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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칼럼]이젠 조성훈을 자유롭게-한인사회에 부담 갖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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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여러분께 민망한 고백 좀 하겠습니다. 이판사판, 모 아니면 도… 바로 오늘 저녁이면 선거결과가 다 나오는데 내일 아침 지면에 엉뚱한 구문(舊聞)을 낼 수는 없었습니다. 밋밋하게 ‘온주총선 마감…’ 이같이 냈다간 독자들 관심을 끌지 못하고 신문은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신문은 주간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기사는 일주일 후에나 지면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이럴 땐 속이 매우 상합니다). 그래서 제목과 내용을 여러차례 수정하는 고심 끝에 단안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면 내주에 정정기사와 사과광고를 내기로 하고… 예상기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7일 실시된 2018 온주 총선에서 윌로우데일 선거구에 보수당으로 출마한 조성훈(Stan Cho, 40) 후보가 당당히 당선됐다. 첫 동포 2세 온주의원(MPP)이 탄생한 것이다. 스카보로의 조성준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제 42대 온타리오 주의회는 이번 6/7 총선을 통해 1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 총 124명의 주의원을 선출한 이번 총선의 특징은 ▶보수당의 압도적 과반 집권 ▶차기 온주총리에 덕 포드 ▶신민당(NDP)의 대약진 ▶자유당의 처절한 몰락으로 요약된다. 캐슬린 윈 자유당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났다…” 


 이 기사는 그야말로 가상 시나리오에 의해 작성된 것이었습니다. 만에 하나 틀린 점이 있다면 편집책임자에겐 당연히 문책이 따를 큰 모험이지요. 그런데! 이 예상 기사는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투표 당일 오후에 지면편집을 마치고 그날 저녁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조마조마했는데, 기사는 하나도 틀린게 없었습니다. 


 그처럼 예상기사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흐름을 관찰하면서 이번엔 분명히 이런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진단이었습니다. 


0…이번 온주총선의 특징은 한마디로 자유당정부의 15년 실정(失政)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자유당은 결국 공당(公黨-official party) 지위마저 상실한 채 몰락했습니다. 반면, 보수당은 절대 안정의석을 차지하며 집권하게 돼 있었습니다. 자유당의 대안으로 한때 신민당(NDP)이 부상하기도 했지만 과거 한차례 집권했던 NDP는 당시 완전한 실패를 경험했던 터라 유권자들은 결국 안정 쪽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확실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보수당 후보는 팻말만 꽂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한인사회에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조성준 의원이 재선된 것도 그렇고, 처음으로 동포 2세 주의원이 탄생되는 환희를 맛보았습니다. 캐나다 이민사 반세기 만에 마침내 2세 정치인이 탄생하며 한민족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특히 동포사회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계기가 되면서 역사를 새로 쓰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조성훈 후보의 당선은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진 결과였습니다. 그를 위해 한인사회 거의 전 동포들이 나서 자기일처럼 도와주었습니다. 원로들을 중심으로 후원회가 결성되고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팻말 꽂는 일에서부터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홍보전단을 배포하는 등, 일찍이 이런 예가 없었습니다. 전에도 수차례 한인후보자가 나와 도와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폭넓은 지원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동포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아울러 (부친 회사의) 막강한 조직력과 재력 등 후광을 업고서도 당선이 안된다면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조 후보가 2년여 전부터 보수당을 택한 것은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번은 명백히 보수당의 집권 차례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조 후보의 특출한 역량까지 합쳐져, 정치에 처음 입문한 그가 단번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거센 보수당 바람에 4선 거목도 추풍낙엽이었습니다.


 한편,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인들이 대략 2,200여명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한인유권자(7,330명)의 30퍼센트에 불과한 것입니다. 모든 한인유권자가 조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가정할 경우 조 후보의 총 득표수 1만7,732 표 가운데 12.4퍼센트를 이바지한 것입니다. 이 숫자는 결코 적은게 아니지만, 한인유권자 중 절반 이상만 나와주셨어도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0…한인사회는 그동안 조성준 의원에게 많은 의지를 해왔습니다. 탈북민 추방저지에서부터 토론토한인회 세금감면 등 조 의원이 동포사회에 이바지해온 일이 참 많습니다. 이제 조 의원의 뒤를 이어 젊고 추진력 강한 신선한 정치인, 조성훈 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아직 40대 초반의 젊은 조성훈 의원이 착실히 경륜을 쌓으면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데, 차제에 우리 한인사회는 생각을 바꿔야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그를 도와준 것은 무슨 대가를 바래서가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한인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라고 도와준 것도 아닙니다. 그가 의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성장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기쁨이요, 든든한 벽이 되어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조성훈 의원이 친정 격인 한인사회를 의식하지 말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접지원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를 한인행사에 자주 부를수록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의회 일도 소홀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할일을 다했으니 그를 자유롭게 놓아주어야겠습니다. 그가 한인사회에 진 부채는 서서히, 스스로 알아서 갚아나갈 것입니다. 그 정도의 지각은 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의회에서 크게 활약하고 성장할수록 동포사회의 힘과 영향력도 커질 것입니다. 루키 조성훈 의원이 퀸스파크에서 대활약해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도록 합시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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