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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의 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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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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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66557
10333
2018-06-26
여로

 

여로 

 

 

아득한 먼 곳에서
휘파람 불며 오는 사나이
끝없는 캐나다 허허벌판
여명은 쭉지 빠진 날개를 펴고
생존이란 짐짝들이
물구나무를 선 로키산 정상
동굴속에서 잠든 곰들의 꿈들이 
자맥질하는 기러기 떼
북으로 날았다가 
남으로 날았다가
인생행로를
바꾸어 버린 저 번뇌
마음은 대망으로 불타고
길은 방랑과 허무의 터널
갈대밭의 환호
"안드리아 보찰리"의
눈없는 눈으로
밝아오는 아득한 미로의 여로
허수아비들의 노랫소리 들린다

 


Journey

 

A man whistling is coming from distance
Over the vast empty Canadian Plains
The daybreak spreads its disjointed wings.
And upside- down atop the Rocky Mountains is the baggage
Called "Existence"
The bears hibernating in the cave
Dream of a flock of geese diving
As they fly north and south
With evil passion the course of my life has changed
And with ambition my heart burns
The way leads through the tunnel of death
To the field of reeds and joy
With Andrea Bocelli's eye that has no joy
The journey of my heart is dawning
And the bell of wandering is tolling

 

 

 

 

*시작의 산실: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국제시인협회 22회 컨벤션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컨벤션에서 제가 만난 각국의 시인들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콩코, 사우스 아프리카, 호주, 인도, 레바논,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브라질, 칠레 등 세계 1,200여명의 시인들이 모여 작품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2006년 이곳 시인 ‘Roger Rakman’ 님의 추천으로 작품을 보냈으며, 2006년에는 우수시인으로 선정되어 명시 합편 집의 첫 페이지에 출간된 바 있고, 2007년에는 편집인 선정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행사에는 VIP로 초대받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시 낭송 경연대회에서는 5명의 수상자를 뽑았고, 일등 상금은 3만 불이었으며 전부 미국 작가들이 수상을 했습니다. 작품도 좋았지만 성조기 깃발이 돋보이는 듯했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지만 50여년 작품활동을 하며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한 쟁쟁한 작가들이 수없이 많았고, 노부부가 휠체어를 타고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청중 앞에서 자기의 작품을 발표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자기들만의 삶에 얼마나 충실하며 즐거움을 찾고 있는지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많은 세계의 쟁쟁한 작가들 중 한국인은 저 하나뿐이었기에 우리가 세계화를 한다며 풍악을 친지도 오래이건만 왜 우리 민족은 당당히 이런 문화행사에 참여치 못하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섭씨 43도의 더위에 한국인의 긍지를 드높이고자 모시적삼과 바지를 입고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 낭송 경쟁에 임했으나 작품이 좋지 않음도 통감했고, 엉터리 영어로 청중 앞에선 제가 한없이 초라했습니다. 


그러나 우수 시인이란 트로피를 받을 때는 미화 200불 들고 공부 좀 더 하겠다고 태평양을 건널 때의 심정. 이민초기의 피눈물나는 이방인의 생활, 척박한 땅에 씨를 뿌리며 살아와 오늘 이 자리에 선 자신의 분수를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의 작가들이 겨우 4명 정도 참여했으니 이 나라도 문화 예술은 황무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독자님들의 격려와 지도를 갈망하며 아직 이 작품을 지상에 발표하지 않았기에 퇴고의 작품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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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66385
10333
2018-06-13
‘사랑’ 예술의 전당 공연

 

 

▲작사자 이유식 시인(왼쪽)과 김영식 작곡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리를 같이 했다. (2012. 10. 13)

 

 

 


사랑

(작사 이유식, 작곡 김영식, 임청화 백석대학교 교수의

데뷔 30주년 기념 독창회. 2015년 5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IBK 체임버 홀)

 

 


너를 알았기에 먼 하늘을 보았어
하늘은 맑고 푸르다가
뭉게구름과 먹구름을 안고
흘러가더니 가끔은 폭풍우도 안고 와
내 심장을 자맥질 했었지

 

땅 속 깊은 곳에는 늪이 있었어
수렁에 빠진 가슴 속
물안개가 피어나더니
늪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송이들
그 꽃송이가 병이 들었었지

 

칼바람이 불어 주던 날
나는 바람결에 너를 내 가슴에
깊이 묻어 두고자 눈물을 흘렸었지
그리고 하늘을 보았지만
하늘은 언제나 멀고 먼 곳에 있었어

 

 

 

