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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톨스토이와 땅과 나(하)
yslee

 

 

 

 

(지난 호에 이어)
 그 시절 일류 직장을 팽개치고 미화 200 불 들고 공부 좀더 하겠다고 떠나온 조국, 그 혹독한 고난과 역경과 싸우면서 캐나다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결과는 무엇인가 내 놓을 것 하나 없는 생애다. 머지않아 한 평 남짓한 땅에 흙으로 돌아가면 그만이 아닐까 싶다. 


 다시 돌아가서 땅을 보았으니 땅에 대한 투자분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내가 본 이 땅은 산림자원뿐만 아니라 약 10만 평에는 건축용 자재로 필요한 자갈이 수백만 톤 매장되어 있고, 100만 평에는 소 먹이 사료(Hay)를 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울창한 산림자원이다. 


쉽게 생각해서 산림자원은 원목으로 채벌하여 팔고, 자갈은 채취하여 밴쿠버나 다른 도시에 건축용 원자재로 팔고, 자작나무는 유럽에서 구하기 어렵다니 유럽에 가구용으로 수출하고, 조국의 가난한 사람들 50여 가구를 모셔와 원예든 채소든 목장이든 맡기면 이 황무지 같은 기름진 땅은 빛을 보리라. 


뿐만 아니라 좁은 땅덩이인 조국의 현실을 본다면 이 200여 만 평이 대한민국의 땅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종착역은 ‘톨스토이’ 같이 한 평 남짓한 땅에 묻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모든 의욕과 욕망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부서지고 만다.


또한 해놓은 일 하나 없는 나의 삶이 초라해 몸서리를 친다. 내 나이가 50대라면 인생을 걸고 한번 도전하련만 세월의 뒤안길에서 한숨만 나온다. 여기 누가 있어 좀 더 야심 찬 꿈을 꾸는 사람은 없을까. 이 캐나다는 아직도 무한한 기회가 주어진 땅이다.


우리네 인생의 갈 길은 어디일까. 사의 찬미를 부르며 현해탄에 “돈도 사랑도 명예도 다 싫다”며 생을 마친 윤심덕이 떠오른다. 한 평 정도에 묻히는 육신인 것을 알면서 오늘도 어제도 허덕이고 있는 나 자신이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을까. 


허욕의 야심 때문에 죽어간 ‘바흠’의 생애와 자기의 생애를 참회하고 죽을 것을 예감하며 한 평짜리 땅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종말을 예언한 소설을 세상에 남기고 떠난 톨스토이의 생애를 한번쯤 재조명해 보고 싶다. 


행복이란 구하고 찾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욕망과 야심과 불만을 없애고 겸허한 마음으로 참회하며 절제하는 삶에서 얻어지는 것이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끝으로 톨스토이는 그가 떠날 때까지 참회의 길을 걸으며 살아왔다. 그의 세계 인류를 향한 사랑과 헌신의 빛이 항상 번민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톨스토이는 대문호로 그치지 않고 생애를 통해 반성하고 참회하고 인류를 사랑하며 항시 겸허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음에 머리가 숙여진다. 절제된 삶을 영위하면서도 어느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치도 않으며 일생을 마친 그의 인격을 흠모하지 않을 자 이세상에 있으랴.


톨스토이의 명복을 빌고 있는 이 나그네 시인이 있음은 톨스토이의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며 결론을 맺는다.


 톨스토이는 1910년 10월 31일 가출하여 몇 년을 유랑하다가 ‘야스타포프역’에 하차 역장의 집에서 임종을 했고, 당시 나이는 82세 였다. 2014년 필자가 대문호의 생가를 찾았을 때 ‘야스타포프역’이란 이름은 ‘톨스토이역’으로 개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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