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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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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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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나눔과 사랑의 향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에게 평화” 


 구세군(Salvation Army)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세모(歲暮)의 거리에서 ‘나눔과 사랑의 향기’가 온 누리에 가득하길 바라며 울려 퍼지고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돕는 일에 여러분의 정성과 사랑으로 동참해 달라는 아름다운 풍경은 이 풍진(風塵) 세상을 향한 알람시계와도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Mars)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장장 206일, 4억8천만km의 여정 끝에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 연착륙에 성공했다. 화성에서 지구로 빛의 속도로 상황을 알려오더라도 8.1분(486초)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하고 점검하는 것 외에 지구 관제소에서 상황에 맞춰 대처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한다. 


 하강 속도를 초속 5,500m로 대기권에 진입하며 1,500℃에 달하는 마찰온도를 견뎌야할 공포의 7분이 지난 후 역추진(Thrust Reverse)로켓을 가동 2.2m/sec.까지 감속시켜 연착륙하는데 성공확률이 40%인 고난도 작업이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무결점 착륙이었다. 


 불을 이용하고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해왔던 ‘인류의 로망’이 오늘에 이르렀다. 앞으로 2년간 로봇팔을 이용해 화성 내부를 탐사해 생명의 흔적과 인간 거주의 희망을 높여줄는지 주목된다. 화성의 토양에서 탄소와 수소, 인, 황 등의 유기 화합물을 찾아내 수십억 년 전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붉은 행성’ 탐사에 가장 큰 목적은 실제 인간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고, 구조 파악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직결된다고 한다. 


 수많은 기업체들이 불나비처럼 값싼 인건비를 쫓아 대륙으로 대거 이동했다가 여건변화에 따라 기대했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줄자 그곳에 머물러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진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일 테다. 


 그나저나 감 놔라! 배 놔라! 할 우리처지는 아니지만 진정성이 의심받을 일은, 동정을 받을지언정 지탄받아야할 일은 저지르지 않아야할 테다. 하긴 옛말에도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기란 지극히 어렵다’고 얻어 들었던 우리들이 아닌가요? 


 박카스(Baccus)와 쵸코파이(Choco pie)는 대한민국의 ‘쿠크다스(Couque d'Asse)’다. ‘백약(百藥)의 으뜸’이라 호언장담하는 ‘박카스 신(神)’의 유혹에 뉘시라 자유롭진 못하나 주(酒)님을 분수껏 마실 순 없을까? 술잔은 홀수로 마셔야한다며 ‘한 잔 술은 마신 것도 아니고, 세 잔은 입가심이고, 다섯 잔이 기본이라고 제발 고집부리지 마시라! 일곱 잔은 과(過)한 것이고, 아홉 잔을 마시면 해롱해롱할 테고, 열한 잔을 마시면 비명횡사(非命橫死)를 자초(自招)함’이다. 

 


 “재앙(災殃)과 복(福)은 문(門)이 없고,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불러들인다.”고 하더이다. 술김에 하늘이 돈짝 만하게 보이더라도 행여 핸들을 잡으려드는 엄두는 만용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지닌 명랑사회를 이루는데 서로서로 노력합시다. 
“靜坐然後知 平日之氣浮 / 守默然後知 平日之言燥 / 省事然後知 平日之費閒 / 閉戶然後知 平日之交濫 / 寡慾然後知 平日之病多 / 近情然後知 平日之念刻” /[ 진계유(陳繼儒)/明/ -《지난 뒤에야 알았네(然後知)》] 

 


-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소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 침묵을 지킨 뒤에야 일상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한가하게 썼음을 알았네. / 문을 닫은 후에야 지난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씀이가 각박했음을 알았네.’ -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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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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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삼수갑산(三水甲山)

 

 시인의 말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만, 세상만사 뜻하는바 그대로 진행되는 것도 아님을 깨우쳤다는 우리들이다. 석기시대의 종말은 세상에 돌멩이가 부족해서가 아님을 애써 간과하려드는가 하면 ‘착각은 자유’라고 말하면서도 돈키호테 묘비명에 ‘미쳐서 살고 정신 차려 죽다’라고 적혀있는 줄은 금시초문이라고 너스레다. 


 식품점에 들려 현미찹쌀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무심코 계산대에서 값을 치루며 상표를 보니 ‘삼수갑산(三水甲山)’을 ‘산수갑산(山水甲山)’으로 발음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왠지 미심쩍어 컴퓨터 검색엔진의 도움을 빌렸다.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은 함경남도(현재는 양강도) 북서쪽과 동북쪽에 있는 오지(奧地)의 지역명이란다. 이 지역은 특히 날씨가 춥고 산세가 험난하여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귀양지로 유명하였다. 그러한 연유로 ‘삼수갑산(三水甲山)’은 ‘춥고 험한 지역’이나 ‘유배지’와 같은 일반적 의미가 동사 ‘가다’와 어울려 관용구로서 ‘멀고 험한 곳으로 가다’,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다’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어휘(語彙)와 어원(語源) 의식을 잃고 ‘산수갑산(山水甲山)’으로 잘못 이해했던 일이 한편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 속담에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는 나중에 어떤 화(禍)를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우선 당장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말이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꼭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힐 때 “산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며 무심코 할 때가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수(山水)’는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었지만, ‘삼수갑산’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산과 물의 경치를 뜻하는 ‘산수’란 말에 너무 익숙해서, 아니면 ‘산수’와 ‘삼수’의 발음을 혼동하여 ‘산수갑산’으로 알고 있었을 뿐만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귀양을 가더라도 먹겠다.’는 뜻으로 이해되는 상표명은 어느 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일까? 


