2019-02-07
한방경전해설(47)옥기진장론(玉機眞藏論)(1)

 
 
옥기(玉機)는 중요한 문헌을 옥돌에 새겨서 보관하기에 편리하도록 한 것인데 여기서는 진귀하다는 의미이다. 진장(眞藏)은 오장의 병이 몹시 중하여 진기가 심히 쇠약한 때 나타나는 맥상으로 진장맥이라 한다. 본편에서는 사시(사계절)에 따른 오장의 평맥과 태과.불급한 병맥 그리고 진장맥을 판별하는 방법 등을 논하고 있으므로 옥기진장론이라 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봄철의 맥상(春脈)은 활시위(弦)와 같다는데 어떤 것이 활시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봄철의 맥은 간과 응하고 동방의 목(木)에 속하여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기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맥기가 올 때에는 연약하고 가볍고 빈 듯하면서 매끄러우며 곧게 뻗어 길기(soft, light, slightly hollow and slippery, straight but long) 때문에 현(弦. slightly wiry)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러한 맥상과 어긋나면 병이 든 것입니다.”
(黃帝問曰 : 春脈如弦, 何如而弦?)
(岐伯對曰 : 春脈者肝也, 東方木也, 萬物之所以始生也. 故其氣來?弱, 輕虛而滑, 端直以長, 故曰弦. 反此者病) 


앞의 문장에서 봄철의 맥은 간과 응하고 목에 속하며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기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음양오행론에 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계의 목기(木氣)는 인체의 기를 온양하고 상승시키는 기운으로 인체에서는 간이 해당되고, 방향은 동쪽, 계절은 봄에 해당한다. 봄철에 건강한 사람에게 바르고 곧으면서(弦) 연약하고 가벼운 유화한 맥이 나타나면 정상맥이다. 


황제가 말하였다. “어떠해야 어긋난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맥기가 올 때 실하면서 강한 것을 태과(太過. excessive pulse)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외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맥기가 올 때 부실하면서 미약한 것을 불급(不及. deficient pulse)하다고 하는데 이는 병이 내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帝曰: 何如而反?)
(岐伯曰: 其氣來實而强, 此謂太過, 病在外. 其氣來不實而微, 此謂不及, 病在中) 


맥의 형상이 거문고의 줄이나 활의 시위를 만지듯 지나치게 곧고 힘이 있거나 실하지도 않으면서 미약하면 병적인 맥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을 현맥이라 하는데 이는 비위가 쇠약하고 간기가 울결 또는 항성하여 음양이 불화해져 간기가 상역(上逆)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제가 물었다. “봄의 맥(春脈)이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그 병변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봄의 맥이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화를 잘 내게 하며, 정신이 몽롱하고, 머리가 멍하고, 두 눈이 빙빙돌며, 머리꼭지 부위의 질환을 앓게 됩니다. 봄의 맥이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흉통으로 등이 당기며 아래로는 양쪽 겨드랑이와 옆구리 부위를 그득하게 합니다.” 
(帝曰: 春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岐伯曰: 太過則令人善怒, 忽忽眩冒而?疾. 其不及則令人胸痛引背, 下則兩脇?滿) 


간(肝)은 혈을 저장하고 혈량을 조절하는 장기로서 소설을 주관하는데 기기를 잘 통하게 조절하고, 정지를 소통.창달하면서 비.위의 소화기능을 촉진한다. 따라서 간기가 실조되면 주로 간기울결.간기횡역 및 간화상염이 나타나 위에 열거된 병증이 나타난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여름철의 맥상(夏脈)은 갈고리(鉤)와 같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갈고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여름철의 맥은 심장에 응하고 남방의 화(火)에 속하여 만물이 무성하게 성장하는 기상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맥기가 올 때에는 충실하고 왕성하며 갈 때에는 경미(as summer pulse arrives it is full and as it leaves it is light and not strong)하기 때문에 갈고리(鉤. flood)라고 합니다. 만약 이러한 맥상과 어긋나면 병이 든 것입니다.” 
(帝曰: 善. 夏脈如鉤, 何如而鉤?
(岐伯曰: 夏脈者心也, 南方火也, 萬物之所以盛長也, 故其氣來盛去衰, 故曰鉤, 反此者病) 


여름철의 기는 오행의 화에 속하므로 인체에서는 심장, 방향은 남방, 계절은 여름이 해당된다.


황제가 말하였다. “어떻게 해야 어긋난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여름철의 맥기가 올 때 충실하고 왕성하며 갈 때에도 충실하고 왕성하다면 이것을 태과라고 하며 이는 병이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맥기가 올 때 충실하고 왕성하지 않으나 오히려 갈 때 충실하고 왕성하다면 이것을 불급이라고 하는데 이는 병이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帝曰: 何如而反?)
(岐伯曰: 其氣來盛, 去亦盛, 此謂太過, 病在外. 其氣來不盛, 去反盛, 此謂不及, 病在中)


황제가 물었다. “여름철의 맥이 태과하거나 불급할 때 그 병변은 어떻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하맥이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몸에서 열이 나고 피부가 아프며 헌데가 생깁니다. 하맥이 불급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답답하고, 위로는 기침을 하면서 침을 뱉게 하고, 아래로는 방귀가 지나치게 나게 합니다.” 
(帝曰: 夏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岐伯曰: 太過則令人身熱而膚痛, 爲浸淫. 其不及則令人煩心, 上見?唾, 下爲氣泄) 


심장은 오장육부의 주인이며 전신을 주관하므로 심(心.heart)에 병들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정신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심의 생리기능이 실조 되면 위에 열거된 증상이 나타난다. 


심의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거나 쇠약한 경우, 심음이나 심혈이 부족한 경우 그리고 혈액운행이 정체되어 원활하지 않고 심맥이 막히는 심혈어조 등이 심에 대한 병인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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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72604
9210
2019-02-05
한방경전해설(36)-평인기상론(3)

 
 

(지난 호에 이어)
수 차례에 걸쳐 진맥(診脈)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황제내경 소문편 17편에 나오는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 The Methods of Pulse Examination)에 이어 18편인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 Pulse Analysis)에서도 맥과 관련된 내용을 싣고 있다. 이미 소개한대로 맥진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진법 중 중요한 하나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맥진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의사라고 하면 맥을 짚어 사람의 건강 상태나 질병을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진맥의 내용은 복잡하고 사람마다 맥상도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따라서 진맥을 잘 할려면 양강맥(음양)과 육요맥(표.리.한.열.허.실)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하여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만 한다. 그리고 자신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반복적으로 맥의 경중.강약.형상을 익혀두어야 맥으로부터 병증을 판별할 수 있다. 


