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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영 시

young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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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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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66824
9196
2018-07-15
나를 부르는 이 누구인가?

 
나를 부르는 이 누구인가?

 

 

 

이 고요한 아침
마-악 푸르름이 피어나는데 
나를 부르는 이 누구인가? 
바람인가?
불꽃인가? 

 

이 계절에 일어나는 불꽃에서 
고요를 탐하며 
떠오르는 영감을 삼키려드는 바람 

 

그 시절
열정과 영감이 어우러졌던 불꽃은 
죽어가는 양심에서
죽어가는 의식에서 시들어가고 
시(詩)는 재가 되어 날리었다. 

 

그러나 이 계절 
새로이 피어나는 열망에서 
불꽃으로 나니는 영감으로 
나는 고요를 탐하는 바람을 
바라본다. 

 

나를 부르는이 내 밖의 바람인가?
나를 부르는이 내 안의 열망인가? 

 

지금 마-악 푸르름이 다시 피어나는데 
나를 부르는 이 누구인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oung2017
유길영
66738
9196
2018-07-09
내 발걸음 늦추어 걸으며

 
내 발걸음 늦추어 걸으며 

 

 

 

내 발걸음 늦추어 걸으며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나와 내가 만나는 소린가
발걸음을 멈추고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길섶에 활짝핀 노란꽃이 웃는다. 
그의 웃음이 무엇을 의미하든 
나는 그의 웃음소리를 하얀 빛으로 듣는다. 

 

그 빛에는 그리움이 서려 있고 
아픔이 서려 있고, 그리고 
바람이 서려 있고 바램이 서려 있다. 

 

바람 따라 바램 따라 
날개를 펼치고 날아 오른다. 
푸른 하늘을 나니어 본다. 

 

푸름은 바램처럼 항상 멀리 있는 것, 그러나 
그곳은 흐르는 바람처럼 나를 나니게 하는 곳 

 

나는 날개를 저어 어둠에 당도한다. 
어둠에서 찬연히 빛나는 별들의 소리를 듣는다. 
빛으로 속삭이며 빛으로 듣는 
그들의 언어를 노래로 듣는다. 

 

나는 무한의 푸르름에서 어둠을 듣고 
어둠에서 빛을 속삭이는 
빛들의 소리를 듣는다. 

 

발걸음 늦추어 듣는 소리 
빛을 속삭이는 빛들의 소리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oung2017
유길영
66647
9196
2018-07-01
고요히 흐르는 강에서

 
고요히 흐르는 강에서   

 

 

 

천천히 노저어 간다 
고요히 흐르는 강에서 
강 속에 잠긴 둥근 달이 부서지고 
내 마음에 잠긴 추억이 깨어지고 
강 위에 흐르는 달의 파편 
내맘에 흐르는 기억의 파편 
다시 모아지는 둥근 달 
다시 모아보는 내 마음 

 

달이 자신을 흐르는 강물에 씻는다. 
무엇을 씻을까? 
무엇이 쌓여 있을까? 

 

나는 내 생각을 흐르는 마음에 씻는다. 
아픈 추억이 거름이 되어 
홀로 설 수 있다. 

 

멈추며 흐르는 이 강처럼 
부서지며 다시 이루는 달처럼 
추억을 거름삼아 나를 씻으며 
나는 다시 설 수 있다. 

 

멈추며 흐르는 강이
부서지며 이루는 달이 내게 말한다. 
일어서라! 
나는 나 홀로 일어선다. 

 

이제 나는 노를 거두고 
이 강 언덕에 배를 대고 
자유를 향하여 뭍에 오른다. 

 

*On the Quiet River 고요히 흐르는 강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LXKZeLRZB2Y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young2017
유길영
66563
9196
2018-06-26
봉숭아 누님

 
봉숭아 누님 

 

 

 

봉숭아 누님 
수더분하게 웃어도 이쁜  
봉숭아 누님 

 

봉숭아 꽃잎으로 
열 손톱 물들이고 시집가는 
봉숭아 누님 

 

봉숭아 같은 인정으로 
시댁을 포근히 감싸안는 
봉숭아 누님 

 

달 같은 마음으로 
달덩이 같은 아들 딸 낳아주는 
봉숭아 누님 

 

그리고 
삶의 도리를 다 하고 
툭, 터지며 생명을 나누는 
봉숭아 누님

 

그리운 
봉숭아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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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6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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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부활의 선물,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들으며

 
부활의 선물,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들으며  

 

 

 

피해야할 것은 내 안에 내가 쌓아지닌 편견들이다. 
바르게 보아야 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들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람들은 해석의 대가들이 아닌가? 
자신이 선호하는 대로 해석하여 
선호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고집할 때가 있지 않은가? 

 

무엇을 버릴 것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매일 매일 지금 여기에서 잘 가꾸어 가면 
좋아하는 것과 옳은 것의 구분이 분명해진다.

 

그렁게, 거시기 거 머시냐 
아래 게송을 읽고나면 
사물을 구별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여. 

