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토론토의 3월은 겨울이다. 한국에서는 2월에 꽃샘 추위를 맞고 3월에 봄을 맞이 하는데, 이곳은 4월에도 눈이 오니… 그래도 5월엔 봄이 오리라. 요즈음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필자도 몸의 저항력이 떨어서인지 오후가 되면 감기 초기 증상이 찾아온다. 

반갑지 않은 친구가 방문하면 초기 증상으로 코가 간질간질하거나 콧물이 흘러 나온다. 그러다 심해지면 재채기 한다. 내 몸의 조기경보기는 코인가 보다. 코에서 감기 경보를 내리면 그때부터 정신력을 작동시켜 긴장상태를 유지하다 하루 업무를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가서 이를 닦고 샤워를 한다. 그리곤 약대신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대비한다. 

한국의 2018년 최저 임금은 시급 7,530원이고 온타리오주의 최저 시급은 CDN $14으로 인상되었다.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국가 주도의 임금 인상이다. ‘수입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난다.’는 경제 선순환 논리도 이를 뒷받침하였다. 

이에 따라 년간 인플레이션 보다 높은 최저 임금이 시행되었다. 이번 온주 정부의 시급 인상이 거시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제학자가 많다고 하나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나 식당 등의 소규모 사업체 운영자는 한결 같이 임금 인상과 매출 감소로 경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최저 임금인상과 함께 중소 기업 육성 방안이 시행되어야 한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사막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외롭다. 그러나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한다. 생 떽쥐베리는 ‘인간의 대지’에서 사막에 홀로 남겨진 사람, 갈증에 목구멍이 타 들어가도 희망의 끈을 붙잡고 한 발짝씩 걸어가는 사람을 7장 ‘사막 한복판에서는’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사막에 비행기가 불시착하여 극심한 공포와 외로움을 겪으나, 이런 극한상황 속에서 친구 기요메를 떠올린다. 안데스산맥에 추락해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기요메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이야기를 떠올린다. 기요메는 죽음을 예감하고 다 놓아버리려던 순간, 자신이 실종되면 아내가 4년 동안 보험금을 타지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내를 위해서 쉬지 않고 걷는다.

설원 한가운데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기요메를 생각하고, 자신도 절망하지 않고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사막을 홀로 헤쳐 나간다. 갈증과 허기 등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사막을 걷는다. 모래바람이 불면 눈을 뜰 수 없고 숨 쉬기도 어렵다. 설원 한가운데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기요메, 그리고 그를 떠올리며 사막 한복판에서 한 걸음씩 힘겹게 내딛는 주인공이 지금 재정난으로 어렵지만 자신을 희생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당신의 모습과 닮아 있다. 

사랑은 용기와 지혜를 불러온다. 재정난으로 어렵다면 바로 BI법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아름다운 세상,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라고 한다.

눈에 덮인 하얀 세상에 당신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자. 감사와 사랑의 씨앗을 마음 텃밭에 뿌리며 오늘을 시작한다. 온정으로 서로를 감싸며 따사로운 겨울을 보내자. 봄이 오는 소리가 커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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