사랑, 그 사랑이란 두 글자의 추상명사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을 할까. 사랑 없이 못 살아가는 우리 인생살이를 생각하며 써본 사랑이란 시가 너무 좋다면서 독일거주 유명 한인 작곡가가 나의 시를 가곡으로 작곡하였다. 조수미 다음으로 명성을 날린다는 백석대학교 임청하 교수 뮤직 데뷰 30주년 행사에 나의 시가 대한민국 예술의 전당에서 가곡으로 작곡되어 불려지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1천여 관객이 꽉 메운 예술의 전당에서 KBS 인기 아나운서 손범수님이 사랑의 시 작사자 이유식이 멀리 캐나다 캘거리에서 찾았다고 소개를 했다. 그가 일어서라는 명령에 나는 어쩔 줄 모르는 홍당무가 된 얼굴로 일어섰고 당황함과 놀라움 속에서 엉거주춤 일어서서 방청석에 머리 숙여 예의를 표했었다. 어쨌던 임청하 교수의 초청을 받아 서울의 예술의 전당에 내가 있다는 기쁨을 만끽하였다.


2015년 5월 30일 예술의 전당의 IBK의 체임버 홀에는 관객 1천 여명이 꽉 메운 익을대로 익은 봄의 꽃 그늘 밑에서 나의 시가 명성을 날리는 임청하 교수의 청아한 목소리로 홀 내를 울려 퍼질 때 이민생활 40여 년의 결실이 여기에 있다며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한편으로는 그 사랑이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가정의 반대를 물리치고 24살에 2살의 연상의 여인과 결혼을 하고 그 후 94세로 생을 마감을 할 때까지 여섯 번의 이혼과 결혼을 반복했던 버트란트 럿셀 경의 생애도 나의 뇌를 스친다.


뿐만 아니라 하이델베이그가 좋아 두 번을 찾은 18세의 마리안네 본 밀레미어가 68세의 연상의 시인 괴테와 사랑을 속삭이며 네카르 강가를 걸었다는 이야기. 마리안네는 그의 양친이 그토록 반대를 하는 괴테와의 사랑을 극복하면서 양친에게 한말 “부모님은 세상을 떠나도 이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부모님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 마리안네는 영원히 인류 역사에 남는다”며 부모를 설득한 사랑. 나는 그 사랑을 찾아 하이델베이그의 괴테의 거리를 무작정 걸어 본 기억이 있다. 


이 뿐이랴 세계적인 유명 시인이며 바람둥이로 인기 절정에 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프랑스 사교계 미녀의 화신 평론가 ‘루 살로메’에게 반해서 내가 루 살로메를 정복하기 전에는 어느 여인도 탐하지 않는다는 결기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마침내 루 살로메를 정복한 후 다른 수 많은 여성들과의 편력을 이룬 바람둥이 시인으로 명성을 날렸다는 일화도 있다. 이 뿐이랴 세계적 염세주의 철학의 선구자 독일의 ‘쇼팬 하우워’는 여자를 증오하고 여자가 있기에 사랑이란 것을 해야 하는 남자들의 입장이 초라하다면서 철이든 후에는 자기 어머니도 만나지 않았다 한다. 그런데 이 무슨 괴변인가. 그가 죽은 후 그의 서재와 책장서랍 곳곳에서는 성병을 치유코자 하는 각종 약이 나왔다 하니 참으로 사랑이란 무엇이고, 남과 여의 성이란 무엇일까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조국의 경우 ‘이광수’를 사랑했다는 수덕사의 여승 ‘김일엽’ 스님이 있는가 하면 현해탄에서 돈도 사랑도 명예도 싫다며 몸을 던진 ‘윤심덕’도 있지 않는가. 이뿐이랴 작가이자 기생이었던 김영환, 그는 ‘백석’ 시인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을 안고 사원 ‘길상사’를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고 떠났다.


