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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암스트롱이 처음 달에 인간 발자국을 찍는 순간 이태백의 술 맛도 시상도 산산이 부서졌고, 계수나무로 초가삼간 짓겠다던 한국아이의 효심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 


“토끼 한 마리” 동요를 부르던 아이는 TV 앞에 앉아 황량한 사막 같은 돌 모래 벌판 달표면을 바라보며 꿈을 잃는다. 해님, 달님, 별님은 흘러간 레퍼토리가 돼버렸고, 그저 해, 달, 별일 뿐인 과학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어 버렸다. 


고향은 내게 언제나 마음에 담겨 있는 무릉도원 같은 곳. 그 뒷동산이 일만이천봉 봉마다 절경인 금강산이나 만년설의 장엄한 록키산이 아니어도, 그 앞내가 구비구비 흐르는 전설의 낙동강이나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아마존강이 아니어도 그저 거기에 그렇게 있어주는 평범한 산이오 강일 뿐인 지리산 줄기 내 고향산천은 그러나 언제나 내 동심의 낙원으로 남아있는 어머니 품 같은 곳.


이 동심의 꿈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시킬 수도 바꿀 수도 없는, 내 동심을 살찌운 꿈의 출발점이다. 태양은 너무나 강렬하여 동심의 세계엔 걸맞지 않아 진작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지만, 별과 달은 언제나 어린이와 술 취한 시인에 동무 되어 다감한 대화로 다가온다. 


반짝반짝 반짝이는 별은 아이들 눈에 보석으로 박히고, 아기의 윙크 같은 초승달은 함께 노래하자 손짓하는데, 두둥실 밝은 달이 연못에 뜨면 술 취한 시인은 중얼중얼 몽롱해 진다. 


저 달엔 사나운 호랑이나 교활한 여우가 살아서는 안 되며, 귀여운 토기 한 마리 계수나무 밑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어야 한다. 하긴 호랑이도 여우도 동화의 세계에서는 사나움도 교활함도 도태되어 동심의 동무가 된다.


과학은 계속 부드러운 인간정서를 메마르게 해버린다. 전화와 전자편지(E mail)는 편지라는 영역의 정서를 짓뭉개버렸고, 현미경과 망원경은 상상의 꿈의 영역을 잠식해버렸다. 


요사한 컴퓨터라는 괴물은 인간의 감성을 무차별 짓밟으며 초토화 하고 있는데 그 끝간 데가 심히 두렵다. 아닐는지 모른다. 

첨단과학은 또 다른 4차원적 꿈의 세계로의 안내장인지 모른다. 디즈니랜드가 바로 그 꿈의 세계를 증명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컴퓨터로 조작된 기계로 움직이는 차디찬 과학이 판을 칠지라도 꿈이라는 동심의 세계에 참여 당하고 만다는 예가 아닌가 싶어서다. 

신세대가 보는 컴퓨터를 통한 달의 세계도 토끼가 살고 있다는 구세대의 촌스러운 곳이 아니라 전자오락실 그 영상상자 속의 꿈의 세계 일수도 있다. 

이처럼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과학이 판을 쳐도 동심의 낭만과 장난기의 표현은 방법만 다를 뿐 무한 상상력의 세계는 동일할 결론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지 모른다. 

과학도 좋고, 종교도 좋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의 감성 그 순수한 동심이 만드는 꿈의 세계를 어떠한 힘도 앗아갈 권리는 없다. 


꿈꾸는, 꿈이 만드는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는 아이들 몫이며 아이들이 누려야 할 특권이다. 어른들은 기꺼이 그 마당을 마련해줄 의무가 있고, 그 꿈의 마당에서 아름다움과 부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을 여린 작은 가슴에 샘물처럼 고이게 해야 한다.


이곳 캐나다에선 11월 30일은 귀신의 날이라 해서 저녁이 되면 동네 꼬마녀석들이 갖가지 상상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귀신을 쫓아줄 테니 사탕 달라” 구걸하면서 몰려 돌아다니는, 아이들에겐 축제 같은 풍속의 날이 있고, 12월이 되면 집집마다의 정원에 X-MAS 전등불빛으로 형형색색 장식이 되고, 시내 중심가에선 산타행렬(퍼레이드)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통해 들어와 선물을 놓고 간다고 해서 아이들은 벽난로에 빨간 양말을 걸어놓고 눈을 비비며 잠을 설친다. 


이 만화 같은 비종교적 풍속도에 모두가 즐거움으로 동참하고 마련해 주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동화 같은 꿈의 세계를 맛 보이고 싶어서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축제가 있다. 거기엔 언제나 춤과 노래와 웃음과 사랑이 함께하며 마음은 단비로 젖고 감성은 부드러움으로 순화되리라.

 


동심이 꿈을 먹고 
꿈 먹고 자란 동심이 꽃동산을 만들면 
평화의 벌판에 꽃이 피고 
나비가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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