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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9
[기고]79세 스케이터-Ray Ghang(토론토 댄포스 거주)

 

 

 올해 1월에 나이가 79세 되었다. 10세가 된 손녀가 스케이팅을 배운다며 빙빙 돌며 타는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여주기에 나도 그들과 함께 타면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40년 전 이민 왔을 때 샀던 중고 스케이트를 손질하여 커뮤니티 센터 링크에 나가 보았다.


6년 전에 탄 후 처음이어서 새로 타는 기분이겠구나 걱정을 하며 얼음 위에 서 보았다. 역시 중심도 잘 안 잡히고 발걸음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땐 네 바퀴 정도 돌면 곧장 나갔는데 지금은 20분쯤 타도 진전이 없다. '나이란 참 무서운 것이구나' 


링크에는 거의 젊은 얘들뿐인데 노인 한 사람이 휘청거리며 어정어정 걸으며 안 넘어지려고 두 팔을 휘젓고 있으니, 객석에 앉아있던 많은 학부모들이 배꼽 잡고 웃느라고 야단이다.


인도계 청년 한 명이 처음 배우는지 양손에 보조기를 잡고 끌고 간다. 나는 아무것도 안 잡고 가니 이 꼴에 그에게서 우월감을 느낀다. 인간의 감정은 이렇게 복잡하다. 나는 10대 때부터 자주 시외버스를 타고 그 당시는 허허벌판이었던 녹번동이나 연신내에 나가 논 위에서 탔고, 창경궁에서도 탔으며, 군대 시절엔 사단 시합에서 선수로 뛴 배짱이 있기에 지금 나왔지만 이제 노인이 되어 난간을 잡고 어정어정 걸으며 돌고 있다.


배꼽 잡고 웃으며 눈요기를 즐기는 학부모 앞을 지날 때면 그들은 시선을 저 멀리 하며 나를 안 보는 척 해서 나를 웃긴다. 이렇게 서로 웃기는 것이었다. 얘들이 모여 있는 사이를 지나가다가 5세 정도 애가 튀어나와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서로 꽉 잡다 나는 엉덩방아 찧고 주저앉으며 그를 꽉 잡아 넘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재미 있어서 한참 웃은 후에 다시 일어나려니 중심이 안 잡히며 쉽게 일어나지지 않는다. 옆으로 움직여서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일어나려니 앞 객석에 있던 젊은 남자 학부모 둘이 와락 달려들어 내 손을 잡고 끌어 올리는 것이었다.


'이게 아닌데, 어쩌다 이 모양이 됐나. 나는 내 나이를 모르는데 학부모들은 내 나이 79세를 잘도 아는구나. 아니야, 내가 귀여워서 그러니 둘이 달려들지'. 스스로 위로하며 그들의 성원에 힘입어 또 돌기 시작한다. 이제야 중심이 잡히며 조금씩 나가기 시작한다. 주어진 1시간이 다 되었다. 젊은이도 40분 정도 되면 한 번쯤 쉬는데 나는 쉬지 않고 1시간을 탔으며,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그 후 몇 번 더 탄 후 손녀와 함께 타게 되었다.


손을 잡고 나란히 가며 '동무야, 나오라, 저 연못으로 밤사이 얼음이 참 잘도 얼었네' 스케이팅 노래를 불러주며 추억을 쌓았다. 작년에는 큰 애에게는 스피드 자전거를, 동생에게는 마운틴 자전거를 사주어 함께 타며 추억을 쌓았다. 


또 얘들이 어려서부터 음악과 가까이하는 생활을 해주기 위해 스마트폰에 200여 곡 이상 좋아하는 곡을 선곡하여 특히 얘들이 좋아하는 각국 민요, 유명가수 가곡, 한국 가곡, 특히 K-pop은 거의 전곡 선곡한 후 피시방에 가서 정성껏 다운로드 받아 녹음하여 선물하였다. 


80세가 된 할아버지도 직접 피시방에 가서 최신 곡을 녹음하여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것을 선물함으로써 그들에게 자극이 되어 그들도 장래에 음악을 가까이하고 음악에 정성과 노력을 들이며 풍부한 감성과 삶을 영위하도록 할아버지의 작은 희망이나마 실현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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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2
회비 내고 당당한 투표를-임정남

 

 토론토한인회 제 36 대 선거 날짜가 3 월 23 일로 잡혔습니다. 출마 인사도 두 분으로 경선이 확실해 보입니다. 


