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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여름은 박람회(The Exhibition)의 고개를 넘어간다. 이미 140년 전부터다. 고개를 넘으면 그 동안 부산했던 여름은 차분한 가을로 들어간다. 여기 저기 흩어져 떠돌던 삶들은 학교로 직장으로 군소리 없이 복귀한다. 애들이 어릴 때 몇 번 찾았던 박람회장에 가면 저절로 발길이 급해졌다. 유령의 집(Ghost House)도 기웃거리고 굴렁쇠를 던져 곰 인형을 타겠다고 동전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금요일(8월 17일) 박람회가 문을 열었다. 주 수상과 토론토 시장이 행사장 무대에 보였고 영국 의장병을 본 딴 행렬도 보였다. 박람회는 돈 놓고 돈 먹기의 사행심을 노리는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핫독이며 햄버거도 불티나듯 팔린다.


금년엔 100불짜리 햄버거가 등장했다. 황제나 돼야 먹을 수 있는 초호화판 특식이다. 이 황금버거는 24캐럿 금가루를 빵에다 입힌 것이다. 버거에는 5온스의 메이플 베이컨, 완두콩 베이컨, 치즈, 양파, 상추, 토메이토 등이 들어간다. 이 빵을 주문한 사람에게는 황금의자에 앉히는 게 최고의 예우를 하는 거 아닐까.


금을 먹어 본 것은 근래의 일이다. 작년 한국에서 방문 온 지인이 금가루가 들어 있는 술을 갖다 줘서 신기했다. 그 후 누가 공진단이라는 비싼 한약재를 선물했다. 면역력을 올리는데 좋은 약재라면서 옛날엔 임금님한테만 바쳤다고 한다.


공진단은 우황청심환 크기인데 금가루로 덮여 있다. 왕이 먹던 약재인데다 값이 비싸 금이 건강에 아주 특효인 줄 알았다. 그러나 검색을 해봤더니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이다. 금이 들어가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얘기도 있고, 금은 중금속이니 몸에 쌓이면 나쁘다는 설명도 있다. 


돈을 없애가면서까지 결사적으로 섭취할 영양소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꽤 오래 된 얘기인데 한국에선 황금굴비가 등장해서 화제가 됐다. 영광에서 잡은 굴비를 소금에 절인 다음 몸 전체를 금가루로 입힌 것인데 10마리 한 셋에 2백만 원이었다.


굴비 한 마리가 20만원이었으니 이번 토론토 박람회에서 선보이고 있는 황금버거보다 2배 이상의 값이 아닌가. 한국의 식약청은 술과 과자류에만 금박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규정을 들어 황금굴비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른바 금가루 식품. 그러나 지나치게 섭취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거 같다.


지긋지긋하게 찌던 더위도 이제 한 풀 꺾인 모양새다. 박람회장의 하늘 위로 에어 쇼의 폭음이 지나가면 여름은 고별 인사를 한다. 노동절 연휴도 끝나고 박람회도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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