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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온주의사당에서 열린 평창올림픽기 게양식에서 연설하는 김연수 토론토 평통회장

 

 

 

칼바람이었다. 예리했다. 양쪽 귀가 베어져 나가려는 듯했다. 이게 얼마만인가. 이민 초기 토론토의 그 강추위를 다시 만나다니. 그때 지하철까지 걷다가 귀에 동상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칼바람을 무시하는 여인이 있었다. 바로 온타리오 주수상 캐슬린 윈(Kathleen Wynne). 
딴 사람들은 모두 목을 움츠리는 자라 모양들인데 그녀는 꼿꼿했다. 혼자 봄바람 속에 있는 듯 목소리가 찌렁찌렁했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그녀의 연설은 고드름이었다. 바람에 흔들림이 없고 햇볕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언어의 결정체였다. 


한국에서 9일(금) 열리는 개막식을 하루 앞둔 토론토의 하늘은 청명했다. 올림픽이 지구촌의 축제이기 때문에 평통 토론토지부의 주선으로 주정부가 주 의사당 앞 게양대에 평창올림픽 깃발을 게양하게 된 것이다.
바깥 기온은 영하 8도였지만 문제는 그 놈의 바람이었다. 끈질기게 불어대며 영하 15도까지 끌어내리고 있으니, 노약자는 목도리를 올려 귀를 감쌀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게 어떤 국면인가. 모국에서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 아닌가. 게다가 국면은 한반도에 불어 닥치는 전쟁의 칼바람이 어느 순간 민족의 장래에 재앙을 퍼부을 수도 있는 위기 국면이 아닌가.


올림픽이 평화를 지향한다면 따라서 이보다 더 절묘한 기회가 따로 있겠나.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를 호소함으로써 더 많은 동의와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이번 게양식을 조직한 것은 평통 토론토지회다. 으레 평통이 하는 건 집안행사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주류사회와 접목하는 훌륭한 시도였다. 본국에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 입장 등 남북이 평화에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 컨셉을 선포하고 고양시킬 수 있도록 제때 한 발짝 앞장선 건 여간 지혜로운 발상이 아닌가.


이날 토론토 민주평통회장 김연수씨는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내일이면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릴 겁니다. 군사적인 대결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한반도에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는 평화와 조화가 어떻게 달성되는 지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이고 올림픽의 힘입니다. 그건 위기의 시기에도 전 세계가 축제에 동참하며 서로를 이어주게 하는 힘입니다. 
평창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사람들에 의해 조화가 이뤄질 것을 믿으며, 지구 반대편의 이곳 캐나다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록 작은 무대이긴 하지만 전 세계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위해 축원의 마음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게양식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며 세계의 진정한 평화를 소망하는 의식입니다. 오늘 여기 모인 모두는 그 소망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연수 회장의 연설도 방점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화두에 찍혔다. 평창 올림픽기가 주 의사당 하늘에 펄럭이는 동안 한반도에도 평화의 서광이 더 밝아올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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