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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 칼럼

kimchiman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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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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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쑥 이야기

 

 김치맨네 뒤뜰 텃밭에는 자그만한 쑥밭이 있습니다. 여러해 전에 나이아가라 친구가 몇 뿌리 주어 오랫동안 자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쑥은 다년생으로 사람 몸에 좋은 약초입니다. 영어로는 Mugwort/ Wormwood 라 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조상인 단군의 환웅의 배필이 되는 웅녀가 원래는 곰이었는데 인간이 되기 위해 쑥 1다발과 마늘 20개만을 먹으며 100일기도를 정성껏 드리고서 드디어 소원성취했다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민족은 우직하면서도 참을성 많은 민족성을 갖게 됐답니다. 아무튼 쑥은 신비한 약효를 지녔습니다. 말린 쑥을 태워 모기도 쫓아내지요.

 쑥은 마늘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말린 쑥은 복통. 구토. 지혈에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치맨은 쑥농사를 짓습니다.

 쑥을 이용해서 해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많습니다. 떡에도 넣고, 쌀가루와 버무려 쪄 먹기도 하고,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합니다. 특히 조개와 함께 된장을 넣어 국으로 끓여 먹으면 몸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봄철 특식으로 가자미의 일종인 도다리를 쑥과 함께 넣고 끓인 도다리 쑥국도 있습니다.  쑥을 키워 먹으며 더욱 더 건강하시기를.

 쑥은 강인한 우리 민족처럼 그 번식력이 무척 강합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쑥밭은 화분 또는 컨테이너 채소밭에 가둬놓고 키워야만 합니다. 자칫하면 온동네가 쑥대밭이 될 수 있거든요.  

 일화 하나! 미국의 어느 공원에 쑥이 엄청 번져 골머리를 앓았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그 일대의 재미동포들이 우르르 몰려가 쑥을 캐가는 바람에 이제는 그 공원에는 쑥이 씨가 말랐다는 얘기!

 하긴 유명한 캐나다의 청정 고사리와 BC 주의 송이버섯도 우리 코리언들 탓에 멸종위기에 처해져 있다는 이론과 주장이 있긴합니다.  

 동포님들도 쑥 모종을 구해서 재배하시기를 권합니다.

 


▲화분에서 자라는 쑥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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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홈 리노베이션(Home Renovation)

 

김치맨네는 아래층에서 편의점을 하며, 그 2층에서 살고 있다. 이 건물은 무척이나 오래된 낡은 건물이다. 우리 동네 카유가의 상업중심지로서 1887년에 신축된 2층짜리 연립 상가건물(Row Building)의 한 부분이다.

지어진 지 133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쓸만하다. 한국에서라면 진작에 헐리고 현대식 건물로 재개발 신축됐을 거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 마차시대에 지어진 건물이 아직도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신문에 날 일이다.

그렇게 오래된 구시대 건물이 아직도 멀쩡한 이유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동안 여러 차례 대대적인 개, 보수공사(Renovations & Repair)가 거듭됐기 때문이다.

김치맨네는 14년 전에 구입한 이래 두 차례 큰 공사를 했다. 첫 번째는 들어와서 무너지기 직전이라서 사용 안 하고 있는 덱(Deck)의 보강 및 수리공사였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붕공사!

두 번의 대공사는 아마추어 목수를 자처하는 김치맨이 아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재료 값만 들여 완공했다. 만약에 전문가들의 손을 빌렸더라면 그 인건비가 꽤 많이 나갔을 것이다.

생로병사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에 모두 다 해당된다. 그리고 주택을 비롯한 자동차 및 각종 기계와 기구들 역시 언젠가는 그 수명이 다하게 된다. 이곳 캐나다에는 지어진 지 100년이 넘는 주택들이 무지 많다.

김치맨네는 또다시 대대적인 개조공사를 계획하고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래층 가게이다. 지난 1월에 김치맨은 혼자서 뚝딱거려 가게를 크게 축소했다. 각목으로 후레임(Frame)을 만들어 세우고 벽을 만들어 가게 면적을 작게 만든 것이다. 바닥면적 1,300 평방피트 크기의 Cayuga Variety & Video 상호의 편의점을 600평방피트 크기의 복권판매전문점 Cayuga Lotto 가게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리고 가게 뒤쪽의 꽤 넓은 공간을 2베드룸 아파트 주거공간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 공사는 DIYer (Do-It-Yourselfer) 김치맨의 능력 밖의 일이다. 텅빈 가게자리를 생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벽은 물론 천장과 바닥공사를 다시 해야만 한다.

아울러 전기 및 상, 하수도 Plumbing 공사를 해야 하며, 부엌(Kitchen)과 화장실(Washroom)도 신설해야만 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취미 목수 김치맨이 혼자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공사들이다.

어느 분야에서건 그 분야의 전문가(Professional)나 기술자(Technician/Skilled Worker)들을 고용하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그런데 한가지! 목수(Carpenter)나 핸디맨(Handyman)을 고용해서 어떤 공사를 맡기는데 있어 건물주는 그 공사의 인건비는 물론 그 완공된 작품에 대해 염려를 하게 된다. 혹시나 바가지를 쓰면 어쩌지? 반쯤 믿으며 맡기기는 하지만 목수의 기술이 부족하거나 무성의하면 어쩌나?

토론토 동포사회에서는 무슨 공사를 맡겼더니 공사비 선금만 받아먹고서는 일을 제대로 안하고 ‘내 배 째라!’ 했다는 사기꾼업자가 있었다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쩌다 한번씩 하게 되는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면서 그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될까? 잘 모를 적엔 유경험자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좋은 업자를 추천 받고 또 두 군데 이상의 업체를 불러 견적을 받아 보아야만 하겠다.