 선거가 경선이면 적어도 10 만 불의 돈이 생기니 좋은 일 아니냐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왜냐하면 투표를 하려면 회비를 내야 하는데 회장에 출마하신 분들이 뛰다 보면 예년의 경우 경쟁적으로 회비 대납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공탁금도 3 만 달러나 되는데 거기다 회비를 대납해 주려면 그 대금만도 수만 달러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대납에 대해서 무신경하거나 오히려 즐기는 경향도 보여 부끄럽고 실망감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 선거위원으로 등록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3번이나 회비를 낸 것을 보고 “이럴 수가” 했더니, “한인회 돈이 생기는데 어때요”하고 오히려 핀잔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아니고 이곳 캐나다에서 이래야 하는지, 정말 저는 낯이 부끄러웠습니다. 평상시에는 100명, 200명이 내던 회비가 선거 때는 3,000명까지 늘어나는 현실, 제발 올해는 대납 현상이 없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리고 회비 납부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도를 연구해주기 바랍니다. 저의 첫째 제안은 노인단체의 협조를 얻어 한카노인회나 한국노인회 등에서 회비를 받아주거나 신용조합에 회비창구를 마련하거나, 회장단이나 이사들이 천주교회나 교회 또는 단체 행사 등에 직접 찾아가 회비 접수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부디 이번 선거가 대납선거라는 불명예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납부하고, 당당한 투표에 임하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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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너희가 늙어 보았느냐? 우리는 젊어 보았다”-조영연

 

이 세상 만물 중에 공평하게 주어진 것 중에 하나가 시간이다. 시간은 모든 만물들에게 똑 같이 기회가 주어진 가장 귀한 것이다. 이 시간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모든 만물들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만물이 늙어지고 사라진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마찬가지다. 갓 태어난 애기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히 나이를 먹어간다. 그래서 애기로 태어나서 유년기를 거쳐서 소년기가 되며, 소년기를 거쳐서 청년기로 접어들고, 다음에는 중년기, 장년기를 거쳐서 노년기로 들어가 결과적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맞는다.


이 모든 과정은 어느 누구나 똑같이 주어졌다. 인간뿐이 아니다. 동, 식물과 어족, 만물은 마찬가지다. 한국의 통계청보고에 의하면 현재 65세를 넘은 사람의 평균 수명이 91세라고 발표하였다. 65세만 넘으면 91세까지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인생 칠십은 옛말이고, 인생 백세 시대가 온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인간을 계절로 따지면 '인생 백년 사계절 설(說)'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25세까지는 ‘봄’이며, 50세까지는 ‘여름’이며, 75세까지는 ‘가을’이며, 100세 까지는 ‘겨울’이라고 한다. 이에 따른다면 70세 노인은, 가장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로 만추(晩秋)쯤 되는 것이며, 80세 노인은 이제 막 초겨울에 접어든 셈이다.


필자가 한국 거주시인 약 40여 년 전 국제친선회(회장 박일경: 법제처장, 문교부장관, 명지대 총장, 경희대 대학원장 역임)의 일원으로 활동할 당시의 일이 생각난다. 국제친선회는 민간 차원의 국제적인 친선활동을 하는 단체로써 주로 한일관계와 한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활동하는 순수한 민간 단체다. 


한국에서 한일(韓日) 행사를 준비 중에 안호상 박사(독일 철학박사, 초대 문교부장관, 경희대 교수, 이사장, 1902-1999)를 초청한 일이 있었다. 필자는 당시 불과 40여 세였으나 안호상 박사님은 나 보다 31살이나 많은 당시 70여 세였다. 저렇게 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나, 하고 그 당시는 생각을 하였었다. 


지금 생각하여 보면 70여 세도 많은 나이는 아니다.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나이가 들은 사람들은 살아온 많은 경험과 경륜이 쌓여있기 때문에 존경의 대상인물이지 절대로 무시하여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는 60세를 회갑(回甲)이라고 하였으며, 70세를 고희(古稀)라고 한다. 고희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하여 古稀란 단어를 사용하였다. 즉 인생이 70세까지 산다는 것은 드물다는 뜻이다. 


또한 77세를 희수(喜壽)라고 하였다. 희수란 오래 살아서 기쁘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65세부터 75세까지를 활동의 은퇴기(Active retirement)라고 한다. 비록 은퇴를 하였지만 사회활동하기에 충분한 나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육체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나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Youth is not a time of life). 그래서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년에 청춘이 있다. 