이 길상사라는 사원의 이름을 지어준 무소유의 삶을 살아가다가 떠난 법정스님은 어떤 사랑을 하였을까 하는 것이 나의 관심이다. 법정 스님도 누구와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여인과의 사랑이 아니라면 형제 자매와의 사랑, 벗들과 사랑 그 어떤 사랑인들 분명한 사랑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정말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렇듯 피 토하는 사랑의 절규도 세월 따라 묻히어 가고 이제 이방의 변두리의 사나이가 사랑타령을 하며 황혼 빛에 물들어가는 주름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나 언젠가 엉터리로 읽고 기억하는 이 분들의 사랑 이야기를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긴 밤을 지새워 보고 싶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웃음이 나온다. 아마 늙어가는 뒷방노인의 절규가 아니런가. 웃자. 하지만 나대로의 지혜로운 사랑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자연을 벗하며 겸손과 희생과 배려를 벗하며 즐거워도 넘쳐나는 행복감이 있다 해도 무절제하지 않고 슬픔과 고통이 있어도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간직한 생존을 영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한다. 이에 더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멋진 인간관계로 맺어진 벗들이 있어 서로 인생사를 논하고 진심으로 고독을 소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여기에는 남과 녀의 불문의 벗이 있다면? 아 숨이 막힌다. 75세에 은퇴는 죽음이란 명 칼럼을 남기고 떠난 뉴욕타임스의 칼럼리스트 ‘윌리엄 스파스’를 생각한다. 은퇴는 죽음이란 말이 두려워 팔순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아직도 호구지책에 연연하며 일거리를 찾아 이방의 뒤안길을 헤맨다. 참 한심하다는 자신을 뒤돌아보며 나 같은 생을 영위코자 노력함도 진실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독자님들 우리 다같이 웃으면서 한 세상 살아가자고 제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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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65732
10333
2018-04-26
자해(紫海) 김복례 여사님의 명복을 기원드리며

 

자해(紫海), 자주빛깔의 구름과 바다, 제가 여사님의 아호를 지은 해는 2005년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 해 늦은 봄, 강릉으로 해돋이 관광을 갔었습니다. 그곳 동해바다의 여명에 해돋이를 보고자 바닷가 모래사장 길을 홀로 걸었습니다.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 그 끝간데 없는 지구의 저편, 우주의 저편, 말이 없이 철썩이는 바다의 풍랑과 해풍의 조화, 그 조화를 만끽하는 아름다움을 어이 필로 표현하오리까. 그 때 태양은 떠 올랐고 태양빛 따라 바닷새의 울음소리 따라 여사님의 환영이 떠올랐습니다. 태양은 곧장 바다와 육지와 저를 삼키며 태양의 주변에 자주색 구름을 아름답게 수놓아 주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인연의 조화일까, 그 때 여행을 떠나기 전에 회장님의 아호를 지어달라시던 말씀이 저의 뇌리를 엄습해 왔습니다. 항시 인자하시고 자상하시며 사람냄새만 풍겨주시던 님과 바다와 태양 육지와 인간세상의 인연들을 생각하니 여사님의 얼굴이 아름다운 파도로 저의 뇌 신경을 두들겨 왔습니다. 


앞뒤 생각 없는 순수한 마음 한마디 우리 복례 문우님의 아호를 자줏빛 바다와 태양, 이 얼마나 아름다운 아호일까를 생각하며 자해라는 아호를 제 마음대로 지어 보았습니다. 캐나다로 귀국하여 저의 뜻을 전했더니 그렇게 좋아하시던 모습 그 모습에 당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님을 보내고 나니 어이 이다지 아름다우면서도 부족한 저를 너무나 끔찍이 생각해주시던 추억만이 저의 심장을 자맥질해 오기에 오늘은 그 영원불멸(Immortal)의 이야기만 하고자 합니다


2006년 현 국제문예에 여사님의 수필을 추천하여 등단을 하셨다고 좋아하시던 모습. 여고시절부터 꿈을 꾸어오시던 등단의 꿈을 이루셨다며 천진난만이 기뻐하시던 모습이 새롭습니다. 첨언하여 한국의 5대문예지로서 책이 출간이 되면 매 회마다 500부가 정부의 문화 공보부에 납품이 되는 아주 훌륭한 문예지라는 설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자부심을 갖게 해드리고자 한국의 250여 문예지 중 다섯 개의 유명 문예지라는 설명을 드렸던 추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문협회장 직에서 물러나겠다 했더니. 회장님이 문협을 이끌지 않으면 누가 문협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겠느냐면서 흐느껴 우셨습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난다 해도 저의 어머니만이 슬피 울어줄 그 울음소리 지금도 잊을 길이 없습니다. 창립에서부터 6년이란 세월을 이끌어온 문협, 메말라가는 동포사회의 정서함양과 민족의 정체성 고양에 일조를 하고자 애를 태우는 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으셨던 여사님이었습니다. 그 때 여사님께 말씀했었습니다. 울음을 그치시면 한번만 더 봉사하겠다 하였더니 울음을 그치시고 그렇게 좋아하시던 모습이 어이 저 생애에서 잊을 수 있는 일이 되겠습니까.