실제로 상당한 노력과 경험이 있어도 맥진을 통하여 기혈의 허실을 찾고 음양의 성쇠를 참고하여 오장육부의 병증을 알아내고 치료의 방향을 정확히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한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진맥에 대한 내용 조차도 이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한방경전 해설시에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한계를 느낀다. 


그동안 평맥(平脈).병맥(病脈).사맥(死脈)에 대하여 해설하였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위기(胃氣) 유무에서는 평맥에서는 있으나 병맥에서는 부족하고 사맥에서는 없다. 맥박회수는 한 호흡에 평맥은 5회, 병맥은 2회 이하 또는 6회 이상, 사맥은 8회 이상 또는 맥이 끊겨 오지 않거나 갑자기 맥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등 질서가 없는 경우이다. 


사시(사계절)맥은 계절에 따라 평맥(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맥)이 달라진다. 봄철에는 맥이 부드러운 가운데 약간 팽팽한 느낌을, 여름철에는 부드러운 가운데 굽은 듯한 느낌을, 늦여름(장하)에는 부드러운 가운데 연약한 느낌을, 가을철에는 부드러운 가운데 뜨는 느낌을, 겨울철에는 부드러운 가운데 약간 가라앉은 느낌을 평맥이라 하였다. 
오늘날 진맥은 대부분 양쪽 손목에 있는 촌구맥을 짚어보고 오장육부의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하고 있다. 이 경우 이용하는 오장의 맥(五臟脈, 간맥.심맥.폐맥.신맥.비맥)은 다음과 같다.


“정상일 때 뛰는 심맥(心脈. Heart pulse)은 구슬 하나가 끊임없이 연속하여 굴러오는 것처럼 원활하면서 성하고, 낭간(琅?. 짙은 녹색 또는 청백색이 나는 반투명한 옥)을 만지는 것처럼 매끄럽습니다. 이는 여름철에 나타나고 위기(胃氣)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병을 앓을 때의 심맥은 아주 빠르고 빠른 가운데 약간 굽은 모양을, 죽으려고 할 때 뛰는 심맥의 사맥은 앞은 구부러지고 뒤는 곧아서 허리띠를 묶는 혁대 고리와 같습니다.”
(夫平心脈來, 累累如連珠, 如循琅?, 曰心平, 夏以胃氣爲本. 病心脈來, 喘喘連屬, 其中微曲, 曰心病. 死心脈來, 前曲後居, 如操帶鉤, 曰心死) 


“정상일 때 뛰는 폐맥(肺脈. Lung pulse)은 가볍게 뜨고 빈 듯이 연하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 느릅나무 깍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데 이것을 폐의 평맥이라 합니다. 이는 가을철에 나타나고 아울러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폐의 병맥은 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아 닭의 깃을 만지는 것과 같고, 폐의 사맥은 물체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이나 바람에 흩날리는 깃털과 같습니다.”
(平肺脈來, 厭厭??, 如落楡莢, 曰肺平, 秋以胃氣爲本. 病肺脈來, 不上不下, 如循鷄羽, 曰肺病. 死肺脈來, 如物之浮, 如風吹毛, 曰肺死) 


“정상일 때 뛰는 간맥(肝脈. liver pulse)은 부드러우면서도 팽팽하고 길어 장대 끝을 드는 것과 같은데 이것을 간의 평맥이라고 합니다. 이는 봄철에 나타나고 아울러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간의 병맥은 손가락에 그득할 정도로 매끄럽고 실하여 긴 장대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단단합니다. 간의 사맥은 팽팽하고 급하면서 힘이 있어 처음으로 당기는 활시위처럼 팽팽하고 단단합니다” 
(平肝脈來, ?弱招招, 如揭長竿末梢, 曰肝平, 春以胃氣爲本. 病肝脈來, 盈實而滑, 如循長竿, 曰肝病. 死肝脈來, 急益勁, 如新長弓弦, 曰肝死)


“정상일 때 뛰는 비맥(脾脈. Spleen pulse)은 부드럽고 느리며 절도가 있어 닭이 땅을 밟고 천천히 가는 모양과 같은데 이것을 비장의 평맥이라고 합니다. 이는 늦여름에 나타나고 아울러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비의 병맥은 충실하면서도 빨라 닭이 발을 들 때 급하고 빨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의 사맥은 새의 부리나 발톱처럼 굳고 날카로우며 낙숫물의 방울처럼 뚝뚝 떨어지는 것이 불규칙하고, 흐르는 물처럼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平脾脈來, 和柔相離, 如?踐地, 曰脾平, 長夏以胃氣爲本. 病脾脈來, 實而盈數, 如?擧足, 曰脾病. 死脾脈來, 銳堅如烏之喙, 如鳥之距, 如屋之漏, 如水之流, 曰脾死)


”정상일 때 뛰는 신맥(腎脈. Kidney pulse)은 빠르고 매끄러워 구슬하나가 끊임없이 연속하여 굴러오는 심장의 구맥(鉤脈. 약간 딴딴한 감을 주면서 홍대하고 톡톡치는 맥)과 같고 눌러 보면 가라앉으나 힘이 있는데 이것을 신장의 평맥이라 합니다. 이는 겨울철에 나타나고 아울러 위기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신의 병맥은 칡덩굴을 당기는 것처럼 누르면 누를수록 단단해집니다. 신의 사맥은 길면서 단단하여 줄다리기를 하는 듯하거나 또는 단단하면서 짧고 빨라서 손가락으로 돌을 튕기는 것과 같습니다” 
(平腎脈來, 喘喘累累如鉤, 按之而堅, 曰腎平, 冬以胃氣爲本. 病腎脈來, 如引葛, 按之益堅, 曰腎病. 死腎脈來, 發如奪索, ??如彈石, 曰腎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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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32
9210
2019-01-27
한방경전해설(36)-평인기상론(2)

 

 

평인기상론 해설 직전에 맥요정미론에 대하여 4회에 걸쳐 해설하였다. 맥요(脈要)는 맥을 짚는 요령을 말하고, 정미(精微)는 맥상의 변화가 미묘하다는 것과 맥학의 원리가 정밀하고 오묘하다는 것을 말하므로 맥요정미론에서는 진맥의 요령에 대하여 주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맥에 의하여 환자를 진단할 때 건강한 사람(平人)의 맥기와 맥상를 표준으로 삼아 환자의 병정을 분석하기 때문에 평인기상론이라 하였다. 두 편은 모두 맥진(脈診)에 대한 내용으로 촌구맥(寸口脈)에 대한 용어가 많이 나온다. 따라서 촌구맥에 대하여 살펴본 후 평인기상론(2)을 이어서 해설하고자 한다.


