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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ukpark
타산지석(他山之石)
namsukpark

 

 세상 살아가는 일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느끼는 때가 많다. ‘기복염거’(驥服鹽車)라는 말이 있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千里馬)가 헛되이 소금수레나 끈다.”는 뜻으로 남다른 재능을 지닌 인물이 초야에 묻혀 지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최저임금과 고용 문제 등이 심각하게 거론되는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일을 찾는 게 보다 바람직 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해병대(KMC)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5명의 해병 장병에 대한 합동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울며 가족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죽음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사람들을 더 큰 슬픔으로 빠지게 했다. 엄마의 무릎에 앉아 영결식에 참석한 어린이는 추모 영상 속에 아빠의 얼굴이 나오자, 아무것도 모른 채 반가움에 ‘아빠다! 아빠다! 연거푸 외친다. 3~4살 남짓 돼 보이는 아이였다. 유가족이 된 어린아이가 영상 속의 아빠를 보고 반가워 소리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어 참석한 이들의 눈물을 쏟게 했던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널리 퍼지면서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지난 7월27일 오산 주한미국공군기지에 도착한 C-17 수송기 내부에 북한에서 송환된 6.25 전쟁 미군 전사자 55구의 유해(遺骸)상자가 유엔기에 싸인 채 가지런히 놓여있는 사진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수십 년 전의 전몰장병이라 할지라도 최고의 예우를 하며, 유족들이 자부심 있게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미국의 정책은 정말 보고 배워야만 한다. 그들은 애국애족(愛國愛族)을 강요하지 않지만, 지구촌 끝까지 실종 전사자(戰死者)를 찾고 예우하는 것을 우리가 부러워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래서 미국이고 이것이 바로 제대로 된 국가이다. 


 한때 남미의 부국이던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몰락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무려 100만%까지 치솟을 거란 IMF예상에 따르면 지금까진 0이 두개가 더 되는 상황에 기겁을 했는데, 이젠 0이 6개가 더 붙는 상황이 된다니 글쎄다. 식사하러 식당에 가면 돈부터 내는 이유는 밥 먹는 동안 값이 오르기 때문이고, 물건을 살 때도 진열대에서 물건을 집어 드는 순간 가격이 오른다니 물건 값으로 건네받고 얼마인지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많은 지폐를 셈하는 상인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져 내릴 테다. 


 산유국(産油國)이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유가 하락에 정치 실패까지 겹쳐, 추락을 거듭하고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면서 재정은 바닥났고, 적자(赤字)를 메우려 발권(發券)을 거듭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정부가 화폐개혁 대책을 제시했지만,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은 줄줄이 나라를 떠나가고 있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냉철한 눈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른 산(山)의 나쁜 돌일지나 자기의 구슬을 연마하는데 더없는 소용이 된다.’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겨 잊지 않아야 하겠다. 


 바람이 불었지만 햇볕은 따가웠고, 바삭한 소리까지 맛있게 들리던 튀김요리가 눅눅해졌다. 피부가 건강해지고 주름살도 개선된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고, 짜장면을 주문할까 짬뽕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어정쩡하게 짬짜면을 시키기도 한다. 한국의 모든 이슈는 포털사이트에 있다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닐 테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순위에 따라 당일 화젯거리가 정해지고 음원차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순위 매기기에서 뒤쳐지면 설 땅을 잃고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든 곡에 대한 언급과 주목도가 높아져야 인터넷 기사, 방송 출연 등의 부가혜택이 생긴다니 글쎄다. 그러나 콧구멍이 두개라서 다행이라면 지나친 말이 되겠지요. 


 해마다 겪는 ‘삼복(三伏)’이지만 올해는 유난스런 찜통더위였다. 예년에 비교해 덥다고 해도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폭염(暴炎)으로 이어지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박이 최고의 복달임이었다고 할까보다.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형성되지만 희소가치나 다른 이유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진 않아 좋았다. 


 자맥질하는 물고기는 하늘을 나는 새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지만, 당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고 여기면 멀쩡한 농작물을 갈아엎는 일이나, 무조건 깐죽대는 소비자들의 몰상식은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 수 있을는지…. 뜻하지 않은 가마솥더위에 여러모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없는 게 분명한데 세 사람이 말하면 호랑이가 생긴다. 사람들이 모여 쑥덕공론을 하면 없던 일도 생긴다는 말이다. 사실무근인 말들이 꼬리를 물고 유언비어가 사람들의 머리를 혼란케 한다. 우리의 주관이 뚜렷하여 거짓소문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일을 경계해야 하겠다. 아무리 신념이 굳은 사람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는 것들의 운명이자 순리(順理)라고 하지만 먹이사슬의 죽음 앞에 슬픔의 예외는 없을 테다. 작은 생명까지 배려하려는 마음씨의 희비(喜悲)가 엇갈린 것은 인식의 장벽과 규제일 수도 있다. “산(山)은 산이고, 강(江)은 강이었으면” 하지만 자연 생태계의 파괴는 인간의 과욕(過慾)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바람 잘 날 없다 해도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오죽이련만, 네 탓 내 탓을 일삼지 않고 공생(共生)해 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리는 마음이다. 


 ‘휘영청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술잔 들고 하늘에 여쭤보아도/사람에겐 애환(哀歡)이 따르고/달은 밝고 어둡고 둥글고 이지러짐 있으니/이런 일은 자고로 완전하기 어려워라/부질없이 바라는 건 오래도록 변함없이/천리 밖에서도 곱고 아름다운 달빛 볼 수 있기를’ “明月幾時有 / 把酒問靑天 / 人有悲歡離合 / 月有陰晴圓缺 / 此事古難全 / 但願人長久 / 千里共嬋娟” [소식(蘇軾) /《수조가두(水調歌頭)》中에서]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18년 9월호에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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