금년 겨울에 가게 뒤편 텅 빈 공간을 아파트로 개조하는 공사를 시작하려는 김치맨네 역시 걱정이다. 가게 고객들 중에 핸디맨 목수가 있다. 그런데 그 친구에게 공사를 맡겨도 좋을 지? 기술이 있고 또 성실하게 일 해줄지? 그리고 공사비는 적정수준으로 청구할지? 은근히 염려가 된다.

그래도 어떡하나? 그 친구가 성실하고 정직한 걸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그래서 먼저 작은 일감 하나를 맡기고 그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2층에서 덱으로 나가는 낡은 방풍용 덧문(Storm Door)을 새 걸로 교체하는 작업을 맡겼다.

그런데 염려했던 바와는 달리 다행히도 꼼꼼하게 일을 잘 했고, 또 인건비 청구도 과하지 않았다. 이제 내년 초부터 김치맨은 그 목수의 조수(Assistant)가 돼서 함께 대공사를 할 생각이다.

가게 뒤편에 주거공간 아파트가 완공되면 김치맨네는 아래층으로 이사하고 2층 아파트는 세내어줄 생각이다. 자! 이제부터 자칭 아마추어 취미목수 김치맨이 홈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면서 그 어설픈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2020.12.22)

 

133년 된 낡은 건물인데도 아직은 쓸만한 시골 동네 연립건물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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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캐나다 뉴서울 은행나무 길

 

캐나다 뉴서울 은행나무 길? 어디에 그런 길이 있지? 예! 그 보기 좋고 멋진 은행나무 길은 바로 김치맨의 머릿 속에 자리잡고 있다. 김치맨의 뉴서울 은행나무 길 구상은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리게 돼 있다는 믿음 속에 평생을 살아왔다. 나이 73세에 은행 열매들을 심어 묘목 기르기를 시작한다.

씨앗을 싹티우고 어린 묘목으로 키우는 건 김치맨의 소유인 작은 면적의 땅에서도 가능하다. 시골동네 카유가의 다운타운에 다닥다닥 붙은 2층짜리 연립건물의 한 부분이다. 건물 뒤편에 있는 비포장 자갈밭 야외주차장 공간을 활용하려 한다. 여기저기서 주워 모으고, 친구들로부터 얻은 크고 작은 화분들을 이용한다. 100여개의 화분이 모아졌다.

그리고 간이 비닐하우스(Greenhouse)를 각목과 비닐을 이용해서 8개나 만들었다. 앞으로 2, 3년은 그 은행 묘목들이 화분(Flower Pot)들에서 자라게 될 것이다. 이른 봄과 늦은 가을에는 간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계속 커나가게 될 것이다.

자! 그런데 그 은행나무 묘목들을 어디에다가 심을까? 은행나무 길 또는 숲을 꾸밀 수 있는 적당한 땅을 찾아야만 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 무척 좋아 보이는 빈 땅 (Vacant Land)이 매물로 나와 있음을 알게 됐다. 그 땅은 매우 이색적이다. 볼품 없어 보인다. 또한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짓기도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는 땅이다.

그 면적은 12에이커로 꽤 넓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보일 것 같다. 원매자가 쉽게 나올 수 없는 땅일걸로 생각됐다. 왜냐하면 그 매물은 폭은 좁고 길이는 길다. 오래 전에 철도가 있던 철길 부지이기 때문이다. 그 폭은 81피트 (24미터)에 길이는 6,700피트 (2,000미터)이다.

뉴서울 예정지로 선정한 우리 동네에 매물로 나온 빈땅을 찾다가 눈에 뜨인 이 철길땅! 좁고 긴 이 땅을 은행나무 숲길로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나무들이 듬성듬성 서있고 작은 잡목들이 우거진 그 땅! 거기에 은행나무들을 잔뜩 심어 뉴서울 은행나무길로 만들면 무척 멋진 산책로(Trail)가 될 게 아닌가? 당장 가서 둘러 보았다. 동영상을 찍었다.

매물로 나온 빈땅 Vacant Land for Sale (youtu.be/tdRyFnC5ygY)

그런데 복덕방에 알아보니 그 땅이 이미 팔렸다(Sold)는 답변이다. 잡다가 놓친 물고기는 매우 크다 했던가? 허탈했다. 물론 김치맨의 형편이 그 11만불짜리 부동산을 구입할 형편이 못된다.

그래도 무슨 방안을 강구하면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미 팔려버려 남의 땅이 돼버렸어! 실망! 김치맨의 첫 번째 뉴서울 은행나무 숲길 구상은 한낱 꿈으로 돼버렸다.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경치는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뉴서울 은행나무 숲길은 한번쯤 찾아와 볼 수 있는 인기높은 관광지로 구경꺼리가 될 것이다. “If you build it they will come” 명언처럼!

뉴서울 은행나무 숲과 길 조성은 무슨 돈벌이나 부동산투자가 아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은행나무 숲길이 아니다. 그 놓쳐버린 사유지 철길 땅 대신 정부 땅(Public Land)을 이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김치맨의 동네 카유가에는 트레일들이 여러 곳에 있다. 할디맨드 카운티(Haldimand County)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철도부지와 그랜드강을 건너지르는 오랫동안 방치돼있던 철교를 2년전에 트레일로 개조했다.

그 트레일이 만들어진 후에 김치맨은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라 곧바로 그 아이디어를 우리 지역의 시의원에게 이멜로 제안했다. 그 신설 트레일의 양쪽에 벚꽃나무를 주욱 심어 벚꽃길 트레일로 만들자는 구상이었다.

