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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영 시

young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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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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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그리운 그것이 담긴 노래

 
그리운 그것이 담긴 노래   

 

 


                                               
그렁게 거시기 그 머시냐 
그윽한 그것이 넘쳐 흐를 때 
나는 그것을 그윽히 바라보았다. 
바람이 수면을 스치고 
잔잔한 물결이 내 마음에 일고  
물 위에 어리는 그것,  

 

날이 가고 바람이 불고 
아픈 그것이 물결에 스러지는 
그 침묵의 노래 

 

날이 가고 바람이 불고 
그리운 그것이 일어나고 스러지는 
그 빛의 노래 

 

이는 바람에 어리는 은빛, 금빛 
그리는 그것이 꿈으로 일어나 
그윽한 빛을 안겨 주는 
그 바람의 노래 

 

이제 그믐달 같은 이념이 서서히 사위어가는 
새 빛이 일어나는 그윽한 아침, 
은빛 금빛 바람이 불고 
은사시나무들이 서로 바라보며 부르는 
꿈의 노래, 
그리운 그것이 담긴 
내 꿈의 노래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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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의식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의식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의식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그것이 아픔과 마주칠지라도
아름다운 꿈이련가?  
그리하여 그것을, 
아름답게 지속하려는 꿈이련가?

 

아픈 꿈에서도 일어나는 영감을
가만히 받들어 이어가는
상상의 나래를 타고 나니는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그리하여 영감의 흐름으로
꿈의 바다를 향하여, 노저어 가는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항상 저멀리 바라보아야만 하는 
그리운 수평선을 향하여 노저어 가는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시기 질투와 이기심의 소용돌이에서  
의식을 의식하며  
자신의 존재를 향하여, 노저어 가는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의식과 존재가 만나는
거룩함을 향하여 노저어 가는
자신의 의식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은 꿈이련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oung2017
유길영
71444
9196
2018-11-08
이 가을의 슬픔

 

 


이 가을의 슬픔: 
Dear My Friend, Be in Peace Forever!

 

 

 

가을이기에 나는 슬픈가? 
나는 이 가을에 가버린 그 친구에 대한 
깊은 그리움에 젖어 슬프다.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서로를 알아보던 그 시절 
우리가 우리의 꿈속에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시절로 
나는 불쑥 뛰어 가고 싶다.  

 

우리가 맑은 가을 햇살 아래서 
하얀 잔 위에 사뿐히 내리는 잎을 바라보며 
그대와 내가 한줄의 울분과 슬픔을 
그리고 아픔을 나누던 
그 시절로 때로는 불쑥 가고 싶어진다. 

 

생각하면, 슬픔과 아픔을 이야기하면서도 
우리는 즐거웠다. 친구였으니 그랬을까! 

 

친구여 이젠 정말 슬프구나
별을 그리다 별이 되어 간 친구여* 
나는 가끔 꿈꾸어 본다. 그대가 봄이면 
꽃들이 다시 피어나는 것처럼 
이 세상에 다시 오기를

 

그러나 나는 안다. 그대가 내게 
다시 올 수 없다는 것을 

 

아니 이미 그대가 내 곁에 와 있을 수도 있을까? 
맑은 한줄기 햇살로, 그리고 
맑은 한줄기 바람으로. 
허무한 꿈일까? 

 

슬프지만 내가 확신하는 것은 
이런 가을이 다시 오고 봄이면 꽃이 피겠지 
그러나 그대가 다시 올 수 없는 슬픔을. 

 

나는 그리워한다, 그대의 열린 마음을
그리고 나는 열망한다. 그대의 그런 마음이 
사람들의 가슴에 가을의 맑은 햇살처럼 흐르기를. 

 

이 가을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오듯이 
이 슬픔에 젖은 날이 가고 새날이 오고 
그대에 대한 나의 슬픔이 이 가을에 
내 생(生)의 힘을 되찾고, 나는 
의미있는 삶을 다시 회복하는 것 같다. 

 

지금 내마음은 고요하고 
다시 내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같이 꾸던 꿈을 
다시 꿀 수 있다. 
설령, 꿈으로 끝날지라도. 

 

그 시절 그대 꿈의 목소리가 선연히 
내가슴에 울린다. 

 

친구여, 그대는 영원한 평안에 살으리라! 

