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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unggi
이웃과 지근지근 사는 법
leesunggi

  

 이웃과 지근지간으로 지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처음부터 공동체에서 성장한 사람은 이웃과 편하게 지내는 기술이 몸에 배였겠지만, 핵가족, 개인주의로 성장한 사람들에게는 이웃과 함께 사는 것이 살면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간혹 지나쳐 버린다. 


 정서적으로 얇은 울타리 속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all or nothing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친한 사람은 아무렇게나 자기 속내를 다 털어놔도 되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데면데면한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웃은 잘 형성되지 않는다. 엄마와 같은 허물없는 사이 이외에 다른 관계망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엄마품을 떠나서 타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엄마를 중심으로 유지되던 생태계를 벗어나서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가족 이외는 모두가 남이라는 심한 괴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타지에 떨어졌을 때 관계망을 만들지 못한다. 타지에서 살아가려면 의식주 마련은 기본이지만, 정서적인 생존터를 만드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이웃을 만드는 능력, 이웃형성 능력이다. 


 이 능력은 아는 사람보다는 가깝고, 피붙이 가족보다는 먼 사이의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웃은 종종 수다를 떨 수 있고, 아쉬울 때 불러서 수돗꼭지 고무를 갈아달라고 부탁할 수 있고, 긴장을 풀고 같이 식사와 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지붕 아래 살지 않으므로 충분히 사적인 영역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종종 상대가 자기 침실을 공개하면 들어가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내 사적영역, 실연, 실직, 가정내 불화 등을 공개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은 그 자체가 해결이 아니라 공감을 위해서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일기처럼,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했다는 배설감을 가지게 만드는 장치가 이웃이다. 


 이같은 이웃의 중요성을 안다면, 언제 이웃이 내게 오나 문앞에 앉아서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지내는 것이 아니라, 시루떡을 들고 먼저 그 집앞을 방문해 주어야 한다.

내가 받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먼저 주고, 그 다음은 귀찮게 하지 말고 이웃이  내게 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즉 , 이웃이란 공들여서 만드는 관계이지 아낌없이 주는, 내가 뭔짓을 해도 다 받아주는 엄마가 아니다. 따라서 이웃과 친해졌다고 해서 엄마에게 하듯이 기분내키는 대로 쏘아붙이고, 속내를 투박하게 던지면 아니된다. 


 이웃은 공들여 만든 관계이므로, 잘 관리해야지, 쉽게 대하면 금새 원수지간이 되어버린다. 일단 기분이 상하면 그 상처는 거의 평생 간다. 부모자식 간에야 그래도 '내 새끼'하면서 안아주지만, 이웃은 전혀 아쉽지 않은 사람관계다. 


 이웃과 잘 지내려면, 회사처럼 이성적인 태도로 다가가면 안된다. 이웃에서 Samsung Smart TV를 600불에 구매한 것을 보고, '어머, 나는 100불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이런 식으로 이성대화를 하면 안된다. 반대로,  돈같은 이성적인 내용보다는 감성에 맞추어서 '와, 그럼 집에서 극장만큼 고화질 화면을 보실 수 있군요. 좋으시겠어요, 어디서 샀어요?' 하면서 공감대화를 해야 한다. 


 돈과 시간을 따지는 것은 시장이나 직장에서 가지는 분석대화다. 이웃은 분석과 이성, 논쟁과 토론에 의한 합의 과정이 아니다. 헷갈려서 정치적인 문제를 가지고 이웃과 식사자리에서 열띤 국회를 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이웃은 합리성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감성으로 만나는 것이고 팀웍이 아니라, 함께 부르스를 추는 것이다. 


 상대와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이웃에 대한 자세다. 따라서 이웃과 대화에서 이성과 효율성, 시간 대비 투자같은 경제성을 검토하는 것은 별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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