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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 시단

hon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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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 시단
송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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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6726
9198
2018-07-09
담쟁이

 
담쟁이

 

 

 

푸른 하늘 위
오르려면 못 오를리 없지

 

바닥에만 붙어서 사는 줄 알지만
제 몸 키우지 않고도 
하늘에 오르는 것 
벽도 나무는 안다

 

빌붙어서 살아도 
목소리만 크면
하늘에 오르는 세상

 

나풀거리는 것은 잎뿐이니 
바람따라 
나팔만 불면 되느니

 

벽도 나무도 제 몸 키워본들
얼굴 하나 보일 수 있더냐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639
9198
2018-07-04
미 투(ME TOO)

 
미 투(ME TOO) 

 

 

 

오솔길이 화사하다

 

호객을 하듯 
다투어 웃음을 흘리는 찔레꽃
벌들이 정신없이 꽃 속을 누빈다

 

이 꽃 저 꽃 두루 다니며
단 꿀을 빨고 있어도
그 꽃 온몸으로 웃고 있다니

 

그 많은 가시들
어디다 
감추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앙금이 없는 만남
꽃 같은 꽃들의 이야기

 

이렇듯 
행복한 미투 ME TOO 도 있다니

 

뒤돌아서 멀어져 가도
발목을 잡을 듯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548
9198
2018-06-26
넝쿨만 하늘을 노래하니


 
넝쿨만 하늘을 노래하니

 

 


한그루 소나무
척박한 땅을 딛고 저 높이 솟아 있다

 

하늘 아래 돋보이려 
각고 끝에 이룬 늠름한 모습
모두가 우러러 본다

 

어둡기만한 하늘
넝쿨이 햇볕을 가리니
그늘이 지고 
바람에 흔들리기만 하네

 

잎만 무성하게 나풀거리면서 
하늘을 노래하는 넝쿨 
홀로 세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저 큰 소나무
하늘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제 몸을 키웠으나

 

넝쿨이 남의 몸 올라타고 
만세만 부르니
하늘의 노래는 그들만의 몫인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485
9198
2018-06-18
싸리꽃 피는 그 길 따라가니

 
싸리꽃 피는 그 길 따라가니

 

 

 

싸리꽃 피는 그 길 따라가니
숲길은 꽃길이 되네

 

싸라기 같기도 하고 좁쌀 같은 꽃들
앙증맞게 합창을 한다

 

꽃송이 작아도 무리를 이루니 
한그루 나무가 
커다란 꽃송이 되는 것을

 

한마음으로 부르던 낯익은 합창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잘살아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도 다 함께 잘살아보세

 

모두들 힘을 합쳤지
맨손이라도 
저마다 손을 보태었어

 

땀방울은 꽃이 되었지
한송이 무궁화로  꽃은 피었어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392
9198
2018-06-12
마음과 몸 그 간격

 
마음과 몸 그 간격

 

 

 

한세월 넘긴 듯한 아주머니
내 앞을 앞지른다

 

앞선 걸음에
심사(心事)가 뒤틀려
반작용처럼 일어나는 내 안의 나

 

속내가 부끄럽다

 

채근을 하여도 말을 듣지 않는 몸
귀가 어두워진 지 오래다

 

멀어져가는 그녀와의 거리는
몸과 마음의 간격

 

존재의 위치가
마음 쪽으로만 기울어가는
유체이탈(遺體離脫)

 

마음의 행로는 어디인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288
9198
2018-06-04
대머리

 
대머리

 

 

바람의 날이었다
모진 하루에 
지붕이 맨살을 펄럭거린다

 

비라도 오면 어이할까 
정수리에 생살을 덧대고 돌아서니 
한숨 놓이게 된다

 

세월은 바람이었다
순애야 너도 한때 바람이었다
수길아 너 역시 바람이었다

 

빤질거리는 대머리 
가리고 싶은 생살
세월 앞에 노을이 유난히 밝다

 

가발을 벗으면 
달빛이 빛나고
별들이 빤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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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6183
9198
2018-05-26
한 발치 멀리서

 
한 발치 멀리서 

 

 

 

저 멀리 보이는 것
다람쥐 같기도 하고 
참새 같기도 하다

 

눈을 떼지 않고 응시하는데 
미동조차 하지 않아
궁금한 발자국 가까이하니
한그루 그루터기 나무의 흔적이다

 

밀려오는 순간의 허탈 
내 안의 자각(自覺)이 선다 

 

바라보이는 것 
보이는 대로 그대로 두자
간격은 아름다운 것이니

 

미완의 세계가 
언제나 모자라듯
채워주는 맛도 있는 것이니

 

끝장을 보려 하지 말자
한 발치 멀어져 보면
풍경이 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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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6079
9198
2018-05-25
봄이 오기는 왔는데

 
봄이 오기는 왔는데

 

 

 

잔설은 아직도 점점이 
산비탈을 헤매고 있는데

 

햇볕이 미끄러지니 
언덕배기에
보랏빛 꽃들이 웃고 있네

 

낯설지 않은 꽃  
이름을 알 수 없어 
그대는 누구냐 물어본다

 

들리는 새소리 
콩새도 답을 하고
딱따구리도 읊고 있는데

 

애써 대답을 하는 그들
제마다 목소리가 다르니

 

분명 봄이 오기는 왔는데
활짝 웃을 수가 없다

 

이름 모르는 꽃이 
먼저 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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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5986
9198
2018-05-14
아명(兒名)

 
아명(兒名)

 

 

 

죽마고우가 보고 싶어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길다
우리는 태평양을 끼고 멀리도 있어
다급한 마음에 메시지를 보낸다
호칭을 뭐라고 할까
형이라고 쓸까
아니면 회장이라고 할까
망설이다
아명(兒名)을 부르기로 했다

 

길상아!

 

그렇게 쓰고 나니 한층 가깝다
얼굴이 떠오른다
팔순 노인도 아니고 회장 모습도 아니다
까까머리 개구쟁이 
불알을 내어놓고 미역감던 그놈이야
아하 오줌싸개 그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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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5750
9198
2018-05-01
사후(死後) 마을

 
사후(死後) 마을
 

 

 

 삶 끝 마을에는 고요가 자욱하다

 

평온해 보이는 그들 
우러러보지도 못한 하늘을 반듯이 누워서 보다니

 

누리고 싶고 사랑하고 싶었던 이승의 그 이름들
오롯이 명패에 새겨져 있다

 

한 자락 땅을 기대었을 뿐인데 비로소 허리를 편다고 하니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미련이란 모두 부질없다는 듯
욕심 없이  해를 나누고 달을 보고 별을 헤아린다 

 

이제야 무아(無我)가 된 듯
모두들 살만하냐 묻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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