 


*[미술] 별만 그리다 별이 된 기인…강용대씨 초대전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1997090370266#Redyho  


친구를 그리워하며 작년에, 
The sorrow of September by Kil-young Yoo
https://www.youtube.com/watch?v=KVnjgD0XFjg&t=29s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oung2017
유길영
71527
9196
2018-11-05
악(惡) 그리고 비극, "("나")"는 그것을 아는가?

 

 

 

악(惡) 그리고 비극, "("나")"는 그것을 아는가? 

 

 

 


"("나")"*의 생(生)이 알 수 없는 곳에서 왔고 
그것이 알 수 없는 곳으로 갈지라도 
그것은 알 수 있을만한 것이어야 하고 
그리고 그것은 손에 잡을 수 있을만한 것이어야 하리니 
(허이, 궁ㅡ 딱) 

 


그리하여 나는 "("나")" 있는 곳과 시간을 그리고 
"("나")"와 맺은 관계들을 거룩히 하여야 하는 것이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의 본연을 잊고 삶의 기백을 잃어버리면 
무명(無明)의 불확실한 세계를 헤매일 것이리니 
(허이, 궁ㅡ 딱) 

 


생이란 "("나")"의 비극이더냐, 비극의 교향곡이더냐? 
(허이, 궁 딱 따 닥 궁 딱) 

 


"("나")"의 비극과 비극의 교향곡이라, 
내가 너에게 사는 것이더냐, 네가 나에게 사는 것이더냐?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 우리에게 살며 우리를 농락하고 있는 것이더냐? 
(허이 궁딱 따르르 궁 딱) 

 


이때 "("나")"와 비극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니 슬며시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고 허니, (궁 딱 궁 딱) 악(惡)이라, 
허 허 오호라 그것이 악이라 
(궁 딱 궁 딱 궁따닥 궁 딱) 

 


"("나")"와 비극이 악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그리 말하니 이제서야 악이 제 얼굴을 내보이는 것이다. 
(허이, 궁ㅡ 딱 궁ㅡ 딱 궁 따 닥) 

 


모든 것은 체면에 달린 것, 
내가 악일지라도 너, 비극을 달고 살 수는 없는 것! 
나는 악이니 너 비극은 내게서 떠나라! 


비극에게도 할 말이 있을법하여 말을 하는데, 
되려 악의 존재를 도와 주는 꼴이 되니 
그것이 비극이 존재할 이유가 되어버리는 비극이라 
어찌 이런 비극을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마는, 
어디 한번 비극의 말씀을 들어 볼 것이리니 
(허이, 궁ㅡ 딱 궁ㅡ 딱 궁 따 닥) 

 


악이여, 나 비극을 떠나라니 될 말이냐 
너, 악에게 항상 쫓아 따라 다니는 게 나의 의무가 아니드란 말이냐. 
악이여 그대는 악의 씨를 뿌리고 악을 가꾸어 키우며 
그대가 항상 부르고 있는 나, 비극이 그대 곁을 가까이 가는 것을 막으려 들다니 
악이여 그대는 참으로 우스운 존재로구나. 
악이여 그대는 내게 꽃신을 신겨 나에게 비극을 감추고 춤추라 하는가? 
(궁 딱 궁 딱 궁따닥 궁 딱) 

 


그렇다 비극이여 너는 슬픔의 탈을 쓰고 기쁨을 갈구하는 춤을 추어라. 
그것이, 나ㅡ 악이 너에게 내리는 명령이니라. 
그대는 비극, 그대는 그대의 일을 성실히 수행할지니, 
그대 비극이여, 
그것만이 그대가 존재해야 할 이유이니라. 
(궁 딱 궁 딱 궁따닥 궁 딱) 

 


악은 자신의 존재의 칼을 의기양양하게 휘두르며, 
이기심과 시기심을 부추기어 춤추게 하고 
질투심을 일으키어 비극의 교향곡을 지휘하며 연주한다네. 
악은 자신이 파놓은 악의 구렁으로 "("나")"를 인도하여 
비극을 부르는 것이라네. 
비극은 자신이 자신을 제어해야 할 힘이 없는 배와 같은 것, 
배는 사공이 가고자 하는 목적을 향하여 노 저어 
그 곳을 향하여야만 나아가는 것, 
비극은 악이라는 사공이 없는 한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것 
비극은 악이 부르는 노래인 것을 
"("나")"는 아는가? 
"("내")"가 악의 씨를 뿌리지 않으면 비극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나")"는 그것을 아는가? 