성경말씀에 의하면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 12:12)고 하였다. 명철이란 세태와 사리에 환하게 밝음을 말한다. 늙은 자, 나이 먹은 사람은 젊음을 거쳐온 사람들이다. 젊은이들이 겪지 못한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다. 소위 노하우(Knowhow)가 쌓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늙은이들을 보면 무시하게 된다. 늙은이들은 우선 외모가 깨끗하지 못하여 보인다.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옷을 입어도 얼굴은 늙어 쭈글거리고, 머리는 하얗게 희어서 보기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은 젊은 시절을 거쳐서 오늘에 이른 지혜와 명철을 지닌 사람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젊은이 못지 않게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고 했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미국의 헤리 리버만은 76세에 처음으로 붓을 들고 81세에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녀는 원래 폴란드 태생이나 26세 때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제조업을 하여 성공한 이민자다. 


그녀는 70세 후반에 은퇴하여 뉴욕의 시니어 클럽에서 매일같이 카드놀이와 잡담으로 세월을 보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원봉사자의 권유에 따라 81세에 정식으로 그림교실에 등록을 하여 배우기 시작하였다. 


주위에서는 너무 늦은 나이라고 비웃기도 하였지만 그녀는 열정적으로 10주 동안 그림공부를 하였다. 그런 후에 구약성서와 히브리 문학을 주제로 그린 그림들은 미술가와 평론가들에게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같이 시작한 헤리 리버만은 101세에 22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그는 전시장 입구에서 꼿꼿이 서서 내빈을 맞았다. 그녀는 “일흔이든 여든이든 아흔이든 나이 많이 먹은 사람들에게 이 나이가 아직 인생의 말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였다.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여전히 일을 더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여 봄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1983년 103세에 행복한 삶을 마쳤다.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80대 이상 되신 분들의 피의 대가다. 또한 세계 10위권 안의 무역대국으로 발전한 것은 70대 이상 되신 분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다. 이제는 70대 이상 나이 드신 분들이 힘이 없다 하여도 우리는 그 분들을 존경하고 모셔야 한다. 


필자는 친구들을 만나 80대 이상의 사람들이 살아있다는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80대 이상 되신 분들은 8.15해방의 기쁨을 만끽하였으며, 6.25의 쓰라린 경험도 하였고, 격동의 4.19도 보아온 세대들이다. 또한 50, 60, 70년대의 보릿고개와 배고픔을 몸소 겪은 세대들이다. 그러나 그 이하의 연령층은 그 시대의 아픔을 잘 모른다. 


나이가 들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일까? 또한 행복한 삶이 될까,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만이 젊음과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젊은이 들이여! 우리는 늙었지만 이미 젊은 시절을 거쳐온 사람들이다. 여러분들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여러분들과 같은 젊은 시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젊은이들은 아직 늙은이가 걸어온 만큼 세상을 겪어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늙은이들은 젊은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젊은이들보다 이 세상을 잘 안다. 또한 산 증인들이다. 


젊은이들아! 너희들이 늙어 보았느냐? 우리는 젊어 보았다. 그래서 너희들의 모든 것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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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남을 배려하는 정신-송선호

 

 저는 인터넷을 통해서 종종 한국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즐겨보는 프로가 KBS 방송 "인간극장" 프로입니다. 이 프로는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유익한 프로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방송했던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서 연세가 100세입니다. 100세까지 사는 것도 힘들텐데 아직도 왕성하게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시고 있습니다. 그것도 1년에 160회나 되는 강연을 말입니다. 김 교수께서는 젊은 사람도 다니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저는 어린 시절 크리스천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시절 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많이 해주시던 분이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작고)와 연세대 김형석 교수였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그 당시에도 항상 남을 배려하는 내용을 강연하여 주셨고, 인생을 살아오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고향이 이북이며 부인께서는 작고 하셔서 홀로 살고 계십니다. 연세가 많다보니 친구분들도 다 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교수님이 외로울 것 같아 제자들이 종종 회식자리를 마련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식사를 마치시고는 자리를 피하십니다. 나이 먹은 사람이 있으면 제자들이 마음껏 술도 못마시고 떠들지도 못할까봐 제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이런 조그만 것까지 배려하는 것이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마음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물질적으로만 풍족해졌지 정신적으로는 궁핍해졌다고 봅니다.


