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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oonja
색마노구(色魔老狗)(4)
hansoonja

 

 (지난 호에 이어)
그 형광등의 사례 중 또 하나가 그때 내 나이 30대 후반쯤이었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딸 내외의 밤늦게 목욕탕에서 씻는 소리만 나도 신경이 쓰이더란 얘기에 그 연세에 정말 그럴까 얘기를 하던 우리 또래 몇몇은 의아해서 서로를 쳐다 볼 뿐이었다. 


그때는 이해도 못하고 ‘그렇대’하던 얘기가 세월이 이만큼 흐르고 나서야 이해가 가니 어쩌면 우리 모두는 형광등 인생을 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미혼인 사람들이 “결혼해 보니 어때, 그런 얘기들이 정말이더냐”고 의혹에 찬 눈길로 물어보는 것 역시 형광등의 한 사례라 할 수 있겠으나, 그것도 결혼을 했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역시 경험 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간접 경험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 


 어떤 주부가 하는 얘기가 “70이 넘은 혼자 사는 할머니가 부부관계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해가 가느냐”고 묻기에 “그래요?” 하고 말았다. 또 어떤 할머니는 70이 넘었는데 아직도 처녀라고 해서, 누가 그 나이의 ‘할머니 처녀’한 테 호감을 갖겠느냐고, 그 나이에 처녀로 살기도 어려웠겠다 싶어 피식 웃음까지 나왔다. 


 평생 살아도 여자가 남자를 얼마만큼 알 수 있을 것이며, 남자 또한 여자를 얼마만큼 알 수 있을까? 영원히 서로가 미지의 ‘알쏭달쏭한 동물’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편의점을 하다 보니 성인잡지를 사가는 사람들이 젊은 층보다 노인층이 적지 않다. 더러는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은 성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만큼 성인잡지 판매대를 기웃거리는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가 되면 성인잡지를 기웃거리는 남자들은 많지 않다. 성인잡지를 사는 손님 층도 청년층보다도 장년층이 많은 것에 비해 거의 매주 와서 성인잡지를 눈여겨보는 사람들은 노인층이 더 많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성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세대라면, 이제 노인층은 본격적으로 성에 몰입하는 세대가 아닌가 의구심이 일 때가 많다. 그것은 성에 대해서 알만큼 알 나이에 이젠 점점 더 단순해지고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 보니 생에 대한 애착에, 성에 대해서는 집착까지 보이는 것이 아닌가 보이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더 짙게 할 수 있는 것이 어린아이들 성추행 범을 검거하고 보면 ‘이웃집의 할아버지’였다는 얘기가 그런 사실을 입증해 주는 사례가 된다. 


 남자나 여자나 색을 너무 많이 타고 나는 사람들은 아내, 남편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면 결혼생활을 온전히 끌고 가기가 쉽지 않다. 살면서 외도를 해도 그로 인한 상처가 평생 가슴에 남아 용서를 하지 못한다는 이도,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남편을 마음에서 온전한 대접을 하기가 어려운데, 치마만 두른 여자만 봐도 다 여자로 보이는 남자가 아내에게 온전한 대접을 받을 수 없음은 무리가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해서 자식까지 낳고 살다가 파경을 맞는 경우 대부분 성격상의 이유를 많이 든다. 성격 차이도 없지 않겠지만 크게 몇 가지로 압축해 볼 수가 있다. 첫째 경제적인 것, 둘째 성적인 것, 그 다음이 서로간의 불륜관계, 그 다음이 성격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예시한 것들이 웬만큼 충족이 될 때엔 성격적인 차이가 다소 있다 해도 이혼까지 가는 부부는 많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다른 사람의 예를 들어 결론을 지어볼까 한다.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의 할아버지와 지금 할아버지를 돌이켜봐도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여러분 맞아들이긴 했지만 불결하거나 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계시는데도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지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할아버지는 담배나 술, 노름도 모르고 성실하고 열심히 사신 분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내 기억 속의 할아버지는 흐트러진 모습이 없다. 다만 열심히 일하시던 모습, 소 몰고 지게 지고 들로 나가시던, 겨울에도 나무 한 짐이라도 해다 놓으셔야 낮잠이라도 달게 주무시던, 겨울 밤 새끼를 꼬거나, 김장 때가 되면 마늘이나 생강을 까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 역시 내겐 흐트러진 모습이 기억에 없다. 성격이 차가워서 엄마와 불편한 일이 있으면 말을 하지 않으셨던 그런 기억과 어린 시절 동네 기생 때문에 엄마가 속을 많이 상하셨던 것은 기억한다. 


 그때 아버지 연세를 계산해 보니 30대 후반쯤이었다. 그 시기가 아버지에게는 하시는 일이 잘 되어가고 있을 때이니 면소재지에 살았던 우리는 그 동네에 기생이 새로 오면 아버지한테 먼저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여자 문제도 그 기생 중 한 명이었다. 그런 복잡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아버지 엄마가 우리 앞에서는 크게 싸움 한 번 하지 않고 그 시기를 넘겼음이 너무 고맙고 다행이란 생각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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