이제부터는 그 트레일을 은행나무 숲길로 만들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한다. 은행나무 묘목들은 김치맨이 기증하기로 하고! 다만 그 명칭을 ‘뉴서울 은행나무길 New Seoul Gingko Trail’ 로 바꾸는 조건으로! (2020.12.15)

 

* 우리 캐나다 한인동포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새로운 코리아 타운! 뉴서울(New Seoul, Canada)을 다 함께 건설합시다.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Canada’ 의 가입은 https://open.kakao.com/o/ghNWr6cc 문의: 김치맨 (905)870-0147, [email protected], 카톡아이디 sienna3022



매년 은행나무길 축제가 열리는 층남 아산군 곡교천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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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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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
내 나이 일흔 셋에

 

“형님! 회갑을 축하드립니다. 이제부터는 일 더 벌리지 않고 슬슬 정리를 해야만 하지 않을까요?” 이는 20년 전에 환갑 나이 되신 분에게 김치맨이 했던 조언이다. 그 분은 1940년생 용띠로서 김치맨보다 7년 연상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생각이 짧은 김치맨이다. 하긴 그 때까지만 해도 환갑, 진갑이 넘으면 언제 어떻게 저 세상으로 가게 될지 몰랐던 탓이었을까? 나이 일흔 70세를 고희(古稀)라 한다. 이는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에 나온 인생70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연유한다. 그런데 그 두보는 회갑도 못 넘기고 59세에 저 세상으로 갔다.

지금은 100세 인생시대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100세 인생 시대가 시작됐는지 김치맨은 모른다. 어쩌면 가수 이애란씨가 ‘칠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라고 노래했던 2013년부터일까?

 

이애란 - 백세 인생 유튜브 조회수 18,740,254회 (youtu.be/5DkZ_EsMTGU)

 

100세 인생(The 100-Year Life)이란 책이 2016년에 출판됐다. The 100-Year Life – Living and Working in an Age of Longevity. by Andrew J. Scott and Lynda Gratton 한국말 번역서가 그 다음해에 나왔다. 그런데 번역서에는 ‘저주가 아닌 선물’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오래 산다는 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의미라는 걸까?

얼마 전 부동산캐나다 이용우 사장은 ‘백세 장수(長壽), 축복인가 재앙인가?’ 제목의 칼럼을 써냈다.(www.budongsancanada.com/WebPage.aspx?pageid=58&blog=ywlee&idx=84199&mode=Column)

그 칼럼에서 오래 산다는 것은 과연 축복일까, 아니면 재앙일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온타리오 퀸스대학교의 철학교수 크리스틴 오버롤(Christine Overall, 1949~) 여사의 저서 내용을 소개했다.

이용우 사장은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만 할까를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다.

3년 전에 고희를 맞은 김치맨이다. 이제 나이 일흔셋에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다. 나무를 키우는 일이다. 그런데 앞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7순 꼬부랑 노인네가 무슨 나무묘목 기르기를 시작하는가? 1년생 채소를 심는 것도 아니다.

김치맨은 지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다.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밤나무, 대추나무, 그리고 감나무 씨앗들을 화분에 심으려 한다. 김치맨은 무슨 농사나 묘목기르기 전문가가 아니다. 그 씨앗들이 싹이 터서 나무로 자랄지? 아님 그 아까운 나무열매들이 흙속에서 썩어 버릴지? 김치맨의 정성과 노고가 헛수고로 판명될 지 내년 봄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 은행나무 씨앗 심어서 언제 키우고 또 언제 그 은행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될까? 설마하니 나무의 키가 1미터도 되기도 전에 저승사자가 김치맨을 데리러 오면 어떡하나요?

은행나무는 다른 나무들과는 달리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다. 암나무는 적어도 12년생이 돼야만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다. 밤나무는 7년, 감나무는 9년생이 돼야 열매가 열리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이 글 첫머리에 소개한 일화, 이제 환갑나이가 되셨으니 더 이상 새로운 사업을 벌리지 마시고 슬슬 정리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했던 그 발언을 이제 취소한다. 김치맨의 단견, 짧은 소견이었음을 인정한다.

이제 8순이 된 그 선배에게 다시 조언드리고 싶다. “선배님! 앞으로도 사실 날이 25년은 더 남았으니! 이제라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세요! 골프 좋아하시니까 티칭프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김치맨이 나이 73세 때 심은 은행나무는 12년 후인 2032년에 그 첫 열매가 달리게 될 것이다. 그 첫 열매가 열릴 때까지는 김치맨은 절대로 죽을 수가 없다. 저승사자여! 김치맨은 85세가 될 때까지는 절대로 저 세상으로 가서는 안될 이유와 명분을 가지고 있답니다.

85세가 되면 김치맨은 은행나무들 밑에서 은행들을 열심히 줍고 있을 것이다. 그 때에는 “팔십오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크게 외칠 거지만! (2020. 12. 08)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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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디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는 토론토 동포인 오리선생 한호림씨가 1994년에 펴낸 책이다. 그 준말은 ‘꼬꼬영어’이다. 한선생은 자신을 ‘디자이너’라 하지만 실은 저술가이다. ‘꼬리에 꼬리’라는 접두어를 붙인 책을 무려 24권이나 써냈다. 그외에도 11권이 더 있다.


또한 오리선생은 거북선 연구가이다. 작년 5월에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 책을 펴냈으며 그 후 현재까지 13편의 유툽동영상을 찍어냈다. 아울러 한호림의 기독만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은혜’ 유툽 동영상을 21편 제작했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한선생의 기발한 착상에서 배워 김치맨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디어’라는 표현을 생각한다. 또 요즘 실감하고 있다. 즉 어떤 문제나 사건, 사물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면 평소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연상(聯想)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앞날의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전혀 예측/예상을 할 수가 없다. 김치맨은 몇달 전에 초보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 어린 묘목들을 보고서 문득 ‘나무를 심고 싶다!’는 생각이 났었다.