 

 


* "나"는 세상에 오직 하나만으로 존재하며,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누구나로 존재하는 나이며, "("나")"는 세상에 오직 하나만의 존재로써 그리고 누구나로 존재하는 실상을 지닌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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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71364
9196
2018-10-24
"나는 어느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할까요?"

 

 

 

교묘한 덫, 기러기잡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옛날에 기러기들의 생활 특성을 잘 아는 한 기러기잡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겨울 밤, 성냥 곽을 품에 넣고 들판의 보리밭두렁 작은 숲 속에 자신을 감추고 숨어 있었습니다. 흘러가는 구름 사이에서 달이 얼굴을 내밀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는 그럼 밤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기러기들이 저 앞 보리밭에 내려 앉아 보리를 뜯어 먹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에게 지난 날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께 기러기 잡던 밤이 떠 올랐습니다. 그 광경이 순간, 놀라움과 측은함으로 그의 가슴을 스치고 갑니다.


오늘밤에는 "꼭 한마리 잡아야. " 생각하는 순간에 저ㅡ멀리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빛 아래 한 떼의 기러기들이 "ㅅ" 자 형식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아- 저들은 멀리 날아가고 있구나 생각하는 순간, "끼륵 끼륵" 소리 내며 다른 한 떼의 기러기들이 가깝게 날아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쉬-윅 쉬-윅" 날개 소리를 멈추며 보리 밭에 내려 앉는 것입니다. 


기러기 잡이의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 가슴팍 주머니에 지닌, 마르게 느껴지는 성냥 곽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모든 것이 잘 준비된 상황에서 눅눅한 성냥이 단 한번에 껴지지 않아서 실패한 적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 때 다시 한번 성냥 켜기를 시도했을 때, 기러기들은 '적이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푸르륵 푸르륵" 어둠을 깨부수고 달아나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오늘은 참을성 있게 기러기들이 안심하고 보리 뜯어 먹기에 열중할 때 까지 기다립니다. 이제 그는 모든 기러기들이 고개 숙이고 보리 뜯기에 열중하고 있고, 그리고 기러기 한 마리만이 고개 들고 서서 두리번거리며 어둠을 주시하며 보초 서고 있음을 그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한 마리, 고개를 좌우로 돌려 보며 어둠을 지켜보는 이 기러기는, 다른 기러기들이 자신들의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하여 세운 보초 기러기 입니다.


기러기잡이에게 때가 바로 온 것입니다. 다른 기러기들이 보리 뜯어 먹기에 열중하고 저 보초 기러기만이 혹시라도 적이 나타날까 하여 어둠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러기잡이는 더 지체하며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제는 기러기 잡기를 실행할 때입니다. 더 기다리다가는, 길 가던 밤 여우가 나타나 그의 일을 훼방할 수도 있고, 또 굶주린 살쾡이가 기러기를 잡아 먹으려 갑자기 튀어나와 여태껏 잠복하며 기다린 일이 실패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기러기잡이는 이제 가슴에서 성냥 곽을 소리 없이 꺼냅니다. 민첩하지만 전혀 소리 나지 않게, 성냥 한 개피를 꺼냅니다. 지금 기러기잡이는 기러기들이 보리 밭에서 보리 뜯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 보다 몇 배나 더 잘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러기들의 귀에 자신이 성냥개피 꺼내는 소리가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고 있습니다. 즉,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경계적 지킴의 일이 그의 행동에서 스며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의 왼손에 성냥 곽이 오른손에는 성냥 한 개피가 쥐어져 있고, 성냥을 긋기만 하면 불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준비하며 들이마시는 숨을 멈추며, 그는 성냥을 "착" 긋습니다! 그리고 그 성냥 불이 "화하ㅡ확" 일어나는 순간, 그는 "훅" 하고 불어서 꺼버립니다.


거의 동시에 보초 기러기가 불을 보고 "불이야" 외칩니다. 그러나 그 보초 기러기의 "불이야"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그 불은 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불이야" 외치는 소리를 들은 보리 뜯던 기러기들은 고개를 일제히 들고 그 불을 보려 고개들을 휙 돌려보며 그 불을 찾습니다만, 그들은 그 불을 볼 수 없습니다.
보초 기러기는 어리둥절하여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다른 기러기들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보리 뜯기에 열중합니다.


