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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의 부모노릇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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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BC E.C.E.(Early Childhood Educator)

ㆍSHARE Family, Community Services 소속 parenting program Facilitator

ㆍ부모교육 프로그램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ㆍ부모자녀 대화법 전문강사

ㆍ한국,캐나다에서 25년을 아이들 함께 그리고 부모교육을 20년 하고 있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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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54098
7316
2013-07-14
타임아웃은 정말 효과 있을까요?

오래 전 가라지 세일을 구경할 때입니다.

 앙증맞고 예쁜 아기 의자 하나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자에는 'Thinking chair'라는 글씨가 예쁘게 새겨져 있었지요.

 아 마도 그 의자에 가끔씩 가서 앉아 화도 식히고 흥분도 가라앉히곤 하던 아이가 이미 자라서 더 이상 이 작은 의자가 필요 없어진 게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자라서 절대로 화도 안내고 규칙도 아주 잘 지키는 청소년으로 자랐다고는 보장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어쩌면 그 부모님들이 제대로 시용하기만 했다면 펄펄 끓는 감정들을 잠시 멈추는 능력과 자기 행동에 대한 결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 정도는 가지고 크고 있지 않나 짐작만 해 봅니다.

 유 아 교육 현장에서도 아이들에게 규칙을 가르치고 너무 흥분했거나 화가 나있을 때 그 원인 제공되는 곳에서 잠시 떨어져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쓰여지기도 합니다. 그 장소가 아이들에게서 좀 떨어진 곳에 의자 하나 가져다 놓을 수도 있고 또는 아이들이 모두 둘러앉아 하는 집단 행동의 장을 떠난 조용한 독서 코너 같은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옆 친구 끊임없이 찌르며 킬킬거리기, 차례대로 하는 인사 노래 끝에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혀를 날름거리고 괴상한 소리 하기, 새롭거나 재미난 교재 서로 하겠다고 엉켜붙어 싸우기 등등. 일차적으로는 야단치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언어로 교사가 원하는 행동을 부탁합니다. 손과 발은 잘 놓기를, 그리고 인사는 예의 바르게 한다는 것, 지금은 장난하는 시간이 아니라 즐겁게 서로 인사 노래 주고받는 시간이라는 것, 교재는 원래 사용했던 친구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리는 것 등등--- 그런데 아이들은 한번 정신이 획~하면 잘 돌아오기가 어려운지 계속 반복합니다.

마치도 태엽감는 장난감 태엽 풀리면서 돌 때 그만 돌아가라고 붙잡아도 계속 덜덜덜덜 돌아가듯 조절이 잘 안 되는 거지요.
 
 이 럴 때 잠시 그 환경이나 사람에게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협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타임아웃(time away라고도 합니다)을 합니다. 그러나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게 해놓고 불 끄고 문닫기처럼 공포감을 자아내는 곳이라든지 재미있는 물건이 가득한 곳들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세 살이면 3분, 네 살이면 4분 정도로 나이와 정비례하게 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너무 길어도 효과가 없고 너무 짧아도 효과 없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3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나이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씩은 너무 감정이 격해서 막무가내로 떼쓰고 울어대는 아이에게는 엄마 무릎이 좋은 타임아웃 의자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무릎에 앉히고 꼭 끌어안고 아무 말없이 실컷 울게 두는 겁니다.

 또 가끔씩 엄마나 아빠에게도 이런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나 혹은 어떤 일로 인해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될 때 잠시 아이나 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떠나 깊은 심호흡을 몇 번 할 수 있는 외딴 장소가 필요할 때가 있지요.
 감정이란 물처럼 흐르는 것이기에 그렇게 잠시 조용한 시간 지나고 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 다시 규칙이나 엄마가 원하는 바를 긍정적인 언어로 부탁합니다.
 가족 모두를 위해 집 안 한 켠에 그런 조용한 공간 하나 만들어 놓는 건 어떨런지요? 

*아이들을 키우시면서 궁금한 점 등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칼럼에서 다루거나 아니면 개별적으로 도와 드리고자 합니다.
이재경 (키즈빌리지 원장, 604-931-813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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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54097
7316
2013-07-14
말 더듬을 때는요?

인형처럼 눈이 동그란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얼굴도 그 눈과 조화를 위해서인지 달덩이처럼 동그랗습니다.

