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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 시단

hon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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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 시단
송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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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70493
9198
2018-09-16
깨닫고 보면 지난 시절

  
깨닫고 보면 지난 시절

 

 

 

해답은 언제나 반대쪽에 있다
캄캄한 방에 들어서니 있었던 곳이 빛의 세계라는 것
밝은 곳에 나오니 어두움은 그림자로 제 모습 숨기고
높지 않아 보여도 막상 올라가면 선 자리 어딘지 가늠이 어려워
불안하기도 하지만 안하무인 눈을 깔고 무시하기도 하니
어둠 속에서도 불행 속에서도 적응은 살만하다 느끼게 하지만
부자유스러울 때 비로소 그때가 자유로웠나 생각하고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나 생각하면 불행한 지금이니
무엇이라 소리쳐본들 공감은 먼 거리
둥지에서 나와 뒤돌아볼 때 요람인 것을 알게 되듯
깨닫고 보면 이미 지나간 시절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70425
9198
2018-09-12
낙엽 한 장 떨어져

 
낙엽 한 장 떨어져 

 

 

 

바닥에 떨어진 
낙엽 한 장
발걸음을 멈춘다

 

순간 
자각(自覺)은 일어나고
글자가 보인다

 

작별의 인사다 
여름을 보내는

 

아니 환영의 인사다 
가을을 맞이하는

 

밟고 보면 낙엽이라 하지만
읽고 보면 엽서가 되네

 

언젠가 떨어지려니
남겨지는 글이 된다면
읽어주는 이 있으려니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8344
9198
2018-08-30
노송(老松)을 바라보니

 
노송(老松)을 바라보니

 

 

 

우람한 소나무 한그루
그늘을 물고 
푸르게 가지를 뻗고 있다

 

바람까지 곁들여주니
여유로운 관조 
세월의 굴곡이 펼쳐진다

 

저렇듯 가지를 쳤을 때는 
사유가 있었을 터

 

그 뜻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눈물 자국들은 상실의 징표 
옹이 자국도 관솔도 
떠난 자리 아니겠어

 

주름진 모습은 
살다 보니 찌든 속울음이다

 

알지 못한 것은 느끼지 못한 탓
세월 앞에서 불러봅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8274
9198
2018-08-24
수준(水準)만큼 누리나니

 
수준(水準)만큼 누리나니

 

 

 

메뚜기 한 마리 길 앞을 막는다
가까이 다가서니 
포르륵 날으네

 

날으는 거리는 발치 앞
다가서기도 전에
또 날은다

 

저 멀리 날것이지
얼쩡거리기만 하다니

 

그것은 날개 탓
몸가짐만큼 찾는 자유다

 

행복도 자유도
누리는 자의 수준

 

누구 탓도 아닌 
현실이란
우리들의 수준이니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7174
9198
2018-08-17
자화상

 
자화상

 

 

 

거울 앞에 서니 
어디서 본 듯한 사람, 저놈이 그놈입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없으면서 있는 척하는 
바로 그놈입니다

 

편을 갈라 상대를 난도질하는
남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하는 
안하무인인 바로 그놈입니다 

 

젊잖은 척하면서 속으로는 호박씨를 까고
제 눈의 늘보는 보지도 못하고 남만 도마 위에 올리는
바로 그놈입니다

 

자기에게는 무한히 관대하고 남에게는 야박한
은근히 가진 것 과시하면서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바로 그놈입니다

 

남이 잘되는 것 싫어하고 
사촌이 논 사는 것 배 아파하는
바로 그놈입니다

 

가끔 거짓말하면서
자기가 한 말 곧장 잊어버리는 
시침이 뚝 떼는 철면피 바로 그놈이오니

 

하느님
외롭고 쓸쓸한 지금
제 잔이 비는 사유를 알게 하소서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973
9198
2018-07-28
마른 가지에도 꽃은 피려니

 
마른 가지에도 꽃은 피려니

 

 

 

가시마져 말라붙은 줄장미
삶을 등진 듯 제 몸이 굳어 있다

 

스물거리는 등골을 긁으니 
핏대가 서고 닭살이 돋네

 

죽은 척 하지만 
밑바닥에 숨어있는 열기

 

새 순을 보고서야 
때 늦어 봄을 알다니

 

간간히 물을 주며 눈길을 주니
하늘을 오르는 줄기 

 

잎을 보이더니
애처럽게 보이는 한송이 꽃
그 꽃 피우려고 죽은 척 하였던가


오날 삶이 암담하게 보여도
봄은 오느니, 꽃은 언젠가 피려니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883
9198
2018-07-20
자스퍼

 
자스퍼

 

 

 

기암 절벽으로 
파도 치는 록키산맥 한 자리
그대 자스퍼

 

님이여
베일을 더 이상 벗지 마소서

 

그대 장엄함을
그대 경외로움을
느끼고 알았습니다

 

울분으로 가슴 북받쳐
거품을 물고 하강하는 모습

 

거칠고 험해도
탓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제 탓이오니

 

님이여 이제그만
베일을 더 이상 벗지 마소서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ongma
송용일
66726
9198
2018-07-09
담쟁이

 
담쟁이

 

 

 

푸른 하늘 위
오르려면 못 오를리 없지

 

바닥에만 붙어서 사는 줄 알지만
제 몸 키우지 않고도 
하늘에 오르는 것 
벽도 나무는 안다

 

빌붙어서 살아도 
목소리만 크면
하늘에 오르는 세상

 

나풀거리는 것은 잎뿐이니 
바람따라 
나팔만 불면 되느니

 

벽도 나무도 제 몸 키워본들
얼굴 하나 보일 수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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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6639
9198
2018-07-04
미 투(ME TOO)

 
미 투(ME TOO) 

 

 

 

오솔길이 화사하다

 

호객을 하듯 
다투어 웃음을 흘리는 찔레꽃
벌들이 정신없이 꽃 속을 누빈다

 

이 꽃 저 꽃 두루 다니며
단 꿀을 빨고 있어도
그 꽃 온몸으로 웃고 있다니

 

그 많은 가시들
어디다 
감추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앙금이 없는 만남
꽃 같은 꽃들의 이야기

 

이렇듯 
행복한 미투 ME TOO 도 있다니

 

뒤돌아서 멀어져 가도
발목을 잡을 듯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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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a
송용일
66548
9198
2018-06-26
넝쿨만 하늘을 노래하니


 
넝쿨만 하늘을 노래하니

 

 


한그루 소나무
척박한 땅을 딛고 저 높이 솟아 있다

 

하늘 아래 돋보이려 
각고 끝에 이룬 늠름한 모습
모두가 우러러 본다

 

어둡기만한 하늘
넝쿨이 햇볕을 가리니
그늘이 지고 
바람에 흔들리기만 하네

 

잎만 무성하게 나풀거리면서 
하늘을 노래하는 넝쿨 
홀로 세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저 큰 소나무
하늘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제 몸을 키웠으나

 

넝쿨이 남의 몸 올라타고 
만세만 부르니
하늘의 노래는 그들만의 몫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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