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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유명 음악가 시리즈(IV)-‘클라라’ (Beloved Clara)(상)
youngho2017

 


슈만의 아내, 브람스의 연인 ― 
두 거장을 떠받친 명피아니스트

 

 

 

 

 유명 음악가 시리즈의 네 번째 인물은 클라라 슈만을 꼽아보았다. 그녀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으며,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이자 슈만이 후계자로 언급한 요하네스 브람스가 평생 사랑한 여인이었기에 작품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를 다룬 영화가 여러 편 있지만 가장 최근 작품 한 편을 소개할까 한다. 슈만 탄생 200주년이었던 2010년을 겨냥해 2008년에 만들어진 독일•프랑스•헝가리 합작 영화 '클라라'이다. 원제는 'Geliebte Clara (Beloved Clara)'. 출연 마르티나 게데크, 파스칼 그레고리, 말리크 지디 등. 러닝타임 107분. 


 이 작품은 독일 여성감독인 헬마 잔더스 브람스(1940~2014)의 마지막 영화가 되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초치는 얘기같지만, 이 작품은 카메라가 너무 정적이고(촬영감독 위르겐 위르게스), 특히 로베르트 슈만 역은 잘못 캐스팅 됐다고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또한 클라라 역은 조용하고 미묘하며 섬세한 뉘앙스를 풍기는 클라라의 이해할 만한 감정의 기복이나 삶의 고달픔 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바람의 신부'와 마찬가지로 세기의 사랑을 한 이들의 드라매틱한 생애를 이해하는 길잡이로서는 충분하다고 본다. 

 

 

 


 다 아는 얘기지만 먼저 클라라와 슈만에 대해 잠깐 짚어보고 가는 게 좋겠다.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1819~1896)은 1819년 9월 12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으며 당대의 저명한 피아노 교사였던 아버지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ck, 1785~1873)의 영향을 받아 5세부터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고,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란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다. 당시는 슈베르트, 프란츠 리스트, 쇼팽 등이 활약하고 있던 낭만주의 시대였고 여성의 음악적 활동이 극히 제한된 시기였다. 


 그녀의 어머니 마리안네는 유명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가수였는데 1824년 이혼하는 바람에 5살된 클라라는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

 

 

 


 클라라는 매일 한 시간씩 피아노, 바이올린, 화성, 작곡과 대위법(對位法) 및 노래 등에 관한 다양한 레슨을 받고, 두 시간씩 연습하는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던 중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이 아버지의 레슨을 받으러 찾아와 1830년 말까지 약 1년을 비크의 집에 머문다. 클라라 나이 11살, 슈만이 20살 때였다. 함께 지내는 동안 슈만은 유령같은 분장을 하고 클라라를 놀래키곤 하면서 둘은 정이 들었다. 


 비크는 재능있는 제자를 좋아했지만 슈만이 자신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거세게 반대했다. 왜냐하면 당시 그의 딸 클라라는 슈만보다 나이가 한참 어렸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피아노의 신동으로 널리 이름을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클라라의 아버지는 딸을 앞세워 유럽 전역으로 연주 여행을 다녔으며 덕분에 돈도 제법 벌었다. 그런데 장래가 불투명한 슈만이라는 애송이가 딸의 장래와 자신의 돈벌이를 망치려고 하니 화가 났던 것이다.


 그러나 슈만과 클라라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다. 비크 교수가 결혼을 반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무려 6년이 걸렸는데, 클라라가 만 21세가 되는 날인 1840년 9월 12일에 클라라와 슈만의 승리로 끝났다. 슈만은 클라라에게 결혼 선물로 "Widmung (Dedication)"을 헌정했는데, 이것은 성악곡, 피아노곡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클라라는 슈만의 아내이자 후원자, 예술적 동반자였다. 그녀는 비록 슈만과 브람스의 명성에 묻혔지만 그들의 작품을 직접 연주해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열과 성을 쏟았다. 수입이 변변치 않은 남편을 도와 연주와 살림을 병행하며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웠던 현명한 아내이자 훌륭한 어머니였다.


 이렇게 힘들게 살았지만 남편 슈만에 대한 클라라의 신뢰와 사랑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는 슈만을 남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위대한 예술가로 사랑하고 존경했다.

 

 

 


 영화는 클라라(마르티나 게데크)와 로베르트 슈만(파스칼 그레고리)이 기차를 타고 연주여행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음 행선지는 함부르크. 클라라가 슈만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54" (www.youtube.com/watch?v=Ynky7qoPnUU)를 연주한다. 만석의 연주홀 한구석에서 한 젊은이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바로 브람스(말릭 지디)다. 

 

 

 

 


 바로 무대 옆 좌석에서 이를 보고 있던 슈만이 만지작거리던 결혼 반지를 떨어뜨리는데 마침 그 옆에 있던 브람스가 줍자 이를 빼앗는 슈만. 처음부터 앞으로 전개될 세 사람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다.

 

 

 

 


 연주회가 끝나고 환호하는 관객들 속에서 브람스는 슈만 부부에게 자기 악보를 건넨다. 슈만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클라라는 그가 부둣가 선술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범상치 않은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장면은 바뀌어 1850년, 슈만이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한다. 슈만 부부는 다섯 자녀들을 데리고 라인 강변에 있는 마을로 이사를 했다. 아름답고 넓은 집과 멋진 피아노, 훌륭한 작업실 그리고 집안일을 돌봐줄 하인들까지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지휘보다는 작곡으로 더 명성을 날리던 그에게 이는 그다지 현명한 결정은 아니었다. 떠돌이 생활에서 모처럼 안정과 행복을 얻은 슈만은 "교향곡 제3번 '라인(Rhenish)'"의 작곡에 몰입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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