 

"시냇물에 빠진 달이 
물에 젖지 않음은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 섞이지 않음이라. 
누가 이 도리를 알겠는가?"* 

 

좋아하는 것과 옳은 것을 알고 
슬픔의 강 기쁨의 강 고뇌의 강 환희의 강 
그리고 모순의 강을 건너 
저 편 언덕에 도달합니다 
바로 여기가 거기였고, 거기가 여기였습니다 
어딜 가고 어디에 당도해도 거기는 항상 
지금 이곳, 지금 여기입니다. 

 

그것을 느끼는 것이 부활의 선물. 

 

(*신진기 님의 "부록 55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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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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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진주홍 그대, 다시 만나 반갑다

 
진주홍 그대, 다시 만나 반갑다 

 

 

 

진주홍 그대, 
이 봄 이렇게 피어나기 까지 
그대는 
무엇을 하였는가? 

 

진주홍 그대, 
지난 봄 자신의 꽃잎을 떨어뜨리며 
그대는 
무엇을 준비 하였는가? 

 

지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자신의 푸른잎 삭이어 가며 
그대는 
무엇을 하였는가? 

 

가을, 서늘한 바람에 
두터운 잎 사위어가며 
그대는 
무엇을 하였는가? 

 

추운 침묵의 겨울 
천지간의 변화를 관통하며 
그대는 
무엇을 하였는가? 

 

진주홍 그대, 
이 봄에 
다시 만나 반갑다. 
*동영상: Deep Orange, I Am Glad to See You, Again!
진주홍 그대, 다시 만나 반갑다!


https://www.youtube.com/watch?v=zKzD8P_IR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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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66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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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그 귀머거리 벙어리의 말

 
그 귀머거리 벙어리의 말

 

 

 

그렁께, 거시기 거 머시냐, 
그 귀머거리 벙어리가 헌 말인디 
그 말이 이 말이여: 

 

바깥 세상은 어쩔 수 없나니 
내 안에서라도 바른 마음씨를 
경작(耕作)할지어다. 

 

나의 아픔과 후회가 
타인을 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나니 
주저없이 용서하고 
용서 받을지어다. 

 

내 아픈 겨울의 참다운 성찰에서 
그리고 내 올곧은 행동에서  
나의 봄이 피어 나느니라. 

 

내 자신도 내 몸을 어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 마음만은 
내가 가꾸어야 할 것이라. 
*동영상: The Deaf and Mute Person Said 그 귀머거리 벙어리의 말


https://www.youtube.com/watch?v=dZ9oWHueDC8&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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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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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동방의 빛, 누가 마실까?-백년 전과 지금의 大韓을 바라보며

 
동방의 빛, 누가 마실까? 
                                                      -백년 전과 지금의 大韓을 바라보며 

 

 

 

빛이 온누리에 밝게 내리는 날 
잎보다 먼저 핀 목련꽃이 
세상을 빛으로 피우고 있네. 

 

빛으로 열리는 大韓의 아침, 
독사가 마신 이슬은 독이 되고 
젖소가 마신 이슬은 젖이 된다는데, 
아침 햇살을 마시는 大韓은 무엇이 될까? 

 

내 어릴적에, 
아버지께서 말씀 하시기를 
내 안에 독사와 젖소가 
같이 산다고 하였는데, 

 

내가 매일 매일 마시는 물은 
독사가 마시고 있을까 
젖소가 마시고 있을까? 

 

동방에 내리는 빛 
大韓에 내리는 빛 
내 안에 내리는 빛 
누가 마시고 있을까? 

 

*동영상: Light of the East, Who Drinks It? 동방의 빛, 누가 마실까?
https://www.youtube.com/watch?v=WcrqmSDj9Fs&t=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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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017
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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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4
바람과 나무, 시간과 우리는 하나야

 
바람과 나무, 시간과 우리는 하나야 

 

 

 

바람의 침묵에 기대어 서 있는 나무, 
시간의 사이에서, 
바람과 나무가 나누는 대화, 

 

"그랑께, 거시기 거 머시냐" 
나무가 말한다. 

 

안개가 침묵으로 지켜보고 
새들이 노래하며 응원한다. 

 

"나도 한때는 누군가에게 꿈이었어, 
너는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 
나무가 말한다. 

 

"그랑께, 거시기 거 머시냐, 
(여기 시간이 지나가고있어, 멈추지 않고)" 
연두빛 바람이 말한다. 

 

시간의 사이에서, 바람과 나무가 미소 짓는다. 
나무마져 말을 놓는다
"그랑께, 거시기 거 머시냐,  
(시간과 우리는 하나야, 그리고 
모든 것이 항상 변화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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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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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나무는 바람, 그리고

 
나무는 바람, 그리고  

 

 


                              
나무는 바람,
가만히 있어 
 바람을 안고 사는 나무는 바람 

 

 나무는 구름, 
가만히 서서 
 구름을 바라보는 나무는 구름 

 

 나무는 천둥, 
깊은 침묵에서 
 천둥소리 듣는 나무는 천둥 

 

 나무는 소낙비, 
내리는 빗속에서 
 빗소리 듣는 나무는 소낙비 

 

 나무는 번갯불, 
깊은 밤 하늘을 가르는 
 번개를 바라보는 나무는 번갯불 

 


 나무는 나의 생명, 
내게 밤낮으로 산소를 
내어주는 나무는 나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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