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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서부 영화 시리즈(II)-'셰인' (Shane) (3)
youngho2017

 

거칠고 삭막한 카우보이 세계를 
인간적•낭만적으로 표현한 걸작

 

 

 

 

 

(지난 호에 이어)
 쉽스테드(더글라스 스펜서)가 "7월4일 오늘은 모두가 독립된 날이지만 딱 한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며 스타렛과 마리언의 결혼 10주년을 축하한다. 스타렛이 "나는 10년 전 오늘 나의 독립을 포기했죠. 하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포기했어요. 누구하고도 이 자리를 안 바꿀 겁니다."하고는 마리언과 키스를 한다. 


 이때 주민들이 'Abide With Me'(youtube.com/watch?v=i5nbq_VEea0)를 합창하며 축하한다. 마리언은 뒤돌아서 조이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셰인을 흘끔 쳐다본다. 

 

 

 

 


 춤파티가 계속된다. 이번에는 마리언이 파란색 셔츠를 입은 셰인과 춤을 춘다. 울타리에 기대어 이를 지켜보는 스타렛의 눈빛이 두 사람 사이에 싹트는 애정을 감지하는 듯하다. 

 

 

 

 


 잠깐 쉬는 사이에 토리가 바에서 본 총잡이에 대해 셰인에게 얘기한다. "좀 말랐고 검정색 모자를 쓰고 쌍권총을 차고 있다."고 하자 셰인은 즉각 그가 샤이엔 출신의 총잡이 '잭 윌슨'일 거라며 만일 그렇다면 그를 당할 사람은 없다며 정신 바짝 차리라고 당부한다. 

 


 독립기념일 축제를 마치고 스타렛 가족과 셰인이 밤늦게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니 뜻밖에도 라이커와 모건 그리고 윌슨 일당이 기다리고 있다. 라이커가 좋은 값을 쳐줄테니 땅을 팔고 목축업 동업을 하자고 스타렛을 회유하기 시작한다. 


 이때 셰인과 윌슨이 번갈아 물을 마시면서 첫 탐색전을 벌인다. 교활한 라이커의 제의를 또 다시 거절한 스타렛에게 "후회하지는 말게, 또 보세"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라이커 일행은 떠나는데….


 다음 날, 프랭크 '스톤월' 토리가 스웨덴 이주민 쉽스테드와 함께 읍내 그래프튼 가게로 간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이 친다. 뭔가 불길한 징조를 암시한다. 토리가 술 생각에 주점으로 들어가려는데 윌슨이 막으며 "스톤월!"이라고 부르며 시비를 건다. 


 진흙탕 길에서 어기적거리는 토리. 박차 소리를 내며 바 입구 나무 보도 위를 당당하게 걷는 윌슨. 위 아래에서 서로 평행선을 그리며 걷는데, 윌슨의 위압감에 눌려 감히 술집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내는 토리…. 


 윌슨이 검은 장갑을 끼면서 "스톤월 잭슨(Stonewall Jackson, 1824~1863, 남부군 장군으로 리 장군의 심복), 로버트 E. 리(Robert E. Lee, 1807~1870, 남북전쟁 때 남부군 총사령관) 등 남부군인들은 모두 반역자이며 쓰레기"라며 "너도 마찬가지"라고 토리를 조롱한다. '스톤월' 장군 이름까지 별명으로 붙일 정도로 용맹한 남부군 용사였던 토리가 "겁쟁이 거짓말쟁이 양키놈!"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대든다. 

 

 

 

 


 성질이 급한 토리로 하여금 총을 뽑도록 윌슨이 "증명해봐"라며 약을 올리는 순간 총을 뽑았으나, 쉽스테드가 "안 돼, 토리!"라고 외치는 소리에 흠칫 망설이는 찰나에 토리는 사살되어 진흙탕 위에 뒤로 나자빠진다. 법망을 피하기 위한 교묘하고 비겁한 살인이다.

 

 

 

 


 이를 지켜본 쉽스테드는 토리의 시체를 말에 싣고 마을로 돌아가 스타렛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스타렛은 당장 읍내로 가려고 하지만 마리언과 셰인이 말린다. 

 

 

 

 


 이 사건으로 전 마을에 공포가 드리운다. 예견된 일이지만 프레드 루이스 가족이 토리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당장 떠나려고 한다. 스타렛이 죽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것이 도리이며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설득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순응하는 루이스. 


 토리의 장례식 날.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다. 마을 사람들은 장례식이 끝나면 곧장 떠나기 위해 2륜, 4륜 마차 등을 끌고 언덕에 모여든다. 라이커 악당들은 이 행렬을 멀리 그래프튼 가게에서 관망하고 있는데, 크리스 캘러웨이의 표정이 슬픈 듯 어둡다. 미리 얘기지만 크리스는 나중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셰인을 찾아가 라이커의 음모를 알려준다.


 이어서 기찬 장면이 나온다. 짙푸른 하늘과 엷은 보라빛의 그랜드 테튼 산들을 배경으로 거대한 자연 속에 왜소하고 고립돼 보이는 건물들, 그 앞 '묘지 언덕'에 몰려있는 조문객들의 엄숙함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원•근경을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한 프레임으로 촬영한 명장면이다. 지지고 볶고 죽이는 탐욕스런 인간들을 비웃고 있는 듯한….


 장례식 참석자들이 나무관 주위에서 'Abide With Me'를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장례 예배를 마친 후 이윽고 하관을 한다. [註: 이 곡은 1847년 영국의 헨리 F. 라이트 목사가 폐결핵으로 죽기 3주 전에 지었던 "나와 함께 해 주소서"라는 찬송시에, 1861년 작곡가 윌리엄 H. 몽크가 그의 3살짜리 딸이 죽었을 때 곡을 지어 탄생했다. 이 곡은 라이트 목사가 봉직했던 영국 데본셔의 로워 브릭햄의 올세인츠 교회에서 백년이 넘게 매일 종으로 연주되고 있다고 한다. 
 이 찬송가는 조지 5세의 장례식과 조지 6세의 결혼식, 또 그의 딸로서 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된 공주의 결혼식,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의 1997년 장례식에서도 불려졌다. 또한 1927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풋볼 결승전(FA Cup)에서 이 곡을 부르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명한 곡이다.] 


 토리의 미망인이 슬피 우는데 키우던 개가 슬픈 듯 주인의 관을 앞발로 쓰다듬고 끙끙대며 그 주위를 맴도는 모습이 애처롭다. 


 이때 한 농부가 하모니카로 'Dixie'(youtube.com/watch?v=HXcxdk8C8Bo)에 이어 가슴을 저미는 진혼곡인 'Taps'(youtube.com/watch?v=kG_CMKAhu68)를 연주하는 장면은 인간적인 비애(悲哀)가 물씬 배어나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註: 'Dixie'는 'Dixie's Land', 'I Wish I Was in Dixie' 등으로 알려진 민요로 남북전쟁 때 남군의 국가로 불렸던 유명한 노래다. 링컨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로버트 E. 리 장군의 항복선서식에서도 연주되었다. 'Taps'는 같은 해 '지상에서 영원으로(1953)'에서 프루잇(몽고메리 클리프트)이 죽은 친구 마지오(프랭크 시나트라)를 위해 트럼펫으로 연주했던 바로 그 곡이다.]


 이제 프레드 루이스 가족을 포함한 많은 거주민들이 작별인사를 나누고 이 마을을 떠나려고 할 즈음 스타렛이 연설을 한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여행•영화•음악 이야기'가 6월8일(토) 오후 5시에 있사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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