 프리스쿨 입학을 위해 아빠와 왔을 때 첫눈에 반해버린 이 어린 총각은 영특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이 매력적인 꼬마 총각은 만으로 네 살인데 한글은 책을 줄줄 읽을 수 있고 한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영어 환경에는 이제 막 노출된 상태라 듣기도 말하기도 조금 미숙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며칠을 감기 때문에 결석을 한 후에 학교에 온 날입니다. 영어 선생님과 함께 미술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 어 선생님이 물었지요. "Did you go to the doctor's office, yesterday?" 그 아이가 대답합니다. "Yes!" 영어 선생님이 다시 묻습니다. "What does the doctor said?" 아이의 대답은 "No more monkey jumping on the bed!"

 무언 말인지 아시겠지요. "더 이상 원숭이는 침대에서 뛰지마~" 영어 선생님이 우스워서 폴~짝 넘어갔지요. 자주하던 영어 손 유희에 나오는 대화 속 문장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온 거지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가려니 했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엄 마와 개인 면담을 했는데 집에서 말 더듬을 때마다 "너 왜 말을 그렇게 더듬니? 얘가 안 하던 짓 하네... 다시 한번 해봐!" 하고는 더듬을 때마다 계속 자극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극을 주는 것은 그 아이의 말 더듬는 습관에다 계속 더 많이 더듬으라고 장려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뽀로로'를 무지 좋아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가방도 간식 통도 포크도 몽땅 '뽀로로'가 새겨진 걸 들고 다닙니다. 좋아하는 '뽀로로'가 하는 말투를 따라하더니 어느 날인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고요.

 이 즈음 프리스쿨에 한국에서 언어 치료사를 20년 넘게 하던 분이 발룬티어 선생님으로 계셨습니다. 우리는 함께 집에서 도울 일과 학교에서 도울 일들을 의논했습니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절대로 그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것.
 대화가 영어이든 한국어이든 할 때에 특별히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줄 것.
 집에서는 하루에 일정한 시간에 30분 정도 엄마나 아빠가 아이와 함께 집중적으로 놀아주는데
그때는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 줄 것.
 놀이는 아이가 주도해서 놀 수 있게 배려할 것.

 놀 라운 것은 아이가 그렇게 엄마나 아빠와 놀 때는 전혀 말을 더듬지 않고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투처럼 천천히 또박또박 잘 한다는 것입니다. 긴장하거나 마음이 급할 때, 환경이 갑자가 바뀌어 정서적으로 불안 할 때 아이들은 말을 더듬기도 합니다.
 처음 접하는 단어를 반복하면서 더듬는 것은 심각하지 않아서 금방 지나갈 수 있지만 문장의 첫 자를 계속 더듬을 때는 조금 유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말을 배우고 또 말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기까지 아이들은 수없이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그러는 동안 가끔씩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말을 더듬는 과정을 겪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달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어려운 산들을 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에 알맞은 도움을 주는 일이 교사와 부모들의 몫입니다.

*아이들을 키우시면서 궁금한 점 등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칼럼에서 다루거나 아니면 개별적으로 도와 드리고자 합니다.
이재경 (키즈빌리지 원장, 604-931-813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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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54096
7316
2013-07-14
변 가리기 도와주세요.

언어 발달도 빠르고 신체 발육도 좋아 또래보다 큰 민수는 3돌 반에 프리스쿨에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저귀를 찬 오리 궁뎅이인 것이 문제입니다. 소변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데 큰 것은 꼭 기저귀에 그것도 아무도 없는 구석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서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것을 내보내는 어려운 일할 때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게 합니다. 가까이 오질 못하게 하는 거지요. 프리스쿨 입학을 위해 집에서 무던히도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가 애쓰고 노력했지만 왕고집 민수는 아무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배변 훈련이 늦어져서 가끔 기저귀를 차고 오더라도 수업 시간 중  모두 줄을 서서 화장실 이용하고 손 씻는 시간이 있어 금방 기저귀 졸업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 변기 사용 법과 손을 제대로 깨끗하게 씻는 법을 배웁니다.
 다른 친구들은 기저귀 없는데 자신만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심리적으로 조금 압박이 되기도 합니다. 수치심이나 자존감 상하지 않는 내에서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민수처럼 큰 것 보기가 어려운 아이들도 가끔 있습니다.

