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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yungin
“카티지(Cottage)를 원하세요?”
leehyungin


 
 물은 생명이다. 물이 없다면 단 한 순간도 우린 생명을 지탱할 수 없다. 그 물의 주인은 절대자요, 세상을 지배하신 창조주다. 때문에 "쉴만한 물가로 너를 인도하는도다" 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내것이기에 나의 권리를 너에게 건네줄 것이며, 너를 깨우쳐 나의 길로 인도하리라는 은혜 가운데 깊고도 오묘한 뜻이 내포되어 있다. 

 

 

 

 


호수의 땅 캐나다엔 쉴만한 물가가 지천이다. 주말만 되면 동서남북 고속도로가 미어진다. 평화와 자유를 즐기는 곳, 바로 별장이란 카티지(Cottage)를 찾아서다.


자자손손 이어 물려받은 가문의 자산이 태반이지만, 필요하기에 별장을 구입해 온 가족이 쉼터로 호숫가를 찾아 향연의 주말을 즐긴다. 투덜대며 불편해 하던 세상살이에 주말만 되면 그래도 카티지라는 쉼터에 머물면 꽃향기 같은 호숫가의 향기가 온가족의 신선함을 부추긴다.


 확 터진 호수 풍경과 감미로운 바람결에 풍겨오는 평화의 내음들. 언제 우리가 힘들었던가? 짜증스러웠던가? 잔잔한 호숫물에 말끔히 씻어버린다. 비단결 같은 바람에 두 손 높이 들고 심호흡으로 희망의 노래를 흥얼거린다. 모래밭 물가에 잔잔한 피라미들의 홀랑거림은 자유를 즐기려는 생태계의 표상이 아닌가.


 끝이 없는 광활한 호수의 풍성함은 누굴 위한 선물일까? 은빛으로 출렁이는 절대자의 미소가 나와 함께 동행하는 이 순간이 바로 오늘이라 확인하며, 만사를 제쳐두고 안락의자에 누워 감사와 더불어 파란 하늘을 우러러본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허덕였던 심신을 달래고자 아는 분의 카티지를 빌려 한주일 물가를 찾았었다. 젊음이 요동치던 싱싱하고 활기찬 시절이었다. 부대끼며 삶을 일궈가던 그 세월에, 여유가 있었다면 무엇이 얼마나 있었으랴, 그런데도 짜증을 달랜다고 가족여행이라는 휴가를 낼 수 있었으니, 이 나라의 풍토가 우리의 발길도 호숫가를 걷게 한 것이다. 웅크리며 살던 환경에 변화가 오니 어린 두 딸의 눈빛이 호숫물과 함께 더욱 황홀했다.


며칠간의 쉼터, 카티지라는 곳은 생소했지만 호수 나라의 발길, 눈길로 이어진 삶의 패턴은 이렇게 그려지고 있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혁명의 구호만이 아니라, 이민자의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나름대로의 생활철학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는 성취감이기도 했다.


 달콤하고 멋진 휴가를 끝낼 무렵, 호숫가에 취한 우리 가족은 부동산업자를 불러 카티지 마켓을 노크했다. 호수가 좀 넓진 않았지만 카티지 모습이 아담함은 물론, 정원이며 관리된 휴식처가 천국의 집으로 여겨졌다. 와우… 당장 오퍼를 진행, 꿈에 그리던 별장을 우리도 가질 수 있음을 기뻐했다. 


 1년 반 동안, 30대 후반의 젊음이 훨훨 불타던 시절이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렸다. 천사들의 별장 같았지만 실책이요, 미숙한 성급함 같았다. 2시간 반 운전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쉴만한 물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마켓상황을 미처 의식할 사이 없이 구입한 별장에 투자는 대성공이었다. For sale 간판이 보인지 하룻만에, 새 주인이 될 바이어가 카티지 주변을 샅샅이 서성거렸다. 눈이 휘둥그래진 상태로 바로 이튿날 오퍼를 내밀었다.


1년 전 구입가의 80 %가 오른 거의 두 배였다. 그 시절 부동산시장의 매력치고는 확실한 대박이었다. 4, 5 년 후였던가. 다시 호숫가의 향기가 그리웠다. 


두 딸들도 성장했겠다. 지난번 호수야 조용했지만 시야가 좁은 반면에, 웰워터 라는 필터를 이용한 샘물의 불편함이 싫었다. 2시간 반, 부담스러운 거리였기에, 이번엔 호수가 시야를 더 넓게 펼쳐줄 곳이 어딘가? 


 1시간 정도 되는 곳에 50년 된 헌집이었다. 끝이 안 보이는 심코 호숫가였다. 재건축 허가를 받아 헐어버리고 새집을 지으면 또 대박일 것 같았다. 그러나 심코 호수에 재건축이란, 돌 하나라도 움직이는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운 정책을 동반한다. 최소한 1년 이상의 절차를 겪어내야 하는 공청회며 법적 제약 역시 철벽이다. 그러나 결정의 대범함은 만족의 핵심이다. 만족하다는 순간은 매혹의 절정이기도 하리라.


별장의 첫째 조건은 호숫가의 절경이다. 시야가 넓어야 함은 물론, 먹는 물이 안전해야 하며, 수영할 수 있는 호숫가라면 금상첨화다. 겨울 낚시터가 구비된 곳이라면 사계절의 풍미를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기며 수돗물과 더불어 가스 난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환상의 별장이다. 


수돗물 시설이 없는 지역은 지하수를 사용해야 하지만 정수장치를 섣불리 하면, 물에서 클로린 냄새가 심해 북쪽 카티지들의 고민거리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튼, 여러 여건을 고려하고 신중을 기해 카티지를 사두면 그만큼 삶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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