 인간의 가치는 어린 학창시절에 형성이 된다는데 입시중심의 대한민국 교육정책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OECD 국가 중 젊은이들의 자살자 수가 1위인 점을 보면 알 수 있고,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점은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젊어서는 인생이 꽤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 들면 화살처럼 빠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인생을 한번밖에 살지 못합니다. 한번밖에 살 수 없으니 살아있는 동안 남을 배려하며 보람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김형석 교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입니다. 가끔 흉악한 사건이 신문을 장식할 때 철학자 김 교수님의 남을 배려하는 강연을 떠올리곤 합니다. 저는 이민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2019년 황금돼지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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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남쪽으로 떠나시는 ‘스노버드’님들께-백경락(한인스노버드협회장, 전 토론토한인회장)

 

 

 

2019 기해년 새해가 왔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토론토의 한겨울이 시작되는 1월, 많은 스노버드들이 남쪽으로 피한 골프 여행을 떠나시리라 생각합니다.


1, 2, 3월 3개월은 주로 남쪽으로 내려가는 달입니다. 떠나시는 스노버드님들께 노파심에서 한인스노버드협회에서 몇 말씀 당부드릴까 합니다. 


우선 떠나실 때 여행자 보험을 드시고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캐네디언스노버드협회에서 하는 단체보험이 좀 싸다고 합니다. Medipac에서 하는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시는 분은 자세한 절차를 문의하세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1주에서 3개월 정도 체류하시는데 골프를 주로 치시면서 소일 하십니다. 단기간 골프여행 하는 분들은 여기저기서 치시면 되지만 한달 이상 계시는 분들은 Monthly 멤버를 드시면 훨씬 싸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Monthly 멤버쉽을 제공하는 골프장이 많지 않습니다. 과거에 제공하던 골프장들도 이젠 대부분 사양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한인들이 골프는 거의 매일 치면서 골프샵의 음식, 드링크 등은 거의 팔아주지 않으니 비즈니스에 실망하여 환영하지 않는 것입니다. 


점심도 집에서 가져가고 커피 한 잔도 안 팔아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심지어 어떤 분은 자기가 가져간 음식을 구내 식당에서 먹는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좀 생각해볼 일입니다. 


과거 내가 운영했던 식당에 한 손님이 겨울이면 자기음식을 가져와 바쁜 점심 시간에 마이크로 오븐에 덥혀 달라고 하는 분이 있었는데 처음 몇 번은 서비스했으나 나중에 거절한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얄미웠습니다. 


점심으로 집에서 준비해 갔으면 골프 치는 중간에 눈치껏 먹도록 하고 한 주에 적어도 한두 번 라운드 끝내고 모여 드링크나 뭐든지 좀 팔아주어 그들의 비즈니스를 도웁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다음에도 환영 받는 길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일종의 투자입니다. 어느 골프장에나 no food, no drink사인이 있습니다.


또한 골프의 에티켓과 매너를 잘 지키고, 가장 기본이 되는 3Rs(Repair divot, ball mark, rake bunker)를 꼭 지킵시다. 특히 Start area에서 큰소리로 떠들지 맙시다. 공중이 모이는 곳에서는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어느 골프장에 가서도 환영받도록 각자 노력합시다. 


2019년에 바뀐 골프 룰을 숙지하셔서 너무 느린 골퍼란 얘기 안 듣도록 합시다. Myrtle beach나 플로리다로 가시는 분 중에 궁금한 것이나 의논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 분, 동행자 구하시는 분은 한인스노버드협회(416-888-8616)로 연락주세요. 


서로 정보 교환하고 의논해서 즐거운 여행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겨울 보내시고 다시 4월 이곳 골프장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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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남극 빙하를 가다(8)-조영연

 

 

 

 

 

 

(지난 호에 이어)


이곳에서는 거대한 안데스 콘돌(Andes condor)과 마젤란 펭귄(Magellanic penguin)을 볼 수 있고, 알바트로스(알바트로스의 의미는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선원들의 영혼이라는 뜻이다) 모양을 하고 있는 케이프 혼 기념비(Cape Horn Memorial)는 사라 비엘(Sara Vial)의 케이프 혼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는 시가 적혀 있었다.


●어름이 녹고 있는 강과 산들


우리 일행들은 크루즈에서 내려 작은 보트로 갈아 타고 육지에 가까운 곳들을 관람하였다. 크루즈는 배가 크기 때문에 얕은 곳에 가지 못해 육지에서 먼 곳에 정박시키고 작은 보트로 갈아 탄다. 