 아 이들은 괄약근이라는 항문과 방광이 연결된 근육이 충분히 발달되어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가 기저귀 졸업할 때입니다. 일어서고 걷고 뛰고 하는 여러 가지 발달 과제가 이루어 지는 일들이 하나도 쉽게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가 보기에 쉬워 보이는 것이지요.

 배변 훈련 준비가 되는 것은 보통 아이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는 걸 자각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표시해 올 때입니다. 그리고 기저귀가 젖으면 불편해 할 때, 기저귀 젖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 낮잠을 자고 나도 보송보송하게 젖지 않을 때 즈음입니다.
 이럴 때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을 시작하면 됩니다. 아이들 마다 그 시기가 다릅니다. 보통 만 두 돌 지나면 훈련을 시작할 준비가 됩니다. 이렇게 준비된 아이들에게 아기용 변기를 보여주고 옷 내리고 올리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이때는 가능한 혼자 입고 벗기 편한 고무줄 바지 입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응가를 규칙적인 시간에 하거나 하기 전에 얼굴이 벌개지면서 힘주는 전조를 보일 때 작고 예쁜 변기에 앉혀 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작은 변기를 늘 가까이에 두어 사용하기 편하게 합니다.
날씨가 춥지 않으면 아래를 벗겨 놓아도 쉽게 가릴 수 있습니다.
 변 기 사용해서 해결할 때마다 칭찬해 줍니다. 칭찬이 너무 과도하지 않아야 하고 기저귀에 하거나 옷에 하더라도 더럽다거나 지저분하다고 말해서 수치심 느끼지 않도록 치워주어야 합니다. (간단히 어디서 하면 좋다고만 간단하게 반복해 줍니다. 아이들도 다 알지만 안 되는 거지요.)
그 이외에 엄마가 아이들 대소변 얼마 만에 하는지 며칠 동안 관찰해서 기록해 보고 그 시간에 맞추어 변기에 앉혀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놀 수 있는 장난감 한 개 정해 주어 마음 편하게 해결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기저귀 빨리 떼는 것이 그 아이의 능력이나 엄마의 능력을 재는 기준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준비가 되면 스스로 해결할 능력 있습니다. 어쩌면 달달 볶고 안달하면 압박감 주는 것보다 차라리 그냥 두는 게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로봇 변신 하듯 쨩! 하고 기저귀 졸업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 기억하면 좋습니다. 가리다 못 가리다 반복하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결국엔 가리게 되지요. 

 민 수는 거의 6개월쯤 지난 다음에야 그 소중한 것을 편하게 화장실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직장을 다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아이들에게 가끔 있을 수 있는 현상입니다. 배변 훈련이 비정상적으로 힘든 아이들을 특별히 돕는 기관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시면서 궁금한 점 등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칼럼에서 다루거나 아니면 개별적으로 도와 드리고자 합니다.
이재경 (키즈빌리지 원장, 604-931-813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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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54094
7316
2013-07-14
‘기초적인 성교육은 언제 해야 할까’

“나이에 맞게 다른 지식을 이해시키듯 대답해준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아이들은 대답하기가 곤란한 성에 관한 질문들을 하기 시작한다.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프리스쿨의 화장실에 다른 친구가 볼 일을 볼 때 유난히 열심히 관찰(?)하고, 자신이 볼 일을 볼 때엔 문을 닫아 걸고 할 때, 이때가 자연스럽게 기초 성교육을 할 시기라고 보면 된다. 

화장실 문이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것에도 프리스쿨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인 배려가 숨어 있는데, 오픈 하우스가 있던 날 학교를 방문한 엄마 한 분이 아주 놀라와 한 적이 있었다. 
“어머나! 화장실을 이렇게 활짝 열어두시면 어떻게 해요?”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 익히기. 
화장실 사용하고 나서 물 내리기, 작은 선반을 사용했으면(키가 작아서) 선반 제자리 가져다 놓기, 조그만 보조 변기(변기에 올려 놓는 것) 사용했으면 제자리 놓기, 마지막으로 손 잘 씻기까지의 짧은 과정이지만 늘 교사는 유심히 그 과정이 잘 되는지 옷을 입고 벗는 과정이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도중에 도움이 필요한지 등을 살피고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이런 과정을 다른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보면서 간접 교육과 더불어 신체 구조가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익히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 

혼자서 화장실 사용이 가능해지고 신체 중요 부위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생길 때 즈음이면 아이들은 문을 닫기를 원한다. 그 시기는 덩치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하다. 