지난 8년간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저의 조그마한 건강에도 신경을 써주시던 여사님. “회장님 제가 이 세상 떠나면 꼭 조사를 써주셔야 합니다”란 말씀을 몇 번을 하셨지요. 회장님이 계실 때 제가 세상을 떠나야 조사를 써주실 텐데, 를 반복하시던 모습 어이 제가 잊을 수 있습니까. 아 부끄럽고 부끄러운 생을 영위하는 이유식 이를 그렇게도 끔찍이 사랑하시고 격려해 주시던 여사님은 이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을 떠나셨습니다.


훌륭한 수필을 쓰신 자해 여사님 제가 주장하는 수필의 진수는 살아가면서 엮는 생존의 애환을 진솔하게 파헤쳐, 깊고 얕은 곳과 슬프고 기쁜 곳 외롭고 소외된 부분을 용광로에 녹여 풀무질을 하는 것이라는 것, 즉 내 것을 털어내고 비우면 남의 것이 더해지고 커지며 그 속에서 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수필을 쓸 수 있다는 저의 지론대로 수필을 쓰신 자해 여사님 존경과 경의를 드립니다.


아울러 설한에서 피운 꽃이라는 첫 수필집에서 "타인의 나라에 살면서"라는 주제의 글에서 여사님은 첫째, 한국 사람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며 살아가자. 둘째, 이 캐나다의 법을 잘 지키며 살아가자. 셋째,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리라. 넷째, 나의 건강을 잘 지키자, 라는 생존의 좌우명을 천명하시면서 살아오셨는데 이렇게 황망히 저의 곁을 떠나심의 애절함을 한편의 조시로 대신코자 하니 송구함뿐입니다.


자해 여사님의 영면에 명복을 기원 드리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저의 이야기만 했다고 돌멩이를 날려도 우리의 인연의 소중함을 고이고이 간직하고자 인생길 산책의 필을 놓습니다. 

 

 

 


자해여사님 영전에 받치는 조시

 

 

로키산의 여명

 

 


로키산의 바다와 자색 빛 석양노을
파아란 하늘 위에 자줏빛 구름의 눈물이 쌓여 갑니다.
자상하시고 자애로운 사랑의 천사
내 자신의 병마와 고통 속에서도
남의 건강과 고난을 걱정하시는 자애의 천사
저에게 눈물만 남기고 님은 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이승길 저승길의 석양에서
저의 애절한 마음은 바람으로 온 천지를 유영한답니다.
인연의 갈대밭에서 휘날리는 꽃잎의 연가
심금을 울려주는 사무치는 따스한 웃음
그 웃음 그 목소리 잊지 못하는 이 마음을 누군들 알까마는
허공에 아롱지는 그 자태를 부둥켜 안고 슬픔에 젖어보나 
메아리 소리는 눈물의 바다로 출렁일 따름입니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을 반추하며 
이제 제가 남을 위하여 사랑하고 베풀면서 살아갈 날이 몇 날일까를 생각하니 
저의 심장도 님의 곁에서 멈추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수래 공수거의 생존을 절감하며 
최근 제가 읽은 글 중 <정목> 시인의 글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를 페러디해 봅니다.

 

가신 님을 그리며 저 자신의 생존은 얼마나 남았을까를 생각 합니다.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남을 위한 사랑만 베풀며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님은 해 맑은 미소로 남을 위한 사랑으로 한 생을 살아 오셨습니다.
기쁜 소식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나 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 이틀이 가고 있었습니다.
남을 미워하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칠 줄 모르는
베풂의 사랑만 주면서 나의 생존을 저울질을 하니 
이유 없는 눈물만 흐르는 잠자리의 베갯잇
님은 그렇게 살아 오셨습니다.

 

파아란 하늘을 쳐다보며 날아가는 기러기 떼들의 울음소리
그 울음소리는 남을 위하여 얼마나 울어줄 수 있을까
하루는 길고 길어도 일주일 한달 십년 이십년은 
어이 아침 저녁같이 바뀌어지는지 
나 자신의 생존이 얼마나 남았고
보기만해도 따뜻한 눈동자를 마주볼 수 있는 사람들
석양에 꼴깍 해가 떨어지듯 우리의 생존도 
갈 곳을 모르는 보해미안이 되었습니다.

 

생존의 뒤안길에 남겨진 보람찬 눈동자
님의 환상이 천상에서 빛날 날을 기다리며
봄 꽃 아지랑이의 아롱거림 속에 님의 영靈이 환생할 그 날
우리 다시 만나자 약속을 하며 허허로이 떠나신 님이여 
님과 저의 생존의 파노라마에 눈물 자욱이 선연 합니다 
제가 그리는 업보는 천상에서 피어난 사랑의 꽃 입니다 
님이여 부디 부디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곳에서 근심 없이 자애로운
마음으로 영면을 하소서.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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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65628
10333
2018-04-25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지난 4월 6일(금) 오후 8시 캘거리 다운타운 잭 씽어 홀(Jack Singer Hall)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이 공연되었다. 60년대에 즐겨 보던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에 이 홀 1층과 3층 그리고 발코니를 메운 관객이 옛날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듯 환상에 젖어 드는 밤이었다. 특히 ‘케서린’이 지휘한 캘거리 소년 소녀 합창단이 도레미 송을 부를 때는 전 관객이 같이불러 줄리 앤드류스를 상상하며 한순간이나마 평화스러운 행복감에 잠기었다.