작은 보트로 갈아 탈 때는 언제나 구명 조끼를 입고 탄다. 우리들은 3월 28일에 갔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눈을 볼 수가 없으나 남극에서는 사진과 같이 눈이 쌓여 있다. 그러나 눈이 많이 녹아 내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육지의 이곳 저곳을 상륙하여 남극의 식물들도 살펴보고 두루 보았다. 하나 하나가 특이하고 신기하였다. 관광이 끝난 마지막 날 저녁에는 크루즈 실내에서 마지막 날 고별 파티가 있었다. 


선장을 비롯하여 모든 선원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였으며, 추첨행사도 있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크루즈는 출발한 Ushuaia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칠레의 도시인 Punt Arenas로 돌아간다. 출발 시는 Argentina에서 출발하였지만 돌아갈 때는 Chile로 온다. 


 ●칠레에 상륙하여 


큰딸 부부와 작은 딸 부부는 각기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필자 부부는 1년에 한번씩 브라질을 방문하기에 큰딸과 사위가 브라질에 가자고 권한다. 그러나 브라질 비자가 만기가 되어 있다. 비자를 받기 위하여는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 브라질 영사관에 가야 한다


작은 딸과 사위는 미국으로 출발하고 큰딸과 사위, 나의 부부는 산티아고 로 출발하였다. 우리 일행은 산티아고 시내를 관광하고 브라질 영사관을 찾아가서 비자를 받아 브라질로 출발하였다.


칠레 공화국(스페인어: Chile)은 태평양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사이에 남북으로 긴 영토를 가진 나라다. 남북으로 영토의 길이가 가장 긴 국가는 브라질(브라질 4,395km, 칠레 4,270km)이다. 그리고 칠레의 주요 도시로는 산티아고, 안토파가스타, 콘셉시온 등이 있다. 


북쪽에는 페루, 북동쪽에는 볼리비아, 동쪽에는 아르헨티나, 국토 최남단에는 드레이크 해협이 있다. 이 나라의 서쪽 해안은 태평양이며, 그 길이는 6,435km에 이른다. 대륙 본토와 더불어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와 살라스 이 고메스 섬, 데스벤투라다스 제도와 폴리네시아의 이스터 섬도 칠레 영토이다.


칠레는 125만 평방 킬로미터에 이르는 남극 영토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남극 영토는 남극 국제 협약에 의해 누군가가 소유할 수 없으며 탐사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칠레 북부의 사막에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그 중에 구리가 풍부하다. 상대적으로 작은 중앙부 지역은 인구와 농업 자원이 많아 이 나라를 주도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19세기 말에 칠레가 남부와 북부 지역을 병합하며 커진 이래 이 나라의 문화적/정치적 중심지가 되였다. 


칠레 남부는 숲이 울창하며 화산과 호수가 띠를 이룬다. 오늘날 칠레는 남아메리카에서 상당히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국가다.


(이상으로 ‘남극 빙하를 가다’를 마칩니다. 그 동안 방문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혹시 브라질을 방문코자 하는 분이나 남극빙하를 방문코자 하는 분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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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남극 빙하를 가다(6)-조영연

 

 

 

(지난 호에 이어)


● 각종 관광코스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7년 반전인 2011년 3월에 관광을 하였었기 때문에 각 날자 별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히 관광하였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들을 기술하고자 한다.


● 15만 마리가 산다는 펭귄만의 섬 


펭귄은 바다에서 한 번에 수주일 간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등을 먹고 산다. 반면 펭귄 류는 얼룩 무늬 물범이나 범고래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일부 종은 전통적인 번식집단을 이루기 위해 내륙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다. 보통 1, 2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가 교대해서 포란하는데, 한쪽이 먹이를 잡기 위해 나간 동안 다른 한쪽이 둥지에 남아있다.