초등학교 갈 나이가 다된 덩치 유난히 큰 남자 아이, 내가 보기에도 징그러웁게 큰 데도 저 좋아 하는 여자 아이가 유심히 보고 있어도 전혀 상관하지 않고 볼일을 보는가 하면, 꼬마라 해도 꼭 문 닫아야 하는 아이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 바지를 잘 껴입은 관계로 남자 아이들은 고추가 꼭 붙어(?)있어서 변기 바깥으로, 자기 바지로 사정없이 젖어들 때가 있다. 

한국에서 유치원 할 땐 아주 현명한(?) 교사가 있어 나무 젓가락으로 바로 잡아 주곤 했는데, 캐네디언 교사들은 젓가락 사용할 줄도 모르고---. 

어쨌든 아무리 선생님이고 조그마한 아이지만 여자가 남자의 중요한 부분을 만지는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 

그래서 우리는 엉덩이를 한껏 밀어 주는 것으로 도와 주지만 인원이 많거나 일일이 신경 써줄 수 없는 곳에서는 옷이 젖고 변기 주위를 바닥까지 노르스름한 색깔로 질펀하게 해 놓기 십상이다. 

이런 점들은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집에서 부모가 충분히 교육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변기 가운데로 잘 조준(?)할 것, 그리고 조금 큰 아이들은 변기에 튄 얼룩을 휴지로 잘 닦을 것까지. 마지막으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화장실은 늘 깨끗하고 사용하기 즐거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공중 의식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그게 잘 안되어 노오란 얼룩과 냄새를 꼭 남기는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은가? 

집을 떠나 공공 장소에서 혼자 화장실을 사용해야 할 나이가 되면, 특히 신경 써야 할 일은 급한 상황이 안 생기게 미리미리 잘 챙기는 것, 급하다고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남자 아이라고 부모가 쉽게 아무데서나 누이거나 한 아이들, 학교 놀이터에서 급하다고 눈 깜짝 할 사이에 하얀 달덩이 같은 궁뎅이를 순식간에 쑥 내리는 아이가 있어 황당하고 당황할 때도 있다. 

자기 성기를 만지작거리면서 놀 시기가 있는데, 아주 어린 아기는 다른 놀 거리의 장난감을 주면 된다. 

그리고 조금 큰 아이들에게 대놓고 “너 무슨 짓 하는 거니, 쪼고만 게!”, “엄마가 하지 말랬지!” 하곤 무안을 주게 되면 안보는 데서 죄의식을 가지고 하게 된다고 한다. 

이럴 땐 자연스럽게 다른 재미있는 놀이거리를 찾아 주거나 해서 주위를 일단 돌리고 난 다음,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은 신체의 깊은 곳에 있어서 보호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청결하고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함부로 내 놓거나, 만지거나 하면 병균이 옮아서 아프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면 된다. 

수영복을 입는 부위는 아무도 함부로 만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만져서도 안된다는것을 어릴 때부터 남자, 여자아이 모두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성폭행을 예방하는 길이기도 하다. 

성에 대한 질문을 하면 그 나이에 맞게 다른 지식을 이해시키듯 대답해 주면 된다. 부모가 특별히 부끄러워하거나 어색해 하면 그런 이야기는 부끄러운 거구나 하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청소년기가 되고 신체적 변화가 급격하게 올 때. 
엄마는 딸 아이와 함께 신체적 변화에 대한 예비 지식과 처리 방법 등을 이야기 하고, 아빠는 아들과 함께 자위는 나쁜 행동은 아니지만 절제할 수 있는 것이 또한 예비 성인으로 성숙해 가는 길이라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청년이 다된 아들과 함께 혼전 성교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임신 중절이 여자에게 주는 치명적인 신체적, 정신적 손상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건강하고 책임 있는 성숙한 한 어른으로서의 아름다운 관계를 여자 친구와 나누기를 바란다는 엄마로서의 바람을 이야기 했었다. 물론 잘 하리라는 신뢰와 함께---. 

어쩜 아들 잘 키우는 일도 여자를 보호하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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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53773
7317
2013-07-09
부모의 죄는 자식에게 물려진다?

부모의 죄는 자식에게 물려진다?

