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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서부 영화 시리즈(III)-'수색자’(The Searchers)(3)
youngho2017


종전의 야만적 인디언과 영웅적 백인으로 구분짓는 2분법적 구도를 탈피한 인본주의적 서부극

 

 

 

 

(지난 호에 이어) 
이에 분노한 브래드는 말릴 새도 없이 말을 타고 인디언들이 머무는 캠프를 향해 무작정 달려들다 결국 총을 맞고 무모하게 죽는다. 이제 이선과 마틴만 남아 데비를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는데…. 


 그러나 겨울이 오자 둘은 트레일을 찾을 수 없어 일단 요르겐센의 목장으로 돌아온다. 요르겐센 부부와 그들의 딸 로리(베라 마일즈)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특히 로리는 마틴에게 큰 키스를 하며 뛸듯이 기뻐한다.


 이선이 그동안의 인디언 추적 과정을 설명하는데 브래드만 죽고 어느 부족인지 몰라 그들의 흔적을 놓쳤다고 얘기하자, 라스 요르겐센은 "이 나라가 아들을 죽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아뇨, 문제는 우리가 텍사스 사람이라서 그래요. 올해도 내년에도 똑같을 거예요. 하지만 언젠가는 살기 좋은 곳이 될 거예요. 그때를 위해 우리가 희생해야 하는 건지도 몰라요."하고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하는데…. 

 

 

 


 거기에 이선에게 온 편지가 기다리고 있다. 제렘 퍼터만(피터 마마코스)이라는 장사꾼으로부터 온 편지였는데, 그는 데비의 행방을 알고 있다며 그녀가 입었던 옷의 천 쪼가리까지 동봉했다. 


 다음날 아침, 마틴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떠나는 이선. 뒤늦게 이를 안 마틴은 사랑하는 로리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코 떠나야 한다고 강변한다. 마틴의 요구에 마지 못해 그녀가 가장 아끼는 말과 총까지 구해 주는 로리. 사실 마틴이 이선을 끝까지 따라다니는 이유는 데비를 찾는 그를 도와주기 위해서라기보다 그로부터 데비를 보호해 주기 위해서이다. 


 퍼터만을 만난 이선과 마틴은 먼저 옷부터 보여달라고 하여 마틴이 확인하고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떻게 구했냐고 묻는데 약속한 천 달러를 먼저 달라고 요구하는 퍼터만. 이선이 산 채로 찾으면 상금을 받을 거라며 양키달러 20불을 선금으로 내주자, 그제야 데비가 코만치의 나우예카족 추장인 시카트리즈, 즉 '스카'에 의해 유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註: 나우예카족(Nawyecka)은 노코니족(Nokoni)으로 불리는 코만치 인디언의 한 종족인데 그 이름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시카트리즈(Cicatriz)는 스페인어로 '흉터(Scar)'를 의미한다.]


 방이 있다며 하룻밤 자고 가라는 퍼터맨의 호의(?)를 마다하고 야영을 하는 두 사람. 마틴은 잠을 못잘 정도로 장작불을 계속 지피는 이선을 못마땅해 하며 잠을 청한다. 퍼터만 일당이 미행하고 있음을 진작 알아챈 이선은 마치 자고있는 것처럼 위장을 해놓고 주변 어둠 속에 숨어서 망을 보는데…. 말하자면 마틴을 미끼로 사용하여(목숨을 담보로 한 짓이지만) 드디어 일당 3명을 처치하는 이선! 

 

 

 


 일 년여가 지났다. 요르겐센 집에 마을 청년 찰리 맥코리(켄 커티스)가 편지를 들고 찾아온다. 편지는 마틴이 로리에게 쓴 개인편지임에도 부모님은 찰리가 있는 앞에서 크게 읽어보라고 한다. 로리가 읽는 동안 다음 장면들이 나온다. 

 

 

 

 


 어떤 인디언 부족과 담요를 물물교환 했는데 어쩌다 코만치 아내를 얻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봐'(베울라 아출레타)로 그 뜻은 '밤하늘에 날아다니는 야생 거위'이고 작은 키에 로리보다 훨씬 어리다고 썼다. 그런데 그녀에게 스카의 행방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상하게 그 날로 보따리를 싸들고 도망가 버렸단다. 

 

 

 


 나우예카족을 붙잡아 강을 건너는 기병대를 목격한 후, 나우예카족 부족마을에 당도하니 아직 불타는 텐트 속에 도망쳤던 '이봐'가 죽어있다. 기병대에 의해 방금 전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마틴이 이선에게 말한다. "군인들은 무엇 때문에 그녀까지 죽였죠? 그녀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는데…." 


 일말의 기대로 기병대 포로수용소에서 데비를 찾아 보았으나 거기엔 없었단다. 이제 뉴멕시코로 떠난다며 올 크리스마스 때도 못 가게 될 거란 얘기로 편지는 끝을 맺는다. 


 1년 만에 달랑 한 통의 편지라고 왔지만 자기에 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어 크게 실망하는 로리. 토라져 있는 로리에게 찰리가 기타를 치며 노래해 그녀의 호감을 사는데….


 한편 뉴멕시코 어느 주점에서 친구 모스 하퍼를 만나는 이선과 마틴. 모스는 돈은 필요없고 흔들의자만 주면 족하다며 둘에게 데비의 소재를 안다는 멕시코 중개상인 에밀리오(안토니오 모레노)를 소개해 준다. [註: '모스 하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미친 모스(Mad Mose)'라 불린 이 실제 인물은 영화에서처럼 흔들의자에 집착하는 약간 미친 사람이었다고 한다. 영화 첫 장면에서도 마르타에게 흔들의자에 앉게 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한다.]

 

 

 

 


 에밀리오는 돈을 받고 이선과 마틴을 스카가 있는 코만치 마을로 안내한다. CG도 없던 시절, 내셔널 모뉴먼트의 자연 그대로의 사구(砂丘)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 [註: 바로 이런 장면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에서 로렌스(피터 오툴)가 사막을 횡단하는 장면 촬영에 큰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스카가 있는 곳은 모래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텐트촌으로 그를 따르는 부족과 함께 있었는데 그곳은 마약을 제조하는 곳이었다. 드디어 코만치 추장인 스카를 대면하게 되는데…. [註: 영화 속 '아메리카 원주민'(편의상 인디언으로 지칭)은 모두 나바호족(Navajo)인데, 존 포드 감독은 스카 역만 파란 눈의 독일계 유대인 배우 헨리 브랜든(Henry Brandon,1912~1990)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스카는 이미 알고있는 듯 이선을 '넓은 어깨'라 부르고, 마틴을 '쫒아다니는 자'라고 부른다. 그는 백인들에게 두 아들을 잃고 복수심에 많은 백인들의 머리가죽을 벗겼다고 말하며 한쪽 켠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내들에게 그걸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스카를 통해 인디언들도 피해자이며 이선과 마찬가지로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것이다. 


 한 부인이 머리가죽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창을 들고 나타나는데 뜻밖에 데비(나탈리 우드)다. 이를 본 마틴이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이선이 팔꿈치로 그를 찔러 태연한 척 한다. 어엿한 아름다운 소녀로 자랐지만 이제 추장의 아내가 된 데비! [註: 이 때 나탈리 우드(Natalie Wood, 1938~1981)는 17살이었고, 데비의 아역으로 나온 라나 우드(Lana Wood•73)는 그녀의 동생으로 당시 10살이었다. 라나 우드는 007시리즈 7번째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서 본드걸 플렌티 오툴 역으로 기억되는 배우이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여행•영화•음악 이야기'가 7월13일(토) 오후 5시에 있사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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