새끼 펭귄은 부모가 토해주는 먹이를 먹는다. 반쯤 자란 어린 펭귄 무리는 '탁아소'나 '유치원'과 같은 유의 집단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펭귄의 쉼터로 활용되던 빙하와 빙붕이 녹으면서 펭귄은 생존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 먹이를 찾다 지친 어린 펭귄이 쉼터를 찾지 못해 죽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고 남획(Over catching)이 계속되면서 주식인 크릴이 줄어들어 굶어 죽는 펭귄도 생기고 있다. 생존경쟁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전 세계에 있는 펭귄은 약 17~18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모두 남반부인 남극과 아프리카 남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남부, 남아메리카 남부 해변에 분포되어 있다. 
특이하게 열대지역인 갈라파고스 제도에도 펭귄이 서식한다. 그 중에서 아델리펭귄과 황제펭귄만이 남극대륙에 분포하고 있다. 아델리펭귄은 다른 종(種)과 마찬가지로 등이 검은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최근 남극에 불어 닥친 환경변화는 평화롭던 펭귄 마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 온도는 평균 0.6도 상승했고, 남극은 평균 2.5∼2.6도 올라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특히 세종기지가 있는 서 남극은 지역에 따라 100년간 3.4∼5.7도 올라 변화가 두드러지다. 세종기지가 1989∼2005년에 관측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100년 뒤면 1.7도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극을 다녀온 세종기지 월동대원들에 따르면 실제 남극 기지 앞 바다는 몇 년 동안 겨울에도 얼지 않거나 ‘살짝 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겨울만 되면 기지 앞 메리언 소만과 맥스웰만이 꽁꽁 얼어붙어 10km 건너 아르헨티나 기지까지 설상차를 타고 다니던 1990년대 초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상황이다.


기지에서 약 4km 떨어진 메리언 소만의 빙벽은 지난 50년 동안 1km 가량 사라졌다. 그 중 절반은 최근 10년 새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빙벽이 사라지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이 찾아오는 12∼2월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무너져 내린다. 


필자가 방문 시에도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관광객들이 잠시 보는데도 저렇게 녹아 내리는데 앞으로 계속 녹아 내리면 얼마나 많은 양의 어름이 녹아 내릴까? 


실제 남극반도 최북단 앤버스섬에 사는 아델리 펭귄 개체수가 최근 25년간 3분의 2로 줄었다는 보고도 나왔다. 아델리 펭귄은 남극에 사는 펭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종에 속한다.


남극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공조도 최근 강화되는 추세다. 그런 노력 중 하나가 남극 일대에 조약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남극특별보호구역’(ASPA)을 지정하는 것이다. 


ASPA에 들어가려면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국가가 마련한 지침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한다. ASPA에는 연구 목적 이외의 출입이 제한되고 설상차 등 동력을 이용한 운송 수단이 금지되는 등 엄격한 보존 조치가 내려진다.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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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남극 빙하를 가다(5)-조영연

 

 

(지난 호에 이어)


볼리비아의 장미소금 


안데스 산맥의 줄기에 있는 아르헨티나 북쪽에 위치한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Bolivian Rose Andes Mountain Salt는 매우 희귀한 천연 미네랄 소금이다. 고대 오션 히말라야 핑크 소금처럼, 볼리비아의 장미는 수억 년 전에 형성된 고대 소금 매장지에서 수작업으로 채굴된다. 


고대의 바닷물이 증발되어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 깊숙이 천천히 둘러 쌓인 소금 퇴적물을 남겼다. 산은 현대 오염 물질로부터 소금 침전물을 보호하고 이 소금에 파스텔 복숭아, 노랑, 빨강, 산호 색조에 이르기까지 고유한 색상으로 광범위한 미네랄을 보존했다.


화려한 색상과 균형 잡힌 부드러운 맛을 지닌 볼리비아 로즈는 식탁에 아름다운 투명 유리 쉐이크를 채우기에 적합하다. 구운 육류, 해산물, 볶은 채소 등에 마무리 소금으로 뿌려서 사용하기에 좋다. Bolivian Rose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소금 밭에서 여러 장의 기념사진을 찍고, 구경을 한 후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차를 렌트한 솔타로 돌아가야 한다. 차를 반납하고 곧바로 공항으로 가서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Ushuaia)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남극 빙하로 출발하기 위해서다.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이며, 또한 지구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다. 인구는 불과 6만 여명의 관광 도시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브라질에서 직접 온 큰딸과 큰 사위를 만나기로 하였다. 


큰딸과 큰 사위와 우리 일행은 6명으로 한 팀이 되어 빙하를 관광할 예정이다. 우리 일행은 빙하 출발 전, 우수아이아를 관광하기 위하여 호텔을 정하였다. 그리고 시내 관광을 하는데 사진과 같이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일행은 너무나 반가워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 안에도 태극기를 그린 대형 사진이 있다. 옷을 파는 가게다. 


우리가 가게에 들어서니 젊은 주인이 인사를 한다. 알아보았더니 이곳에 3년전에 들어왔다고 한다. 원래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브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업을 하다가 왔다고 한다. 외딴곳에서 우리 동포들을 만나면 정말 반갑다. 


