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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신문을 보다가 정말 엽기적인 기사를 보았다. (제발 식사중인 분이나 곧 식사를 하실 분들은 다른 것은 먼저 읽고 이 글은 식사 후에 읽기를 권하는 바 입니다.) BC주에 있는 팀호튼에서 여인이 들어와 화장실을 쓰자고 하니, 직원이 화장실은 고객용이니 고객이 아니면 쓸 수가 없다고 거절하자 그 자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주저 앉아 일을 보고 그 용변을 맨손으로 집어 직원에게 던진 후 휴지를 뽑아 손을 닦고 그 휴지마저 직원에게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기사에는 항상 관련된 동영상이 같이 포함이 되는데, 너무 뭐해서(grossed out) 동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절하게도 꼭 봐야만 믿겠다면 구글에서는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한국 영화를 보다 보면 유난히 생리현상에 관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특히 예전에 화장실 하나를 가지고 여러 가정이 쓰던 시절의 영화는 특히나 더욱 그랬다. 내가 본 영화 중에 ‘이장과 군수’인가 하는 영화에서도 차승원이가 나오는 것을 참으며 걸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마도 그런 경험을 겪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모든 사람이 하루에 한번이나 두 번은 꼭 일을 봐야 하는데, 살아가는 그 많은 날들 중에 그런 급박한 상태를 한번도 겪은 적이 없다면 무척 신기한 일일 것이다.


 나는 배에 찬바람이 닿으면 영락없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꼭 가야 하는 버릇이 있다. 작년에 지방에 사시는 매형이 다운타운 병원 약속이 아침 일찍 있다고 우리 집에서 주무시고 같이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내려가는 중이었다. 가을이었는데 어느 역에선가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오니 배가 아파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형보고 먼저 가시라고 하고 지하철 역에서 화장실을 찾으니 화장실이 없단다. 한 정거장을 뒤로 가면 화장실이 있다는데 도저히 그럴 시간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밖을 나가니 찬바람이 확 불어와 더욱 급해졌는데, 주위에 팀호튼이나 뭐 이런 가게는 안보이고 해서 역 바로 옆에 있는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에 경비가 앉아있는데 화장실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변기에 앉으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그때에 생각난 것이 영화 속의 차승원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을 가끔 겪으면서도 의외의 해결책이 항상 준비된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여인들의 용변 보는 모습을 보겠다고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하다 걸린 사람들의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어린 청년들이 호기심에서 그러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나이가 지긋한 회사원, 교수, 사업가가 몰카를 설치하다 걸렸다는 기사를 종종 본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일진데 그들은 더러운 것을 보고자 더러운 짓을 하다가 망신을 당하는 것이다.


 에드먼튼에서 일하는 아들을 공항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차 안에서 대화 중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들 이야기로는 그 팀호튼은 마약하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문제를 일으켜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겨울 한국과 일본 여행 중 이용한 화장실들은 너무 깨끗하고 좋아서 그야말로 판타스틱 했단다. 일본에 있는 화장실은 좌대에 히팅까지 설치되어 있어 이용하기 너무 좋았단다. 대한민국 많이 발전했지, 내가 마지막에 갔다 온 1999년에도 밖에 나가면 화장실 갈 때 무척 신경을 썼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좋아졌다니, 올해는 한번 다녀올까?


 용변을 본 여인은 얼마나 급하고 화가 났으면 자기의 가장 감추고 싶은 치부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용변을 본 장면까지 보이고 게다가 동영상에 찍히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울지 측은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 세계가 이 기사를 접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영상까지 봤다고 생각하면 아, 이제 그 여인이 수치심 때문에 실생활 하는데도 지장이 있을 것이다. 


 마약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런 방침을 만들었다고 해도, 멀쩡한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자고 하면 허용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마약하는 사람들을 막는 것이 목적이지, 누구나 사용을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 테니까.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여인이 일을 본 후 커피를 사 마실 수도 있었을 텐데.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인데, 아쉽다. 


자, 이제 식사들 하세요. 맛있게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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