 

 

 

 


 이날 공연의 지휘자 폴 냉포드(Paul Langford)는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싱어와 지휘자로 관객을 매혹적으로 리드하여 용광로의 불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주 전역을 순회하는 25 여년의 연예활동으로 그의 명성은 미국이 낳은 명연예인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알았다. 그의 상대역인 다이안 페닝(Diane Penning)은 캐나다가 낳은 줄리 앤드류스로서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영화 음악의 아이콘으로 무대를 장식해 주고 있어 이 둘의 앙상블은 관객을 더욱 환호케 하는 밤이 되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65년 오스트리아의 촬스부룩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고있다. 이 촬스 부룩이란 타운의 아름다움은 그 곳을 가보지 않고는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필자는 20여년 전 이곳을 관광하며 세상에 이렇듯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곳이 있음에 놀란 적이 있다. 이곳에는 모찰트가 출생한 생가가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맑은 계곡물 옆에 모찰트의 아파트가 있다. 이층에는 모찰트의 생가였다는 메모 한 장의 기록물 사인만 붙어있는 초라한 아파트다. 그의 동상도 찾아볼 수 없고 또한 기념관 하나 찾아볼 수 없어 쓸쓸함을 느끼게 했다.


 이 타운을 중심으로 촬영된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 영화로 각광받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줄리 앤드류스의 연기와 노래는 불멸의 영화가 되어 우리의 가슴 속에서 숨쉬고 있다.


줄거리를 요약한다면, ‘마리아’가 수녀가 되고자 수녀원에서 수도생활을 하지만 자유분방한 마리아는 수녀원의 수녀가 되기에는 그녀의 성품이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는 수녀원 자체에서도 하나의 골치덩이가 된다. 마리아의 성품을 파악한 수녀원 원장은 수녀원에서 그를 ‘폰트랍’ 대령의 7명의 자녀의 가정교사로 보내게 된다. 군대식 가정교육을 받은 폰트랍 대령의 7자녀의 교육을 맡은 마리아는 사사건건 폰트랍 대령과 의견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폰트랍 대령이 집을 비운 날에는 마리아는 규칙적인 가정 교육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을 자유스럽고 개방적인 교육방법, 즉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법을 택한 교육으로 전환함으로 아이들은 마리아의 교육 방법을 좋아하게 된다. 


 출장에서 돌아온 폰트랍 대령은 아이들이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을 보고 마리아의 교육방법이 옳지 못하다며 두 사람은 가끔 마찰을 갖게 된다. 그러나 마리아의 교육방법이 신선하고 아이들이 좋아함을 알게 된 폰트랍 대령은 차츰 마리아와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뮤지컬로 이어지는 마리아와 폰트랍 대령의 결혼은 이어지고 독일의 나치가 오스트리아와 합병되자 폰트랍 대령의 가정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 오스트리아를 탈출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나는 이날 이 뮤지컬 공연을 감상하며 생각을 해본다. 도대체 우리 인간들에게 사랑이란 추상명사는 무엇을 의미함일까. 사랑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인간들, 그 사랑이란 즉 나 자신으로 완성되며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랑의 완성을 위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는 내가 진정한 사랑을 주었을 때 진정한 사랑을 받음이 옳고 정의로우며 또한 그 사랑을 받음이 당연하리라는 생각이다. 


 사랑이란, 결국 내가 주는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이라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줄리 앤드류스가 수녀에서 가정부로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폰트랍 대령의 사랑을 얻어 결혼을 하는 과정은 순애의 진정한 희생의 결론이라는 생각이다.


 이에 이영화의 주인공 줄리 앤드류스와 폰트랍 대령의 사랑은 참을 수 없는 질곡의 터널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 속에서 해피엔딩의 결실을 맺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다.


 2시간의 뮤지컬 공연은 끝나고 캘거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홀을 메운 관객이 일제히 일어서서 에델바이스를 합장한다. 참 아름다운 밤, 봄이 오고 있음을 시샘함일까? 밖에서는 겨울의 진눈깨비가 뿌리고 있었다. 


