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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yungin
크루즈(Cruise) 여행의 빛과 그림자
leehyungin

 

 

 

순항하다, 라는 배를 일컫는 크루즈, 듣기만 해도 환상적인 매력이 밀려오는 단어다. 크루즈 미사일이란 전쟁 무기도 있다지만, 대형 아파트가 연상되는 배가 광활한 바닷길을 거침없이 항해하는 여행의 길잡이가 요즘 휴가를 즐기는 세대로 여유롭게 삶을 향상시켜주는 경험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하리라, 한편으로 벼르고 뜸들여 끙끙거리며 공항의 철저한 관문을 통과했어야 했다. 혼란을 예방 정리하는 관문이 거미줄처럼 얽혀 펼쳐진 통관의 절차야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세상살이 참으로 험악함이 감지되는 과정에 피곤과 짜증이 범벅이 되었다.


 긴 줄을 따라 서너시간의 차례를 묵묵히 차분하게 소화해내야 하는 공항의 검색대, 마약이나 총기소유를 가려내기 위한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야 하는 심각하고 예민한 과정을 죄인인양 마음을 사려야 하는 각별한 통관절차인 것이다.


하늘길은 비행물체의 고속도로다. 구름도 바람도 안개 속을 벗삼아 사쁜하고 과감하게 250여 탑승객을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현 세대 과학문명의 완성품이 아닐까!


 마이아미 항구에 위치한 크루즈 항구들, 7천 명의 승선 인원을 자랑한다는 Royal Caribbean cruise가 정박해 있는 같은 시간에, 승선인원 3천명의 C,EQ라는 크루즈 탑승 절차를 밟았다.


처음 크루즈 여행이 아닌데도 또다시 놀랍도록 완벽하고 정교한 여행선의 면모가 참으로 화려하고 경이로웠다. 아늑하게 바다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Veranda room을 배정받아 피곤과 짜증이 한순간에 물결치는 바닷물과 소슬한 흰 파도에 스르르 풀려가는 뭉클한 기쁨이 밀려왔다.


저 엄청난 양의 바닷물은 뭐가 그리 바쁘다고 어디로 저렇게 쉬지 않고 서둘러 흘러갈까? 높고 낮음에 순응하듯 흰 거품을 땀 흘리듯 파도에 밀리고 실려 둥근 지구의 목적지를 향해 줄달음치는 것일까?


시간이 행운일까? 아니면 돈의 위력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감사뿐인 건강이었음을 고백하며 진수성찬이 마련된 파도 위의 식당을 마주했다.


 있을 것은 다 갖춰진 음식들, 없는 것 없이 다 마련된 온갖 채소 과일들, 물론 이미 지불되었던 여행경비에 포함되었던 것이지만, 10여 곳이 넘게 마련된 식당 속에는 반 이상이 따로 음식값을 계산하지만 화려한 정찬 식당들이 즐비했다. 


일인당 30불에서 80불까지 풀코스 국제식당들이 완벽함을 뽐내고 있다. 그런 곳을 즐겨 이용하는 특수층 여행객들, 그 속에는 누가 포함될까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끝나는 여행기간 2, 3일 전부터는 특별할인 값으로 고급식당을 출입할 수도 있었다. 


시간마다 꽉 찬 예능시간들. 특별한 영화나 댄스파티장, 음악회 역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며 심지어는 방마다 물 한 병에 US $ 6.50씩이나 하듯이 강요된 결코 공짜가 아닌 치사스러움에 고개를 흔드는 이들이 많았다.


헬스장이며 수영장의 풍경들, 수백 개씩이나 해변을 연상케 하는 안락의자들의 로맨틱한 장식들, 마사지용 스파 시설이 부족함 없이 들끓어대는 탕 속에 눈을 딱 감고 전신 물 마사지에 모두를 저당잡힌 인간 삶의 절정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두고 있었다.


손에 손에 들려진 음료수들, 물론 모두가 별도로 계산되는 $ US 호주머니를 털어내야 한다. 환상적인 휴가의 의미를 바다 위에 물결처럼 들뜨게 출렁이게 하는 순간의 연속이기도 했다. 


일주일이 짧을 것이란 아쉬움과 더불어 쉬지 않고 파도 치는 바닷물결에 시간은 말없이 휩쓸려 지나가 버렸다. 들떠 흥분된 여행준비에 소홀했던 탓이었을까? 여행사의 실수였을까? 마이애미 항구에 새벽아침 7시 도착, 아침을 먹고 비행장을 향했다. 저녁 8시반 비행기의 예약은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옥 같은 공항의 대기 시간이었다.


에어캐나다 비행일정이 그런가 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생각했었다. 어깨너머로 다른 탑승객들의 보딩패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12시에도 4시에도 비행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카운터에 마른침을 삼키며 빨리 좀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예약을 문의했다. 있단다. 4시반 비행기란다.


옳거니, 원칙적으로 추가요금을 부과하는데, 일기 불순으로 항공사 측의 특별요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친절함에, 에어캐나다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사의 선처라면 아마 여유롭게 마이아미 공항근처를 즐기라고 특별히 설정된 일방적 배려였을까?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다해야 하는 여행사의 무지에 씁쓸함을 달래며, 우는 아이에게 젖 먹인다는 말을 실감했던 여행이었다.


 폭염이 겉옷을 벗겨주던 곳에서 불과 3시간 차이의 하늘길은, 꿈이여 다시 한번, 얼어붙은 동장군의 토론토 땅에 사뿐히 나비처럼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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