옛날에는 맥진으로 편진법(遍診法. 온 몸의 맥을 보는 방법), 삼부진법(三部診法. 목.손목.다리에서 맥을 보는 방법), 촌구진법(寸口診法. 손목의 세 부위에서 맥을 보는 방법)이 사용되었지만 후세에는 촌구진법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촌구(寸口)는 양쪽 손목의 요골부 옆에 뛰는 동맥을 가리키는데 어제혈과 한 촌 차이므로 촌구라고 하였다. 
요골(橈骨. Radius)은 손바닥을 앞으로 향한 자세에서 아래 팔에 있는 두개의 뼈 중 바같쪽의 뼈를 말한다. 촌구는 촌.관.척(寸關尺) 세 개 부분으로 나눈다. 손바닥 뒤에 내민 뼈(경상돌기) 옆의 부분을 관부라 하고, 관부 앞으로부터 한 손가락인 부위를 촌부라하고, 관부 뒤로부터 한 손가락인 부위를 척부라 한다. 


한 손에 삼부가 있으므로 두 손을 합하여 육부맥이라 한다. 육부맥은 상응된 장부가 있어 이를 통하여 장부의 병리변화를 알 수 있다. 왼손의 촌에서 심장과 소장, 관에서 간과 담, 척에서 신과 방광, 오른손의 촌에서 폐와 대장, 관에서 비와 위, 척에서 신과 삼초의 상태를 촉진할 수 있다. 촌구진법은 오늘날 한의사들이 진맥을 할 때 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심맥.폐맥.간맥 등의 용어도 여기서 기인한다. 


기백이 말하였다. “촌구맥이 왕성하고 매끄러우면서 견실한 것은 양증으로서 병이 겉(표)에 있다는 것이고, 맥이 작고 실하면서 견실한 것은 음증으로 병이 속(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맥이 작고 약하면서 껄끄러운 것은 기와 혈이 모두 허한 오래된 구병이고, 맥이 매끄럽고 뜨면서 빠른 것은 정기가 아직 손상되지 않은 갓 생긴 신병입니다. 맥이 급한 것은 음사가 성한 것으로서 산가와 소복통이 있는 것입니다. 맥이 매끄러운 것은 풍병이고, 맥이 껄끄러운 것은 비병이며, 느리면서 매끄러운 것은 뱃속에 열이 심하다는 것이고, 성하면서 팽팽한 것은 창만(脹滿)입니다.”
(脈盛滑堅者, 曰病在外. 脈小實而堅者, 病在內. 脈小弱以?, 謂之久病. 脈滑浮以疾者, 謂之新病. 脈急者, 曰疝?少腹痛. 脈滑曰風, 脈?曰痺, 緩而滑曰熱中. 盛而緊曰脹)


 앞 문장에서 산가(疝?)는 아랫배에 열이 쌓여 아랫배가 아프면서 오줌 구멍으로 하얀 점액이 흘러나오거나 뱃속에 덩어리가 지는 일종의 산병이다. 한사가 장부의 기와 서로 얽히어 형성된 것으로 뱃속이 땅기면서 아프고 등과 허리가 서로 땅기면서 아프기도 한다. 전립선염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아랫배 양쪽을 소복이라 하므로 소복통(少腹痛)은 아랫배가 아픈 병증을 말한다. 산병(고환이나 음낭이 커지면서 아프거나 아랫배가 켕기며 아픈 병증)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산(疝)으로 인하여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을 가려내야 한다. 아픈데를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면 허한 것이고, 아프면서 만지지 못하게 하면 실한 것이다. 만약에 아프면서 소변이 순조롭지 못하면 이는 습열 때문이다.


비병(痺病)은 관절이 저리고 아프며 증상이 심하면 팔다리가 붓고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병증을 말하며, 풍병(風病)은 외풍이나 내풍에 의해서 생긴 병증의 통칭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모발이 꺼칠하며 가피를 형성하여 탈락되는 것들을 말한다. 창만(脹滿)은 배가 몹시 불러오르면서 속이 그득한 감을 주증상으로 하는 병증으로 창은 배가 불러올라 팽팽해진다는 뜻이고 만은 속이 그득하다는 뜻이다.


“맥상이 병증의 음양 속성과 일치하면 병이 쉽게 낫고, 맥상이 병의 음양 속성과 상반되면 병이 낫기 어렵습니다. 맥이 사시와 상응하면 순(順)으로 병을 앓은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위험이 없고, 맥이 사시와 상반되거나 불간장(不間藏)으로 전변되면 병이 낫기 어렵습니다.” 
(脈從陰陽, 病易已; 脈逆陰陽, 病難已. 脈得四時之順, 曰病無他; 脈反四時及不間藏, 曰難已) 


맥요정미론에서 맥상은 사시 및 음양의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즉 자연계의 모든 변화는 음양의 변화와 상응하여 달라지므로 사시(사계절)에 따라 인체의 맥상도 달라진다고 하였다. 만약에 사시 음양과 맥상의 변화가 서로 응하지 않으면 그 이상 변화로부터 병이 어느 장부에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앞의 문장에서 불간장(不間藏)은 병이 상극관계로 전해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심병이 폐로 전해지고(화극금), 폐병이 간으로 전해지고(금극목), 간병이 비로 전해지고(목극토), 비병이 신으로 전해지며(토극수), 신병이 심으로 전해지는 것(수극화)을 말하는데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왈난이(曰難已)라고 하였다. 


따라서 간장(間藏)이란 병이 생하는 관계로 전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간병이 심으로 전해지고(목생화), 심병이 비로 전해지는(화생토) 등으로서 비록 병이 들더라도 증상이 경미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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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한방경전해설(34)-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1)

 

 

 평인(平人)이란 음양이 협조되고 기혈이 조화로워 병이 없는 정상인을 의미하고, 기(氣)는 경맥의 기를 상(象)은 맥상을 가리킨다. 본편에서는 맥상으로부터 병변의 경중을 알아내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병변의 경중을 알아내는 방법으로 정상인(평인)의 맥기와 맥상을 표준으로 삼아 환자의 맥기와 맥상을 살펴 분석하기 때문에 평인기상론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정상인(평인)의 맥상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사람이 숨을 한번 내쉴 때 맥이 두 번 뛰고, 숨을 한 번 들이쉴 때도 숨이 두 번 뛰며, 호흡을 하고 숨을 고르는 사이에 맥이 한번 뜁니다. 즉 한번 호흡을 하는 사이에 다섯 번 맥박이 뛰고 간간이 숨을 길게 내쉬기도 하는데 이들을 평인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이 없는 사람인 평인을 기준으로 하여 환자의 맥박과 호흡을 헤아리는데 의원은 병이 없으므로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어 환자의 맥박을 헤아리는 방법으로 삼습니다. 
(黃帝問曰: 平人何如? 岐伯對曰: 人一呼脈再動, 一吸脈亦再動, 呼吸定息脈五動, 閏以太息, 命曰平人. 平人者, 不病也. 常以不病調病人, 醫不病, 故爲病人平息以調之爲法)


