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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유명 음악가 시리즈 (III)-'불멸의 연인' (Immortal Beloved) (5)
youngho2017

 
베토벤이 남긴 편지의 주인공을 찾는 여정 

 

 

(지난 호에 이어)
 그러나 홀로 나이가 들어가고 귀가 멀어져 가면서 그의 '불멸의 연인' 또는 '영원한 연인'은 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멀어져 갔고, 이제 그의 열정은 한 여인이 아닌 오직 하나의 마지막 포옹, 즉 그의 '교향곡 제9번'의 피날레를 통한 그의 사랑을 전세계인들에게 맹세하는 것이었다. ― "영원한 그대의, 영원한 나의, 영원한 우리의 사랑(Ever Thine, Ever Mine, Ever Ours)".


 베토벤은 그의 신비한 비밀을 우리에게 들려줬다. 모든 소문은 끝이 났다. 도저히 그런 음악을 작곡한 사람을 더 이상 증오할 수 없었고 '환희의 송가' 때문에 그를 용서했다는 요한나! 

 

 

 

 

 

 

 

 

 

 


 베토벤이 죽기 직전에 그의 요청으로 슈바르츠파니에 있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는 요한나. 이것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카를 판 베토벤에 대한 모든 양육권을 친모에게 인계한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한 후 요한나에게 건네주는 베토벤. 그리고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이제 희극은 끝났군."하고 말한다. 

 

 

 


 그녀의 회상을 들은 쉰들러는 요한나가 '불멸의 연인'의 주인공으로 단정하고 그녀에게 불멸의 편지를 건네주고는 조용히 집을 나서며 임무를 완수했다는 기쁨의 눈물을 훔친다. 카메라는 다락방에서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고 있는 요한나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그리곤 쉰들러의 내레이션으로 '불멸의 편지' 내용을 들려주며 둘의 관계를 플래시백으로 보여준다. 

 

 

 


 요한나는 카스파르가 자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칼스바트의 슈반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기로 약속했었다. 이때 요한나가 베토벤의 아이를 가졌다는 얘기를 했으나 이미 청력을 잃은 베토벤은 그 말을 알아듣질 못했다. 


 한편 폭풍우 속에서 마차 사고로 늦어질 거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베토벤의 전보를 보지 못한 요한나는 그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복수하려는 생각으로 카스파르와 맺어지게 되었으며 카를은 카스파르의 자식으로 믿게 놔둔다. 

 

 

 


 이를 본 베토벤은 되레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동생과 이미 놀아나 임신까지 한 것으로 알고 분노하면서 그녀를 매춘부라고 폄훼(貶毁)하며 서로 철천지 원수가 된 비극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나의 천사이자 전부이며 나의 분신이여. 그대에게 잠시 내 마음을 전하려하오. 내일이 돼야 머물 곳을 알게 될 것 같구려. 그동안 부질없이 방황했던 시간들… 왜 이리 아픈지… 다시 합칠 수만 있다면 이 고통 없으련만. 내가 있는 곳에 그대도 있어주오. 이제 우리 같이 참다운 인생을 사는 거요. 너무나 힘든 여행이구려. 이곳에 도착한 것이 새벽 4시였다오. 밤중에 여행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극구 말렸지만 내겐 아무 소용이 없었오. 도중에 마차가 진탕길에 빠지기도 하고 고생도 많았지만 이제 당신을 만나는 것도 얼마 안 남았구려. 곧 당신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 오늘 중에 만나게 되길 바라오. 당신을 만나야만 하오. 당신이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난 당신을 더 사랑하오. 제발 기다려 주시오. 


 잠자리에 누워서도 온통 당신 생각뿐이오. 내 불멸의 연인이여. 때론 슬픈 추억, 때론 기쁜 추억. 운명의 끈이 우리를 다시 이을 때까지. 오직 그대와 결합하는 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라오. 반드시 그래야 하오. 이제 잠시 눈을 붙여야겠소. 어제 오늘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며 울었는지… 그대는 내 인생이며 나의 전부라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영원히 사랑해 주시오. 영원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작품 73 '황제'" 중3악장(www.youtube.com/watch?v=fKnhI2w89bQ )이 흐르는 가운데 요한나가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에 있는 베토벤의 무덤을 찾고, 묘비석의 'Beethoven' 이름이 클로스업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결국 조카 카를은 실제 베토벤의 아들임을 암시하면서…. [註: 베토벤의 무덤 바로 옆에 그가 죽은 다음해인 1828년에 31세로 사망한 프란츠 슈베르트의 묘가 있다. 슈베르트는 3월 26일 베토벤의 장례식에 참석하였는데, 베토벤이 죽기 일주일 전에 그를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에 대한 논란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선 '불멸의 편지'가 써진 해가 1812년인데 실제로 요한나가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르와 결혼한 해는 1806년이고 그때 그의 아들 카를이 태어났다는 점이다. 1806년 7월 6일은 월요일이 아니므로 요한나는 '불멸의 연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사실 여부보다는 어디까지나 헐리우드식 어림짐작에 바탕한 픽션일 뿐이다.


 영화 밖 이야기(2): 영화 속 세 사람 외에도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후보는 많지만 앞에서 언급한 요제피네 다음으로 각별했던 여인으로 안토니 브렌타노(Antonie Brentano, 1780~1869)가 있다. 


 1812년 브렌타노 부부가 베토벤과 함께 칼스바트에서 2주 휴가를 보내던 중 4자녀의 엄마였던 안토니는 10살 연상의 베토벤에게 과감하게 청혼을 했다고 한다. 8살 때 어머니를 잃고 일찍 15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 30살이 될 때까지 뜨거운 사랑을 느껴볼 기회가 없었던 안토니에게 베토벤이라는 남자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불을 지핀 것이다. 


 그 다음해에 안토니 브렌타노는 공교롭게도 아들 '카를'을 낳게 되는데, 이 아이의 아버지가 베토벤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한다. 


 안토니는 음악적으로도 베토벤에게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다. 둘의 관계가 끝난 후에도 베토벤은 '디아벨리 변주곡(Diabelli Variations, Op. 120)'을 그녀에게 헌정했으며, 브렌타노 부부의 딸 막시밀리안(1802~1861)에게는 '피아노 소타나 30번, 작품 109'와 피아노 삼중주곡에서 피아노 부분을 쉽게 편곡한 알레그레토 악장을 헌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베토벤 학자들은 연가곡(連歌曲) "멀리 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te Op. 98)"에서 '멀리 있는 연인'의 주인공을 안토니 브렌타노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베토벤 탄생 250주년, 2027년은 사후 200주년이 된다. '불멸의 연인'은 과연 그때까지 찾을 수 있으려나! (끝)


※ 이 영화에서 베토벤 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은 2017년 영화 'Darkest Hour'에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역으로 올해 골든글로브, BAFTA 및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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