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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양난(信否兩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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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가을은 가뭇없이 지나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콧구멍 바람 쐬러 산책길 다녀왔다. 생각을 가다듬고 썼다가 지우길 반복하는데 자연의 변화는 계절과 함께할 때 무한한 상상을 하게 한다. 찬바람 부는 날이면 따끈한 토장국이 입맛을 당겨주는데…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된서리가 내린 것으로 보아 오늘은 해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 같다. 


 세상에 ‘믿을지 믿지 않을지 둘 다 어렵다’는 논란이 커짐은 “호랑이 숲에 멧돼지가 호랑이 무서운 줄 몰라서일까?” 걱정도 팔자라고들 비아냥거리지만 그저 남 탓하려들지만 말고, 두 눈을 사시(斜視, strabismus)처럼 흘기지 말자. “사장님이나 회장님은 눈치 살필 필요 없이 자기 굴리고 싶은 차종(車種) 맘 내키는 대로 타면 된다.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를 굴리면 대중에게 뭇매를 감당해야 하기 마련이라서 이런 경우엔 검소한(?) 최고급차가 필요하다”는 자동차박사 코멘트가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서처럼 들릴는 지도 모르겠다.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시장경제에 따른 ‘부동산 불패(不敗)와 부동산 버블(Bubble)’은 부침(浮沈)을 거듭해왔다. 듣고 보면 어떠한 부연 설명이 없어도 가슴을 시큰거리게 하기도 하고 시무룩하게도 한다. 거대자본과 권력은 젊은이의 열정을 왜곡시키려들기도 곧잘 한다. 봄비가 농사에는 더없이 이롭다 해도 길을 걷는 사람은 질퍽거려서 싫은 것이요, 저녁이면 남의 집 담장을 넘나드는 도선생(盜先生)에겐 가을달이 휘영청 밝아도 여간 마땅찮을 테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공평할 수 없는 세상일이다. 


 가난뱅이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필요이상으로 갈망하며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라 한다. ‘석사’나 ‘박사’보다 높은 학위는 ‘밥사’라고들 하고,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보다 더욱 훌륭한 스승을 ‘웃자’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부연(敷衍)하려 듦은 군기침하는 것과 다름이 아닐 것이다. “진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변하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인식이 그 당시에 미치지 못하므로 후대에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긴 그렇다. 


 전설에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무제(武帝)의 어명(御命)에 따라 하룻밤사이에 1구4자(1句4字)로 천자문(千字文)을 만들어야 했으나 마지막 4자를 짓지 못하여 고심했는데 실질적인 뜻이 없는 어조사(語助辭) ‘언재호야(焉哉乎也)’로서 끝마치고 난 후에 보니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다고 ‘백수문(白首文)’이라는 별명이 따랐다. <親(친할 친)/戚(겨레 척)/故(연고 고)/舊(옛 구)> 친(親)은 동성지친(同姓之親)이고, 척(戚)은 이성지친(異姓之親)이요 고구(故舊)는 오랜 친구를 말한다. “우리가 남이가?” 물론 친(親)도 아니고 척(戚)도 아닌 남남이지만, 신뢰를 구축해가며 서로서로 돕고 북돋우며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마땅하고 지당한 말씀이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희곡 ‘헨리 4세’에 이런 대사를 썼다. 맡은바 직책을 막론하고 권한에 걸맞은 자격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크고 작은 사태의 경위야 어찌됐든지 내우외환에는 철옹성(鐵甕城)도 와해(瓦解)됨을 역사에서 보아왔다. 


 웃어보자며 “밥은 밥대로 국(羹)은 국대로 뗘오면 된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로 남겠고, ‘독(毒)이 든 성배(聖杯)’라고도 했지만, 한편으론 잊어선 안 되는 해로 남아야 할 것이다.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 바람이 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리라./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 시장에서 사고팔기는 세월대로 / 
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세’ / - [김병현(金柄鉉)의 대나무 시(竹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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