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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kim
예수님과 사도들-사도 마태
daekim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큰 무리가 나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라.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 이러라.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막 2:13-17)

 

 

“마태”는 기독교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름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를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이는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행적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음을 말해준다. 사실 마태가 예수께서 택하신 제자 명단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가 주님을 수행하면서 담당한 역할에 대해서 성경에 기록된 것은 거의 없다. 마태가 “유령 같은 사도”(The Phantom Apostle)라 불리기도 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


마태, 마가, 누가 세 복음서 모두 예수께서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마 9:9-13; 막 2:13-17; 눅 5:27-32) 그런데 마태 자신이 기록한 마태복음에는 그의 이름이 “마태”로 되어있지만,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는 “레위”란 이름으로 되어있다. 그 이름에도 유령과 같은 느낌이 드는 마태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그렇다면 마태는 작은 야고보와 또 다른 제자인 시몬과 형제지간이며, 따라서 예수님과는 친척관계가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예수님은 마태를 그의 제자로 선택하시기 전에 그가 사도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마태는 세리였다. 그 당시 이스라엘을 식민통치하고 있던 로마는 각 지역마다 원주민 중에서 세금을 징수할 인물을 선정하여 그에게 세금징수의 권한을 일임했다. 그러기에 돈 있고, 권력 있는 유대인들은 상당 액수의 돈을 로마 정부에 바치고 그 권한을 위임 받아 동족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였다. 


그런데 그들은 로마 정부에서 그 지역에 책정한 세금 액수보다 많은 금액을 납세자들에게 할당했다. 그래야만 그들이 세금 징수권을 얻기 위해 로마 정부에 바친 돈을 빠른 시간 내에 회수하고, 그들 자신의 부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낱낱이 알고 있었던 유대인들은 그 같은 일을 하는 세리들을 미워했으며 민족의 배반자로 여겼다.


마태는 로마 정부로부터 세금 징수권을 획득한 사람 밑에서 일하는 세무직원이었다. 하지만 그가 근무하는 세관이 있는 가버나움은 그 당시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많은 여행자들이 통과하는 지역이어서 징수하는 세금의 종류가 다양했다. 


따라서 다른 지역의 세리들에 비해 그 곳 세리들은 권한도 컸고 수입도 많았다. 그런 까닭에 일반 세리들보다 마태는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으며, 그 때문에 동족들의 더 큰 원망과 적대감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이 같은 사람을 예수께서 제자로 부르셨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주 안에서 새로워지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실제로 마태는 민족의 반역자로 낙인 찍혔던 세리에서 그리스도의 충성스러운 사도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만왕의 왕으로 오신 분이심을 세상에 알리는 마태복음을 기록하여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남겼다. 


세리 마태의 인생이 이처럼 역전되는 출발점은 그가 가버나움 세관에 앉아 통행세를 받고 있을 때 그 곳을 지나시던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고 부르셨을 때였다. 마태가 그 부르심에 즉석에서 응한 것은 베드로와 요한이 그물과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것보다 더 어렵고 장한 결단이었다. 


어부였던 베드로와 요한은 언제든지 그들 본래의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마태가 세리로 복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마태는 다른 제자들보다 우월했던 기득권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결단하고 주님을 집으로 모셔 성대한 잔치를 베푼다. 


그 자리에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세리들과 많은 죄인들이 함께 참석했다. 그것을 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너희 선생은 어찌하여 저런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 하느냐?” 묻자 예수님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 9:13)과 답하신다. 


그 말씀을 함께 들은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 후에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서라도 예수님을 만나 뵙기를 원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세리 출신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였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마태의 행적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그의 이름이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그가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마태는 다른 제자들에 비해 공부도 많이 했고, 최소한 3개 이상의 외국어에 능통했으며, 예수님의 생애에 관한 복음서는 히브리어로 기록했다고 한다(Eusebius: "The History of the Church from Christ to Constantine", P.152, P.210). 


베드로와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증거하던 시기에 쓰여진 이 복음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라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 힐슨은 이 사실을 “그리스도의 복음은 구약의 예언들의 성취이며, 구약의 율법으로 이룰 수 없었던 하나님의 인류구원계획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 이 복음서다.”라 요약해 주고 있다(Floyd V. Filson: "A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 P.11).


초대교회의 교부 중의 하나인 Clement of Alexandria는 마태는 의로운 야고보(예수님의 동생), 나다니엘, 도마처럼 철저하게 절제된 생활을 하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15년 동안 복음을 전파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성과는 베드로나 요한의 그것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사도 바울은 야고보, 베드로, 요한을 초대교회의 기둥이라 했지만 마태는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갈 2:9). 


사도행전에도 마태의 행적에 관한 확실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마태는 팔레스타인 지역 외에 이란, 마케도니아. 이집트, 에디오피아 등지에서 복음전파 사역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세비우스는 마태가 에디오피아에서 사역할 때 일어난 두 가지 흥미로운 일들을 전해주고 있다. 그 하나는 마태가 예루살렘에 왔다 돌아가는 길에 빌립에게 세례를 받은 에디오피아 여왕의 재무상의 초청에 의해 Naddaver라는 도시에 갔을 때 일어난 일이다. 


그곳에는 사람들을 자유자재로 마비시키고,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하며, 주문을 외워 독사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마술사가 두 명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지역에 들어와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마태를 죽이고자 독사 두 마리를 풀어놓았다. 


그러나 독사들은 마태의 발아래서 죽은 듯이 움직이지 못했다. 마태가 마술사들에게 독사들에게 명하여 자기를 물게 해보라고 하자 그들은 필사적으로 주문을 외웠지만 독사들은 한 치도 움직이지 못했다(Eusebusu: P. 74).


그 후 마태가 Aeglippus 왕의 죽은 아들을 살리자 사람들은 그를 신으로 여겨 그에게 제사 지내려 했다.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루수드라에서 전도할 때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을 일어나 걷게 하자 사람들이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행 14:11)고 소리 지르며 황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와서 바울과 바나바에게 제사 지내려고 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마태는 바울과 바나바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을 만류하고 그네들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 가르쳤다. 그러자 그들은 그 곳에 “부활의 교회(The Church of The Resurrection)를 세웠다. 


마태는 에디오피아에서 23년간 사역하는 동안 복음증거자들을 양성하고, 여러 교회를 설립하고, 왕실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 결과 그 곳 원주민들은 그들이 오랫동안 빠져있던 토속신앙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러자 그네들을 좌지우지하던 두 마술사 Zaroes 와 Artaxate는 이란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마태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다 Aeglippus 왕의 동생이며 그의 후계자인 Hyytaeud에 의해 순교 당했다.


세리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는 동족들에게 로마 정부의 앞잡이로 인정되어 멸시와 천대받는 서글프고 비참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하여 그의 제자가 되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축복된 사명을 잘 마치고 예수님의 품에 안겼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이집트와 에디오피아 그리고 마게도니아 등 그가 갈 수 있는 모든 곳들을 찾아 다니며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한 마태의 생애는 우리들 모두의 삶의 이정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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