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QC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leesunggi
결혼이란 무엇인가
leesunggi

 
 
이상형의 남자를 찾는 처자가 있다.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독립하고, 나이가 삼십 세를 넘어서게 되면, 결혼을 고민하게 된다. 마치 고3이 되면 대학진학을 고민하는 것과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반드시 대학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나이를 먹는다고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모두 하니까, 결혼해서 사는 것을 보니까, 혼자 사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서 하기에 결혼이란 무거운 대사이다.


애인이 있거나, 반드시 올해에는 결혼을 해야겠다는 사람이라면, 결혼은 왜 하는 것일까? 사지선다에 익숙한 청년들의 사고과정을 돕기 위해서 나열해보자.


1)  외로우니까
2)  나 닮은 자녀를 낳고 싶어서
3)  노후에 심심하지 않으려고
4)  경제적인 보험으로
5)  서로 사랑하니까


주말에 공원에 나가서 남녀가 애들을 데리고 놀러 나온 것을 보는 싱글들의 눈에 비친 결혼은 아름다운 것이다. 마치 좋은 차를 몰고 길거리에 나온 것처럼, 결혼의 외양은 부럽기만 하다. 위에 나열한 다섯 가지(더 있을 수도 있지만) 사유가 모두 충족되는 길이 짝을 찾으면 한방에 해결되는데 결혼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결혼사유는 결혼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상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열매들을 얻기 위해서 내가 치러야 할 대가는 무엇인지를 미리 추측하지는 않는다. (싸우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정반대의 상상을 한다. 결혼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아빠 같은 남자만 아니면 세상 어느 남자와도 살 수 있다 등등)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결혼이 치러야 할 대가는 선서에서 시작된다.  결혼식에서 꼭 빠지지 않는 순서가 "혼인서약"이다. 주례가 신랑신부에게 묻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신랑신부가 모두 "네"라고 대답하면 비로소 혼인이라는 의식이 완성된다. '그깟 계절변화야 우리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어. 오빠 추워, 라고 말하면 그이가 나를 꼭 껴안아 줄 거니까'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우리 신랑이 기운이 빠지면 내가 위로해줄 것이고, 회사에서 잘리면 내가 나가서 벌면 되지 뭐. 나는 그이를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어.'


여기까지 머릿속에 정리하고 결혼을 감행하는 처자는 바보다. 문장의 의미를 잘 이해 못하는 바보들을 위해서 좀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혼인서약이 필요하다. 


"나는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무리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아무리 이 사람에게 실망하더라도, 나는 이 사람을 평생 보듬어주고 사랑하며 아끼며 살겠다"


그래도 'Yes'라고 말하는 독해력이 부족한 처자를 위해서 좀더 사례별로 다시 작성해보자.


'남자가 나가서 일을 잡으려고 하지 않고 밤새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고, 아이들 챙겨 학교 보내는 일을 도와주지 않아도, 남자가 취업을 했다는 기념으로 장모님을 찾아가서 새 차를 하나 사야 하니 차 값을 달라고 졸라대도, 술만 먹으면 자기 이야기를 안 들어준다고 식구들을 다 깨워서 일장 연설을 하고 성질을 못 이겨서 집기를 집어 던져도, 회사 여직원과 바람이 나서 일주일에 3일을 자고 들어와도, 별로 친하지도 않은 지인들의 사업보증을 서주어서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어도, 밖에 나가서 술만 먹으면 주변사람들과 폭행시비가 붙어서 허구한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도, 밥상에서 항상 시어머니와 비교하면서 반찬투정을 해도, 갑상선 암에 걸려서 우울한 나에게 한마디 위로가 없어도, 부부싸움만 하면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징징거리는 소리를 해도, 고부갈등에서 항상 자기 어머니 편만 들어도, 살면서 칭찬은 거의 없고 맨날 잔소리만 해도....'


그래도 "변함없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이 말을 듣고 1분내에 'YES'라고 답변을 못하면 결혼은 취소된다는 규정을 정하면, 아마도 이혼율의 50%는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혼비용은 나갔지만, 살다가 이혼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은 수십 배 더 나간다.


결혼이 가져다 주는 보은


1)  외롭지 않게 해주고
2)  나(그이) 닮은 자녀를 낳고
3)  노후에 심심하지 않고
4)  경제적인 보험도 생기고
5)  죽을 때까지 나만을 사랑해주는 것


을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가 저런 남편을 인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면 아마도 대부분의 미혼 처자들이 망설이게 될 것이다. 이상형 남편의 품질이 신혼 초부터 백년해로 할 때까지 변함없는 경우는 로보트 밖에 없다. 그 이상형 남편이 결혼 10년이 지나면서


1)  옆에 있으면 더욱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2)  그이를 닮아서 아이가 성질이 더럽고
3)  노후는커녕, 중년이 들어서 허구한날 부부싸움을 하고
4)  사업한다고 처가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으로 날려먹고
5)  나 이외 다른 여자들과 노래방에서 놀다 온다


사랑은 변한다. 왜? 사람이 변하니까.


결혼을 왜 하려는 것일까? 내가 지금 결핍된 상태이므로 메우기 위해서 하는 결혼은 소비행위와 같다. 배가 고프니 식당에 가서 돈을 내고 음식을 구매하는 행위와 같다. 나는 그대로 이고, 돈을 지불했으니, 바로 구매해서 소비하면 된다.  


실제로 결혼은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자신의 가정을 만드는 성인이 되는 지난한 과정이다. 자녀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결혼하고 나면서 타인의 아내가, 남편이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자녀를 키우면서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결혼의 외양은 아기자기 하지만, 내면은 엄숙한 성숙이 담겨있다. 신혼이 끝나면(대체로 1년) 달달 한 기분은 오래 씹은 껌처럼 밍밍해지고, 짝에 대한 본능적인 관심은 해이해진다. 게다가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여자는 엄마본능이 작동하게 되면서 씨앗을 준 수컷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일을 시킬 때 말 잘 듣는 남편을 기대하게 된다.


 TV는 일단 구매하면 물주고 먼지 털어주지 않아도 나를 위해서 평생 서비스하다가 폐기처분 되지만, 화초는 온도조절, 영양분, 청소, 수분조절, 태양조절 등을 하면서 정성스럽게 돌봐야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다. 


결혼이 가져다 주는 위의 5가지 열매를 얻는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얻고 싶은 것은 분명하지만, 힘든 일은 견디지 못하는 싱글들은 결혼의 열매를 얻기 전에 중도 포기하게 된다. '내가 더 아픈데, 왜 그이가 아픈 것까지 신경 써야 돼? ' '이렇게 힘든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자'

 

사랑? 그이를 보면 쿵쾅거리는 마음? 약 기운 빠지면 금새 원점으로 돌아간다. 미모? 나이 먹으면 지하철에 탄 아저씨들과 구분이 안 된다. 경제적인 능력? 회사 잘리면 일년 넘어도 오라는 곳이 없는 실업자가 되고 만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애들이 아빠를 피해서 인기가 없어진다. 내 맘 알아주기? 화성인과 사는 것 같다. 공감대가 없어진다.


결혼, 그것은 정확히 최면에 걸렸다가 풀어지는 과정이고, 한편, 나라는 사람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결혼은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사항일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WWW.AHAIDEA.COM
4065 CHESSWOOD DR. NORTH YORK, ONTARIO,M3J 2R8, Canada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Ahaidea
캐나다 daum.ca와 대한민국 daum.net은 관련성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24 AHAID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