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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okyung
禪으로 성경을 읽다-우리가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31)
kimbokyung

 

(지난 호에 이어)


30. 견성, 본심의 회복


달마 대사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 했다.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대관절 무엇인가를 바로 깨달아 견성하고 부처가 된다고 하는 말이다. 마음이란 학습된 것으로, 밖으로부터 침입한 도적과 같다. 


마음이란 새끼줄을 보고도 뱀을 보았다고 고집하게 만드는 것이고, 간밤에 달게 마셨던 물도 아침에는 구역질 나게 하는 물로 둔갑시킨다. 지금 자기가 본심으로 믿고 있는 마음이 실은 이전 행동 경험의 쌓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수행자는 이제 “새끼줄은 새끼줄로, 뱀은 뱀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본심을 찾아 나선다. 


이 여정이 소를 잃어버린 사람이 소를 찾아 먹이고 길들인 후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심우도에 묘사되어 있다. 견성성불이란 이렇게 이전 경험으로 학습된 마음으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본심을 거울이나 허공으로 비유한다. 거울의 특성은 이전 행동 경험의 흔적이 남지 않음으로 매양 되풀이 되는 것도 매양 새로운 것으로 볼 수 있게 됨을 뜻하는 것이고, 허공 역시 빛이 오면 빛으로 하나가 되고, 어둠이 오면 어둠과 하나가 된다는 절대적 수용성을 말한다. 


불교는 일체유심조라는 깨달음에 바탕을 둔다.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 사물의 실체와는 무관하게 자기 마음대로 그것을 ‘흑’이나 ‘백’으로 지각하고 판단한다. 그것이 불교가 지적하는 무지며 무명이다. 


이러한 무지는 불교라는 종교적 수행의 목적일 뿐 아니라, 사람이 일상적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조건이다. 깨달음이란 조건화 또는 학습된 행동의 소거를 뜻한다. 


이는 마치 개에 대한 공포증으로 개를 보기만 해도 불안하여 꼼짝하지 못했던 사람이 그러한 공포증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을 때 자유로움과 같다. 깨달음이란 탐진치로 조건화되었던 마음과 행동으로부터 벗어나게 됨을 뜻한다. 


그는 이제 탐진치 대신, 계정혜로 거듭나게 된다. 탐진치가 실은 자신이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이면서도 그것을 부인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본심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계정혜는 자신을 포도나무에 붙은 그대로 우주자연의 질서에 따라 자신을 성장하게 하며, 모든 것과 평화를 유지하며, 그 안에서 슬기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달마의 직지인심, 견성성불은 선 수행의 목적일 뿐만 아니라. 성도를 “그리스도의 몸에 붙은 지체”로 보게 될 때 성도가 따라야 할 신행이 되기도 하고, 인간을 우주에 속한 부분으로 보는 과학자들의 인간관 역시 그것에 일치한다. 


직지인심, 견성성불은 마음이 어디에 걸림도 없다는 심리치료의 최종적 목표도 된다. 무아란 한 몸에 붙어 있는 지체와 지체 간의 본질이다. 우주 안의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하며 연결되어 있다. 이를 절대적 진리로 보게 되면 인간의 본질 역시 공이 아닐 수 없다. 


공은 소통이며 공감이다. 공은 자비와 사랑이다. 보살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지만 깨달았다는 관념이 없고, 보살은 이웃을 위하여 보시하면서도 보시한다는 관념이 없다. 


보살이란 오른손이 왼손을 위하여 수고하고 희생하면서도 수고하고 희생한다는 관념도 없는, 이웃을 위하여 공무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보살행에서 그리스도를 보고 성도를 본다는 것 역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성경의 본의가 무념행에 있다. 성경에서는 자기라는 것을 발견할 수 없다. 성도란 성령으로 한 몸이 되고, 동일한 성령으로 숨을 쉰다. 성령과 사랑은 동의어다. 


성령이 나타난 곳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고, 사랑이 나타나는 곳에는 언제나 성령이 있다. 사랑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것은 세상 어디서 보나 보편타당한 진리다. 
사랑이 병을 고치고, 사랑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리고, 사랑이 영생하게 한다. 자비와 사랑은 억지로 애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더럽히지 않음에 있다. 인간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하나님의 숨으로 생기를 얻어 생령이 되었다. 


흙으로 된 사람의 몸은 흩어지지만 하나님의 숨으로 생기를 얻으며, 생령으로 살아 있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사람의 몸이 곧 성전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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