 보기에 그럴 듯하고 침샘을 자극하는 살이 꽉 찬 ‘꽃게찜’을 탐(貪)하는 식성은 동서고금이 따로 있는 게 아닌 듯싶다. 동진(東晉)의 필탁(畢卓)은 ‘한 손에 게(蟹)발 들고 다른 손엔 술잔을 들고 술 연못(酒池)에서 헤엄칠 수 있다면 일생에 무얼 더 바라리오.’(“一手持蟹? 一手持酒杯 拍浮酒池中 便足了一生”)라며 입버릇처럼 되뇌었다는데, 술 사랑이 지극했다던 당나라 시인 이태백은 ‘월하독작(月下獨酌)’에서 ‘게(蟹)집게발 안주는 신선의 약이요 / 술지게미 언덕은 봉래산이라 / 모름지기 빛 고운 술까지 마셨거늘 / 달빛 타고 높은 누대에서 마음껏 취해 볼거나.’했다. 


 “동백꽃은 떨어질 땐 시들시들하지 않고 색깔도 그대로인체로 한꺼번에 뚝 떨어진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하락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심상찮은 뉴스가 가위눌리듯 들린다. 세상만사에 몸과 마음이 함께 따르지 못하면 허망한 욕심일는지도 모르지만…, 음미해야 할 부분이 있다. 행간에 포함된 의미들이다. 최선을 다하려는 정신자세가 흐트러지고 열정마저 식어버렸다면 모를까 힘없이 주저앉을 상황에 마주쳐서야 아니 될 일이다. 


 세상에 위험천만한 것이 어디 미세 플라스틱뿐이랴? 보통 2.5~10㎍ 이내의 그런 먼지들은 통상적으로 발생원 특성이 좀 다르고 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주로 석탄 화력발전소, 공장굴뚝 또는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생활쓰레기는 불필요한 과소비에서 발생하는데 편의에 중점을 둔 소비, 장인정신(匠人精神)이 결여된 대량생산품,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를 무시하며 윤리의식이 결여된 자본의 이윤추구와 과잉생산, 지나친 육류소비는 환경파괴로 이어져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되돌아온다. 


 뜨거워지는 바다, 잇따라 발생하며 강력해진 태풍, 허리케인을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고 이야기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구에선 적도 지역에 열에너지가 몰려 있고, 극지방으로 갈수록 열에너지가 준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기가 순환을 하며 열에너지를 이동시키는데, 이때 태풍은 일시적으로 강한 바람을 일으켜 많은 양의 열(熱)을 한꺼번에 이동시킨다. 대부분의 태풍은 적도 근처의 따뜻한 바다에서 생긴 뒤, 극지방 방향으로 이동해 가면서 비와 바람을 쏟아 부으며 세력이 약해져 소멸한다. ‘3D로 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예측 한다’는 현대과학이 대비책을 세워 태풍 피해를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겠지만,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선박이 두 동강이 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까지 막아낼 순 없는 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 포카혼타스(Pocahontas)’라고 조롱해온 엘리자베스•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자신의 아메리칸 원주민혈통을 증명하는 DNA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포카혼타스는 미주 개척시대의 아메리칸 원주민 여성으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1700년대 가족력에 원주민조상이 있다’는 워런 의원의 주장을 조롱하면서 ‘포카혼타스’라고 불렀다. 하버드 법학 교수로서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감독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꼽히던 그녀는 원주민 혈통을 내세운 특혜로 하버드 교수에 채용됐다는 구설에 시달려왔지만, 다가오는 2020년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된다. CNN방송은 “워런 의원이 DNA분석결과를 공개함으로써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경우 받게 될 질문과 공격을 미연에 방지했다”고 전한다. 


 ‘도루묵’의 본디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고려시대에 선호하는 임금님이 은어(銀魚)라고 개명시켰다가 자주 먹은 탓에 싫증이 나자 이름을 되돌려 목어(還木魚)라고 불리게 되어 ‘말짱 도루묵’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맛이 꽤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호불호(好不好)가 엇갈린 한류성(寒流性) 어종이다. 먹이사슬의 정점인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어이하여 사로잡았을까만, 인공양식에 인위적인 개체번식이 아직까진 여의찮고 덩달아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이 몸값을 부추긴 바닷물고기인 줄이나 알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ROTC선•후배 그리고 동문 여러분! 늘 행복하시고 소망하시는 선한 꿈 이루시길 기원해마지 않습니다. 큰 울림으로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서로에게 커다란 힘을 안겨줍니다. 우리들 스스로의 건강도 잘 챙겨야하겠습니다.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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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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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신부양난(信否兩難)

 

 어느덧 가을은 가뭇없이 지나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콧구멍 바람 쐬러 산책길 다녀왔다. 생각을 가다듬고 썼다가 지우길 반복하는데 자연의 변화는 계절과 함께할 때 무한한 상상을 하게 한다. 찬바람 부는 날이면 따끈한 토장국이 입맛을 당겨주는데…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된서리가 내린 것으로 보아 오늘은 해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 같다. 


 세상에 ‘믿을지 믿지 않을지 둘 다 어렵다’는 논란이 커짐은 “호랑이 숲에 멧돼지가 호랑이 무서운 줄 몰라서일까?” 걱정도 팔자라고들 비아냥거리지만 그저 남 탓하려들지만 말고, 두 눈을 사시(斜視, strabismus)처럼 흘기지 말자. “사장님이나 회장님은 눈치 살필 필요 없이 자기 굴리고 싶은 차종(車種) 맘 내키는 대로 타면 된다.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를 굴리면 대중에게 뭇매를 감당해야 하기 마련이라서 이런 경우엔 검소한(?) 최고급차가 필요하다”는 자동차박사 코멘트가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서처럼 들릴는 지도 모르겠다.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시장경제에 따른 ‘부동산 불패(不敗)와 부동산 버블(Bubble)’은 부침(浮沈)을 거듭해왔다. 듣고 보면 어떠한 부연 설명이 없어도 가슴을 시큰거리게 하기도 하고 시무룩하게도 한다. 거대자본과 권력은 젊은이의 열정을 왜곡시키려들기도 곧잘 한다. 봄비가 농사에는 더없이 이롭다 해도 길을 걷는 사람은 질퍽거려서 싫은 것이요, 저녁이면 남의 집 담장을 넘나드는 도선생(盜先生)에겐 가을달이 휘영청 밝아도 여간 마땅찮을 테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공평할 수 없는 세상일이다. 


