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TV에서도 뉴스 시간마다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을 알렸다. 너무도 감격스럽다. 선수들도 한 사람 한 사람 귀하고 장하다. 한국 방송에서 보았다. 꼬마(초등생 정도)들이 청사초롱 불을 밝혀서 각국의 선수들을 환영하면서 입장에 동참하며 천진난만한 귀한 표정들이다.

 Korea!! 나의 조국이다. 얼마나 가슴 뿌듯한 위대한 나의 나라인가. 성화봉송도 너무 감격스러웠다. 토론토 스타에선 표지 사진으로 다뤘다. 남편도 TV 속의 한국표정을 흐뭇해 하며, 일찍 퇴근한다.

현대, 삼성, 기아, LG 등 나라의 힘이 되어주고, 현대 차를 애용한다. 밤길에 산책 중에도 주차된 한국 차를 세어보면서 '야! 우리의 소원이 멀지 않았구나.' 한다.
애국, 애향 오래 전 파독 근무시절에도 부모님이 소포로 부쳐준 박스 안에 오래된 한국신문을 다리미로 다려서 내가 읽고 영사관 직원께 전해주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K-Pop, 우리의 음식, 어린 손주들에게 코리아를 알려준다. 김, 감, 배, 떡 등 정확히 알게한다. 맛도 뵈어주니 효과적이다. 할머니의 조국, 너희가 조금 더 크면 체험학교에 같이 가보자.

아침방송에 미국 기자의 망언이 나와 나를 불쾌하게 했다. 선수들 복장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하다. 백의의 배달민족다웠다. 더구나 대통령 내외분까지 하얀색 코트로 통일되었다. 

내가 조국을 떠나 산 지도 50년이 되어간다. 너무 빠르게 발전한 조국의 모습에 감동과 감격이 벅차 오른다. 관람객 모두와 세계에서 온 선수들에게 핫팩과 모자와 선물도 지급했다니 부강한 국력이고 사랑이다.

각국 선수들이여! 우리의 나라 코리아를 잘 기억해 주세요. 아들이 15세 되던 해 같이 88 올림픽을 보았는데 30년이 지난 이번의 평창동계올림픽을 보고 “엄마, 코리아는 대단하네요.” 매우 좋은 엄마의 조국을 치하하고 평가한다. 

'아들아, 딸아! 엄마의 조국은 너희의 나라이기도 하단다.' 순탄하고 성공적으로 잘 마무됐다. 철저한 보안과 질서정연한 모습들, 공중도덕, 예의범절, 마음이 흐뭇하다.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북한 삼지연 악단의 강릉 공연을 보다가 잊을 수 없는 친구 '정호정'이 보고 싶어진다. 60년대 말 같은 병원에서 근무할 때 유난히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던 강원도 친구다. 할머니가 되었어도 정숙했던 네 모습대로 멋쟁이일거다. 신문을 읽어가다가 한국을 알리는 기사를 모두 스크랩해둔다. 손주들이 조금 더 자라면 알려주련다.

선수 출전이 1명, 4명, 7명분인 국가도 있구나. 이곳까지 참석하려고 그렇게 강한 훈련을 견디고, 연습할 때도 혼신의 열정을 다해야 한다나 쉬운 일이 어디 있겠나. 올림픽을 위해서 애쓴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오늘은 햇살이 맑고 좋구나. 노년이라도 무사안일은 금물이다. 더욱 배우고 익히고자 일찍 도서실에 앉으니 전화기에 톡 연락이 많다. 일일이 답변은 할 수 없다. 

멕시코에 여행 중인 딸과 손주들이 문득 보고 싶어진다. 이번 주엔 녀석들도 볼 수 없고, 큰손주가 의젓하고 장한 모습이다. 너희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할머니가 늙어 감이다. 마음은 아닌데.

2018년은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이다. 아들아, 손주야,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 보고 싶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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