이때, 기러기잡이는 두 번째 성냥을 "확" 긋습니다. 그리고 불이 "화ㅡ확" 일어나는 순간 그는 불을 "훅" 불어서 꺼버리고, 동시에 보초 기러기가 "불이야" 외칩니다.


보리 뜯기에 열중하던 기러기들이, 보초의 두 번째 "불이야"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들고 바라보지만, 불은 없고 어둠을 보는 자신들을 서로 보고 맙니다. 그들은 말없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보리 뜯기에 열중합니다.


긴장 속에서 기러기잡이는 마음을 모두고 세 번째 성냥을 "확" 긋습니다. 불이 "확" 일어나는 순간 그는 다시 "훅" 불어서 꺼버립니다. 보초 기러기가 동시에 세 번째로 "불이야" 외칩니다.


보리 뜯기에 다시 열중하던 기러기들이 보초의 세 번째 "불이야"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들고 바라보지만 불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 그들은 순간적으로 판단합니다. "저 놈이 거짓말을 세 번씩이나 해!" 그들은 우르르 몰려가 그 보초를 무참히 쪼아서 죽여 버립니다. 그 기러기들이 거짓말쟁이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보초기러기는 사경을 헤매며 쪼임을 당하는 그 순간에 자신이 겪으며 본 사실을 말하지만 쪼기에 열중한 기러기들은 그들의 확고한 믿음, 그들이 조금 전 상황에서 본 그것이 사실이라는 확고함에 요지부동하여 보초기러기를 벌하는 데에만 급급하여 죽여 버립니다.


그때, 이 순간에 기러기잡이가 그들에게 "확" 뛰어 듭니다. 그리고 기러기들이 놀라 "후드둑" 날개를 치고 어둠을 가르며 "아- 속았구나" 어둠에 자신들의 날개를 부딪치며 도망칩니다.


이 때 구름에 가렸던 달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그들이 어둠에 부딪치며 허둥대는 모습을 봅니다. 달은 밤 세상에 서로서로 잘 볼 수 있도록 환히 비춰주지만, 앞을 가리는 구름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기러기잡이는 피 묻은 기러기를 손에 들고 구름 속의 달을 향해 그 노획물을 내 보이며 어둠 속에서 아픈 어둠의 미소를 짓습니다.


보초 기러기는 사실을 말하며 자신의 직분을 다 하였고, 기러기들은 자신들이 본 사실을 진실로 보고 그에 맞는다고 생각되는 판단으로 그들의 관습대로 합당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기러기잡이는 그 집안의 관습대로 밥벌이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 독자가 본 실상입니다. 


 그러면 나는 어느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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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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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심경관시(心鏡觀視)

 
심경관시(心鏡觀視) 

 

 

 

그 머시냐 거시기, 마으므 거우를 본다는 거시   
어찌 보능거시여? 

 

눈을 감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주시한다. 

 

지금 나는 더웁다-- 느끼고 
살갗이 끈끈하다 느끼는 것을 느끼고 있구나. 
그리고 나는 어제 내가 걸었던 그 길을 연상하고 있구나. 
그곳에서 한 강아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시냇물 흐름을 상상했고 
그리고 그 흐름이 강의 흐름으로 연상되고 있구나. 

 

 내가 노를 저으며 바다로 드는 것이 
내가 마치 좌선하며 선정에 들듯이 
마음이 미끄러져 가는구나. 

 

갈매기가 귓가를 스쳐가는 소리에 
바다에서 폭풍이 일어나고 
나는 소용돌이에 쌓여 배와 함께 오른다. 

 

내 인생의 갈등과 모순이 배와 함께 
저만치 떨어지며 바다로 가고
나홀로 소용돌이 끝으로 끝으로 올라 
하늘에 당도한다. 
나는 파아란 하늘을 날은다. 

 

나는 파아란 하늘을 날으는 내 생각을 
내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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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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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어느 화가의 고백

 
어느 화가의 고백

 

 

 

자가 시방, 멀허고 잇능거시여
저것이 밥이 된데여, 돈이 된데여? 
허기사 밥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니지. 
가만히 생각해보먼 지금까지 살아온 거시
잃어버린 가를 잊지 못해서 상거시 아니냔 말이여, 
그거시 머시거써, 그리움이제 … 
근디 저것도 그 그리움 가튼 거실까? 

