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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yungkon
“변호사가 되고 싶은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합니다”
kimbyungkon

 ‘SKY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21)

 

 이번 칼럼에서는 한 독자분의 고민에 대해서 익명을 전제로 허락을 받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있기에, 가볍게 글을 읽고 싶은 분은 페이지를 그냥 넘기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대학생인 A양은 제가 이 고민에 대한 답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보통의 학부모님은 자녀가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두 팔 벌려 환영하실텐데, A양의 부모님은 로스쿨에 지원하려는 자녀에게 절대 안 된다면서 여러 이유를 대신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사연을 자세히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상식과 너무나도 괴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학생의 부모님 두 분 다 자녀의 로스쿨 지원에 반대하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위에 변호사 사무실 차렸다 망한 케이스를 안다, 요새 변호사들이 너무 많아서 밥벌이가 안된다, 자기 시간도 없고 너무 힘든 길이다 등의 과장되었거나 명백한 일반화의 오류가 있는 이유부터, 너는 돈에 욕심이 왜 그렇게 많냐, 부모님 의견 무시하고 너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느냐, 맨날 범죄자들만 옹호하고 다니는 게 너는 재미있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다소 충격적이고 인격을 모독하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심하게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들은 제가 차마 이 칼럼에 쓸 수가 없습니다.


 더욱더 믿기 힘든 사실은, 그 학생은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을 이미 치른 상태였고, 상위 1%라는 최상위권 점수를 받아놓은 상황입니다. 제가 A양의 LSAT 성적 스캔본을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 믿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의견은 이것입니다.


 첫째, A양은 성인이고 대학생이십니다. 자기의 진로는 A양 본인이 결정해도 되며, 부모님의 허락을 꼭 받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이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가장 좋은 직업 Top 3로 간주되는 변호사가 되려는 결정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둘째,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진로 결정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어쩌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A양은 경제적인 측면을 그렇게 많이 고려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를 두고 A양에게 한 부모님의 말씀들은 인격을 모독하는 정도를 넘어서 저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 간에도 모순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요새 변호사가 흔해서 밥벌이가 안된다고 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반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돈에 왜 이렇게 욕심이 많으냐면서 정반대의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셋째로, 제가 여기에서 생략한 자세한 내용까지 고려해서 psychoanalysis (정신분석학)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임상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아닙니다만, 이것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내용이 아니며 상식적인 분석이 충분히 가능한 케이스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A양의 부모님들은 그분들의 한국 학력에 비해 캐나다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성공을 하지 못하셨고 그에 대한 컴플렉스가 강하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가족사로 인한 다른 여러 컴플렉스도 있으신 듯해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컴플렉스가 크신 것 같은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돈은 나쁜 것이고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식의 자기합리화를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A양 부모님 중에 주장이 강하신 한 분은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자기애적(自己愛的) 인격장애)를 앓고 계시는 것 같고, 다른 한 분은 판단력이 흐려서 그러한 비합리적인 주장들에 무조건 따라서 동의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극심한 인지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면서 만들어놓은 가상의 현실을 A양이 여러 방면으로 깨트려 버릴 것이 본능적으로 두려우셨을 것이라고 저는 분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양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중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훌륭한 변호사가 되어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려 결국 그분들의 인정을 받는 것을 절대 목표로 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고요?


 A양은 이미 로스쿨 입학시험에서 최상위 1%의 성적을 받았으며, 거의 모든 부모님이 원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도 그분들은 매우 비합리적이고 인격 모독적인 이유만 대면서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나중에 이런 분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하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억울하게 웅크리고 있는 자아를 조금만 더 사랑해주세요. 여러모로 기분이 씁쓸해지는 밤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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