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召命)
한송이 튤립 모가지가 길어 지난밤 바람에 제 몸이 꺾여버렸으니
애달프다 아픈 마음 그 꽃 주워다 화병에 꽂았다
부스스 눈을 뜨니 새벽 밝기 앞에 제 몫을 다하는 꽃앓이 안쓰러워 경이롭다
미완의 소명을 못잊어 밤을 지새워 한겹 두겹 꽃잎을 피우다니
모든 삶 타고난 소명 저마다 있으니 포기는 없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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