 가난뱅이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필요이상으로 갈망하며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라 한다. ‘석사’나 ‘박사’보다 높은 학위는 ‘밥사’라고들 하고,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보다 더욱 훌륭한 스승을 ‘웃자’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부연(敷衍)하려 듦은 군기침하는 것과 다름이 아닐 것이다. “진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변하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인식이 그 당시에 미치지 못하므로 후대에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긴 그렇다. 


 전설에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무제(武帝)의 어명(御命)에 따라 하룻밤사이에 1구4자(1句4字)로 천자문(千字文)을 만들어야 했으나 마지막 4자를 짓지 못하여 고심했는데 실질적인 뜻이 없는 어조사(語助辭) ‘언재호야(焉哉乎也)’로서 끝마치고 난 후에 보니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다고 ‘백수문(白首文)’이라는 별명이 따랐다. <親(친할 친)/戚(겨레 척)/故(연고 고)/舊(옛 구)> 친(親)은 동성지친(同姓之親)이고, 척(戚)은 이성지친(異姓之親)이요 고구(故舊)는 오랜 친구를 말한다. “우리가 남이가?” 물론 친(親)도 아니고 척(戚)도 아닌 남남이지만, 신뢰를 구축해가며 서로서로 돕고 북돋우며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마땅하고 지당한 말씀이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희곡 ‘헨리 4세’에 이런 대사를 썼다. 맡은바 직책을 막론하고 권한에 걸맞은 자격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크고 작은 사태의 경위야 어찌됐든지 내우외환에는 철옹성(鐵甕城)도 와해(瓦解)됨을 역사에서 보아왔다. 


 웃어보자며 “밥은 밥대로 국(羹)은 국대로 뗘오면 된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로 남겠고, ‘독(毒)이 든 성배(聖杯)’라고도 했지만, 한편으론 잊어선 안 되는 해로 남아야 할 것이다.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 바람이 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리라./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 시장에서 사고팔기는 세월대로 / 
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세’ / - [김병현(金柄鉉)의 대나무 시(竹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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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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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방미두점(防微杜漸)

 

 삶에서 후회는 앞장서 찾아들지 않고 예외랄 것도 없이 맨 나중에서야 가슴 치게 만든다. 지난 세월을 한탄하기보단 지극히 작은(微) 잘못을 막아(防) 커지는 것을 미리(漸) 막는(杜) ‘방미두렴(防微杜漸)’의 자세로 열심이었으면 그 얼마나 좋았을 테다. 세상에 산 좋고 물 좋은 곳은 없다고 하지만, 햇빛에 쬐이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바라면 전설이 된다. 


 우리가 사물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은 눈이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의 빛이 눈으로 나타날 뿐이다. 감나무가지에 까치밥을 남겨두는 것도 날짐승이나 다른 생명체의 먹잇감으로 남겨두는 배려이고 하나의 미덕(美德)일 테다. 모두 같이 삶을 영위(營爲)해가는 숭고한 뜻이 담겨있다. “배고픈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맛을 모른다!”고 했다. 우리 속담엔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고 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모든 것을 승자독식(勝者獨食)하면 결국엔 승자조차 멸망하게 됨은 너무나 자명(自明)한 일이기에 말이다. 


 잘 익은 홍시(紅枾)를 감나무가지에 까치밥으로 남겨놓으셨던 조상님들의 넉넉하고 훈훈한 마음씨가 그립다. 먹다 남은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질 못하고, 밥 한 숟갈이라도 남은 것을 버리기 망설여지고 배꼽이 튀어나와도 남김없이 먹는 식습관의 잔재(殘滓)도 변명을 삼는 게 멋쩍긴 하다. 연례행사처럼 겪어야했던 춘궁기(春窮期)의 배고픔, 우리세대가 너나없이 감내(堪耐)해야 했던 그 어려운 시절이 알게 모르게 잊히질 않는 까닭이다. “인생을 등에 지면 무거운 짐이 되고, 가슴으로 안으면 사랑이 된다.”고 한다. 지금은 봄이 되어도 춘궁기라는 말을 새까맣게 모르고 지내지만, 숙명(宿命)처럼 찾아드는 계절의 아픔이었다. 


 고갯길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음은 당연하고 마땅하지만, 부동산 실(實)수요자들이 ‘미친 집값'에 숨죽이며 시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이제는 대세(大勢)하락에 대한 우려를 다독이고 있다. 부동산 버블(bubble)의 사전적인 정의는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기대에 의해 자산의 시장가격이 크게 상회하는 것’을 뜻하지만, 대개의 경우 결과론적(結果論的)인 측면에서 말을 아끼려들지 않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이다. 


 부동산 불패(不敗)신화에 익숙하다보면 “최근 매매시장에서 벌어지는 ‘눈치싸움’이 버블의 전조(前兆)로 보일 순 있지만, 수요가 없는 부동산가격은 실체 없는 거품에 지나지 않다는 해석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반드시 보상받는 건 아닌 줄 알고 기대감이 얼마든지 배신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認知)하는 것이라 한다. 세상만사에 ‘아니면 말고’하려드는 경우가 없을까만 견공(犬公)은 사물에 집중할 경우나 판단이 요구될 땐 좌우로 꼬리 흔듦을 멈추고 두 귀가 쫑긋해진다. 


