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바람의 날이었다 모진 하루에 지붕이 맨살을 펄럭거린다
비라도 오면 어이할까 정수리에 생살을 덧대고 돌아서니 한숨 놓이게 된다
세월은 바람이었다 순애야 너도 한때 바람이었다 수길아 너 역시 바람이었다
빤질거리는 대머리 가리고 싶은 생살 세월 앞에 노을이 유난히 밝다
가발을 벗으면 달빛이 빛나고 별들이 빤짝이겠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