 “사람이 숨을 한 번 내쉴 때 맥이 한 번, 숨을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한 번 뛰는 것을 소기(少氣)라 합니다. 사람이 숨을 한 번 내쉴 때 맥이 세 번, 숨을 한 번 들이쉴 때 맥이 세 번 뛰면서 빠르고 척부(尺膚. 팔꿈치와 팔목 사이의 안쪽 피부)에 열이 나는 것을 병온(溫病)이라 합니다. 척부에 열이 나지 않고 맥이 매끄러운 것은 풍사가 일으킨 병풍(風病)이라 하고, 맥이 삽(껄끄러운)한 것은 비(痺)병이라 합니다.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쉴 때 맥이 네 번 이상 뛰거나, 맥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뛰지 못하거나, 맥이 잠깐 동안 느리게 뛰다가 잠깐 동안 빨리 뛰는 것도 사맥(死脈)이라 합니다.” 
(人一呼脈一動, 一吸脈一動, 曰少氣. 人一呼脈三動, 一吸脈三動 而躁, 尺熱曰病溫; 尺不熱脈滑曰病風; 脈?曰痺. 人一乎脈四動以上曰死, 脈絶不知曰死, 乍疎乍數曰死) 


앞 문장에서 소기는 정기가 부족한 것을 말한다. 즉 맥은 기와 혈의 통로이고, 맥의 운행은 정상적이기에 의존한다. 숨을 한 번 쉬는 동안에 맥이 각각 두 번 뛰는 것은 기혈이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것이나 이에 미치지 못하면 정기가 부족한 것으로 본다. 


 “위(胃)는 수곡의 바다로 인체의 기혈을 생화하는 근본이므로 건강한 사람의 정상적인 맥기는 위로부터 부여 받기 때문에 위기(위기)는 건강한 사람의 정상적인 맥기입니다. 인체에 위기가 없는 것을 역증(逆證)이라 하는데 역증이 나타나면 죽습니다. 
(平人之常氣稟於胃, 胃氣者, 平人之常氣也; 人無胃氣曰逆, 逆者死) 


앞 문장에서 위기는 비위의 기능이 맥상에 반영된 것으로 인체의 품부의 기는 위로부터 나오므로 맥이 완만하면서 막힘이 없으면 위기가 있다고 하였다. 역증은 병의 경과와 예후가 나빠진 증세로 치료를 잘못하여 정기가 허해지고 사기가 몹시 성해져서 병이 일반적인 경과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중증 상태에 빠진 것을 말한다.


 (중략) “위경의 대락(大絡)을 허리(虛里)라고 합니다. 그 낙맥은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폐와 이어지고 좌측 유방 아래로 나오므로 그 박동이 손에서 느껴지는데 이를 통하여 종기의 성쇠를 진단합니다. 허리의 박동이 성하여 마치 숨을 헐떡이는 듯하거나 빠르면서 때때로 잠시 멈춘다면 중초(흉중)의 기가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서 병이 중초에 있는 것이고, 허리의 맥이 느리고 때때로 멈추며 맥기가 길면서도 견실하면 기기가 울체되어 소통되지 않는 것으로 적병(積病)이 있는 것이며, 허리의 맥이 끊어져 다시 오지 않으면 죽을 징조인 사증이라 합니다. 유방 아래 허리에서 박동하는 것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느껴지면 종기가 저장되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증상입니다.” 
(胃之大絡, 名曰虛里. 貫?絡肺, 出於左乳下, 其動應手, 脈宗氣也. 盛喘數絶者, 則病在中; 結而橫, 有積矣; 絶不至曰死. 乳之下, 其動應衣, 宗氣泄也) 


앞 문장에서 허리는 좌측 유방아래 심첨부에 박동이 느껴지는 곳을 말한다. 사람의 생명활동에서는 위기가 기본이며 종기는 위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종기와 십이경맥의 기가 모이는 곳인 허리의 박동상태(허리맥)는 위기와 기혈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적병은 적취(積聚)라고 하는데 배나 가슴, 옆구리에 큰 살덩어리가 불룩 솟아오른 것을 말한다. 적은 음기가 맺힌 것이므로 생긴 초기부터 일정한 곳에서 시작되며 통증도 그 부분에 국한되어 있다. 이에 반하여 취는 양기가 몰린 것으로 시작된 뿌리가 없고 일정하게 머물러 있는 곳도 없으며 통증도 일정한 부위에 국한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에서 생긴 적취와 음식으로 생긴 적취로 구분하고 있다.


 “질병을 변별하려면 맥을 짚을 때 촌구맥의 태과와 불급을 알아야 합니다. 촌구맥이 손가락에 응해옴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 두통이 옵니다. 촌구맥이 손가락에 응해옴이 길면 음기가 태과한 것으로 아랫다리가 아픈 족경통이 옵니다. 촌구맥이 손가락에 응해옴이 촉급하면서 위로 치받으면 사기가 상부에 정체된 것으로서 어깨와 등이 아픈 견배통이 옵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으면서 견실하면 병이 속에 있는 것이고, 촌구맥이 뜨면서 성하면 병이 바깥에 있는 것입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으면서 약하면 한열 및 징가, 소복동통이 옵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으면서 길고 견실하면 옆구리 아래인 협하에 적괴가 있거나 복중에 적괴가 가로막혀 통증이 옵니다. 촌구맥이 떠오르면서 심하게 박동하면 한열이 있다는 것입니다” 
(欲知寸口太過與不及. 寸口脈中手短者, 曰頭痛. 寸口脈中手長者, 曰足脛痛. 寸口脈中手促上擊者, 曰肩背痛. 寸口脈沈而堅者, 曰病在中. 寸口脈浮而盛者, 曰病在外. 寸口脈沈而弱, 曰寒熱及疝?小腹痛. 寸口脈沈而橫, 曰脇下有積,, 腹中有橫積痛. 寸口脈沈而喘, 曰寒熱)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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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3
한방경전해설(34)-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4)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 마지막 부분에서 맥상(脈象)은 음양(陰陽)과 부합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기백이 말하였다. “음기(陰氣)가 성하면 큰 물을 건너면서 두려워하는 꿈을 꾸고, 양기(陽氣)가 성하면 큰 화재로 불길이 타오르는 꿈을 꾸며, 음과 양이 모두 성하면 서로 죽이고 상해를 입히는 꿈을 꿉니다. 상부(上部)가 성하면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하부(下部)가 성하면 아래로 추락하는 꿈을 꿉니다. 