 기술경쟁은 자동차 메이커의 일상이지만, 기술개발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기술 테마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운전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는 디젤의 질소산화물 규제와 함께 엔진이 주도하지 않고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등과 함께 150년 역사의 내연기관이 생존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뵌다. 이미 대부분 자동차회사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 변화와 속도는 더욱 빨라져가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역할만을 기다리는 게 의미가 없어진 제조사들은 상호 협력하여 자체적으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加)할 수밖에 없고 관련 업계는 계속되는 혁신과 함께 선진 기술과의 통합을 요구받고 있다. 


 손오공의 분신술(分身術)인가 했더니만 세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아나운서가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보도 내용에 맞춰서 표정과 음성까지 적절히 조절되기 때문에 사람 아나운서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영상자료만 주어지면 어떠한 언어로도 방송기사가 전하는 내용과 분위기에 맞춰 마치 인간 아나운서처럼 전달이 가능하다는 AI아나운서는 365/7/24 실시간으로 쉬지 않고 방송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중심의 척도(尺度)에서 지각(知覺)할 수 있는 상황은 인간의 속도일 때, 사람과 동일한 수준에서 사물이 움직여야 그 사물은 감정과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뿐”이 아닐는지…. 인공지능이라서 감정과 융통성의 한계가 있겠지만, AI가 점점 발달하고 고도화되면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적인 능력을 갖춰 자아(自我)가 생기게 되면 언젠가는 평등권을 주장할 테다.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가정한다면 인간의 존재가 위태로워지고, 마땅히 제어(制御)할 수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가공(可恐)할 일이기도 하다.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것은 한낱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경우를 앞당겨보는 모습이 한편 어쭙잖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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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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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신문고(申聞鼓)

 

 “조선시대에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소원(訴寃:원통함을 소송)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대궐문에 큰북을 매달아 소원을 알리던 제도가 ‘신문고(申聞鼓)’였다. 시정(時政)의 득실(得失)을 살피고, 반역과 국가의 혼란을 예방하며, 아무 때나 입궐(入闕)하여 월소직정(越訴直呈:소송의 제도 단계를 건너뛰어 상급기관에 호소)하는 폐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기도 하였다. 


 ‘국민 청원(請願)’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변한다’는 국정철학을 지향•반영하고자 도입한 청와대가 활용하는 직접 소통의 수단 중 하나이다. “모든 정치행위는 사회 발전과 국민 안전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나라를 책임지는 의원들이 가장 작은 의무를 행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명심해 국민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다하는데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청원이 여느 때보다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다. 


 음주운전 가중처벌 기준과 음주 수치 기준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과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하게 할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이 포함됐다며 “국민에 대해 정치적인 무한 책임을 지는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도 이번 사건에서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라고 목청높이기에 서슴지 않더니 사안(事案)의 중요성이나 인식은 여전히 미흡하고, 아무렴 한 두 잔쯤은 괜찮겠지? ‘내로남불’의 전형이 따로 없다는 쑥덕공론을 의지에 상관없이 귓전에 얻어듣는 요즈음이다. 


 “수출 첫 6천억 달러” 알고 보니 미•중 관세전쟁 전에 슬그머니 ‘밀어내기’였다는 뉴스 헤드라인이 큼지막하다.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던 수출은 다른 경제지표가 여의찮은 흐름과 대비(對比)되어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나 투자 등은 국내 경기의 영향을 받는 반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탄다”면서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좋은 데다 국내 기업들이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한 결과, 일본과 독일 제품보다 저렴하고 중국보다는 품질이 좋은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국민들은 의심 없이 그런 줄로 알았다지요. 


 생산, 투자, 소비 등 국내 경기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한국경제의 버팀목은 수출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수출 호조(好調)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관세가 오르기에 앞서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밀어내기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수출 호조(好調) 속 불확실성의 증가’가 한낱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기를 바란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회자되는가하면 경구(警句)에는 ‘재승박덕(才勝薄德)’뿐만 아니라 그 뜻을 약간 달리하는 ‘자승자박(自繩自縛)’도 있다.


 평화롭게 무리를 지어 다니면 무서울 것이 없는 코끼리와 자유분방한 당나귀는 미국의 공화/민주 양당의 상징이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했다. 현재 백악관은 물론 상원•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독주체제가 유지될지 아니면 붕괴할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CNN방송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의 재임 기간에 가장 중대한 테스트”라고 규정을 했고, Fox뉴스는 “대통령의 지난 재임 기간과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신임투표”라며 어감을 달리 전했다. 


 표심(票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공화당 vs.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대결로 첨예하게 갈렸지만 이례적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예상했던바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守城)하고, 민주당이 예산을 심의하는 하원을 차지하는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체제가 탄생됐으나, 결과를 두고 보자면 ‘복수보다는 견제(牽制)와 균형을’ 선택했다는 중론(衆論)이다. 