무슨 반짝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가만있지 못하는 김치맨이다. 즉시 나무묘목 기르기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 보았다. 구글 검색과 유투브 동영상을 들여다 보면서 많은 걸 알게 되었다. 특히 우리들에게 친숙한 은행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특이한 점이 많은 나무임을 알게됐다. 


은행나무(Ginkgo biloba/Maidenhair tree)는 야생에서 자라는 나무는 없다한다. 즉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번식이 쉽지 않다. 씨가 크고 무거워서 바람 등으로 널리 퍼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특유의 냄새 때문에 다람쥐와 같은 동물의 힘을 빌려 번식하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병충해가 없고 공해에 강하다고 알려지는 은행나무는 한국에서 가로수(Street Tree)로 많이 심어져있다. 전국의 총 400만 그루의 가로수 중 100만 그루쯤이 은행나무라 한다. 올커니! 은행나무들을 키우자!


그런데 알고보니 단풍나무 가로수가 많은 캐나다에서도 몇년 전부터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고 있다. 여러부문에서 앞서가는 선진 코리아를 뒤따라가는 캐나다인가 보다.


무슨 사물에 관심이 없으면 있어도 눈에 뜨이지 않는 이치일까? 토론토의 동생집에 여러 해동안 다니면서도 조성된지 몇년 안되는 그 새 동네의 어린 가로수들이 은행나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김치맨이다.


금년 여름부터 은행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후에야 그 가로수들이 은행나무임을 발견하고 혼자서 감탄하며 반가워했다. 이제부터 캐나다 전국의 가로수를 은행나무로 하도록 하면 좋지않겠는가?


자! 지금부터 김치맨이 몇천, 몇만그루의 은행나무 묘목들을 길러내자! 은행 씨앗으로 묘목들을 키워내자. 비닐하우스 만들어 싹을 티우고 어린 모종이 잘 자라도록 해주면 되지 않겠는가. 화분에 씨앗을 심어 발아하도록 하고 어린 모종이 자라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뉴서울 묘목농장 비닐하우스 제작하기 (youtu.be/VpOk1zaQPWI)


그래서 유투브에서 각양각색의 비닐하우스 제작에 대해 보고서 내 손으로 이동식 소형 비닐하우스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 참! 가게 뒤편 공간에서 제작한 비닐하우스들과 화분들을 농장으로 옮기려면 트럭이 필요하다. 승용차 가지고는 안된다.


그러다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FOR SALE 중고 작은 싸이즈 운반트레일러(Utility Trailer)를 보고선 누가 사갈까 봐 즉석에서 300불 주고 얼른 구입했다. 트레일러는 김치맨에게 낯선 게 아니다. 80년대 중반 젊은 시절에 승용차에 텐트 트레일러를 매달고서 1년여 동안 미국을 거의 일주한 바 있어 트레일러 매달고 운전하는 것이 겁 안 난다.


유홀(U-Haul)에 가서 내 차 혼다 시빅(Honda Civic)에 힛치(Hitch)를 부착하고서 가게 뒤에 끌어다 세워놓았다. 인근 트레일러 서비스업체에 가서 새 타이어 2개를 구입해서 바꿔 끼우고 친구의 거위농장에서 비닐하우스 제작용 작은 각목들을 꽤 많은 양을 구입해왔다. 


어제까지 각목과 비닐을 이용해서 모두 8개의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아마추어 목수 김치맨이 제작한 볼품 없는 홈메이드 비닐하우스들이다. 그러다가 가게 뒤편의 덱 아래에 있는 창고를 비닐하우스로 개조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참 그렇다. 옆동네 초보농장에 놀러 갔다가 본 어린 은행나무 묘목들! 그 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생 말년의 김치맨의 새로운 취미생활이 될 묘목기르기이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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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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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또 하나의 한인사회 시한폭탄

 

토론토 한인사회에 마침내 자그마한 폭탄 1개가 터졌다. 로얄은행에서 근무하던 동포가 고객의 구좌에서 돈을 훔쳐간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이 사건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동포는 언론에 보도된 그 1명뿐인지 몇이 더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김치맨은 ‘작은 폭탄’이 터진 걸로 표현한다. 


‘한인 은행직원이 거액 횡령, 노인고객돈 무단인출, 혐의 인정’ 이는 11월 20일자 모 동포언론의 기사 제목이다. 그런데 위 기사 내용에 나온 얘기를 김치맨은 이미 두달전인 지난 9월 18일에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에 써낸 바 있다.

 

 “절도범 혐의 받는 모 은행 한인직원? 노스욕 소재 모 시중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한인 남성 직원이 그 은행 한인고객의 돈을 훔쳤다 합니다. 은행원 A씨는 90세 동포 할머님의 구좌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야금야금 돈을 빼먹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가 김치맨에게 어제 들려왔습니다. 그러다가 그 할머니의 자녀들이 그 사실을 알고서 그 A씨에게 따지며, 그 돈 돌려달라 요구하니까. 그는 "내 배를 째세요!"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요! 문제는 그 혐의 받고 있는 A가 그 할머니 한분의 통장에서만 돈을 훔쳐갔을까요? 또 다른 여러 노인들 돈들도 빼먹었을 거라고 의심받을 수 밖에! 이 글 보시는 분들께서는 자신들의 은행구좌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에 대한 제보는 김치맨 905 870 0147”


위 게시글을 보고서 3명의 동포가 문의해왔다. 한 분은 그 은행이름과 은행원 이름을 문의했고, 다른 2분은 자신들이 그 은행원과 거래를 하고 있다했다. 그분들도 그 횡령사건의 피해 당사자인지 여부는 모른다.


