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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2017
진화심리학에서 바라본 행복(2)
leed2017

 

 
 현대인의 행복이 원시 태곳적 환경과 너무나 뚜렷한 차이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면 이에 대비해서 현대인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서운 짐승들이 우글거리고 더위와 추위, 전염병과 천재지변에 별 대처를 할 수 없었던 원시 태곳적 환경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진화심리학이 현대인의 행복을 위해서 내놓을 수 있는 '처방'은 대충 다음과 같은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맨 먼저는 흩어진 가족, 일가친척 간에 약해진 상호지지 관계를 보완 수습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매일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지내던 식구들과 일가친척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꿈을 찾아서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살고 있으므로 해서 서로가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기 쉬웠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은 보다 더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 점에서 핸드폰은 물론 E-mail이나 팩스, 비디오테이프 같은 전자 통신 수단은 실로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저쪽 아프리카 대륙의 공사장에 있는 아들이 한국에 계신 부모님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사촌, 친구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천리를 지척에 두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는가.


 행복을 향한 걸음의 또 하나는 깊은 우정을 나누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깊은 우정을 나누기가 점점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깊은 우정이란 평상시보다는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찾아보기가 더 쉬울 것이다. 서양 속담에 "필요한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현대 사회는 진짜 우정을 시험할 수 있는 많은 '위기'들은 거의 사라졌다. 무서운 짐승들의 위험은 말할 것도 없고 천재지변의 위험도 이제는 극히 적은 정도로 줄어들었다. 도둑질이나 강탈 행위는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부족과 부족,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툼은 경찰서와 재판소가 관리한다.


 무서운 짐승들과 싸우는 데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창칼을 들고 나설 친구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겪는 비교적 '좋은 시절', 풍랑 없는 뱃길에서는 진짜 우정과 가짜 우정의 차이도 희미해졌다.


 인간이 자신의 심리적 불안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진화를 했다면 그것을 줄이는 사회적 환경도 만들 수 있다. 예로,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가치, 흥미, 취미, 성격과 비슷한 사람으로 정하는 것은 미래의 불행을 예방하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수많은 사회심리학 연구가 배우자 간에 흥미나 가치, 성격이나 취미가 서로 다르면 그 사이에 애정의 금이 가기 쉽다고 한다. 서로 달라서 매력을 느끼고 상호 보충을 할 것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틀린 말이다. 가치나 흥미 취미나 성격이 비슷한 배우자를 고른다는 것은 배우자의 바람(외도)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질투심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진화론에서 행복을 바라보는 시각 중에 가장 큰 어려운 문제 하나가 상호 경쟁과 자리다툼에 대한 생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차별을 없애고 협동을 늘이는 것이다. 진화 심리학이 내놓을 수 있는 충고의 하나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식의 공동 운명의식을 권장하는 것이다. 적에 대한 공동 투쟁, 천재지변 같은 고난에 대한 공동 노력같이 개인의 운명이 집단 안[內]사람들의 운명과 연관이 될 때는 경쟁심은 내려가고 협동심을 올라가기 마련인 것이다.


 행복을 성취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진화된 욕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고통에 적응해서 진화한 것처럼 성취를 해서 오는 기쁨도 진화를 했다. 성공, 건강하나 육체, 남을 돕는데서 오는 기쁨, 긴밀한 인간관계, 자신감, 유능감 등은 현대인에게 가슴 뿌듯한 행복을 안겨주는 것들이다.


 여기서 한 가지 말해두고 싶은 것은 결혼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기의 유전인자, 즉 자기의 종자를 넓게 많이 퍼뜨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동물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것이 결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아룁기 황송한 말씀이나 행복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 하나는 남녀를 막론하고 결혼을 한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남편의 횡포, 아내의 변덕, 자식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시집, 처갓집 식구들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지마는 그 부대끼는 세월에 부대끼는 즐거움이 그래도 독신으로 사는것보다는 훨씬 더 크다는 말이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미(美)적 감각도 원시 태곳적 환경과 연결지어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즉 인간은 미적 유쾌함을 즐길수 있도록 해주는 여러 가지 기제를 가지도록 진화했다는 것. 예로, 현대인은 원시 태곳적 풍경과 비슷한 초원과 지형을 좋아하며 인공재배보다는 자연산을, "남은 나를 들여다보지 못해도 나는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비밀스런 장소에 집을 짓기를 좋아한다. 


 오늘의 현대인은 일년 열두 달 어느 때나 슈퍼마켓 선반에 놓인 채소를 집어들 수 있으니, 3, 4월 봄이 와서 첫 냉이 뿌리를 캐서 입에 넣는 원시 태곳적 사람들의 달콤한 맛을 느끼기는 어렵게 되었다. 없는 게 없고 지나치게 편리한 세상이 놀라움과 반가움에서 오는 즐거움을 방해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는 앞에서 말한 것 말고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예로, 사람은 얻음[得]과 잃음[失]을 똑같이 경험하지 않는다. 돈 10만원을 잃어버리는 아픔은 10만원을 얻은 기쁨보다 훨씬 더 오래가고 그 아픔은 기억 속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의 어느 유명한 정구선수가 말한, "나는 이기기를 좋아하기보다 지기를 싫어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까. 


 왜 잃음[失]의 아픔이 얻음[得]의 기쁨보다 오래 가는 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오늘날 현대인의 감정이 행복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물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200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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