 한편 대통령과 민주당이 원만히 타협해가며 국정운영이 되기보단 하원에서 세제(稅制)개편과 인프라 투자에 속도조절을 하게 될 것이며 차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정국은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BC428~348을 지구촌에 머물렀던 플라톤이 일러준 ‘다섯 가지 행복’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가 생각했던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이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 불안, 긴장,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적당히 모자라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첫째: 먹고 입고 쓰고픈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의 칭찬 받기에 약간 부족해 뵈는 용모 
셋째: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힘 겨뤄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겐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이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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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자기 목소리

 

 성모마리아가 십자가에 못박혀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Pieta, 자비를 베푸소서!)’는 다양한 예술형태로서 수없이 반복됐지만, 이는 상상의 허구가 아니라 예언서(豫言書)처럼 우리 마음에 비춰질 정도다. 흔히 사람들은 의사전달에 있어 감성과 이성의 조화, 다양성을 강조하는데 “새는 조롱(鳥籠)에 갇혀서도 제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4패로 밀렸던 다저스(Dodgers)는 올해에도 가장 높은 무대에서 보스턴 빨강 양말(Red Sox)팀에게 무릎을 꿇었다. 타선(打線)이 침묵하여 행운의 기회도 놓쳤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도 대단하건만 기쁨보단 우승을 놓친 허탈감이 더 큰 다저스팀은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때도 있고 마땅찮은 일이 일어날 수 얼마든지 있다. 돌고 도는 세상에 패배했다고 좌절하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어쭙잖게나마 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성어가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을는지… 기록은 갱신하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MLB선수들이 기울인 혼신의 노력과 투지에 경의(敬意)를 표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화자찬(自畵自讚)의 달인이다. 지난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임행정부가 이룬 것보다 나의 행정부가 2년도 안 되는 시기 이뤄낸 업적이 더 많다”고 발언하며 미소 짓자 좌중에선 비웃음과 함께 폭소도 터져 나왔다. 지구촌 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고고하게 품위를 지킬 만도 하건만 넘치는 자신감으로 자신의 공적(公的)을 띄우는데 주저함이라곤 없으니 말이다. 세간의 비웃음을 무릅쓰는 일쯤이야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지만, 얄밉다고 꼭 집어 미워할 수만은 없는 그 만의 특별한 매력이 넘쳐난다는 평가도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를 떠올려본다. 


 미국이 최근 두 차례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자, 중국이 대만과 미국을 겨냥해 “미국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 측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대만 지지를 공언하면서 양안(兩岸)관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며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러시아와 함께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경쟁국으로 지목했다. 따라서 대중국 압박 지렛대로 대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만도 적극 호응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대만을 미수복(未收復)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이런 대만의 행보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이 펼친 정책의 기본이던 흑묘백묘(黑猫白猫)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黑猫白猫 住老鼠 就是好猫)는 뜻의 줄임말이다. 더불어 ‘빛을 감추어 밖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의 ‘도광양회’(韜光養晦)는 약자가 모욕을 참고 견디며 힘을 갈고닦을 때 많이 인용된다. 


 이는 중국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제력이나 국력이 생길 때까지 침묵을 지키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피고, 전술적으로도 협력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산(山)을 오르는데 남쪽에서 오르든 북쪽에서 오르든 목적 하는바 산만 오르면 된다.’(南坡 北坡)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경제의 세 축(軸)인 생산과 소비, 투자에서 그나마 선방하던 생산과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반대로 투자가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속빈 강정이라고 한다. 제품을 만들어도 안 팔리니 생산이 줄고, 경기동행지수에서 확인되는 생산-소비-투자 모두 나아진 게 없는 줄줄이 마이너스인 경제 지표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의 경제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9월 조업일수 단축과 투자 부진으로 안 좋게 나왔지만, 경기침체를 거론하기는 이르다며 거시지표도 보면서 대처하겠다”고 아리송한 답변뿐이다.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지극히 낮은 확률이라지만, 일확천금의 꿈을 이뤄보려는 사행(射倖)산업이 문전성시를 이룸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이나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 없는 줄로 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좋은 관계는 대가를 치를 때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들이 투자되어야 하겠지요. 좋은 점을 보는 것이 눈의 베풂이요. 환하게 미소 짓는 것이 얼굴의 베풂이요 사랑스런 말소리가 입의 베풂이며 낮추어 인사함이 몸의 베풂이라 합니다. 착한 마음씀씀이 마음의 베풂이라 합니다. 어쩌면 아쉬운 것은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매 순간을 기뻐하고 감사할 줄 모르면서 행복으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 이해인 /『기쁨, 아름다움, 베풂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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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왕척직심(枉尺直尋)

 

 청명한 가을 하늘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황금 들녘이 텅 비었지만 농부들의 표정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다. 지난여름 밤낮없이 숨 막히던 무더위에 시달렸던 기억 때문인지 “달님이 둥글어지길 바라지 마시라! 또 이지러지리니…”하면서도 올가을은 여느 때보다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매년 이맘때면 연어(?魚)의 귀소본능(歸巢本能)이 장관(壯觀)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에게 돋보여주는 계절이기도하다. 민물에서 부화되고, 바다에서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산란장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旅程)에 겪어낼 험난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케 한다. 여울을 거슬러 헤엄쳐 오르고 높은 보(洑)를 뛰어넘으며 연어가 극복해야할 위험과 고통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헤아려본다. 삼라만상이 섭리겠지만 목적지까지 피해가 최소화되었으면 그나마 오죽이겠다. 지나가던 길을 잠시 멈춰서니 선선한 강바람이 등줄기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식혀준다. 


 서당 개 3년이면 음풍농월(吟風弄月)을 읊을 줄 알았다는데 세상에 건드려선 안 될 상대와, 함부로 저지르지 않아야할 일이 있답니다. “낚시질은 하되 그물질은 삼갈 것이며, 곤히 잠든 새는 시위를 당기지 않아야한다.(釣而不網 ?不射宿)”는《논어》에 전하는 공자님 말씀이다. 누룩선생에 기울어진 술잔의 마음일지나, 한동안 소식이 뜸하더니 뭐가 그리도 바빴었는지 유명(幽明)을 달리한 또래친구의 부음(訃音)도 전해 듣는 우리들이다. 여름철 태양이 바다 한가운데 피워낸 젊음이 덥다 덥다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백두옹(白頭翁)이다. 


