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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묵묵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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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역대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을 필두로 대부분 임기 초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임기 말이 될수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1988년부터 발표하는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 따르면, 최고 지지율의 경우 노태우 57%, 김영삼 83%,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60%였다. 반면, 최저는 노태우 12%, 김영삼 6%, 김대중 24%, 노무현 12%, 이명박 21%, 박근혜 5%였다. 


 군부출신인 노태우를 제외한 5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취임 초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김영삼이다(83%). 취임 직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단행한 금융실명제와 역사 바로세우기,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이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한 것도 그랬다. 


 그러나 선진국 관문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1년도 안 돼 터진 IMF 사태와 차남 현철씨의 비리 등으로 YS는 6%의 최저 지지율로 임기를 마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위기를 회복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의지로 71%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임기중반에도 54%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으나 역시 아들 3형제를 제대로 관리 못해 민심이 떠나며 24%의 지지율로 막을 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초 정치권과의 소통과 연공서열을 깬 능력위주의 인사 등으로 60%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그러나 대북 송금 특검 등으로 지지세력이 이탈하고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진통을 겪은데다 친형의 비리 의혹으로 레임덕이 가속화돼 12%의 지지율로 마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사 난맥으로 지지율이 폭락했고,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촛불집회로 민심이 떠났으며, 집권말기에는 역시 친형(이상득)의 비리의혹 등이 겹쳐 23%의 지지율로 임기를 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콘크리트 지지층'의 절대적 지지 속에 취임 직후 42%의 지지율로 출발해 한때 60%까지 오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30% 이하로 추락하진 않았다. 그러나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은 급락했고 마침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맞아 막판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5%로 몰락하고 말았다. 


0…집권 2년차를 맞은 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떨까.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처음엔 무려 84%라는,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같은 고공 지지율은 한동안 계속되며 7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러나 북한의 동향에 따라 그의 지지율도 등락을 거듭한다. 처음 70% 선이 깨진 건 지난해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때였다.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0~70%대의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왔으며, 올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엔 취임 초에 육박하는 80%를 넘어섰다. 꾸준히 70%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은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다. 이유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경제 때문. 최저임금 인상 논란, 악화되는 경제지표, 급등하는 아파트 값 등이 발목을 잡았고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0…급기야 문 대통령의 지지율 50% 선이 붕괴됐다고 난리다. 특히 보수언론은 신이 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8.8%로 지난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을 분석하는 이들은 ‘이영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20대, 영남,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보면 그럴 듯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영남 지지율은 당초 큰 변화가 없고 20대 젊은이들도 급격한 변화는 없다. 가장 지적하기 쉬운 것이 경제인데 그것이 다소 역설적이다. 현재의 불황이 현 정부의 탓만도 아니며 집권 1년반 만에 무슨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는 것도 좀 과하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전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에 그만큼 지지율도 쉽게 식어가는 측면이 있다.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한 욕구만 분출되는 현실이 씁쓸하다. 


 여론조사의 정확성도 의문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라는 말을 쓰는데, 대개 5~6%포인트는 오차범위 내의 흔들림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작은 숫자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의 보도는 옳지 않으며, 큰 추세를 봐야 한다. 여론조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아직은 지지층이 급격히 이탈했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아직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 억양이 달라진다.  


 문 대통령이 무엇을 그리 잘못했다고 이를 가는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많다. 대북화해 정책은 어차피 그의 성향을 알고, 그렇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선출한 것이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은 복지국가로 가려면 당연히 치러야 할 홍역이다. 소득주도 성장도 마찬가지다. 정책시행 과정에서 다소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일단 뽑았으면 제대로 하는지 좀 지켜보면 안 되나. 


 특히 우리같은 해외동포 입장에서는 진드감치 지켜보고 묵묵히 조력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닐는지. 일각의 곱지 않은 시각처럼 조국이 고꾸라져서 득될 게 무언가. 이미 판결을 받아 대가를 치르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내놓으라고 태극기를 흔든다면 너무 하는 거 아닌가. 과거와 같은 독재권력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발버둥치는 국가원수에 대해 격려 좀 보내주는게 예의가 아닐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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