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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서부 영화 시리즈(IX)-'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하)
youngho2017

 
스파게티 서부 영화의 효시

 


 

(지난 호에 이어)
 일단 일이 수습되자 실바니토는 조에게 라몬이 남편과 아들이 있는 유부녀 마리솔을 강압적으로 끌고가 그의 애첩으로 삼아 함께 살고 있다고 귀띔해 준다. 

 

 

▲ '이름 없는 자'(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마리솔 가족을 도망시키고 라몬 패거리보다 먼저 숙소에 도착하지만…

 


 '이름 없는 자' 조는 라몬 패거리에 다시 고용돼 합류한다. 그가 목표물인 기사 철갑옷에 45구경 콜트 권총을 이용해 명중을 시키는데, 이때 라몬이 멀리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윈체스터 라이플을 이용해 정확히 심장부위를 명중시킨다. 그리고는 마리솔을 외딴집에 가두고 5명의 보초를 세우도록 명령하는 라몬. 


 그날 밤 환영연회에서 술에 만취한 척하여 업혀서 방으로 돌아온 조는 곧장 말을 타고 외딴집으로 가서 악당들을 처치하고, 그녀가 갇혀 있었던 곳은 마치 박스터가 공격한 것처럼 위장해 놓는다. 그리고 마리솔과 아들과 남편을 구출해 돈까지 주면서 도망시킨다.


 이때 멀리서 총소리를 듣고 외딴집으로 달려온 라몬의 부하들은 박스터의 짓이라고 단정짓고 말을 달려 마을로 돌아온다. 그들보다 먼저 숙소의 방에 도착한 조. 그러나 그의 방 침대에 버젓이 드러누워 기다리고 있는 라몬…. 


 라몬과 로호 형제가 마리솔의 행방을 대라며 온몸을 터지게 만들고 왼손을 구둣발로 짓뭉개는 등 온종일 잔인한 고문을 가한 후 저녁에서야 내일 또 보자며 떠난다. 


 신음하던 조는 가까스로 탄약통을 폭파시키고 그 틈에 간신히 도망쳐서 장의사 피리페로(조지프 에거)의 관 속에 몸을 숨기고 장의마차로 감쪽같이 마을을 탈출한다. 


 한편 로호는 박스터가 조를 탈출시킨 것으로 알고 그의 집을 폭파시킨 후 불길 밖으로 뛰쳐나오는 사람들을 저격하여 몰살시킨다. 존 박스터가 아들 안토니오와 함께 당장 마을을 떠날 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들도 예외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콘수엘로 부인이 나와 부자가 죽은 것을 보고 라몬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 가까운 광산에 숨어 건강을 회복하면서 필사적으로 총쏘기를 연마하며 철판의 두께를 측정하는 '이름 없는 자'. 

 


 라몬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은 있었든지 잠시 주저하는 사이에 에스테반이 그녀를 사살한다. 관 속에 있던 조는 뚜껑을 살짝 열어 이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다. 
 가까운 광산에 몸을 숨겨 건강을 회복하면서 필사적으로 총쏘기를 연마하며 철판의 두께를 측정하는 '이름 없는 자' 조. 


 어느 날 마을에 다녀온 피리페로가, 실바니토가 라몬에게 붙잡혀갔다고 얘기하자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한 조는 마을로 잠입하여 로호 형제들과 대결을 벌인다. 


 이 마지막 10분이 이 영화의 압권이다. 마을 거리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 안개처럼 날리던 먼지가 걷히자 모습을 드러내는 조. [註: 이때 트럼펫 연주로 처연하게 흐르는 곡이 영화 '리오 브라보(1959)', '알라모(1960)'에 삽입되었던 디미트리 티옴킨 (Dimitri Tiomkin, 1894~1979) 작곡의 '엘 데구엘로(El Deguello)'와 거의 같은데, 정작 엔니오 모리코네는 그 전에 자장가로 만들었던 자작곡이라고 해명했다. '데구엘로'는 스페인어로 '목을 벤다'는 뜻이나 일반적으로 '적군을 모조리 섬멸함'을 의미한다.] 