 제비는 몸집이 작아도 강남까지 단숨에 날아가고, 가을 전어대가리는 참깨가 서 말이라고 했다. 얻어들은 얘기 한 토막이 웃음 짓게 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개구쟁이 소년은 이마를 긁적이며 “엄마는 미술가가 좋으세요, 아니면 음악가가 좋으셔요?” 지긋이 생각에 잠기시던 엄마께선 “그야 물론 둘 다 좋다만…. 그런데 왜?” 그러자 그는 자랑스럽게 통신표를 불쑥 내보여드렸는데 거기엔 <미술/가, 음악/가> 이렇게 적혀 있었다지요. 


 사람들에겐 자신만의 원칙과 소신 그리고 삶의 방식과 지표가 있다. ‘작은 희생을 무릅쓰고 큰일을 이뤄냄’을 일러주는 ‘왕척직심(枉尺直尋)’은 “한 자(尺)를 굽혀서 한 심(尋)을 곧게 편다”는 뜻이 된다. 미•중 관세보복전이 무역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할 분수령으로 주목되고 있는가 하면 신냉전(新冷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산에 비가 쏟아지려는지 누각에 바람이 가득하다.(山雨欲來風滿樓)’ 중국이 “위협 아래에서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천명하고 나섰다. 미국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보다 더 강력한 선제유지(先制維持)를 고수하며 G2의 관계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누려가는 인류의 생활 패턴은 얘나 제나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본다. 크고 작은 전쟁의 서막이 ‘공존(共存)의 사실을 망각’한데서 발발했다면, 21세기 드론 전쟁은 ‘대(對)테러전’이다. 배타적인 국수주의(國粹主義)는 자기 나라의 역사, 문화, 국민성 같은 전통이 뛰어난 것으로 믿고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른 국가나 민족을 배척하려는 경향이 다분(多分)하다. 누구든지 열심히 노력하고 부지런히 일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한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대출 옥죄기로 가계 빚 증가속도를 낮추고, 주택보유자는 추가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정도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책을 발표했다. 가계부채의 총량 수준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어 통화당국으로선 심각한 딜레마이기도 하겠지만, 고용과 투자 등 각종 지표 악화는 한국은행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보다 중요한 점은 오늘의 실패를 내일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갈는지, 아니면 크나큰 실패를 초래할 불씨로 그대로 남겨놓을는지….

“미소를 짓는 방법을 배우기 전까진 가게 문을 열지 말라”는 유대민족의 속담도 유념해 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할 때가 있다. 


 소주 한 병이 7잔인 이유를 듣자와, “둘이서 소주를 마실 때 3잔씩 마시면 1잔이 남아 1병 더 시키게 된다. 셋이서 소주를 마실 때 2잔씩 마시면 1잔밖에 안 남아서 1병을 더 시키고 넷이서 소주를 마실 때 1잔씩 마시고 또 1잔씩 마시려고 하다보면, 1잔이 부족해서 1병을 더 시키게 된다. 다섯이서 소주를 마실 때 1잔씩을 마시면 2잔이 남아 1병을 더 시켰고 또 1잔씩 마시자니 4잔이 남아 1병을 더 시키게 되고 2잔씩 마시면 1잔이 남는다. 또 1병을 시키게 되고 딱1잔씩만 마시면 3잔이 남고 결국 또 1병을 여섯이서 소주를 마실 때 1잔씩 마시면 1잔이 남는다. 1병을 더 시켜 1잔씩 마시면 2잔이 남는다. 결국 또 1병… 일곱이서 소주를 마실 때 1잔씩 먹고 취기가 오르지 않아 더 주문을 했다”니 고갤 끄덕였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위험을 벗어나려고 무진 애를 쓴다. 나빠진 건강이 호전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는 명현반응(瞑眩反應)은 치료가 이뤄지는 징후로 반응이 강할수록 치료효과가 높아진다고 한다. “오늘은 어제 돌아가신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호언장담하는 거야 뉘라서 말릴 순 없겠지만,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건강은 건강할 때 다지며 지켜야겠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코헬렛 3장 1~4절)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18년 11월호에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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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0
시월의 어느 날

 

 하늘은 높고 날씨는 제법 쌉쌀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나누며 지난 얘기로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나이가 지긋하려니와 얄미운 구석이 어느 한군데도 없지만, 종교, 정치, 자식 이야긴 서로 감정이 꺼리지 않을 정도까지만 한다.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내민 이유 없는 호의와 베풂에 있어 문제는 암묵적(暗默的)인 속성(屬性) 자체가 말이나 글로 써 정확하게 설명하긴 생각보다 여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캐나다에서 오락용 마리화나가 공식적으로 합법화됐다.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시’에 빗대어 ‘그린러시’(Green-Rush)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마리화나 관련 상품 및 서비스제공, 세수 확보 등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지만, 공공의 안전과 건강에 있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나날이 새로워지고 발전해 나아가길 바라지만, 마리화나 자유화에 따라 강력 범죄 등이 심화될는지 모를 염려를 떨쳐버리기도 어렵다. 환각상태 운전자 증가에 대한 방어운전 등 각별한 주의도 요망된다고 하겠다. 


 바람처럼 와서 구름처럼 머물다 어느 날 구름에 달 가듯이 홀연히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들 한다. 비록 날 샌 올빼미 신세였을지나 꼰대니 틀딱이니 손가락질하는 세상인심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요강 뚜껑으로 물 떠 마신 안색을 드러내 보일 것까진 없지 않을까싶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내키지 않아 분기탱천(憤氣撑天)할 일은 더군다나 아닌 줄 안다. 자연계의 섭리(攝理)도 때가 닥치면 극성을 부리던 모기 주둥이도 비뚤어지고, 뒤돌아서기 무서우리만치 무성하게 자라나던 잡초도 그만 힘을 잃어버리게 하더이다. 