과식을 했을 때에는 남에게 물건을 주는 꿈을 꾸고, 배가 고플 때에는 남에게서 물건을 받는 꿈을 꾸게 됩니다. 간기(肝氣)가 성하면 화를 내는 꿈을 꾸고, 폐기(肺氣)가 성하면 우는 꿈을 꿉니다. 뱃속에 요충이 많으면 여러 사람이 모여드는 꿈을 꾸고, 뱃속에 회충이 많으면 여러 사람과 다투어 다치는 꿈을 꾸게 됩니다.” 
(是知陰盛則夢涉大水恐懼; 陰盛則夢大火燔灼; 陰陽俱盛則夢相殺毁傷. 上盛則夢飛; 下盛則夢墜; 甚飽則夢予; 甚飢則夢取. 肝氣盛則夢怒; 肺氣盛則夢哭; 短蟲多則夢聚衆; 長蟲多則夢相擊毁傷)


 “그러므로 맥을 보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으니 먼저 마음을 비우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맥이 뛰는 상태는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절에 따른 정상적인 맥은 다음과 같습니다. 봄의 맥상은 위로 떠오르면서 부드러워 마치 물고기가 물결 속에서 노니는 것과 같고, 여름의 맥상은 맥박이 피부에 있어 물이 넘치듯 충만하여 마치 만물이 풍성하여 남아도는 듯 해야 됩니다. 


가을의 맥상은 피부 아래에 있어 맥박은 미약하고 가라앉아 있어 벌레가 겨울잠을 자러 들어가는 듯 해야 되고, 겨울의 맥상은 뼈 사이에 있어 벌레가 겨울잠을 자는 것과 같이 빈틈이 없고 사람이 깊숙한 내실에 거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맥을 통하여 사람의 내부를 알려면 맥을 세게 눌러서 실마리를 파악하고, 맥으로 외부가 어떤가를 알려면 먼저 맥을 깊게 눌러보고 나서 얕게 눌러 보아야 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과 안과 밖에 대한 여섯 가지의 맥은 맥을 짚는 큰 원칙입니다.” 
(是故持脈有道, 虛靜爲保. 春日浮, 如魚之游在波; 夏日在膚, 泛泛乎萬物有餘; 秋日下膚, 蟄蟲將去; 冬日在骨, 蟄蟲周密, 君子居室. 故曰知內者, 按而紀之, 知外者, 終而始之. 此六者, 持脈之大法)


 다음에 심맥.폐맥.간맥.위맥.비맥.신맥 등의 설명이 나온다. 맥진은 좌우 손목의 맥동 부위(손목의 안쪽에서 엄지 쪽의 요골동맥)을 촉진하는데 촉진하는 부위에  따라 각각의 오장육부의 증후를 판단한다. 왼쪽 손목에서 심맥.간맥.신맥, 오른쪽 손목에서 폐맥.비맥.위맥 등을 살핀다. 


“심맥(心脈)의 박동이 견실하면서 길면 심경에 사기가 항성한 것이므로 틀림없이 설체가 말려들어 말을 하지 못하는 병이 발생하며, 심맥이 연약하면서 흩어지면 심기가 부족하므로 틀림없이 소갈병이 발생하나 경기가 순환하면 위기가 회복되어 저절로 낫습니다. 폐맥(肺脈)이 견실하면서 길면 폐경에 사기가 성하여 혈락을 손상시키므로 틀림없이 침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이 발생하며, 폐맥이 연약하면서 흩어지면 폐기가 허하므로 틀림없이 땀을 줄줄 흘리는데 이는 기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이므로 회복할 수 없습니다.” 
(心脈搏堅而長, 當病舌卷, 不能言; 其?而散者, 當病消環自已. 肺脈搏堅而長, 當病唾血; 其?而散者, 當病灌汗, 至令不復散發也)


“간맥(肝脈)의 박동이 견실하면서 길며 안색이 푸르지 않으면 병이 내부에서부터 발생된 것이 아니라 틀림없이 떨어지거나 혹은 부딪쳐서 어혈이 협하(옆구리 아래)에 정체되었기 때문이며, 환자로 하여금 천역(喘逆,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호흡 곤란 병증)이 발생하게 합니다. 간맥이 연약하고 흩어지면서 안색이 윤택하면 틀림없이 일음병(溢飮病)인데 일음은 갈증으로 음료를 과다하게 마심으로 인해 비위가 수습을 운화하지 못하여 수분이 기육.피부 사이와 장외의 바깥에 넘쳤기 때문입니다.


위맥(胃脈)의 박동이 견실하고 길면서 안색이 적색이면 틀림없이 넓적다리 부위에 부러진듯한 통증이 발생하며, 위맥이 연약하면서 흩어지면 틀림없이 식비병(食痺病. 음식을 먹으면 명치 밑이 더부룩하면서 아프고 토하면 편해지는 병) 입니다.” 
(肝脈搏堅而長, 色不靑, 當病墜若搏, 因血在脇下, 令人喘逆; 其?而散色澤者, 當病溢飮, 溢飮者, 渴暴多飮, 而易入肌皮腸胃之外也. 胃脈搏堅而長, 其色赤, 當病折?; 其?而散者, 當病食痺)


“비맥(脾脈)의 박동이 견실하고 길면서 안색이 황색이면 틀림없이 기가 부족한 병이 발생하며, 비맥이 연약하고 흩어지면서 안색이 윤택하지 않으면 비가 허하여 수습을 운화하지 못한 것으로서 틀림없이 정강이에 부종이 발생하는데 마치 수종(水腫)의 형상과 같습니다. 신맥(腎脈)의 박동이 견실하고 길면서 안색이 황적색을 띠면 심비의 사기가 신을 손상시킨 것이므로 틀림없이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며, 신맥이 연약하면서 흩어지면 틀림없이 정혈이 부족한 병을 앓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脾脈搏堅而長, 其色黃, 當病少氣; 其?而散色澤者, 當病足?腫, 若水狀也. 腎脈搏堅而長, 其色黃而赤者, 當病折腰; 其?而散者, 當病少血, 至令不復也)