 라몬은 라이플로 그의 심장을 겨냥해 방아쇠를 계속 당기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이름 없는 자'. 여기서 레오네 감독 특유의 '익스트림 클로스업'이 빛을 발한다. 라몬의 땀으로 젖은 얼굴과 저격할 때마다 희비의 교차를 표정 연기로만 잡은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이 솟는다.


 라몬에게 "심장을 겨냥해. 두려운가?"라며 조롱하던 조는 드디어 라몬의 7발의 라이플 탄환이 모두 소진되자 판초 속에 숨긴 철판을 벗어 던진다. 일곱 발의 탄흔이 정확하게 심장 주위에 몰려있다. 

 

 

▲ 실바니토(호세 칼보)를 기둥에 매달아 고문하는 라몬 로호(지안 마리아 볼론테). 가운데는 에스테반 로호(지그하르트 루프)

 


 이제 조는 라몬의 손에 들려있던 총을 겨냥해 떨어뜨린 후 그 옆에 있던 똘만이들을 단숨에 처치한다. 그리고 마지막 탄환을 기둥에 매달려 있던 실바니토의 밧줄을 쏴 그를 구출한다. 


 '이름 없는 자'는 라몬에게 탄환을 재 장전하여 결투를 하자고 제의하여 실시하지만 조의 속사포를 당하지 못하고 라몬은 한 방에 죽는다. 이때 에스테반 로호가 건물 지붕 위에서 조를 쏘려고 하지만 실바니토가 쏜 총에 죽는다. 

 

 

▲ 처연한 주제곡이 흐르며 안개먼지가 걷히자 마을거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이름 없는 자'. 

 

 


 피리페로가 시체들을 수습하는 사이, '이름 없는 자'가 말을 타고 마을을 떠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처연한 주제곡이 방랑의 휘파람과 함께 흐르는 가운데….

 

 

▲ 라몬에게 "심장을 겨냥해. 두려운가?"며 조롱하던 조는 드디어 라몬의 6발의 총탄이 모두 소진되자 판초 속에 숨긴 철판을 벗어던지고 라몬의 손에 들려있던 총을 겨냥해 떨어뜨리고 그의 똘만이들을 단숨에 처치한다. 

 

 

 

 

▲ 탄환을 재장진하여 결투를 하지만 '이름 없는 자'의 속사포를 당하지 못하고 라몬은 한방에 죽는다. 

 

 

▲ 구출된 실바니토가 에스테반 로호를 죽이자 피리페로(조지프 에거)가 이를 기뻐한다. 

 

 

▲ '이름 없는 자'가 마을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 엔니오 모리코네의 처연한 주제곡이 휘파람과 함께 흐르는 가운데…

 

 


 제1탄 '황야의 무법자'는 당시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인간적 느낌이 없는 사디즘의 극치, 서부 영화의 진부한 요소들을 터무니없이 합성한 무자비하고 소름 끼치도록 잔인한 영화라고 혹평했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반은 카우보이, 반은 갱스터 같은 개성의 합작품으로 살인을 즐기고 잔인하며 우스꽝스러운 사기꾼이라고 폄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여만 달러의 저예산(클린트 이스트우드 개런티 1만5천 달러)으로 만든 이 영화는 무려 1,45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일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1910~1998)의 '요짐보(用心棒•1961)'를 표절한 것으로 소송을 당해 결국 구로사와 감독은 흥행수입의 15%를 받아 진작 '요짐보'로 번 돈의 60배가 넘는 부를 얻었다고 한다. 그 후 '요짐보'도 대실 해미트의 '피의 수확(Red Harvest•1929)'을 베낀 것으로 판명되어 이쯤에서 일단락 됐다고 한다. 아무튼 '황야의 무법자'는 1996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라스트맨 스탠딩'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실제 영어는 한마디도 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방인'이 이런 미국의 서부 영화를 제작했는지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열정에 감탄하고 부러울 뿐이다. 하기야 '폼페이 최후의 날(1959)' '소돔과 고모라(1962)'의 조감독으로 이미 명성을 날린 거장이지만….


 마리솔 역의 마리안네 코흐(Marianne Koch, 88)는 1954년 스파이 스릴러 영화 'Night People'에서 그레고리 펙과 공연한 독일 배우이자 의사 출신이다. (끝)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TMMT'에서 1월25일(토) 오후 5시 '판타지아'가 상영되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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