 *에델바이스는 국화 종류의 꽃으로 노래의 가사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내 마음 갈 곳 없어/그리움도 둘 곳 없어/바람에 띄워 보낸다/내 아픈 기억들/가진 게 너무나 없어/뼈저리게 서러울 땐/사랑도 우정도 내겐/사치라 믿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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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65313
10333
2018-04-04
사람

 
사람

 

 

 

사람들 앞에 섰다
사람들을 멀리서 보고자 했더니
가까이서 보였다

 

내 자신을 모르는 페르소나
모든 것 잊으려 했다  
너를
나를

 

인생사를 하늘 위에 올려 보았다
연꽃처럼 피어난 뭉게구름이다
카멜리온 꽃의 오케스트라가 울려 퍼진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지열이 시원하다고 미소 짓는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곳 어딘가에
이름 모를 새들이 날아간다

 

혼돈의 연속선에서
춤을 추는 보헤미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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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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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노년연금(2)

 

노년연금(2)

 

 

 

65년간 쌓여온 설움
알알이 부서지는 허무의 샘물
흘러 흘러온 고행의 터널
돌고 또 돌아
외로우면 하늘을 보고 눈물 흘렸고
억울하면 조국도 탓해 보며
인종동물원 투쟁의 흑백영화
보우강이 흘러 보우호수에 잠겨
알버터를 기름지게 하는 들녁
양로원에서 들려오는 사람냄새
병원간호사들의 사랑스러운 웃음
산 같이 쌓여 기쁨을 노래하는데
끝 없는 대지에 불사조는 날고
684불 다시 토해 내어도
노숙자들이 물구나무를 서는
노년 연금의 한탄
캐나다의 메이풀잎의 눈물이여
정막의 오솔길에 만장은 펄럭이는데

 

노년연금 토해내어도 살맛나는 나라
그 나라가 나의 처음의 조국이라면
춤을 추며 좋아하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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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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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노년 연금(1)

 
노년 연금(1)

 

 

콱하고 검은 핏덩이를 토해냈다
65년간 쌓여온 그립기만 하던 684불 
그것도 토해내라 한다

여름
가을
겨울
생존의 피눈물이 거기에 있다

 

은퇴에서 오는 노년연금
그것 받고 우주선 타고 날아가려 했는데 
하늘은 보이는데 별은 보이지 않았다 
달나라에서 수영을 한다는 꿈도
눈 감을 순간의 저편
명예와 황금을 털어 버리려고 작심을 하나
하늘과 땅이 그것을 버리면 남자가 아니라 한다

 

구차함을 잊어 버리려고 눈을 감으니
첫 여인의 앵혈이 나를 그리워한다
백팔번뇌의 합장(合掌)이다

 

주머니에 포삭포삭 먼지만 휘날리는 석양노을
오라는 곳, 갈 곳도 없구나


(2006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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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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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목연 조윤하 시인의 <늦은 집을 지으며>를 읽고

       

나와 목연 시인과의 인연 근 20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상재한 첫 시집 <늦은 집을 지으며>를 접하고 반갑고 기쁜 소식의 축하를 하고 싶은 사람은 나 하나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다. 


나 같이 다작을 하고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한 사람으로서는 독일 최고의 시인 마리아 라이나 릴케의 영향이라 할까? 그의 시집 <소유하지 않는 사랑>은 시인의 다작 속에서 좋은 명시 한편을 출산한다는 지론이었다. 


다작을 해왔던 나는 목연 시인께 한 권의 문집이라도 출간하여 문단에 소개하고 우리가 살아온 생존의 발자취를 후학에게 남기는 것이 뜻이 있지 않느냐고 몇 번의 의견을 피력한 바도 있다. <오늘 2018년 겨울 아침에 시의 빛을 가꾸시는 이유식 시인님>께 라는 마음의 사인을 담은 첫 문집을 받았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에 축하를 드린다. 


 현재의 한국문단은 언제부터인가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이란 쌍두마차의 틀을 형성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즉 한국문인협회는 100여 년 전통을 가진 순수문학을 주로 하는 작가들의 모임으로 현재 등단작가 1만2천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반하여 한국작가회의라는 단체는 참여문학을 좋아하는 작가들의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에 목연 시인은 한국문단에서 원로 중에서도 원로임에 한국 문단과 캐나다 후학들에게도 목연 시인의 첫 문집의 출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우리 캘거리에서 둥지를 틀고 나 같은 후학과 교류를 하고 있음은 나의 자랑이고 캘거리 동포사회의 자랑이라는 생각이다.