(중략) 황제가 물었다. “숙질(宿疾. 오래 앓고 있는 지병)이 있거나 오장에 외사가 침입하여 새롭게 발병하면 맥과 색을 손상시키는데 어떻게 그것이 묵은 병인지 갑자기 발생한 병인지를 알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상세한 질문이십니다. 환자를 살펴보건대 맥상이 작으면서 안색이 정상을 벗어나지 않으면 신병(新病)이고, 맥상은 정상을 벗어나지 않으나 안색이 정상을 벗어나면 이는 구병(久病)입니다. 환자를 살펴보건대 맥상과 오색이 모두 정상을 벗어나면 구병이고, 모두 정상을 벗어나지 않으면 신병입니다.” 
(黃帝曰; 有故病五臟發動, 因傷脈色, 各何以知其久暴至之病乎? 岐伯曰: 悉乎哉問也! 徵其脈小色不奪者, 新病也. 徵其脈小不奪其色奪者, 此久病也. 徵其脈與五色俱奪者, 此久病也. 徵其脈與五色俱不奪者, 新病也.)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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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72293
9210
2019-01-10
한방경전해설(33)-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3)

 
 

(지난 호에 이어)
일반 질병에 대하여 200회를 게재한 후 한방의 경전이라고 하는 황제내경에 대한 해설을 2018년 5월부터 연말까지 32회 게재하였다. 새해에 처음 이 컬럼을 보는 분들을 위하여 1회에서 게재한 한방경전 해설의 취지를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리 주변에서도 한방에 대한 이해도 없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만으로 한방을 무조건 불신하므로써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도외시 하는 분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한인 중에서도 고학력자나 양방 의료진 중에 이러한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있음을 환자를 통하여 자주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방과 양방이 모두 사람의 질병 등을 다루고 있는 공통점은 있지만 기본적인 철학과 이론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본인이나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질병에 대하여 적절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방에 대한 편견없는 이해가 필요하므로 오늘날 한방의 원리나 체계를 최초로 제시한 한방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黃帝內經. The Yellow Emperors Classic of Medicine)에 대하여 가급적 쉽게 해설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동안 해설을 하다보니 참으로 난해한 부분이 있고, 내용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많아 의도대로 잘 해설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한방경전의 해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1호에서 게재한 내용을 다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약 2200년 전에 편찬 되었다고 보는 황제내경은 인간의 삶과 죽음, 질병의 원인과 진단, 치료법, 생활자세 등 여러 부분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2011년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황제내경은 중국 고서로 한자로 쓰여져 있고, 단순히 의학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철학.천문.역법 등 여러 분야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따라서 황제내경은 한방에 대한 이해는 물론 우리들의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실려 있다.


결국 황제내경은 많은 세월 동안 의술가들이 쌓아올린 학술 경험을 총체적으로 반영하였지만 원본의 내용이 오래된 고한문으로 되어 있고, 황제와 그의 신하인 기백과의 대화 내용 중 일부는 의미가 고도로 함축되어 심오한 뜻을 담고 있으므로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내용만을 발췌하여 원문을 싣고 이에 대한 한글 해설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또한 원문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 필요에 따라서는 영문으로도 표기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욱 알차고 현실성 있는 주제에 밀착되는 황제내경 해설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새해를 맞이하여 원본에 충실하면서 보다 유익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이 되도록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2019년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이다. 기(己)는 땅을 의미하고 땅은 황색을 가지고 있으며, 해(亥)는 돼지를 의미하므로 기해는 황금 돼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해년은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한다. 


기해년은 60년에 한번 온다는 육십갑자 중의 하나로 36번째에 해당한다. 육십갑자는 천간(天干)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와 지지(地支)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차례로 마추어 표시한다. (육십갑자: 갑자년.을축년.병인년.정묘년…. 무술년.기해년.경자년…. 신유년.임술년.계해년) 
즉 천간은 그대로 두고 지지가 다섯번 돌면 육십갑자가 완성되므로 갑(甲)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로 환갑(環甲)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환갑은 자기가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 왔음을 뜻하는 61세가 되는 생일을 말한다. 즉 1959년.2019년.2079년생은 모두 기해년 출생이고, 2019년은 59년생이 회갑을 맞이하는 해다. 


마찬가지로 2019년생은 2079년에 회갑을 맞이하고 그 해는 기해년이 된다. 지지는 흔히 말하는 띠를 의미하므로 59년.71년.83년.95년 태어난 사람은 모두 돼지띠 이지만, 71년은 신해년(辛亥年), 83년은 계해년(癸亥年), 95년은 을해년(乙亥年)으로 육십갑자는 다르다. 다만 이들은 음력(달의 주기만을 이용한 달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금년도 기해년 돼지띠는 2019년 2월 5일(음력 1월1일)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해당된다.


지난 호 마지막 부분에서 맥상(脈象)은 사시(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고, 맥상을 보고 병의 위치나 정도를 알 수 있는지 황제가 물었다. 이에 대하여 기백이 답변을 계속하였다. 


“동지부터 입춘까지 45일 동안은 양기가 점차 상승하고 음기는 점차 하강하며, 하지부터 입추까지 45일 동안은 음기가 점차 상승하고 양기는 점차 하강 합니다. 음양의 상승과 하강에는 일정한 시기가 있어 맥상의 변화와 일치합니다. 만약에 서로 일치함이 어그러지면 맥상이 병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오장의 맥이 사시에 상응하여 나타나므로 맥상을 보고 사망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是故冬至四十五日, 陽氣微上, 陰氣微下 ; 夏至四十五日, 陰氣微上, 陽氣微下. 陰陽有時, 與脈爲期, 期而相失, 知脈所分, 分之有期, 故知死時.)


 “음양변화의 미묘함은 맥상에도 영향을 주므로 관찰시 음양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 시작에는 상도(常道)가 있습니다. 또한 인체의 12경맥은 오행으로부터 생 하는데 그 생 함에도 상도가 있어 사시를 기준으로 하며 사시음양의 규율을 따름에 어긋남이 없어서 천지의 음양변화와 일치합니다. 인체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이치를 터득하면 생사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성은 오음과 부합해야 하고, 오색은 오행과 부합해야 하고, 맥상은 음양과 부합해야 합니다” 
(微妙在脈, 不可不察, 察之有紀, 從陰陽始, 始之有經, 從五行生, 生之有度, 四時爲數, 循數勿失, 與天地如一. 得一之情, 以知死生. 是故聲合五音, 色合五行, 脈合陰陽) 


앞 문장에서 상도는 항상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즉 진리를 의미한다. 음양은 천지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하는 성질의 두가지 기운으로 남자는 양. 여자는 음이 대표적인 예이다. 


