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QC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yeodongwon
어울림의 미학(하)
yeodongwon

 

(지난 호에 이어)
세상 종교들이 순화라는 본뜻을 버리고 제국주의적 대결로 흐르면 할 짓은 전쟁밖에 없다. 하늘 뜻은 절대선이고 전쟁은 절대악인 데 말이다. 하늘 뜻을 따르는 선의의 경쟁은 긍정이지만 하늘 뜻을 빙자한 어떤 전쟁도 그래서 모순이다. 


다름을 미움으로 보면 시기가 되어 싸움을 낳고, 사랑으로 보면 설렘이 되어 사랑의 씨앗이 된다. 그래서 지구촌의 평화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때만이 가능하다. 아니 인정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똑같지 않으니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은 서로가 그냥 다름인 채로 두는 것이다. 왜 자꾸 억지로 같아지길 바라는가?


나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네가 될 수는 없으나 오순도순 함께 살아갈 수는 있는 것이다. 아니 네가 있어 함께 사는 재미가 더 쏠쏠하니 얼마나 복 받은 인연들인가.


엄밀히 따져 내가 중심이 되어서 보면 모든 것이 이단으로 보인다. 남의 것이 이단이면 내 것은 남의 이단이 되는 이치로 보면 서로는 상생의 조건이지 까부술 상대가 절대로 아닌데 말이다.


다름에 우열의 의미를 둘 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다름을 서로가 보완적 부분이라 여기면 서로에게 축복으로 돌아온다. 다시 말하지만, 모자이크의 기능이 그것이고, 오케스트라의 화음이 그것이고, 무지개의 조화가 그것이고, 단풍의 어울림이 그것이고, 각개 나물이 버무려내는 비빔밥이 그것이고, 화단의 어울림이 그것이다. 


개체가 독립적 가치(개성)로 참여하여 전체의 가치에 기여할 때 보람은 각 개체에 몇 곱절로 돌아온다.


내가 오케스트라에 감동하는 이유는 그 합주가 만들어 내는 멜로디의 아름다움에만 있지 않고 각 악기의 최상의 자기 소리들이 상처 하나 받지 않고 함께 어울려내는 더 큰 화음의 아름다움이 좋아서이다.


내가 화단에 매료되는 이유는 꽃 한 송이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움인데 그 만가지 기화요초들이 돌과 나무와 개울물과 어울려 각기 제멋으로 흐드러져 더 큰 아름다움을 내는 모양새에 반해서이다. 


하늘공간에 무지개가, 그것도 직선이 아니라 보기에 알맞은 7색 곡선으로 수놓으면 나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설렘으로 하늘의 또 다른 그림솜씨 그 미학에 취한다.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선생님은 칠판 가득 무지개를 그려놓고 색에는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빨강, 파랑, 노랑 이렇게 3원색이 있다고 가르치셨다. 빨강만으로도, 파랑만으로도, 노랑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움인데 그 3원색이 어울려내는 일곱 색의 조화미, 단색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적외선, 자외선이라는 인간가시권을 넘은 색(파장)도 있다지만, 하늘이 그런 초월적 한계를 숨겨두는 심술 또한 삶의 재미를 위한 하늘의 배려인지 모른다. 살짝 초월을 엿보는 재미, 혹 이것이 도(道)의 경지가 아닐는지? 


산 정상(진리)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동, 서, 남, 북 어느 쪽에서 오르든 정상(목적)에 오르는 길(과정)만 다를 뿐이다. 이것이 다원론의 이론이다. 


이렇게 다원주의는 남의 길을 인정은 하되 자기 길이라는 독립성의 이기적 싸늘함으로 남과 더불어라는 화합의 어울림이 보이지 않으나, 비빔밥, 화단, 무지개, 오케스트라는 완벽한 각 독립적 개성을 지닌 개체들의 조화가 어울러 만들어 내는, 개체만으로는 어림없는 더 보기 좋음으로 창조된 미학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다름의 미학이다. 보라! 다름이 화합으로 어우러지면 올림픽이 되고 감정으로 대립하면 전쟁이 되는 이유를. 


창조는 다름의 산물이며 진화의 근원이다. 그래서 창조는 더 보기 좋다라는 쪽으로 마무리 된다. 보시기에 좋다라는 말은 진화적 상태로 본 상대비교(相對比較) 어(語)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게 하고. 팥 심은 데 팥 나게 한 생명체유전공학이라는 창조방식도 경이이지만 어느 것 하나 정지된 같음이 없다는 것, 그래서 시시각각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의해 나의 이력이 만들어지는 진화의 과정, 참으로 묘하지 않은가? 


해서 종이 다르고 성질, 모양이 다른 생명체 중 인간동물로 태어나 말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풍습과 종교가 다르나 우주본성대로 화합으로 살아, 보기 좋은 아름다운 화단이 되고 멋진 오케스트라 화음의 소리되어 천상에 울려 퍼지면 하늘이 감동을 받으리라 나는 그렇게 여기며 산다. 


이것이 목적이니 과정이니 하는 군더더기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미학이다. 네가 있어 내가 있는, 너 좋고 나 좋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두루 좋은 미학이다. 


팔도 사투리가 있어 한국 드라마 보기가 감칠맛을 더하듯, 문화의 다양성, 이게 삶의 활력이고 생명력인걸!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WWW.AHAIDEA.COM
4065 CHESSWOOD DR. NORTH YORK, ONTARIO,M3J 2R8, Canada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Ahaidea
캐나다 daum.ca와 대한민국 daum.net은 관련성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24 AHAID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