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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남윤호 기자의 말에 따르면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상은 알고보면 진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노벨의 유언장(1895)에는 경제학이 없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8년 창립 300주년 기념상으로 만든 상이라는 것. 노벨재단이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웨덴 은행이 상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노벨상이 아니라 스웨덴 은행의 경제과학상이라는 것이지요.

 

 노벨상에서 경제학상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노벨 가문의 후손인 페데르 노벨로부터도 나왔습니다. 알프레드 노벨의 형 루드비히 노벨의 증손인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경제학상의 3분의 2는 미국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증권이나 옵션에 투기를 하는 시카고 학파에 주어졌다. 이는 인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알프레드 노벨의 뜻과 아무 관계가 없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노벨 문학상을 심사하는 스웨덴 아카데미에서도 경제학이 인류복지에 기여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며 1997년 스웨덴은행에 이 상(賞)의 폐지를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주려면 ‘스웨덴 은행 경제과학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학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닙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아담 스미스(Adam Smith)라는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 밖에는 없다고 할까요.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존경과 부러움이고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무시와 경멸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은 지혜와 덕이 아니라 부와 권세를 가진 사람들을 존경하고 부러워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부와 권세를 얻으려는 허영에 빠진다는 것이지요.

 

 경제학을 개창한 사람이 부유하게 되는 방법을 알려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는 것이 무슨 이유가 있나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도 국민에게 새해 인사 드리는 말로 “국민 여러분 부자되세요” 했다지 않습니까.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보낸다는 메세지가 기껏 “부자되세요” 했으니 그의 정신연령이랄까 수준도 알아볼만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담 스미스에 의하면 자기 사랑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데 자기 사랑이란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기심은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무분별한 탐욕이랍니다. 인간은 천사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기 중심적인 존재에 불과하다는 말이지요.

 

 잘 잠 덜 자고 노력한다고 부가 나비처럼 우리 곁에 와서 살짝이 내려앉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남보다 노력을 더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일이 척척 풀려서 어느덧 경제적으로 부유한 위치에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돈이 있는 데로 가는게 아니라 돈이 마치 자석처럼 사람에게 달라붙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예로 제주도 어느 양갓집에 태어나서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 기생집에 맡겨진 김만덕이라는 사람은 장사를 시작해서 큰 돈을 버는 대상(大商)이 되어 있었는데 정조 때 어느해에 제주도에 큰 흉년이 들자 천냥의 돈을 내어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답니다. 정조는 이 말을 듣고 김만덕을 의녀로 임명하고 그녀의 소원인 대궐 구경과 금강산 유람을 허락해 주었답니다.

 

 당시에는 섬에 사는 여자가 섬 밖으로 나가는 일이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그야말로 파격적 조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대의 영의정 채제공은 ‘김만덕전’을 썼다고 합니다.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경제학이 돈을 벌기 위한 학문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니 경제학에서는 왜 사람들은 부(富)를 그렇게 노리는지, 왜 가난의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치는지, 가질 것 다 가지고도 행복감을 못 느끼고 더 가지려고 하는지 같은 주변적 요소도 고려해야 합니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꿈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부(富)를 싫어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요.

 

 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돈을 제일 바랐던 시절은 장학금으로 공부하던 가난한 유학생 시절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나오는 장학금(1967, 68, 69년) 1,500불이 내 수입의 전부였습니다. 그 돈을 여덟 달로 쪼개어 살자니 실로 빡빡하고 여유라곤 없는 생활이었습니다. 그때는 돈만 주면 무슨 일이라도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그렇게 사는 것이 유학생들의 표준생활이었으니 숙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제학에 기반을 둔 이론이건 성경 말씀에 기반을 둔 이론이건 부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이 개념이 살아있는 한 인간사회는 언제나 부자와 가난뱅이가 나란히 삶을 꾸려나갈 것입니다. 인간사회에서는 여전히 부와 빈곤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보태주는 경제학자들이 연구를 계속할 것입니다. (202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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