 그로부터 2달 후에 드디어 토론토 발행 Global News 에 보도됐다.
90-year-old RBC client allegedly lost $60K to fraud by longtime advisor (globalnews.ca/news/7465223/90-year-old-rbc-client-60k-fraud-advisor)
 모 동포언론은 글로벌 뉴스에 보도가 된 뒤에 그 사건을 기사로 써냈다.

 

 그런데 기사에는 피해노인이 그 전직 은행원이 처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했다.
그러나 그 사건은 엄연한 중대한 범죄(Serious Crime)이다. 타인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자가 그 재산을 빼돌린 건 분명한 절도(Theft) 이다. 캐나다형법(Criminal Code) 제 334조에 의거 금고형 최고 10년형까지 언도받을 수 있는 심각한 범죄이다.


로얄은행(Royal Bank Canada)에서는 그 피해자에게 6만7천여 달러를 보상했고, 추가로 5만9천 달러, 도합 12만7천여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그 은행 직원이 고객의 돈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은행측이 인정했음을 뜻한다. 그리고 그 은행과 그 직원간에 모종의 협상이 이루어졌을 것 같다는 게 김치맨의 추측이다.


그런데 토론토 한인사회에서는 머지않아 또 하나의 폭탄이 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폭탄에 의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동포들이 꽤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적어도 몇십명의 동포들이 예치금 원금 날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 
 

 1만불 예치하면 월 700불에서 1,200불까지 수익 지급? 그래서 김치맨은 ‘월 이자 7% 주는 피라미드 다단계 사기에 돈 날리지들 마세요! 제발! ‘ 이라는 글을 써서 ‘뉴서울’ 방과 몇 언론의 자유게시판에 올리며 경종을 울렸다. 


그 게시글을 보고선 어느 여성이 전화를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지도 않은 채 격앙된 어조로 항의, 비난을 해댔다. 그런데 김치맨은 그 여성분이 토론토에서 동포들 상대로 무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는 걸!


김치맨은 그 분에게 정중하게 대했다. 그리고 그 사기성 높아 보이는 사업을 당장 그만 두시라 권유했다. 그러나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그 피라미드 다단계 금융사업의 높은 이자율이라는 달콤한 당근에 눈이 먼 어리석은 당나귀들!
그 가입자들은 월리 7%, 연리 84%를 보장해주는 금융회사가 그렇게도 믿음직스러웠을까? 문자 그대로! 자신이 들어갈 관을 보기 전에는 눈물 한방울 안 흘리는 사람들일까?


여보세요들! Wake up! 정신들 차리세요! It is too good to be true 아닌가요? 시한폭탄은 언젠가는 터지게 돼있다. 동포사회의 꽤 많은 동포들이 그 폭탄이 터진 후에는 그 고율의 이자놀이 사업을 소개하고 권유한 그 장본인들 탓들만 할 것 같다. 사실은 과도한 욕심에서 제 손으로 그 만불, 2만불 갖다 바쳤으면서도! 


 그러나 도둑을 맞으려면 동네 개들도 짖지 않는다 했다. 애써 모은 돈 한방에 날리게 될 성 싶은데도 그 가입자들은 “설마하니 그런 일이 벌어질까?”하며 해약하고 환불 받는 결단을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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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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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자구요? 나무는 식목일에 심는 거 아닌가요? 어렸을 적 4월5일 식목일에 산으로 나무 심으러 갔던 기억이 나지요? 식목일(植木日, Arbor Day, 라틴어 Arbor는 Tree를 의미)은 나무를 심고 잘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김치맨은 식목일과는 무관하게 그저 나무들을 잔뜩 심고 싶다.


나무를 심자는 발상은 우연히 떠올랐다. 지난 6월 하순에 옆 동네 해거스빌 초보농장을 방문했을 적이다. 비닐하우스(Greenhouse) 안에서 자라는 1년생 어린 은행나무들이 너무도 귀엽고 신기해서 어루만져주고 싶었다. 바로 그 순간에 씨앗을 심어 나무묘목들을 기르고 싶어졌다.

 

우리는 숲과 호수의 나라로 알려지는 캐나다에 살고 있다. 숲(Forest)에는 나무들이 서있다. 캐나다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나무제품(Wood Product) 수출국이다. 1년에 170억달러어치를 수출한다. (Canada ranks second among global wood product exporters)

 

그런데도 숲과 호수의 나라! 캐나다에는 식목일이 없다. 산과 들에 나무를 심자는 캠페인이나 구호도 눈에 뜨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아무러나! 누가 뭐래도 김치맨은 나무 묘목들을 길러내려고 단단히 결심했다. 요즈음 김치맨은 바쁘다. 나무씨앗들을 모으고 또 화분들도 모은다. 또한 씨앗을 싹 틔우고 어린 모종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하우스들을 내 손으로 만들고 있다.


그 홈메이드 비닐하우스 아이디어는 육군전우회 유태근 회장에게서 전수받았다. 노스욕에 사는 유 회장은 텃밭 가꾸기의 달인으로 불려도 될 만큼 뒤뜰에서 채소농사를 잘 짓고 있다. 크기가 7피트x 12피트(84평방피트, 2.34평) 비닐하우스에서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각종 채소들을 기른다.

 

김치맨이 제작하는 간이 비닐하우스(Greenhouse)는 이동식이다. 그 싸이즈가 작다. 지금 만드는 제품들은 그 폭이 2피트쯤이며 길이는 4피트, 5피트 및 6피트로 세 종류이다. 그리고 출입문이 없다. 김치맨은 화분 및 컨테이너 텃밭에 씨를 심은 다음 그것들을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두려 한다. 물을 줄때는 그 비닐하우스를 번쩍 들어 옮기면 된다. 