 

그림은 언어 아닌 언어로 
침묵을 침묵으로 그리는 것이랄까요? 
정수리에 나니는 그런 것을 그리는  
때로는
잡을 수도 보여줄 수도 없는 
침묵이 언어떼를 헤집고 다니며 
어떤 영감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요
어떤 형상마져 불분명한 그런 
어떤 색(色)이라 부르기도 거북한 
그런 어떤  
안개속의 그림자 같은 것

 

볼 수는 없어도 느낌으로 보는 그런 것을 
그릴 때는 침묵도 도움이 않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려야만 하는 
숙명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어떤 의무로서의 행위 같은것이랄까요? 

 

그렇지요, 보여야 되는 그런 
그러나 선명히 떠오르지 않기에 
드러나게 그릴 수 없는 그것, 그런  
그 표현하고 싶은 것이 
어디에 속하는지도 분명치 않은 그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생의 진술 
아니면,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위로서의 유희
분명하지는 않지만, 느낌으로 헤아릴 때 
꼭 드러내야만 한다는 느낌 
뭐, 그런  

 

그런디 자는 언지쩍 이러버링거슬 
그리워 할꺼나? 
일치 앙코도 그리워 헐 수 있능가? 
자유에서 일어나고 피어나는 
그렁거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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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71084
9196
2018-10-04
마으므 씨

 
마으므 씨

 

 

 

씨 없는 포도를 먹으며 
자신의 씨 근원을 잊으며 
씨 없는 수박을 먹으며 
가족의 씨 조상을 잃어버리면 
무엇과의 관계로 의미를 맺으며 
사는 것인지 조차 모르며  
삶의 가치를 잃을것 조차 
모를 것이지 

 

그리하여, 
알 것이 무엇이고 
모를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며 
"정말 그럴까?" 
의문도 해보지 않은채 
살아가겠지 

 

그런디, 저것이 말 가찌는 안은디 
어찌 말 가치 들린단 마리여,  

 

마으므 씨를 말헝거시 아닝가? 
마으므 씨를 잊찌마라, 
그렁거 가튼디 

 

마으므 씨, 마으므 씨, 마으므 씨 

 

마으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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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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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영감이 흐르는 바람, 이 가을에

 
영감이 흐르는 바람, 이 가을에

 

 

파아란 하늘 아래 
열망이 잠긴 바람에 흔들리는
포플라 잎사귀를 쥐어본다. 

 

파아란 하늘 아래 
영감이 잠긴 바람에 흐르는 
아카시아 잎사귀를 쥐어본다. 

 

그리고 몇 걸음 더 걸어 
그리움을 잃어 침묵하는
이름 모를 잎사귀를 쥐어본다.  

 

푸른 여름이 시들어 가고 
노란 국화봉에 흐르는 가을바람 
손에 쥐어본다. 

 

손에 흐르는 삶의 바람들
추억이 흐르는 그리운 바람 
기억에 흐르는 아리운 바람 

 

바람에 청춘의 봄이 이르러 지고 
바람에 장년의 여름이 되뇌어 가고 
이제 바람에 다져진 가을이 흐르고 

 

이제, 대지에 내리는 풍설이 
내 몸과 마음을 씻어주면 
나는 영감의 세계를 나닐 것이다. 

 

바람, 바람, 바람 
경이로움이 흐르고 
영감으로 흐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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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70507
9196
2018-09-20
흰구름 아래, 그 숲에 갔습니다

 
흰구름 아래, 그 숲에 갔습니다

 

 

 

나는 흰구름 아래 
그 숲에 갔습니다 
그 숲이 그리웁기에 .  

 

나는 그 숲을 걸으며 추억했습니다. 
어느 때는, 
날으며 떨어지는 잎을 보았었고 
어느 때는, 
그 숲을 가득 메운 흰눈을 보았었고 
어느 때는, 
그곳에서 피어나는 하얀꽃을 보았었고 
그리고, 어느 때는 한 큰 나무 밑에서 
가녀리게 피어나는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보았음을. 

 

어느 순간에는,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떨어지는 
순간을 지켜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한 새 울음소리 들으며, 
길고 가녀린 그 울음에 흐르는 
그 새의 그리움 담긴 미소를 보았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면, 
그 숲에 존재하던 모든 것들, 
나무잎들, 그리고 그 잎들 사이로 내리던 빛과 
나무들의 그림자들이 
내 생의 그 순간을 위해 존재했구나 
그리고   그 순간들이 
 내  존재의  침묵에 쌓이는 귀한 순간이었구나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기게 하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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