우수아이아는 지난 20여 년 간 크게 성장하였다. 그의 원동력은 바로 남극과 티이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을 찾는 여행객들의 급격한 증가라 볼 수 있는데, 우수아이아에서 남극까지는 약 1000km로, 남극을 크루즈로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 숙박시설 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남극으로 떠나는 이들의 90%가 이곳에서 출발한다고 하니,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극 빙하를 향하는 유람선 승선


남극의 유람선에는 몇 가지 종류의 코스가 있다. 5박 6일 코스, 10박 11일 코스, 14박 15일 코스 등이다. 코스와 기간에 따라 비용도 모두 다르다. 또한 출발지도 다양하다.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하는 야외 활동도 캠핑, 하이킹, 카약, 헬리콥터 투어, 베이스캠프, 등산, 사진 찍기, 해안가 걷기 등 다양하다. 또한 조류, 펭귄 관찰 등 각종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출발지를 정하고, 5박 6일의 짧은 기간으로 잡았다. 2011년 3월 23일에 유람선을 타고 출발하였다. 그다지 큰 배는 아니었다. 승선인원은 200여 명이다. 지중해에 다니는 유람선은 보통 수 천명씩 승선한다. 그러나 남극에 다니는 유람선은 그다지 크지 않다. 또한 우리가 타고 간 배도 그렇다. 


크루즈의 게시판에는 매일 매일의 행사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매일 같이 기상시간은 아침 6시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 다 같이 행동을 한다. 펭귄 섬에 상륙 시는 새벽 6시 어두운 시간에 출발하여 상륙하여 관광을 하다 보면 아침 해가 올라 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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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독자 기고]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신 데레사(미시사가 동포)


 

 “선생님은 아픈 데가 없으세요?” 아들에게 책 읽는 것 좀 도와줬다고 나를 선생님이라 불렀다. 내 나이에 비하면 나의 아들 둘보다 나이가 더 젊은 분이다. “나이 드신 분은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당뇨, 혈압, 관절염 등은 보통 많이 겪고 계시는 것 같은데 선생님은 어디 아픈 데가 있다고 말씀하신 것 못 들었어요.”


“내 나이 80에서 90 중간입니다.” 


“그렇게 보이시질 않네요.” 


“저는 평생 영양제를 먹는 일도 없고 어디가 아파서 고치려고 약을 먹은 일도 없습니다.”


첫째, 나는 곰처럼 잠을 잘 잔다. 마음이 편해야 잠이 잘 오는 것 같다. 잠은 몸 전체, 생각하는 머리, 느끼는 감정을 완전히 쉬게 하는 과정이니 잠을 깊이 자고 나면 그 다음날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다. 건강 유지에 첫 발걸음인 것 같다.


“저도 눕기만 하면 잠을 잘 잡니다.”


“복 받으셨어요.”


나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가깝게 지내는 친구 하나는 20세부터 유명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고 운동도 빠지지 않고 하니 그 건강한 모습이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와 별로 다른 것은 없다. 나는 지금 팔순이 훨씬 넘어섰는데도 영양제라고는 먹어 본 일이 없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온갖 영양제 복용이 도움을 주는 것 같은데 나의 생활철학은 사람도 자연에 속해 있기 때문에 자연으로 돌아가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우선 가장 근본적인 음식 먹는 습관. 많이 먹지 말고 여러 가지 섞어서 맛있게, 마음을 편하게 갖고 기쁘게 먹을 때 그 영양이 몸에 들어가서 자연히 받아들인다.


셋째, 자기감정 조절이다. 감정 조절이 편하게 될 때에 모든 일이 편하게 보이면서 해결책이 저절로 솟아 나오는 것을 깨닫는다. 이때 내 마음이 편하니 다른 사람도 편하게 해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화나게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감정 상태이지 다른 사람이 화를 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슬기를 찾아내는 힘이 나와야 한다.


자연의 현상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무나 꽃들이 불평한다는 것은 상상도 되지 않으니 마음 상할 일이 없는 것이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함께 살아야 하는데 생각하는 힘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지도자를 선출할 수도 없고 하지 못하니 자연히 힘이 센 동물들이 이겨내고 있다. 코끼리는 할머니가 인도한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생각하는 힘과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 생각하는 힘으로 많은 과학을 발달시켜 생명도 연장한 것 같다. 그러나 과학이 건강을 파괴할 때도 있다. 약을 과용해서 약효가 없어지게 된다.