오행은 자연계는 목.화.토.금.수의 다섯물질로 구성되어 있음을 말하며, 오색은 청.적.황.백.색이고, 오음은 궁.상.각.치.우를 말한다. 이들은 인체의 오장(五臟)의 성질을 오행.오색.오음 등에 배속하므로써 인체의 생리.병리와 자연환경을 통일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러한 음양오행론은 한방의 이론적인 기초가 되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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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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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한방경전해설(32)-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맥진의 시기와 병정 그리고 오장과 오색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서도 계속해서 맥진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기백이 계속하여 말하였다. “오장(五臟)은 몸의 내부에서 각기 맡은 지분을 지키는데 만약 중초에서 사기가 성하면 장기가 막혀 그득해지며, 목소리가 무겁고 탁하여 마치 실내에서 말하는 것 같으면 이는 중초의 기가 습사에 의해 손상된 것입니다. 목소리가 미약하고 종일토록 했던 말을 거듭하면 이는 정기(正氣)가 빠져나간 것입니다. 


옷을 여미지 않고, 말을 하는데 친소를 가리지 않고 하면 이는 신명(神明)이 어지럽혀진 것입니다. 비위가 음식물을 저장하지 못하고 설사를 하면 이는 항문을 조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소변이 멎지않고 찔금찔금 나오는 것은 방광이 진액을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장이 맡은 직분을 지키면 살고 지키지 못하면 죽습니다.” 
(五臟者, 中之守也, 中盛臟滿, 氣勝傷恐者, 聲如從室中言, 是中氣之濕也. 言而微, 終日乃復言者, 此奮氣也. 衣被不斂, 言語善惡不避親疏者, 此神明之亂也. 倉?不臟者, 是門戶不要也. 水泉不止者, 是膀胱不藏也. 得守者生, 失守者死) 


앞 문장에서 문호(門戶)는 항문, 수천(水泉)은 소변을 말한다. 방광은 신장과 표리를 이루는 까닭에 진액을 저장하는데 소변이 멎지않고 찔끔찔끔 나오는 것은 오장 중의 하나인 신장이 직분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저 오부(五府)는 몸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머리(頭)는 정명(精明)의 부인데 만일 머리를 아래로 숙이며 두 눈이 움푹 들어가고 광채가 없으면 정신이 거의 빠져나간 것입니다. 등(背)은 흉중의 기가 모여드는 흉중의 부인데 만일 등이 굽고 양어깨가 처지면 흉중의 기가 거의 쇠약해진 것입니다. 허리(腰)는 신의 부인데 허리를 마음대로 돌리지 못하면 신기가 거의 쇠약해진 것입니다. 


무릎(膝)은 근맥이 모이는 근의 부인데 만약에 무릎을 굴신하지 못하고 걸을 때 등이 구부러지고 머리가 숙여지면 근맥이 거의 쇠약해진 것입니다. 뼈(骨)는 골수가 모여드는 수의 부인데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고 걸을 때 몸이 흔들거리는 것은 골수가 부족하여뼈가 쇠약해진 것입니다. 결국 오부가 강건하면 살고 강건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夫五府者, 身之强也. 頭者精明之府, 頭傾視深, 精神將奪矣. 背者胸中之府, 背曲肩隨, 府將壞矣. 腰者腎之府, 轉搖不能, 腎將憊矣. 膝者筋之府, 屈伸不能, 行則?附, 筋將憊矣. 骨者髓之府, 不能久立, 行則振掉, 骨將憊矣. 得强則生, 失强則死) 


여기서 오부는 오장과 표리관계가 있는 담.소장.위.대장.방광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오장과 연결되어 있는 체표의 5개 부위(five extraordinary palaces)를 말한다. 본 문장에서는 머리.등.허리.무릎.뼈를 오부로 말하고 있다. 


“맥기(脈氣)가 사시(四時.사계절)와 상반되면서 맥이 큰 것은 사기가 왕성하기 때문이고, 맥이 작은 것은 정기가 소모되었기 때문입니다. 응당 맥이 커야 함에도 작으면 사기가 성한 것이고 응당 맥이 작아야 하는데 크면 정기가 쇠약한 것입니다. 이처럼 음양이 상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병을 관격(關格)이라 합니다” 
(反四時者, 有餘爲精, 不足爲消. 應太過, 不足爲精; 應不足, 有餘爲消. 陰陽不相應, 病名曰關格) 


앞 문장의 관격은 병명으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과 구토가 멎지 않는 것이 동시에 나타나는 병증을 말한다.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관, 구토가 멎지 않는 것을 격이라 한다. 위에서는 삼초의 기가 소통되지 않고 한사가 흉중을 막으므로 격이 발생하고, 아래에서는 열이 하초에 맺혀 진액이 고갈되고 기화기능이 장애를 받아 관이 발생한다. 


 황제가 물었다. “맥상(脈象)은 사시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움직입니까? 또한 맥상을 보고 병이 있는 곳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질병이 변해 가는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하며, 병이 갑자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하고, 병이 갑자기 외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상 다섯 가지에 대하여 말해 줄 수 있겠습니까?” 
(黃帝曰: 脈其四時動奈何? 知病之所在奈何? 知病之所變奈何? 知病乍在內奈何? 知病乍在外奈何? 請問此五者, 可得聞乎?)


기백이 말하였다. “맥상이 천기의 운행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만물의 밖과 육합의 안에서 천지의 변화는 음양이 상응하니 봄의 따뜻함이 발전하여 여름의 더위가 되고, 가을의 숙살지기(肅殺之氣)가 발전하여 겨울의 추위가 됩니다. 사시의 변동에 따라 맥도 승강침부(升降沈浮) 하는 까닭에 봄의 맥상은 마땅히 규(規)와 부합해야 하고 여름의 맥상은 구(矩)와 부합해야 하며, 가을의 맥상은 형(衡)과 부합해야 하고 겨울의 맥상은 권(權)과 부합해야 합니다. 
(岐伯曰: 請言其與天運轉大也. 萬物之外, 六合之內, 天地之變, 陰陽之應, 彼春之暖, 爲夏之暑, 彼秋之忿, 爲冬之怒. 四變之動, 脈與之上下, 以春應中規, 夏應中矩, 秋應中衡, 冬應中權) 


앞 문장에서 사시의 변동에 따라 맥도 달라지는 것은 계절의 변화가 있으면 우리 몸의 맥도 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봄의 맥상은 유약하고 가벼우므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도구인 규와 부합한다고 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름의 맥상은 크고 빠르고 왕성하므로 네모를 그리는 도구인 구에 부합하고, 가을의 맥상은 뜨고 경쾌하면서 흩어지므로 저울대에 부힙하므로 형이라 하였고, 겨울의 맥상은 돌이 물 속에 가라앉은 듯 깊게 만져지면서도 매끄러워 저울추인 권에 부합한다고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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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한방경전해설(31)-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1)

 

 

본편에서는 맥(脈)에 관하여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환자에 대하여 보고.듣고.묻고.만져보고와 같은 사진(四診)의 내용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맥.색.정명.형체.성음 등을 살피는 원칙과 방법을 말하면서 맥을 파악하는 방법과 맥상과 관련된 주된 병증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사진 중 만져보는 것을 절진(切診)이라고 하며, 그 중에서 맥을 만져보는 맥진은 병증을 판별하고 병정을 추단하는데 많이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방법은 고대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동일한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반복 실천하므로 얻어진 소산으로 보고 있다.


