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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유명 음악가 시리즈(X)-'아마데우스 (Amadeus)' (4)
youngho2017

 
짧지만 굵게 살다간 노력하는 천재 음악가

 

 

 

 (지난 호에 이어) 
 황제는 모차르트를 13살짜리 조카 엘리자베스 공주의 음악교사로 삼아 비엔나에 머물게 하려 하지만 살리에리가 그럴 경우 편애(favoritism)로 비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모차르트는 황실 음악교사가 되지 못한다.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어느 날, 콘스탄체가 살리에리를 찾아온다. 이때 살리에리가 가르치는 학생(미셀 에스포지토)이 부르는 노래가 주세페 조르다니(Giuseppe Giordani, 1751~1798) 작곡의 '카로 미오 벤(Caro Mio Ben)'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나의 다정한 연인'이란 뜻의 이탈리아 고전 가곡이다. 

 

 

 

 


 콘스탄체는 모차르트 몰래 가져온 그의 악보를 보여주며 그를 황실교사로 채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비너스의 젖꼭지'라는 이름의 로마산 밤과 설탕으로 만든 과자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다과를 권하는 살리에리. 악보를 두고 가라는 그의 말에 원본이기 때문에 당장 보고 도로 가져가야 한다며 완강하게 거절하는 콘스탄체.


 초고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군데도 수정한 흔적이 없고 머릿속에서 이미 완성한 것을 단지 옮겨 쓴 것에 불과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들어보지도 못한 음악이었다. 여기서 악보를 넘길 때마다 모차르트의 많은 곡들이 나온다.


(1)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K.299 2악장(안단티노) 
(2) 교향곡 29번, A장조, K.201 중 1악장(알레그로 모데라토)
(3)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0번, E플랫 단조, K.365 중 3악장(론도)
(4)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Sinfonia Concertante), E플랫 장조, K.364 중 1악장(알레그로 마에스토소)
(5) 피아노 협주곡 15번, B플랫 장조, K.450 중 3악장(알레그로)
(6) 미사곡 C단조: 자비송(Mass in C Minor, K. 427: Kyrie)


 음표 하나를 바꾸어도 어색해지고, 한 소절만 바꾸어도 전체 구성이 무너져 버리는 그런 작곡! 섬세한 필체를 통해서 들려오는 아름다움의 극치! 대주교 궁전에서 들었던 신의 음성을 다시 들었다고 말하는 살리에리는 그만 들고 있던 악보집을 힘없이 바닥에 떨어뜨린다. 

 

 

 

 


 그러나 쏟아진 악보를 챙기는 콘스탄체를 도와주기는커녕 그녀에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하는 법, 값은 치러야 한다"며 남편을 위한다면 오늘 밤에 혼자 다시 오라고 주문하는 살리에리. 


 늙은 살리에리가 신부에게 말한다. "더 이상 자비의 하느님은 없었소. 고통의 신뿐이었소. 난 지금까지의 기도와는 다른 기도를 했소. '하느님, 제게 오소서. 진정한 음악으로 절 채워주소서. 그래서 당신이 절 사랑하심을 깨닫게 하소서. 당신이 제게 주신 은총을 모차르트에게도 보여주소서. 그러면 그 자리를 그에게 주겠습니다. 제게 오소서. 제발, 제발!'"

 

 

 

 


 (여기서부터 극장판에서 잘렸던 부분이 감독판에서 복원된 장면이다.) 이때 콘스탄체가 약속대로 찾아온다. 남편이 연주회에 간 사이에 왔다며 스스로 옷을 벗는 콘스탄체. 그러나 하인을 불러 그녀를 배웅해 주라고 지시하곤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살리에리. 마치 창녀를 대하듯 하는 그의 태도에 부화가 난 그녀는 촛대를 그의 방문에 냅다 던져버린다. 


 오라 가라 하며 심한 모욕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와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는데 모차르트가 오자 사랑한다고 몇 번을 되뇌이는 콘스탄체…. 

 

 

 

 


 살리에리는 이제 신을 저주하기 시작한다. "당신이 자신의 도구로 오만하고 음탕하고 지저분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녀석을 선택하고선 나에겐 그것을 인정하는 능력밖에 안 줬기 때문이오. 그건 부당해. 편파적일 뿐 아니라 매정한 짓이야. 맹세코 당신을 매장시키겠소. 있는 힘을 다해 당신의 피조물에 해를 끼치겠소."라며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상을 떼내 벽난로불에 던져버린다.


 상심한 살리에리는 이제 황제에게 자기의 학생에게 모차르트가 성희롱을 했다는 험담까지 늘어놓는다. 그런 반면 경제적 궁지에 몰린 모차르트에게는 선심 쓰듯 미카엘 쉴룸베르크(케네스 맥밀란)와 부인(리타 조하르)의 딸 게르투르드(캐시 스튜어트)에게 가정교사 자리를 소개해 주지만, 수 마리의 애완견이 짖는 등 음악을 가르치기에는 모욕적일 정도로 엉망진창인 그 집안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 모차르트는 얼른 접대용 샴페인 한 병을 챙기곤 그날로 뛰쳐나오고 만다. (중간에 살리에리의 신의 저주 부분을 제외하고 여기까지가 복원된 부분이다.) 

 

 

 

 


 술을 병째로 마시며 비엔나 거리를 활보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5번, B플랫 장조, K.450"의 '3악장 알레그로'의 재기발랄하고 변화무쌍한 음악은 거리 풍경과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과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곧바로 이어지는 긴장된 분위기의 다음 장면으로의 극적인 전환을 배가시킨다.

 

 

 

 


 신나게 문을 열어 제키고 집으로 들어서다가 잘츠부르크에서 찾아온 아버지 레오폴트(Leopold Mozart, 1719~1787)와 마주치는 모차르트. 이제 음악은 오페라 "돈 조반니"의 '서곡'이 나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아버지는 그의 경제 사정을 염려하지만, 모차르트는 아무렇게나 변명을 늘어놓고는 가면무도회에 함께 참석해 제멋대로 신나게 즐긴다. 

 

 

 

 


 자리찾기 게임에서 자리를 못 찾은 콘스탄체가 벌칙으로 치마를 걷어 올려 속옷을 보여주는가 하면, 모차르트는 몸이 사람들 손에 들려서 앞으로 엎드리거나 뒤로 누운 상태에서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벌칙을 받는다. 이때 연주하는 곡이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제2막에 나오는 '2중창: 바커스 만세(Duetto: Vivat Bacchus!)'에 바탕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풍의 '즉흥연주(improvisation)'이다. 


 이 무렵 살리에리가 아무도 몰래 가면무도회에 나타나 그를 지켜보는데, 모차르트가 벌칙을 주문하자 글루크, 살리에리 등의 이름이 나온다. 결국 살리에리의 곡을 연주하며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살리에리를 우스개거리로 만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12월 5일(수) 낮 12시 30분 갤러리아 쏜힐 문화교실에서 과학 및 인문 강좌가 있사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강사: 문종명, 손영호(주제: 중국 차마고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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