넷째, 운동을 즐기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건강 전문가들이 말한다.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래서 걸음을 나의 체력에 알맞게 걸으려고 노력한다. 아무튼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니 집 안 청소도 열심히 한다.


다섯째,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 함께 대화를 나눌 때에 기운이 나게 된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쓰기 전에 토론토 스타를 훑어 보았다. 어쩌면 나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하였다. 이 분은 87세 서양 남자이다. (Toronto Star, Nov 10, 2018, 'Secret for Healthy Aging' by William Shatner-스타워즈에 나온 유명 배우).


이 분의 말에 의하면 'Everybody, Everything needs help!' 매일의 삶에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한 작은 일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작은 일이라도 도와주고 나면 나 자신의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사회에 큰 도움을 줄 힘이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작은 일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 서슴지 않고 도울 수 있을 때 오는 기쁨은 자신이 누리게 되어있다.


이 이상 건강한 기쁨은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을 것인가! "Everybody, everything needs help, so I do the best I can." (이 글은 나이 많은 분들과 나누어 보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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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남극 빙하를 가다(4)-조영연

 

 

 

 

(지난 호에 이어)
대표적인 봉우리로는 아시아를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6,961m의 아콩카과 산이 있다. 에콰도르령 안데스에 있는 침보라소 산은 지구의 자전에 의해 생기는 적도 융기의 영향으로, 그 꼭대기가 지구 중심부로부터 가장 멀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드는 화산들이 대거 안데스 산맥에 있으며, 그 중에는 오로스 델 살라도 산도 포함된다. 신생대 초기 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화강암의 발견은 안데스 산맥이 로키 산맥과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증거가 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안데스 산맥이 가장 높은 산맥이다. 우리 일행은 소금 밭을 가기 위하여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야 한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는 
고산이기 때문에 고산병(altitude sickness)인 어지럼증과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산병이란 높은 지대에서 저 산소 상태에 노출되었을 때에 발생하는 환경 증후군을 말한다. 고산병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은 중증 고산병인 뇌 부종, 폐 부종 증상이 있다면 가장 확실한 치료는 빠른 하산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경미한 고산병은 해발고도 2000m-2500m 정도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할 수 있는데, 이 정도의 고도에서는 가만히 있을 때는 잘 모를 수 있으나 산행 시, 고산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고지대 등산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는 두통, 현기증, 식욕부진, 탈진, 호흡곤란, 저체온증, 동상, 자외선 결막염,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다행이 우리 팀에는 그런 환자는 없었기 때문에 무난히 안데스산맥을 통과하였다. 우리 일행은 이와 같은 높은 산을 통과하기는 모두 다 처음이었다.


안데스산맥의 소금 밭에 가다 


안데스산맥을 넘어서 약 2시간을 내려가면 우리들의 목적지인 소금 밭이 나온다. 이곳 안데스산맥에는 소금이 녹아 나오는 소금광산이 많이 있다. 소금광산을 지나서 나오는 소금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염전들이다. 이곳의 소금광산은 잉카제국 시절부터 있었고 당시 돈으로 소금이 사용됐었다고 하니 말 그대로 돈 밭이다. 지금은 관광객으로 떼돈을 버는 돈 밭으로 변했다.


 돈 덩어리의 소금 밭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소금광산이 아닌 소금 밭이다. 큰 호수처럼 되어 있으나 호수에 물이 아닌 소금으로 가득 차 있는 호수다. 사방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보통 저수지와 같이 생겼으나 소금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소금이 되지 않은 곳도 있다. 저 멀리 소금 밭 위에는 건물이 있다. 아마도 사무실인 듯하다. 그 주위에는 소금을 실어나는 트럭들이 주차돼 있으며, 소금을 실어내는 차들이 지나간다. 


이 소금 밭 모두가 돈 덩어리다. 이 소금 밭을 모두 파서 팔기까지는 적어도 몇 십 년, 아니 몇 백 년이 걸릴 것이다. 한강의 물을 퍼다 파는 격이다. 필자의 후면에는 관광차량들이 주차하여 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소금 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 안데스산맥은 1억1천만년 전엔 바다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바다가 천지개벽인 화산폭발로 인하여 오늘날 안데스산맥이 이루어져 있고 여기 저기에 암염이 생산되고 있다. 


그 바다가 오늘날 살리네라스에서도 근원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짠물이 흘러내려 잉카인들의 뛰어난 지혜와 만나면서 해발고도 3,000m 고산에서도 주민들의 생명 줄인 암염이 생산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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