 한은이 “그동안 추정한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연 2.8∼2.9%다. 2.7%는 오차범위 내라고 할 수 있지만 잠재성장률보다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한다. 흥미로운 일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도 모름을 에둘러 ‘난가(欄柯)’라고 한다. 중국 진(晉)나라의 왕질(王質)이라는 나무꾼이 땔감을 얻으러 깊은 산속에 들어갔다가 신선들이 바둑 두는 걸 구경하다가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몰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누가 백로라 하고 까마귀라 했을까”만 우열(優劣)을 가르기 힘든 열강(列强)과 군웅(群雄)들이 중원(中原)을 차지하려든다. 가로•세로 19줄 361점 위에서 서로 한 점씩 번갈아가며 진지(陣地)를 구축한 뒤 차지한 영토의 넓이로 가름하는 전쟁놀이의 축소판에도 술수(術數)가 번쩍이고 눈감고 야옹하기도 한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남 탓으로만 핑계 삼고, 우격다짐으로 합리화시키려고 들거나 아니면 말고’하는 경우를 적잖게 겪는다. 바보상자에서는 먹방 프로그램뿐, SNS엔 온통 코 처박고 불근거리는 것으로 뒤덮여있는 현실을 마땅찮게 여기면서도 맛있는 건 맛있는 거라는 허접한 모습이라니 가관이랄 것도 없다. “잘 먹고 죽어간 귀신은 때깔도 좋다더라!”며 허튼소릴 하기보단 편식을 삼가하고 적당한 운동을 게을러하지 말자. 누구나 건강과 활력을 누릴 수 있어야 할 테니까. 


 맹자가 말하길, ‘물고기를 먹음도 내가 바라는 것이고, 곰발바닥(態掌)도 역시 내가 바라는 것이다. 둘 다 가질 수 있다면 물고기를 버리고 곰발바닥을 취(取)하겠다. 생명 역시 내가 바라는 것이고, 의로움 또한 내가 바라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를 얻을 수 없다면, 생명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하겠다.’(孟子曰 “魚我所欲也 態掌 亦我所欲也 二者 不可得兼 舍魚而取態掌者也 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二者 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고 했다. 역시나 맹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미국 중간선거(11월6일)가 다가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상•하원 및 주지사와 주의원 선거다. 이번 선거에선 임기 2년의 하원 전체 435석과 6년 임기인 상원 전체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역대 미국의 중간선거는 주로 야당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당선자는 유권자들의 공복(公僕)으로서 정신적 자세와 직무수행능력을 배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테다. 


“잘 익었는지 하나만 맛보고 가려다가 / 온 들판 다 엎질러 놓고 가는 볕살 / 귀뚜라미와 베짱이가 나도 좀 데려가 달라고 / 악다구니 쓰는 시월” [ 이기철 /『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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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가을 하늘

 

 
 10월이면 공기가 제법 차가워지는 시기이긴 하지만, 높디높은 푸른 하늘은 시인이 노래한 넓은 가슴일 테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날씨가 바꿔지는 속도도 빨라지는 듯하다. 


 주경야독(晝耕夜讀)하던 옛날에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은 ‘해(日) 아래서 글(文) 읽기 좋다’며 ‘민천(旻天)’이라고 했다지요. 얻어듣는 이야기도 재미와 감동이 쏠쏠한데, 경복궁에 백열등이 처음으로 켜졌던 때가 1887년(고종24년)이었으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든다. 


 지난 여름은 어찌나 덥던지 이런 날은 올 것 같지 않았다. 티끌 하나 없이 맑은 하늘 모습은 얼룩진 마음을 닦아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찾아든다. 찬이슬 맺히기 시작한다는 의미의 한로(寒露)는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상강(霜降)과 더불어 세시(歲時) 명절이 아니고 관습으로 계절에 맞춰 기후변화를 읽는 가을절기에 해당된다. 


 누더기 입혀 우뚝 세워놓은 허수아비 모습이 낭만적이긴 하다. 그나저나 요즈음 참새들이 모른척하며 속아주기나 할는지…. 


 활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공복감은 낮춰 준다며 한때 미국에선 ‘방탄(防彈)커피’ 붐이 일었다.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시는 고열량 음료로,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Bullet Proof Coffee)며 방탄커피로 불렸다. 


 티베트인들이 야크 버터 차(茶)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개발했다는 방탄커피는 지방(脂肪)의 함량이 높아 에너지와 생산성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공복(空腹)에 마셔도 속이 쓰리지 않고 활력과 집중력을 불어넣어 주고, 식욕이 억제되는 최고의 다이어트 식이요법 제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다. 혼자의 힘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환경이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경험적 사실이 집약된 말이다. 중국 괴이(怪異)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요재지이(聊齋志異)>에서 유래했다. 경마(競馬)에서도 비슷한 용어가 있는데 ‘마칠기삼(馬七騎三)’이 그것이다. 경마에서 말이 뛰는 데는 말 본래의 능력이 7할, 말을 모는 기수(騎手)의 능력이 3할을 차지한다는 뜻이니, 기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좋은 말(馬)을 만나야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불확실한 미래에 자신의 운명을 거는 일은 하나의 ‘도박’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운이 좋아 그렇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을 말하되 ‘기칠운삼(技七運三)’을 믿고 열심을 기울인다면 더욱 좋겠다. 


 하다못해 구멍가게라도 꾸준하여 나름 여유라도 있어 보이면 ‘운칠기삼’이라거나 .졸부(猝富)라고 폄하하는 건 못 먹을 감 찔러보는 비뚤어진 시기심의 다른 표현이 아닐는지. 주식시장에서 대박과 패가망신(敗家亡身)은 투자자가 항상 각오하고, 또 감수해야만 하는 대가(代價)일 것이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3에서 4%나 폭락한 미국발 쇼크에 개장 직후부터 한국 금융시장도 하루 기준 코스피가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크게 휘청거렸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대외적(원인)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인데, 한국의 기술주를 포함해 IT 업체들이 반사이익보다는 우려감이 동시에 작용됐다고 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다. 


