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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okyung
禪으로 성경을 읽다-인간의 본질(7)
kimbokyung

 

 

 (지난 호에 이어)
인간의 마음은 이러한 탐진치로 인간의 몸을 오염시키고 있다. 인간의 감각이나 인간의 몸뚱이 전체가 그러한 욕정이나 질투나 미움으로 조건화되어 있고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오염되어 있다. 


이렇게 오염된 몸과 마음으로서는 교회나 사회나 우주라는 유기체의 부분으로서의 인간 자신의 본질을 드러낼 수는 없다. 인간은 그렇게 학습된 마음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하나님의 숨으로 생기를 얻게 된 그 본심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게 되었다. 


사람은 새끼줄을 보고서도 뱀을 본 것처럼 적대심을 가지고 돌을 들어 새끼줄을 치려는 것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인종차별도 거기서 오게 되고, 사회의 온갖 부조리도 거기서 오게 된다. 비록 뱀을 실제로 본 경우라도 뱀을 돌로 쳐 죽이려는 적의를 품을 일은 아니다.


뱀에 대한 두려움 역시 학습의 결과다. 뱀에게 물려 본 일이 있어서 뱀을 두렵게 생각하게 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인간의 눈은 모방하고 남의 말을 듣기만 해도 그렇게 눈이 밝아져 스스로 이 아름다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학습의 이면에는 연합의 법칙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은 두 가지 사건이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근접된 상태에서 일어나면 그 두 가지 사이에 어떤 인과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개가 종소리가 날 때마다 음식물이 들어오면 종소리를 음식물이 들어 올 것이란 신호로 듣고 타액을 분비하게 되는 것도 그러한 연합의 법칙에 따른 것이다. 


또한 자연적 상황에서는 그러한 기대가 장차 당면하게 될 상황에 대치하는 방법이 된다. 천둥소리가 나면 비가 올 것이라고 하는 기대로 대처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춤을 추던 것이 비와 겹쳐지면 춤과 비가 실은 무관한 것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는 것과 같은 미신으로 굳어지게 된다.


사람은 특히 자신들이 보고자 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보고 그것에 어떤 의미를 가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금의 사회와 같은 인공적인 것이 되면 마치 하늘을 나르던 새가 높은 빌딩의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떨어져 죽는 것과 같은, 새가 가진 본성과 인공적 환경 간의 어긋남에서 오는 불행이 인간에게도 쉽게 일어난다. 심리학자들도 자연 상태의 인간에게는 문명사회에서 흔하게 보게 되는 불안과 같은 신경증의 정신적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의 선과 악에 대한 관념 역시 학습의 결과다. 우리는 선과 악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선이라는 이름 하에 온갖 비극이 일어났고 또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민족과 민족 간의 끝없는 분쟁, 종교와 종교 간의 전쟁, 지금도 세계 각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폭테러와 같은 것이 선이라는 미명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본성이 파괴적인 것이어서가 아니라 마치 “새끼줄을 보고도 뱀을 보았다고 고집하면서 새끼줄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하는 것”과 같은 ‘학습된’ 인간의 망심에서 온다.


학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개가 종소리에 침을 흘리게 되는 것이나 우리가 “김치”라는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게 되는 것과 같은, “종소리”나 “김치”라는 말, 즉 본래 침을 흘리게 할 자극이 아니었던 것이 음식물과 연합됨으로써 그것이 침을 흘리게 하는 자극으로 변하게 되는 종류의 학습이 있고, 둘째는 일단 어떤 자극이 얻고 싶어하는 것이나 피하고 싶은 자극으로 변하게 되면 그것을 취하거나 피하는 도구로서의 행동이 또한 학습된다. 심리학에서는 전자의 경우를 “고전적 조건형성”이라 부르고 후자의 경우를 “도구적 조건형성”이라 부른다. 


사실 인간의 대부분의 감정이나 행동은 그러한 두 가지 종류의 학습결과에 불과하다. 사람은 쉽게 인간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피부색이나 그가 입고 있는 옷이나 그가 태어난 가문이나 그가 속한 사회적 계급에 의하여 친구 아니면 적 또는 선악이나 귀천이나 미추로 판단한다. 거기 따라 그 사람을 대하는 행동 역시 달라진다.


그리고 인간은 다른 사람의 호의와 인정을 받고자 하는 기대로 욕심을 내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자신이 배운바 그대로 허세를 부리려고 하다가 절망하기도 하며 스스로 생명을 잃게도 된다. 인간은 그러한 “학습의 그림자”에 의하여 어떤 것도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없다. 인간의 학습의 결과로 본성을 잃은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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