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로키에 다시 왔다. 하늘색이 유난히 더 푸르고 깊은 이곳 하늘과 장엄한 로키산을 보며 로키의 보석 <오하라 호수>를 떠올린다. 2년 전, 갈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 조는 난이도가 낮은 쿠타니로 목적지를 변경하였다. 그 당시, 몸 상태가 아주 좋았으나 몸이 안 좋은 조원들 의견을 존중하여 다른 곳으로 갔다. 

이번에는 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허리를 다쳐 5일간 침을 맞고 겨우 이번 산행에 참여했다. 그래도 꼭 <오하라 호수>에 가고 싶다. 이곳은 자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200명으로 셔틀버스 인원을 제한한다. 4월 초, 여러 회원이 전화, 인터넷으로 이 버스 예약을 추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남은 방법은 전 코스를 걸어 올라가는 방법뿐이다.

아침 7시에 <오하라 호수>로 향했다. 8시 30분 관리인의 주의 사항을 듣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비포장 산악도로 11KM를 오르는데 2시간 10분 걸렸다. 예상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다. 드디어 그리던 <오하라 호수>를 마주 하고 있다. 해발 2115M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햇빛의 양에 따라 코발트 블루에서 옥색으로 변신을 한다. 수십만 년에 걸쳐 퇴적한 지반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한 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눈앞에 펼쳐진 옥색의 아름다운 <오하라 호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부터다. 잠시 동안 <오하라 호수>를 감상한 후,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오에사 호수> 등반을 시작했다. 가는 길이 2가지인데 나는 험난하지만 이곳의 호수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 험난한 8KM 코스를 선택하였다. 시작부터 45도의 급경사가 시작된다. 숨이 가빠 오지만 온 힘을 다해 올라갔다. 산 중턱에 오르니 80도 급경사 벼랑길이다. 아래를 쳐다보니 오금이 저려온다. 한발 헛디디면 300m 아래에 있는 오하라 호수로 떨어진다. 

그 위로 눈길을 돌리니 5개의 호수가 더 보인다. 너무 아름다운 호수들이지만 갈 길이 멀다. 쉬며 관람할 여유가 없다. 이번 등반을 마치려면 11개의 호수와 1개의 폭포를 보아야 한다. 11개의 호수가 보이는 정상에 도달했다. <오하라 호수>에서 고도 약 500M더 올라왔으니 해발 약2600m다. 

저 아래 목적지 <오에사 호수>가 보인다. 점심을 먹고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오여사(등반인들 우스개 소리로 Oesa lake를 오여사라 부른다)를 만나러 바윗길로 하산한다. 오에사 호수에서 손을 씻고, 오하라로 돌아가는 길에 작지만 아름다운 폭포에 눈길을 빼앗긴다. 그 곳 바위 벽 중앙에 로렌스 그레시의 공적을 기리는 감사패가 붙어있다. 그는 로키산맥의 여러 트레일을 개척하였다. 그 덕에 오늘 안전하게 <오하라 호수>의 경관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선구자의 피와 땀에 감사하며, 오하라, 오에사 호수를 가슴에 품고 하산하였다. 

오후 4시다. 출발시점부터 7시간 30분 경과했다. 이곳에서 11km를 걸어 내려가야 출발 주차장에 도착한다. 운 좋게 오하라 호수에서 입구로 내려가는 셔틀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내일 등반을 위해 10불을 내고 차에 올랐다. <오하라 호수>등반. 매우 힘들었기에 더 큰 감동을 내게 선사하였다. 나도 <오하라 호수>처럼 순수하게 살아야겠다.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에게 정부의 재활지원법인 BI법에 대해 소개한다. 미래 예측이 불확실한 사회에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해결하기 어려운 재정난으로 시달리며 사는 이의 재활을 돕기 위해 이 법이 제정되었다. 홀로 감당하기 무거운 짐을, 합법적으로 내려 놓도록 돕는 법이다.

많은 이가 이 법을 이용, 새 인생을 살아간다. 파산이나 채무 삭감을 신청하면 많은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오늘은 진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나누자.

1. 은행구좌 개설도 못하고, 직장에서 해고 되거나, 실직자의 경우 직업을 구하기 어렵다.

- 사실무근 이다. 언제든 은행 구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인 정보 보호법에 의거 직장에 알리지 않기에 직장에서 알 수 없고, 알릴 필요도 없다. 직장을 구하는 경우, 자금을 만지는 특수한 직종이기에 신용 조회가 필요한 경우 외에는 구직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용조회가 필요한 경우면 파산이나 채무 삭감 신청을 하지 않은 이도 신용평가가 나쁘다면 이와 동일한 결과를 맞는다.

2. 체류 신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 이 또한 틀린 말이다. 영주권 또는 시민권 획득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가족 초청에는 영향을 미친다. 파산, 채무삭감 신청 하지 않은 사람도 초청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으면 동일한 결과가 발생한다. 법적으로 아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체류 신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3. 향후 신용카드를 소지할 수 없다.

- 파산이나 채무삭감 신청한 다음날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단 처음에는 일반 신용카드를 받을 수 없고, Secured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Secured 신용카드란 담보로 일정 금액을 예치시키고 그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신용 회복하는 좋은 수단이다. 그 후 신용이 회복되면 일반 신용카드로 교체하면 된다. 파산이나 채무삭감을 신청하지 않은 이도 신용평가가 나쁠 경우, 일반 신용카드나 신용대출을 받지 못한다.

4. 미납 세금은 파산이나 채무삭감으로 해결할 수 없다.

- 미국의 경우, 파산이나 채무삭감을 신청해도 미납 세금을 해결할 수 없다. 캐나다 BI법은 여타 국가의 유사법 대비, 더 많은 혜택 조항이 포함되었다. 미납 세금도 여타 채무와 동일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다시 시작하자.'는 용기와 인생에 대한 사랑만 있다면 재정난은 해결된다. 단 유자격 전문가 여부를 필히 확인하여야 한다. 직접 일 처리할 자격이 없는 이들이 광고로 호객 한 후, 유자격 외국인에게 소개, 수수료만 챙긴다. 이 일을 직접 관장할 수 있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쏠벤시 카운셀러 뿐이다.

인생도 산행처럼 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어야 한다. 모두 지나치는 과정이다. 힘든 문제를 풀고 나면 더 큰 희열이 뒤따른다.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역사는 도전과 이에 대한 인간의 대응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당신의 인생도 지금의 어려움을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가 발생할 것이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재정난은 정부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지금의 어려움이 지나면 더 큰 행복이 찾아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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