1959년도에 자유문학으로 등단을 한 목연 시인의 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상상함은 당연하다. 그 시절은 순수문학이 문단의 선비정신을 고양하는 틀에서 등단을 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을 따듯이 어려웠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등단이 얼마나 산고를 치르고 어려움에서 이루어지는가는 고등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어려웠다는 것을 선배 문사님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해마다 고등고시 합격자 수보다 문단 등단하는 선비들의 숫자가 더 적었음이 이를 증명한다. 


근래와 같이 한두 번 발간되다가 없어지는 문예지에 시 한편 수필 한편을 발표했다고 시인이네 수필가네 하는 소리는 있을 수도 없었고 있지도 않았다. 다시 말해 기라성 같은 선배 문인들이 한국문단에 우뚝 서있기에 그 족보를 잘못 내어 밀었다가는 문단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됨을 알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몇 권의 시집을 상재했음에도 내가 시인이란 말을 할 때는 부끄러움이 가득하다.


목연 시인이야말로 한국문단의 원로 중에 원로 여류 시인임에 토를 달 사람은 한 분도 없으리라. 시평에서 김창한 박사의 서평은 목연 시인의 시는 아름다운 진실과 정의로운 올바른 사회의 나아갈 길에 주춧돌을 쌓은 주옥같은 시라는 말에 나 역시 동참하며 박수를 보낸다.


나대로의 생각은 문학은 인생이고 그 인생 길에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장르가 있고, 그 중 특히 시는 문학 중에서도 문학의 깊이를 은유하고 있기에 각 장르 중에서 으뜸이라는 생각이다. 즉 한 사람의 생존에서 스스로의 기쁨과 눈물을 체험하며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 참다운 생존의 값어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부언을 해본다.


 시는 문학 장르 중에서도 철학이 아닌 철학의 개념을 내포하며 인간의 생존과 사회의 정의 및 정치 경제 문화에 깊숙한 성찰의 메시지를 은유로 인간이 나갈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에 문학 장르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생각이다. 


첨언한다면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간절함은 작가의 입장에서 기준에 따라 다른 해답이 도출됨을 알 수 있기에 더욱 성숙되고 형이상학적 작품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 말은 문학은 곧 인생이 살아가는 과정의 노래로 집약해봄은 나의 짧은 견해일까.


문단 후학인 내가 감히 목연 시인의 시평을 함은 큰 결례이기에 여기서 내가 즐겨 읽은 목연 시인의 시 한편을 우리 다 같이 음미하자는 제의를 해본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언제 다시 2집 문집이 나올까 기대한다. 또한 나대로의 생각은 문단의 대선배 원로 시인을 제대로 잘 모시지 못한 후학의 무지를 양찰해 달라는 말씀을 전한다.

 

 

찔레꽃 /조윤하


내겐/ 아직 다 잊지 못한 향기로 살아있는/ 그대 있네/ 자작 나무 숲길 너머/ 푸른 바람 일면/ 얕은 산 타고 넘어오던// 슬픈 새의 일정한 목울음을/ 일찍 느껴야 했던/ 어린 날의 봄/ 너무 이른 작별의 손을 흔들어 준/ 찔레의 꽃잎처럼// 하얀 옥양목 적삼 밑에 묻어둔/ 내 손을 조용히 밀어 낸/ 그대의 찬 손/ 창백한 땀 냄새가/ 꽃 향기에 묻혀버린 슬픔이 되어// 한평생 가시되어/ 나를 찔러온 꽃//  

 


어쩐일인가 이 작품을 음미하면서 내 눈에는 눈물이 핑 돈다. 장사익의 찔레꽃 노래를 상상함일까. 우리네 이방인의 생존의 인연의 고리 사람냄새가 찔레꽃으로 승화됨일까? 인생의 선배, 이민의 선배, 문단의 선배도 없는 21세기의 인생사가 서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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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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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하늘

 

하늘 
 

 

 

누군가 말했던가 젊음의 하늘은 파랗고  
노년의 하늘은 노오란 먹구름이라고 

 

꿈과 야망 속을 퍼즐에 맞추어 보는 하루     
하늘은 언제나 내 젊은 추억을 노래했었지 

 

 
나를 보는 너는 운명의 불장난을 자맥질하고
그럭저럭 황혼의 뒤안길을 셈 해보니
하늘이 점지해 주었다는 조강지처
그 사이 새끼들 성장해서 집 나가고
성공이란 야욕에 이방인의 생활 훨씬 넘은 40여 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 사람 눈치 저 사람 눈치 보며 눈치총각이 되었어

 