 

‘오늘 하루는 무슨 업을 짓고 살았을까……’ 

‘부모의 죄는 자식에게 물려진다.’ 
한국 슈퍼 앞에서 어느 한인교회에서 나와 나누어준 교회 홍보용 인쇄물의 제목이었다. 

몇 년 전 일이라 그 내용은 기억에 없지만 제목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오래 두고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악습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신 것 중의 하나 즈음은 있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하던 행동 중에 제가 제일 싫어하던 행동을 문득 내가 아이에게 하고 있더라고요!” 
부모 교육 과정 중에 듣는 아주 흔한 고백이다. 사실 그 깨달음이 그 악습에서 자유로워지는 중요한 시작이기도 하다. 
몸에 밴 일상을 잠시 떠나 하늘과 땅을 휘적거리며 늙은 배낭 족처럼 돌아다니며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또 새해의 첫날을 맞이 했다. 

몇 세기를 꺼꾸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 아름다운 석조 건물들로 숲을 이룬 파리는 잿빛으로 추웠고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비까지 뿌리고 있었다. 

‘퐁네프의 연인들’이란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 오빠(?) 로맨티스트 남편 덕분에 우리는 쎄느강에 걸린 다리 중 가장 오래된 퐁네프 다리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새해의 첫날을 맞았다. 
새해가 되면 꼭 무슨 다짐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떠난 지는 오래지만 지난해 말과 올해의 지금까지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있다. 

법정 스님의 말씀 ‘오늘은 무슨 업을 지었습니까?’가 그것이다. 
매일 매일을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한 것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업을 쌓아가고 있단다. 그것이 좋은 업이 되든 나쁜 업이 되든---. 

순간 순간 깨어 있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 업을 쌓을까를 잊지 않고 싶다. 

<물려 받은 좋지 못한 업도 씻어버릴 수 있었으면>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사진 찍는 일이 시들해 졌다. 사진을 보기 위해서 거치는 기계적(?) 절차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또 컴퓨터로 보는 것보다는 종이에 인쇄된 것을 들여다 보기를 좋아하는데 그 공정은 더 복잡하고---. 영원한 아날로그로 남으려나 싶다. 
그대신 내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다. 이 없으면 잇 

몸이 있다지 않는가. 
찰칵 찰칵 네모나게 자른 풍경들이 잠시 정지되면서 내 기억 속으로 들어 간다. 내 기억 용량은 무한대이겠지만 얼마나 꺼낼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마음속의 네모난 사진들 속에는 현장에 있는 냄새와 소리도 들어 있다. 

몇 시간을 헐렁하게 공항에서, 역에서 빈둥거리는 이러한 내 모습들을 마음 속의 사진기로 ‘찰칵’ 하면서 완벽하게 떠나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진 속엔 알아 듣지 못하는 불어들과 가끔 그래도 반가운(?) 영어가 간간히 들리고 사람들이 끌고 다니는 큰 여행 가방 구르는 소리, 간이 식당의 음식 냄새, 바깥과 차단된 공간의 먼지 냄새도 있다.  

시간도 뒤죽박죽 되니 아예 비행기 시간이나 열차 시간말고는 이것저것 잡다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이번엔 어디로 떠날 때라도 늘 가지고 다니던 기도 책마저 잊고 나왔으니 어쩌면 하느님이 주신 완벽한(?) 휴식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주일 미사는 유서 깊고 웅장하고 중세의 박물관 같은 유럽의 큰 성당에서 신기하게도 시간에 맞추어 할 수 있었으니 보너스로 받은 아름다운 축복은 아니었는지…… 

머리 속 깊숙이 까지도 맑게 씻어주는 듯한 추운 날씨에 목도리 두텁게 하고 눈이 아프도록 그림도 보고, 조각도 보고, 오래된 유물들도 보고, 다리 아프고 피곤해 지면 ‘노는 것도 힘들다!’ 하곤 박물관 쉬는 의자에 앉아 남편과 머리 기대고 달콤한 틈새 잠도 자고---. 

유럽 밤 열차를 타고 독일 하이델베르그의 산 높이 있는 붉은 색의 오래된 고성과 영화 세트장처럼 예쁜 옛 도시를 느린 걸음으로 감상하고---. 