 

가게 뒤의 넓은 비어있는 공간에다가 비닐하우스 제작소를 차렸다. 그리고 친구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크고 작은 사이즈의 각목들을 대량 구입했다. 규격제품이 아니어서 쓸모가 없어 그 친구에겐 쓸모가 없겠지만 김치맨에겐 안성맟춤이다. 

 뉴서울 묘목농장 비닐하우스 제작하기(youtu.be/VpOk1zaQPWI)

 

그리고 오픈채팅방 ‘뉴서울’에 광고했다. 쓰지는 않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안 쓰는 화분들을 가지고 있는 분은 그 화분들을 나눠주시기를 부탁했다. 그 결과? 고맙게도 7명의 김치맨의 친구들이 호응했다. 모두120개쯤의 화분들이 모아졌다.

 

특히 carpe diem 닉네임을 쓰는 친구는 무려 60개의 화분을 가져다 주었다. Thanks a million! 누구에게는 쓸모가 별로 없는 물건이 김치맨에게는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보배라 했던가? (One man’s trash is another man’s treasure)

 

김치맨은 소유하고 있는 밭(Field)/농장(Farm)이 없다. 그래서 가게 건물뒤 야외주차장 한쪽과 덱(Deck) 아래 공간을 활용한다. 총 면적이 430평방피트(12평쯤) 된다. 거기에 비닐하우스들을 여러 개 세워놓고 씨앗을 심은 화분들을 넣어 나무 모묙들을 길러내고자 한다.

 

나무들은 곡물이나 과일, 채소 등과 달리 야생성이 강해 재배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된다. 다만 씨앗의 발아와 어린 묘목들이 추위와 서리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닐하우스로 보호해주겠다는 발상이다.

 

자! 그런데 무슨 나무를 심을까?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은 타민족들의 전문 대규모 묘목장 업체들에서 대량생산한다. 김치맨은 우리 한민족에게 정겨운 무궁화나무, 밤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벚꽃나무 및 은행나무 등을 키워내고 싶다.

 

물론 그런 나무들이 자라기에는 캐나다의 기후 풍토가 적합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한번쯤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우리네 삶은 시행착오의 연속이 아니겠는가? 나무를 심자. 심어 보자! (2020.11.17) 

 
아마추어 목수 김치맨이 제작한 간이 비닐하우스들! 바람에 날아갈까봐 묶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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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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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마이산 돌탑과 나무


“참! 좋은 생각과 구상입니다. 지구에서 인류에게 가장 친숙하게 도움을 준 물질은 나무인가 봅니다. 나무와 숲은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자연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가끔가다 목재를 구하러 가면 잘 다듬어진 미송 (Pine Tree)을 만지작거리면 마치 부드러운 여인의 체온을 느끼는 듯한 촉감과 냄새에 취하기도 합니다. 나무와 숲!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김치 맨!!! 아무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하다 보면 무엇인가 그림이 보이고 길이 열립니다.“

 

 위는 김치맨이 개설했고 방장으로 있는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에 김풍수님이 쓰신 글이다.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에 게재된 지난 주 김치맨 칼럼, ‘호랑이는 죽어서’ 를 읽고서 ‘나무를 심겠다’ 선언한 김치맨을 격려해주는 글이다.
5년 연상의 김풍수님은 김치맨이 ‘형님’이라 부르는 몇 분들 중의 한분이다. 해밀턴에 오래 살고 있으며, 김치맨이 꿈꾸는 새로운 코리아타운-뉴서울 건설 프로잭트에 적극 찬성이다.


이 세상을 떠나는 그 전날까지 김치맨은 나무를 심고 싶다. 마치 나무심기에 미쳐버린 사람처럼! 그리 길지도 못한 한평생!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된 부끄러운 일생을 속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무들을 심으려 나선다.


김치맨의 고향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는 마이산탑사가 있다. 말의 두 귀처럼 생긴 마이산은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다. 그런데 산 아래 있는 절 마이산탑사 보다도 80여개의 돌탑이 더 유명하다.


1년에 120만 명의 관광객들이 마이산과 이 신비스런 돌탑들을 찾아온다. 이 자연석 돌맹이들을 쌓아올린 돌탑들은 이갑룡 처사가 1800년대 후반에 쌓았다. 

(진안 마이산 탑사. Jinan Maisan Top Temple. CNN's Most Beautiful Temple in Korea. youtu.be/7NBNtAcHXa0)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돌탑들을 쌓아라!”라는 계시를 받은 다음 그 불가사의한 돌탑들을 정성껏 쌓아 올린 도사 이갑룡(1860-1957)이다. 김치맨보다 근 100년 먼저 이 세상에서 살다가 돌탑들을 남기고 떠난 선각자 이갑룡 도사!


그런데 이갑룡 도사님! 좀 따져 봅시다. 당신은 그 많은 돌탑들을 남기고 갔지만! 그 돌탑들이 후손들에게 밥 먹여 줍니까? 돌탑 앞에서 지성들이면 자손 귀한 집에 아들 낳게 해줍니까?


무더운 한여름에 시원한 그늘이라도 만들어 줍니까? 물론 그 돌탑들이 후세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안겨주고 구경거리 눈요기 감을 제공하고 있음에는 점수를 좀 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김치맨 처사는 돌탑들을 쌓아 올리는 대신 나무들을 심는다. 한그루 한그루 심을 적마다 이갑룡 처사가 돌멩이 한 개 한 개 쌓아올릴 적의 심정과 일맥 통할 것이다.