 “한국경제의 전체적 거시 지표들이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예측 역시 약화되고 있는 부진한 국내 경기상황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자산으로 갈아타는 양상”이라 한다.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사실상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몰아쳐도 헤쳐 나가는 저마다의 능력은 다르지만, 보다 중요하고 그나마 애써 믿을 수 있는 건 자신의 건강이 아닐는지. 누구에게나 인생은 소중하고 오직 한 번뿐이니까요. 


 ‘눈 내리는 벌판 한 가운데를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리니’(“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임진왜란 당시 승병(僧兵)을 일으켜 공을 세운 서산대사의 글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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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ukpark
박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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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어물전(魚物廛) 망신은…

 
 

 동장군의 첨병(尖兵)이 바람의 언덕을 휩쓰느라 힘겨워서일까만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매우 거세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각국 뉴스미디어들은 저마다 분주한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마른 입술에 침 묻혀가며 소설을 써가는 모습은 오죽이면 측은해보이기까지 했다. 태풍처럼 몰아친 ‘가짜뉴스’는 관성(慣性)의 법칙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렵지도 않은 등 긁어주며 빌붙어 눈치를 살펴야 살아남는 어용(御用)언론은 아닐 텐데 말이다. 


 급격한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災害)는 지구촌의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팔루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Richter)규모 7.5 강진(强震)과 해일(海溢)이 덮쳐 폐허로 변해버린 현장에 수색과 복구의 손길은 여의치 못하고, 여진(餘震)의 공포 속에 대피행렬은 줄을 잇고 있다. 무너진 건물잔해와 흙더미 사이에서 행여 구조되길 기다리는 이웃을 생각하며 애타는 생존주민들의 힘겨움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조 장비가 갖춰진 수색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소식은 뜸해지고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깨끗한 물과 기름이라고 한다. 


 순간 최대 풍속 33㎧와 200㎜가 넘는 폭우를 기록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떠났지만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다고 한다. 태풍은 수온이 26°C가 넘는 바다위에서 그 세력이 유지된다. 이례적인 가을태풍으로 경북 포항에선 실종사고가, 부산과 경남 지방에는 시설물이 붕괴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고 한다. 그렇지만 안전보다 조망(眺望)에 집착하는 사이, 밀려드는 해일 피해가 반복되는 곳도 버젓하다는 어이없는 보도도 있었다. 제주에선 700㎜ 폭우가 한라산 윗세오름에 내리면서 침수피해가 속출, 정전 발생은 물론 항공기가 결항했고, 뱃길마저도 막혀 고립무원(孤立無援)이나 다름 아니었다.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했으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물가가 안정적인 가운데 성장도 양호한 경제 호황’을 말해주는 ‘골디락스(goldilocks)’의 아이러니가 요즘 미국 경제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놀라울 만큼 호황인 경제”가 단지 정책만으론 극복할 수 없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갖게 하는 지금 “미국이 딱 그렇다”는 전문가들의 관점이다. 미국의 호황이 다른 나라에 ‘충격파’로 다가섬은 호황과 동시에 긴축 페달을 밟다보니,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것이라는 소식이다. 미국 경제가 잘 나간다는 것은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을 앞두고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골이 깊어진 미vs.중 갈등이 최근 내정간섭 논란까지 더해지며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무역전쟁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붙던 주요 2개국(G2)은 최근엔 서로 내정에 간섭한다는 비판을 쏟아내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Economist의 베이징 지국장 데이비드 레니는 “정치인들이 그동안 중국의 부상(浮上)을 환영한다고 했던 것은 어떻게 멈추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뜻이었다”면서 “두 나라 관계는 이미 오래전에 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솔직함이 최소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어느 전시장에서 120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주를 모집하려 창업박람회를 열었는데 개장 첫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답니다. 사람들 찾아오라는 게 전시회장인데, “아니 왜 65세면 안 되느냐 말이에요.” 분통을 이기지 못해 종이를 찢어 던지는 분도 있고, 항의하는 어르신을 경찰이 데리고 나가는 모습도 보여 왜 이런 소동이 발생한 건지 기자가 알아보니, 주최 측에서 나이를 확인해 65살이 넘으면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라는데 사실인즉 노인들이 시식코너의 알량한 음식만 축낼 것이라는 편협한 생각에 출입을 막았다니 글쎄다. 참고삼아 말씀드린다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4.3% 738만 명이 시니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주최 측 잘못은 스스로 용서하는 게 결코 아니라고 하더라. 


 신조어•줄임말 등을 즐겨 쓰는 한국의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한층 강화된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가정과 사회의 유대감이 점점 약해져가는 것도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한다. 곱게 다듬고 순화시켜야 할 건전한 언어사용에 정부가 뒤늦게 나선 느낌이지만, 그대로 수수방관하지 않는다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靑藜一尋君 / 君家住海濱 / 寒花秋後艶 / 落葉夜深聞 / 野外金風老 / ?頭夕照? / 寧知今日遇 / 團坐更論文” (‘청려장(靑藜杖) 짚고 그대 찾으니 / 그대 집은 바닷가에 있었구나 / 국화꽃은 늦가을이라 더욱 곱고 / 깊은 밤 낙엽 지는 소리 들려온다 / 들 밖에 바람소리 세차고 / 처마 끝엔 저녁 빛이 어둑해진다 / 어찌 알았으랴, 오늘 그대 만나 / 다정히 둘러 앉아 다시 글을 논할 줄을’) [김시습(金時習) / <친구를 찾아서(尋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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