즉 맥박의 정상적 박동과 변화된 박동을 근거로 인체의 건강 상태를 추정하여 어느 장부에 병이 있고, 그 병이 한증인지 열증인지와 표증인지 이증인지 등 질병의 진퇴 및 예후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맥진에 대한 문헌적 기록은 황제내경에서 처음 찾아 볼 수 있으나 맥진을 통하여 환자를 치료한 기록은 기원전 300여 년대의 편작(중국 전국시대의 의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환자의 맥을 짚으면 병이 어디서 발생하였는지 알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후 맥진에 대하여 발전되어 왔지만 맥진에 대하여 깊은 연구를 통하여 맥학의 계통이론을 수립한 사람은 서기 200년대의 왕숙화(맥경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황제내경에서 맥진에 대한 내용을 여러 곳에 부분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내용이 중복되거나 전체적인 이해에 어려움은 있지만 원본에 충실하게 해설 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진맥(診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診法何如?) 


기백이 말하였다. “진맥은 항상 새벽에 해야 되는데, 이때는 음기가 요동하지 않고 양기가 발산되지 않았으며, 아직 음식을 먹지 않아 경맥의 기가 성하지 않고 낙맥이 조화로워 기혈이 문란하지 않을 때이므로 쉽게 병이 있는 맥을 진찰할 수 있습니다. 맥을 짚어서 맥박의 동정을 파악하면서 환자의 눈에 나타나는 신기(神氣)를 살피고, 오색(五色)을 관찰하여 오장의 남음과 부족, 육부의 강약 및 형체의 성쇠를 파악하여 이들을 서로 결합함으로써 생사의 구분을 결정합니다.” 
(診法常以平旦, 陰氣未動, 陽氣未散, 飮食未進, 經脈未盛, 絡脈調勻, 氣血未亂, 故乃可診有過之脈. 切脈動靜而視精明, 察五色, 觀五臟有餘不足, 六腑强弱, 形之盛衰, 以此參伍, 決死生之分)


진맥은 맥을 살펴서 진단하는 것으로 맥의 깊이.횟수.형태.강도 등을 통하여 체내의 병리변화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진맥은 의사가 손가락의 예민한 감각으로 보아내는 것이므로 정확하게 그 부위와 맥상을 분별하려면 진맥에 대한 이론을 파악하고 많은 실천과 연습을 해야만이 가능하다. 


심장의 박동이 혈액을 추동하여 맥박이 형성된다. 심장의 박동과 혈액의 순행은 종기(宗氣)의 추동에 의해 진행되고, 혈액이 혈관 속에서 부단하게 전신으로 순환되는 것은 심장과 각 장기의 협조와 조화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맥은 장부기혈과 밀접히 관계되므로 장부기혈에 병리변화가 생기면 혈맥의 운행에 영향을 주어 맥상의 변화를 가져온다. 때문에 맥진을 통해서 질병의 부위와 예후를 판정할 수 있다.


“대저 맥은 혈의 부(府)입니다. 맥이 길면 기혈이 순조로운 것이고, 맥이 짧으면 기혈이 부족한 것이며, 맥이 삭(數)하면(빠르면) 심에 번열이 있는 것이고, 맥이 크면 사기가 항성하여 병정이 발전되고 있는 것이며, 상부의 맥이 성하면 기가 흉부에서 막힌 것이고, 하부의 맥이 성하면 기가 복부에서 정체되어 창만한 것입니다. 


또한 맥이 대(代)하면(느리면서 한번씩 중지되면) 원기가 쇠약한 것이고, 맥이 세하면(가늘면) 원기가 부족한 것이며, 맥이 삽(澁)하면(껄끄러우면) 기혈이 순조롭지 않아 심을 자양하지 못하므로 심통이 나타납니다. 맥이 올 때 마치 샘물이 솟구치는 것과 같이 급하면 병정이 발전하여 위중함을 나타내며, 맥이 올 때 있는 듯 없는 듯하여 실낱같이 가늘고 갈 때 활 시위가 끊어지는 것 같으면 죽습니다.”
(夫脈者, 血之府也. 長則氣治, 短則氣病, 數則煩心, 大則病進, 上盛則氣高, 下盛則氣脹, 代則氣衰, 細則氣少, ?則心痛, 渾渾革革之如涌泉, 病進而危, ??綿綿其去如弦絶者, 死.)


“대저 오색(五色)은 오장의 정기의 정화(精華)입니다. 적색은 흰 비단에 싼 주사(朱砂)와 같아야지 흑자색이면서 어두운 회색을 띠는 자석(적철광)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청색은 푸르면서 연하고 밝은 빛이 나는 벽옥(산화철을 가지고 있는 석영의 일종)과 같아야지 어둡고 윤기가 없는 남색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황색은 명주에 싼 웅황(비소을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과 같아야지 어둡고 윤기가 없는 남색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흑색은 거듭 칠한 옻 색과 같아야지 검푸른 색을 띠면서 먼지가 쌓인 듯한 석탄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만일 오색이 매우 어렴풋하게 나타나면 이는 오장의 기가 극도로 쇠약해진 것이므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눈에 나타나는 신기는 만물을 관찰하는 것으로서 흑백을 구별하고 장단을 살핍니다. 만약 긴 것을 짧다고 하고 흰 것을 검다고 하면 이는 오장의 정기가 이미 쇠퇴한 것입니다.”
(夫精明五色者, 氣之華也. 赤欲如帛?朱, 不欲如?者; 白欲如鵝羽, 不欲如鹽; 靑欲如蒼壁之澤, 不欲如藍; 黃欲如羅?雄黃, 不欲如黃土; 黑欲如重漆色, 不欲如地蒼. 五色精微象見矣, 其壽不久也. 夫精明者, 所以視萬物, 別白黑, 審短長. 以長爲短, 以白爲黑, 如是則精衰矣) 
앞의 내용은 맥진을 할 때 참고해야 할 오색에 대한 내용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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