그런데 나무는 돌보다도 더 쓸모가 있다. 사람들의 삶에 크나큰 기여를 한다. 덕수궁 돌담길은 있어도 덕수궁돌집은 없다.


이갑룡 처사는 중생을 위해 돌탑을 쌓을 게 아니라 헐벗은 산들에 나무를 심었어야만 했다. 지금쯤은 그가 심어놓았을 나무들이 아름드리 나무들이 돼서 후손들이 요긴하게 써먹을 수가 있었을 게 아닌가? 나무로 지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은 천년이 다 돼가도 건재하지 않는가?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나무를 심자. 그리고 내가 심은 내 나무 아래 내 뼈를 묻는 수목장(Natural Burial)으로 장례도 지내자. 

 

* 우리 캐나다 한인동포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새로운 코리아 타운! 뉴서울(New Seoul)을 다 함께 건설합시다.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Canada’ 의 가입은 https://open.kakao.com/o/ghNWr6cc


* 뉴서울 문의: 김치맨 (905)870-0147, [email protected], 카톡아이디 sienna3022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 80여기의 돌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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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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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7
호랑이는 죽어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여우는 죽어서 여우목도리를 남긴다. 그리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했다. 그런데 평생을 백면서생으로 가난에 찌들려 온 김치맨은 남기고 갈 이름도 없고 재산도 없다,

 

부귀와 명성, 재물과는 전혀 인연이 없고 평생을 초야에 묻혀 산 김치맨이다. 머지않아 이 세상을 떠날 김치맨은 과연 무엇을 남기고 갈거나? 이름을 남겨? 무슨 나라를 구한 것도 아니고 업적이나 공적도 이룬 것도 아니라서 죽어서 남길 이름이 절대로 못 된다.

 

또한 글 써서 책을 펴낸 것도 아니다. 글쓰기가 취미인 김치맨은 꽤 오랫동안 수백 편의 칼럼들과 남 비판하는 글들을 써냈다. 그러나 그 많은 글들 중 토황소격문처럼 후대에 길이 전할 글은 단 한편도 없다.

 

고희 나이 70이 훨씬 넘어서야 김치맨이 이 세상에 왔다가 가면서 그 무엇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 무얼 남길꼬? 고심 끝에 반짝 아이디어! 드디어 남기고 갈 그 무엇을 찾았다. 오케이! 나무들을 많이 심어 놓고 갈길 떠나자.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go to pieces, I would still plant my apple tree.). 이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인 스피노자(Benedict de Spinoza)가 했다는 유명한 말이다.

 

그래요? 스피노자씨? 당신이 오늘 애써서 심어 놓은 그 사과나무는 내일 지구의 파멸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게 아닌가요? 에구! 불쌍한 그 하루살이 사과나무!

그러나 김치맨은 내일 뿐만 아니라 영원무궁토록 지구가 건재할 걸로 믿는다. 때문에 오늘은 물론 내년 봄에도 또 내후년에도 나무들을 심고자 한다.

 

나무 씨앗을 구해 화분에 심어 싹을 틔워 묘목(Seedling)으로 키우고자 한다. 그 화분들을 김치맨표 간이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두련다. 이른 봄에 싹이 트길 바라며.

검색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동네 Wainfleet 에 나무 묘목장(Tree Nursery/Tree Farm)이 있다. 홈페이지 가보니, 1-2년 키운 묘목들을 팔고 있다. 14인치에서 18인치 키의 묘목들을 22불에 팔고 있다. 묘목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김치맨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한다.

 

이웃동네 해거스빌 초보농장의 100에이커(12만 4천평)밭 중 우선 2에이커(2,480평)를 임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맨 먼저 묘목장(Tree Nursery) 이름부터 정했다. 뉴서울농장(New Seoul Tree Farm)이다.

 

이제 나무씨앗들을 심어 싹을 틔우고 이른 봄부터 자랄 수 있도록 간이 비닐하우스(Green House)들을 여러 개 제작하고 있다. 흔히 보이는 둥그런 대형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각목으로 프레임 짜고 비닐로 씌우는 형태이다. 벌써 2개 만들었다. 겨울내 계속 만들려 한다.

 

농사 짓는 데는 픽업트럭이 필수적이다. 김치맨은 트럭 대신 자그마한 운반용 트레일러(Utility Trailer)를 300불 주고 구입했다. 그런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 300불짜리 트레일러를 사용하려니까 트레일러 등록비와 내 자동차에 힛치(Hitch) 부착! 스페어 타이어(Spare Tire) 구입 등 이것 저것 돈이 들어간다.

 

소형 홈메이드 트레일러(Home made Utility Trailer) 구입과 시운전! (youtu.be/qkIY_pFh3TA)

 

그래도 그 트레일러는 묘목 키우기가 주업종인 뉴서울농장의 장비 제1호이다. 어제는 그 트레일러를 끌고 이웃 거위농장에 갔다. 그 농장에서 필요치 않은 작은 사이즈 각목들을 꽤 많이 구입해서 트레일러 가득 싣고 왔다. 비닐하우스 제작에 그 자투리 각목들을 사용할 생각이다.

 

김치맨이 설계하고 제작하는 김치맨표 이동식 비닐하우스는 그 무게가 좀 가벼워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묘목전문 뉴서울농장이 서서히 그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값비싼 호피가죽을 남긴다. 그런데 남기고 떠날 그 무엇이 전혀 없는 김치맨은 살아있는 나무들을 남기고자 한다. (2020.11.3)

 

* 우리 캐나다 한인동포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새로운 코리아 타운! 뉴서울(New Seoul)을 다 함께 건설합시다.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Canada’ 의 가입은 https://open.kakao.com/o/ghNWr6cc

 

* 뉴서울 문의: 김치맨 (905)870-0147, [email protected], 카톡아이디 sienna3022

 


 뉴서울 묘목농장 장비 제1호 트레일러-비닐하우스 제작용 각목을 가득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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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man2017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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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오 뉴서울! O New Seoul!