뒷방 노인의 연기를 토해내며  
한평 짜리 내 땅 내 영원히 잠잘 자리 찾지 못하고
허망한 생존의 빛깔은 정처없이 날아가는데

 


내 언제 내 이웃 위해 실컷 울어 보았던가
내 언제 나를 위하여 질탕히 웃어 보았던가
내 언제 잡초의 울음소리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음미했던가

 


어허라
하늘은 오늘도 맑고 푸르기만 하지 않고
하늘은 천둥 번개 속에 채색되는 노스탈지어
야속한 연륜에 눈물만 고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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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한국 기업의 활약상(2)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우리의 자랑

 


현재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공장은 현재 한국 1개, 중국 2개, 브라질 2개, 인도 1개, 인도네시아 1개, 베트남 2개 등 총 6개국에 9개가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미국의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판매영업 실적 그리고 글로벌 경영 능력에 대하여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1969년에 설립된 삼성전자는 1980년 고 이병철 회장의 결단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는데 1990년엔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이 되었다. 2015년에 세계 100대 기업 중 5위를 차지했고, 세계 77개국에 187개의 사업거점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세계 100대 기업 중 7위를 차지했는데 2016년 말 현재 채용인원이 28개국에서 약3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계 85개사의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베트남 종업원과 그 외 다른 5개국의 부품회사에서 채용하고 있는 종업원을 합한다면 그 취업 인구는 훨씬 많으리라는 생각이다. 삼성의 현재 시가총액은 무려 300조원에 달하는 등 한국 제1의 회사가 되었는데 삼성은 이제 세계적으로 존재감이 뚜렷한 글로벌 기업이 되었음은 우리모두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세계적 기업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하여 정부는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의 성장 발전을 돕는 정책을 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는 의견이었다. 나아가 한국의 경제 현실에서 삼성그룹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시가총액이 한국의 GDP에 약 25%를 차지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만약 삼성그룹이 경영위기를 맞이한다면 그것은 곧 한국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고 있다. 베트남 여자 종업원의 월평균 급여액이 한국 돈으로 35만원 내외라는 말을 듣고 회장단 모두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월급도 베트남 회사보다는 10여 만원 정도 더 많은 액수라고 한다. 시찰단 일행의 공장 현황을 안내한 심원한 사장의 베트남 과거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크게 놀라움을 느꼈다.

 

 

한국을 배우자는 베트남 국민들의 민족성

 


베트남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인구 9,414만 명으로 세계에서 15위에 속하고 있다. 사람이 경제 성장을 시키고 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든다는 필수요건이 충족되고 있다. 약 1천여 년간 중국의 침략과 지배를 물리쳤다. 중국의 침략전쟁은 BC 111년부터 AD 972년에 종식됐다.


그 후 1859년부터 1954년간 100년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프랑스를 몰아내었다. 이어 약 20여 년간 미국과의 계속된 전쟁은 1954년 시작 1973년에 끝났다. 이 전쟁으로 베트남인 300만 명과 미국군인 6만 명의 인명손실이 있었다.


미국과 전쟁을 종식한 베트남은 미국과 화해해서 미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 1995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미국 군함의 베트남 항구 입항과 정박을 허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기획투자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 베트남이 받아들인 외국인 직접투자는 총 114개국에서 2,926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이 515억 달러를 투자하여 제1위의 베트남 투자국이 되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을 한 한국에 대해 어떤 원한이나 적대감을 갖는 대신 ‘한국을 배우자’는 슬로건으로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이 일체 단결하여 한국을 배우고자 노력함은 무척 고무적이다. 첨언을 한다면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의 포용성과 현실의 적응 능력, 국가관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간단한 예가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취업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남성들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들을 우리의 국민으로 포용하고 사랑을 베풀어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과 국민성을 생각하며 한국 정부도 외국으로 나간 한국기업의 공장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도록 노력을 하고, 외국 기업의 투자 증진을 위한 각종 세제혜택 등 전방위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삼성전자라는 세계적인 기업의 해외공장과 부품 업체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우리의 20, 30 젊은 세대의 실업자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또한 십수년 전 베트남의 수도 부근과 호지명 생가, 하롱베이를 관광할 때 관광안내원의 설명이 뇌리를 스친다. 금년에 국립 하노이 대학에서 입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가 어디인지 아느냐는 질문이었다. 여행객 모두의 생각은 영어학과라는 생각이었으리라. 그러나 그 답은 한국어과로 지난해의 입시 경쟁률이 238대 1이었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에 우리 말 우리 글이 민족의 정체성 고양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숭상하고 아껴 나갈 때 우리 민족의 억만년의 번영과 문화민족으로 번영해 나가는 길이 열리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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