순간 순간에 찍는 마음속의 사진들 속에서 내가 집중하고 즐기고 누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명상이고, 그것이 기도이고, 그것이 또한 업 짓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아이들과의 일상이 되든, 반찬을 만드는 주부의 일상이 되든, 휴가 속의 여행이 되든, 자연 속에 걷는 일이 되든---.
오늘,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는 좋은 업 지으려는 깨어 있는 부모들에게는 자식에게 물려줄 죄가 있을까? 

비록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좋지 못한 업이 있더라도 씻어버릴 수 있는 능력까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부모님 여러분, 황금 돼지해에 좋은 업들 많이 많이 쌓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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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키즈빌리지 몬테소리스쿨 원장 
한국심리상담연구소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전문 강사 
BC Council for Families 주관 Nobody's Perfect 의 facilitator 
문의 604-931-8138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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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53772
7317
2013-07-09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사람은 만 두 돌이 지난 아이들(toddler)입니다.  세 살이라고도 하지요. 이때가 되면 아이들은 자기 주장이 생기기는 하지만 어떻게 언어를 통해 적절히 그 주장을 펼쳐야 할지를 모릅니다.

 

자 기가 갖고 싶은 것을 못 가졌을 때, 제지 받았을 때,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잘 안될 때, 신체 조절이 잘 안돼서 악의 없이 밀기도 하고, 때리거나, 혹은 물기도 합니다. 한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이 얼마나 아플지, 다른 사람의 감정이 어떨지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신체적 아픔을 이해하고 보살필 줄 알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그 나이엔 다 그러니 괜찮아지겠지 해서도 안됩니다. 단체 생활 시작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의 신체는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은 집에서 익혀가지고 와야 합니다.

 

폭력 성향을 가진 아이 중에는 부모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다룬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 주변의 환경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자연 그 자체입니다.

 

한 실험에서 두 그룹의 유치원생들에게 유리창을 통해 두 가지 상황 보여 줍니다. 한 그룹에게는 서 있는 사람 인형을 방망이로 때리는 장면을, 다른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똑같은 인형을 쓰다듬고 만지고 보살피는 모습 보여 주었습니다. 때리는 걸 본 아이들 그룹은 90% 이상이 그 방에 들어가자 마자 몽둥이를 들고 때리고, 쓰다듬는걸 본 아이들 그룹은 90% 이상이 그 방에 들어가자 마자 인형을 안고 쓰다듬고 보살핍니다.

 

방안의 몽둥이는 똑같이 두었는데도 말입니다. 보는 대로 한다는 것이 그대로 증명된 셈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시청각 자료, 부모의 행동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 럼 아이가 다른 사람을 때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부모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는 행동으로 아이를 대하면 ‘마음에 안 든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소리지르고 때리고 화내는 거구나’ 하고 가르치는 셈인 거지요. 아주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사람을 때리는 일은 용납되지 않은 일이라고 알려 주어야 합니다. 화 내지 않고 단호하게 말하기기 쉽지 않지만 화가 들어가면 효과 없습니다.

 

그 전에 하실 일은 그 감정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동차 더 가지고 놀고 싶구나, 이건 안 먹고 싶구나… 하는 감정 그 자체는 전혀 옳고 그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반복해 주셔야 합니다.

 

길게 말고 간단하게 사람은 소중하고 네가 그렇게 하면 그 사람 아프다는 것. 그 사람이 네게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이야기해 주시면 좋습니다. 긴 잔소리는 별 효과 없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그것 말고 아이의 욕구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무언가 제안하시면 좋습니다.  

 

어 떨 때 그런 행동하는지 잘 관찰했다가 공격성이 보일만한 상황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놀아야 할 상황일 때, 그전에 미리 아이와 이야기 합니다. 함께 놀 때는 함부로 다른 친구 만지지 않는다는 것. 사람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가까이서 잘 관찰하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공격적으로 변하기 전에는 눈빛이 훽~하고 변합니다 그들 얼굴은 열려있는 책이라고도 하지요. 장난감 가지고 싸울 기색이면 중재하셔도 좋고 그게 안되면. 빨리 데리고 나와 문제 상황에서 분리되도록 합니다. 주의를 다른 데로 돌려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소중하게 대함을 받고 존중 받은 아이는 소중하다는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요. 비록 어린 나이일지라도 말이죠. 같은 상황일 때 똑같이 대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정확한 한계를 정해주는 일이고 아이들은 그런 반복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kidsvillage
이재경
53771
7316
2013-07-09
영어 이름? 한국 이름?