 

 ‘오 캐나다!’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캐나다의 국가(National Anthem of Canada)이다. 그런데 김치맨은 주야장창 자나깨나 ‘오 뉴서울!(O New Seoul!)’을 혼자서 부르고 있다.

 

 뉴-서-울! 이 세 글자의 단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치맨이다. 내년에 편의점가게를 문닫고 취미농장(Hobby Farm)을 시작하려 준비 중이다. 해거스빌 초보농장 100에이커 밭 중 5에이커를 임대하기로 했다. 그 농장 이름을 ‘뉴서울농장 New Seoul Farm’으로 정했다.

 

 2003년 봄에 ‘김치맨’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별호, 필명, 인터넷 아이디로 줄곧 써온 김치맨. Kimchiman (본명 임윤식)이다.

 

 김치맨은 김치공장 사장도 아니고 또 김치를 파는 장사꾼도 아니다. 김치맨은 온 지구상의 모든 민족들이 하나같이 김치를 즐겨먹는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이다. 김치를 세계인의 음식이 되게끔 노력한다.

 

’김치 입맛의 세계화!’ 구호 내걸고 경영하는 편의점 쿨러에 김치를 몇 병 넣어두고 영국계 캐네디언 백인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김치(Korean Kimchi)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17년 전에는 고약한 냄새의 생소한 음식이었다.

 

김치맨은 1년 전인 작년 10월에 ‘뉴서울 New Seoul’을 작명해냈다. 이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는 생소한 지명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거대한 도시(Megalopolis) 뉴욕(New York)이다. 그 지명은 영국의 요크(York) 지방에서 이주해 온 영국계 아메리칸들이 자신들의 고향땅인 York 앞에 New자를 붙여 명명한 것이다.

 

 그런데 그 ‘뉴서울’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도시입니까? 라고 누가 묻는다면 매우 난처해질 것만 같다. 아니! 즉시 대답할 것이다. “예! 뉴서울이란 동네는요 제 머리속과 가슴속에 들어있는 이상촌이자 유토피아 이상향입니다.”

 

덧붙여 우리 코리언-캐네디언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해서 이곳 캐나다 땅에 새로운 코리아타운을 건설하자는 범캐나다동포적 민간사회운동임을 설파할 것이다.

 

 1800년대 말부터 시작해 일제시대에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로 이주해 들어가서 우리 한민족의 삶의 터전을 개척했던 선각자들을 본받자고 외치고 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했다(마부작침(磨斧作針). 그리고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Constant dripping wears away the stone.)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어 보이는 청춘남녀의 사랑도 도끼로 열두번만 찍으면 한쌍의 원앙 커플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가진 힘(Power 돈과 권력) 없는 김치맨의 원대한 꿈도 언젠가는 현실화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작년 10월에 제2의 서울 뉴서울을 이곳 캐나다 온타리오주 그 어디메에 건설하자고 제안한 김치맨이다. 그리고 그 후보지를 천신만고 물색 끝에 드디어 1차 후보지를 선정했다.

 

그곳은 킹스턴 인근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Prince Edward County)를 이루는 섬(Island)이다. 온타리오 호수 속의 섬이라고는 하나 한쪽 끝은 육지와 붙어있다. 길이 40미터쯤되는 작은 다리 하나 건너면 되는 커다란 섬이다. 넓이 1,050평방키로.

 

꿈도 야무지게 김치맨은 그 섬 전체를 우리 코리언-캐네디언들만의 세상으로 탈바꿈하자고 제안했다. 섬 크기는 제주도의 절반 크기가 넘는데도 인구는 고작 2만5천명인 광활한 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코리아타운, 뉴서울을 건설하자는 취지에는 찬성하나 그 후보지가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토론토에서 너무 멀다는 게 그 첫째 이유이다. 토론토에 생활 근거지를 둔 자녀들이, “어머니! 살기 좋은 곳에 가셔서 사시는 건 찬성이지만! 거긴 너무 멀어요! 좀 더 가까운 시골로 가세요!”

 

 “형님! 은퇴하시면 뉴서울로 가지 마시고 해거스빌로 오세요! 이곳에다가 뉴서울을 만들면 되지 않겠어요? 해거스빌로 이사 오세요.” 8년 연하라서 김치맨을 형님 대우해주는 초보농장 곽시용 초보농부의 제안이다.

 

해거스빌은 해밀턴 마운틴(Hamilton Mountain) 산 너머 남쪽에 있는 작은 시골동네이다. 하이웨이6(Hwy 6)가 동네 한복판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인구는 3,000명쯤 되는 농장지대이다. 노스욕(Yonge & Finch)에서 128키로/1시간 30분 운전거리이다. (다음 호에 계속)

▲언젠가는 해거스빌(Hagersville) 동네 이름을 뉴서울(New Seoul)로 바꾸게 되기를 꿈꾸는 김치맨! 노스욕에서 1시간30분 거리.

 

+++++ 우리 캐나다 한인동포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새로운 코리아타운! 뉴서울(New Seoul)을 다함께 힘을 모아 건설합시다. 오픈채팅방 ‘뉴서울 New Seoul Canada’ 의 가입은 https://open.kakao.com/o/ghNWr6cc

 

**뉴서울 문의: 김치맨(905)870-0147, [email protected], 카톡아이디 sienna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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