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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영 시

kangmi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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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miyoung
강미영
60130
10512
2017-07-13
비로소 그 때는

 
비로소 그 때는

 


 
나는 훗날 내 자식이
제 어미보다 제 짝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샘이 났으면 좋겠다

 

제 어미보다 제 아비보다 저의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몹시 서운했으면 좋겠다

 

훗날 나는 내 자식이
제 어미보다 제 짝의 어머니를 더 좋아했으면 좋겠다
우리 집보다 제 짝의 집을 더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조금 울겠지
그리고는 이내 행복할거다
그토록 튼튼한 울타리 새 사랑에 싸여 웃는 
축복받은 내 새끼, 마음 푹 놓아도 좋을 거다

 

더는 없어도 좋을 낡고 이 빠진 어미 사랑 
내려놓아도 좋을 거다 비로소
그 때는 

 

훨훨 눈감아도 좋을 거다
사랑, 쉬어도 좋을 거다


 
* * *


외동이인 우리 딸 자라면서 홀로 외로웠으리라는 걸 


참 까마득 몰랐습니다. 7남매에 다섯째 그 설움이 


나 하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철없던 어릴 적 꿈에 취하여


아이가 자라서 숙녀가 되고 이제는 짝을 만나야 할 시간


만난 적 없는 훗날의 사위 모습 그려봅니다. 


애지중지 딸 하나인데 그 딸 시집 어찌 보내나


벗들은 미리부터 걱정하지만 그건 어미 맘을 


모르는 소리입니다. 홀로 크면서 외로웠을 외동이


새 가족 이룰 때엔 형제 많은 짝 찾게 되기를


몽땅 어미사랑 빼앗겨도 좋을 튼튼한 울타리 새 사랑에 싸여


어미조차 잊어도 좋을 북적북적 새 가족 만나지기를…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angmiyoung
강미영
60038
10512
2017-07-08
엄마 마음

  
엄마 마음


 


 
모든 어미에게는
한 살 두 살
커가는 새끼가 
희망이던 시절이 있었다
봄비에 쏙쏙 소낙비에 쑥쑥
자라던 새순같은 


 
 
어미가 힘빠지고 
아비가 헐렁해지는 
나이, 새끼도 
함께 늙는다


 
 
어미가 늙은 어미가 되면 
아비가 기운 빠지기 시작하면
새끼가 먹는 한 살 
이리 아픈가


 
환상통처럼 
아려오는 젖몸살
늙어가는 칠 남매 바라보시며
가신 내 어미도 그랬겠구나
이제야 
안다

 

 
고물고물 어린 것 
열 스물 될 적엔
한 살 씩 더 먹는 것이 
기쁨이던 나이
이제는 더 못 먹게 
어미가 다 먹어 치우고 싶다


 
늙은 엄마 두 살 씩
대신 먹고 싶다 
(2016, 0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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