아기를 가지면 우선 제일 먼저 하는 고민이 이름 짓기 아닐까요?

 

모든 새내기 부모들의 고민이긴 하겠지만 한국과는 달리 멋지고 아름다운 영어 이름 때문에 이름 짓기에 더 고민 하는 분이 많은 곳이 이곳 이민 사회입니다.

 

제 프리스쿨에 오는 아이들은 영어 이름만 쓰는 아이, 한국 이름만 쓰는 아이, 그리고 영어 이름 한국 이름을 다르게 쓰는 아이 등 다양합니다. 해가 갈수록 쉬운 한국 이름 하나로 통일하고, 영어표기도 발음도 어렵지 않은 예쁘고 멋진 이름들 많아지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기지와 지혜가 점점 더 나아가고 있으며 한국인이라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통해 당당하게 아이들 이름을 물려주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일하는 엄마 때문에 주중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반쪽 짜리 한국 아이가 있었습니다. 얼굴은 영락없는 백인 아이 모습이었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한국 이름을 '돌쇠'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이름은 막 지어야 잘 산다나요.

 

집에서 한국이름으로 불리다 첫 학교에서 영어 선생이 자기 영어 이름을 애타게 불러도 반응 아이도 있습니다. 한동안 Elementary의 ESL 수업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새로 이민 온 아이들이 본래 한국 이름 안 쓰고 모두들 영어 이름을 만드는 것을 봤습니다. 그때 ESL 담당선생님은 좋은 자기 이름 두고 굳이 영어 이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 짓기도 했지요. 물론 어떤 선생님은 발음하기 불편하니까 영어 이름 만들기 권하기도 하지만요.

 

이민 와서 모든 게 낯설기도 두렵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아이 이름이 어려워 혹 선생님이 불편하면 미안해서, 그것 때문에 나쁜 영향이라도 받을까 두려워, 친구들 사귀는데 어려울까 걱정돼, 더 쉽게 적응 하라고, 또 다들 그러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줄 알고… 그렇게들 바꾸지요.

 

영어를 못해도 기죽지 않기 위해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이름을 정확히 가르쳐 주는 배짱부터 키워 주는 건 어떨지요. 아무도 처음부터 남의 나라 말 잘 할 수는 없습니다.

 

기 죽지 않아야 배우는 것도 빨리 배우는 법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수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곳에 살려고 온 남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아주 어려운 발음의 한국 이름이 아니면 굳이 얼굴하고 안 어울리는 톰, 존, 케이린 등 이름을 꼭 가져야 할까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태어나고 며칠지난 후로 받은 세례명으로 영어식 이름 있습니다. 그런데 이민 와서는 더 안 쓰고 있습니다.

 

제 한국 이름을 영어로 정확하게 발음하기 힘들어 하고 또 잘 알아 듣지도 못해서 일일이 스펠을 말해주어야 하는 불편 많았습니다. 제 이름의 의미가 경사를 싣고 다닌다는 참 좋은 의미라 워크숍 등에서 은근히 자랑하면서, 혹은 '경'자 발음 안돼서 어려워 하면 쉽게 부르게 허락해 줄게 하면서 이름의 첫 자 하나만 부르게 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자기 개인 의견이 있고 철학이 있어 아이들 이름 심사 숙고해서 짓겠지요. 모두 존중 받아야 할 뜻들 입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한다면, 세계를 무대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입니다. 세계에는 알다시피 수많은 나라와 그 고유 문화들이 있지요. 영어이름 한국 이름 두 개 꼭 있어야 할지, 꼭 영어식 이름 있어야만 더 잘 살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kidsvillage
이재경
53770
7316
2013-07-09
교육이 필요한 아이, 치료가 필요한 아이

교육이 필요한 아이, 치료가 필요한 아이

 

그 동안 긴 세월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교실에서 10년 전과 똑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웃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복닥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졸업하고 큰 학교인 초등학교에 간 아이들이 자라서 자기가 다니던 프리스쿨에 발룬티어로 오기도 합니다. 유년의 행복했던 추억의 장소에서 꼬마 후배들의 인기 한 몸에 받지요.

그 동안 제 개인적으로는 하나 있는 아들 자라서 저 살길 찾아 떠나 제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오랜 아이들과의 현장 생활과 부모 교육을 통해 얻은 많은 것들 제 아들, 며느리 같은 젊은 부모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모두 제 손녀딸 같은 보송보송 자라나는 아이들 행복하게 즐기시며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드리고 싶은 마음.

두 가지 문화에서 부모 자신이 어떤 교육관을 가져야 할지 흔들리고 있을 때 중심 잡기에 조금 이라도 도움 주고 싶은 마음. 

아주 간단하고도 쉬운 유아 교육 기본만 알아도 아이 키우는 괴로움과 어려움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이제는 프리스쿨에 오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까지도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이니 할머니가 된 사람의 시각인가 봅니다.

9월 새 학기가 되면 보송보송 새내기 아이들 교실에 옵니다. 때론 울음소리 걸판지게 동내에 쩌렁쩌렁 울리기도 하지요. 

가정이라는 작은 집단에서 평생(?)을 살다가 처음으로 조금 큰 집단의 사회로 이동하는 아이들에겐 첫 학교 경험은 심리적으로 대단한 변화이기도 하지요.

처 음 오는 곳이지만 거리낌 없이 들어서면서 "엄마~ 안녕!" 쉽게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며칠 잘 오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입구에서 엄마 붙들고 늘어지는 아이, 일주일, 길게는 서너 달 되도록 엄마와 함께 프리스쿨에 매일 함께 등교하는 아이 그야말로 각양 각색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언어가 늦거나, 사회성에 문제가 있거나, 과잉 행동 장애가 의심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몇 해 전 한 남자 아이, 씩씩하게 첫날부터 엄마 안녕을 쉽게 하고 신나게 들어왔습니다. 자동차, 기차, 블록 등이 있는 코너(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이 좋아함)로 직행하더니 씩씩함이 지나쳐 친구들을 주먹으로 발길질로 휘어 잡기 시작하는 겁니다.

덩치는 나이에 비해 큰데 언어는 많이 늦은 아이였습니다.

언 어가 늦는 아이들이 대체로 폭력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말이 안되니 몸으로 의사 표현하게 되고 몸을 써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면 더 점점 더 심해지게 되지요. 이 씩씩한 친구는 친구들을 넘어서 선생님에게 까지 주먹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긴 예쁜 젊은 영어 선생님은 머리카락이 다 뽑힐 지경이 되었고 나이가 든 영어 선생님은 옷 앞섶, 속옷까지 다 찢어질 지경까지 되었고.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말로도 의사 소통이 어렵고...

다른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선 아직 규칙 지킬 준비가 안된 아이는 조금 더 엄마랑 있다 오는 게 학교를 위해서나 아이 본인을 위해서 더 좋은 결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아이 엄마와 마주 앉아 교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충분히 세세히 알려주고 조금 더 기다렸다 오는 게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지요.

그리고 언어나 아이의 여러 가지 이상에 관해 진단할 수 있는 기관들을 알려 주었지요.

물론 내 귀한 아이 첫 학교에서 쫓겨나는(?) 것 같은 그런 유쾌하지 않은 기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또 엄마이기도 합니다.

그 런 엄마이긴 하지만 내 아이에게 다른 아이와 다른 점, 특히나 특별한 치료나 도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애써 외면하려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냥 좀 늦되나 보다. 좀 있으면 괜찮을 거야. 그 나이엔 다 그런데 뭘..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 하다가 아깝게도 시기를 놓치는 수가 많습니다. 교육이 필요한 아이가 있고 치료가 필요한 아이가 있습니다.

언어가 늦는 아이 보통 80% 이상이 청력에 이상이 있고 자폐아의 경우에도 언어 지체가 함께 오기 때문에 두 돌이 지났는데도 단일 단어를 할 수 없거나 주고받는 상호 작용에 어려움 있으면 가정의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이곳은 진단하기 위해서 전문가와 만나는데도 6개월에서 1년씩 걸리기도 하니 미리 서둘러 손해 볼 일 절대 없습니다. 이런 일은 이를수록 좋습니다.

진단해서 이상 없으면 안심할 수 있어 맘 홀가분하고 그렇지 않으면 일찍 많은 혜택들을 찾아 치료와 전문적인 도움 받을 수 있어 자라면서 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장애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님들은 잘 자라주는 그 아이 자체가 축복임을 감사임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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