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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에는 대략 195개의 나라가 존재하고 있고, 인구 수는 약 74억 명에,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도 제각각이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약 3천여 개의 언어가 존재한다. 그럼 어떤 언어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을까. 미국에서 발행되는 전 세계 언어현황 자료인 ‘Ethnologue: Languages of the World’(2014년판)에 따르면, 현재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어의 사용자가 11억9,700만 명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다음은 스페인어(4억1,400만)와 영어(3억3,500만), 인도의 힌디어(2억6천만), 중동의 아랍어(2억3,700만), 포르투갈어(2억300만), 벵골어(인도와 방글라데시- 1억9,300만), 러시아(1억 6,700만), 일본어(1억2,200만), 자바어(8,400만), 독일어(7,800만) 등이며, 한국어는 7,720만으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어는 생각보다 적은 14위(7, 500만).


 그러나 언어사용 국가별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영어는 100여개 국에서 사용돼 단연 1위이고, 다음은 60개국이 사용하는 아랍어, 51개국이 사용하는 프랑스어, 33개국의 중국어, 31개국의 스페인어, 29개국의 페르시아(이란)어, 18개국의 독일어, 16개국의 러시아어, 13개국의  말레이어, 12개국의 포르투갈어 등이다.    

    
 IT 강국 한국어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 10위 안에는 못 들지만 인터넷에서 최다 사용되는 언어 10위권에는 들어간다.


0…나는 중학교 때 처음 영어를 접한 후 어쩐지 이 언어가 재미있고 좋아져 중.고교 시절 내내 성적도 좋았고 마침내 대학도 앞뒤 돌아볼 것 없이 영문과를 택했다. 영문과 출신이라는 덕분에 군대에서는 사단장의 부관으로 발탁돼 ‘편안하게’ 대외 의전(儀典) 업무만 보다 제대했다. 또한 대기업 취직도 잘 됐고, 이어 시사영어 잡지를 펴내는 유명 출판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영어점수를 산정하는 토익, 토플 성적도 상위권이었다. 영어라면 자신이 있었고, 한국에서 그 정도면 상당한 수준에 있었다고 감히 자부하기도 했다. 


 캐나다 이민의 동기도 영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봉급생활로는 아이들의 엄청난 영어 과외비를 댈 자신이 없었고 어줍지도 않게 외국인 불러다 몇 시간씩 회화를 배운다고 실력이 늘 것 같지도 않았다. 평생 영어 때문에 시달릴 아이들을 생각할 때 차라리 영어 쓰는 나라에 가서 사는 것이 낫겠다는 결심을 굳혔던 것이다. 미련없이 이민봇짐을 싸들고 왔고, 캐나다 땅에 발을 딛자마자 나름 영어에 자신이 있던 터라 모든 정착 일을 스스로 해보겠다며 여기저기 부딪혀 가면서 호기도 부렸다. 


 첫 정착지도 한국사람이 없는 지방 소도시로 정했고, 영어실력을 더욱 연마하기 위해 시청을 찾아가 개인교사 좀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득달같이 인텔리 여성작가를 연결시켜주었다. 그 분과 우리 부부는 우리집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었는데, 처음 정착단계서부터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때 그 시골도시에서 계속해 살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모르긴 해도 아마 영어실력은 훨씬 향상됐을 것이다. 거기선 한국말 쓸 일이 집 외엔 없었다.    


0…그러나 이젠 모든 게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먹고 사는 일이 급하다보니 우선 일자리를 찾게 됐고, 세상 비판만 할 줄 아는 기자 노릇 외에는 달리 재주가 없는 나는 또다시 한국어 신문 만드는 일에 매달리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영어를 정복하고야 말겠다던 충만한 의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영어실력은 갈수록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인직장에, 한국음식에, 한국사람에, 한인사회에, 한인성당에…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영어는 한마디도 쓸 필요가 없는 날이 19년째 반복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사정이 이러다 보니 현지인을 만나 얘기를 나누자면 괜히 온몸이 움츠러드는게 사실이다. 일단 머릿속에서 단어들을 생각해 입밖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몇 단계를 거치니 자연히 말을 더듬거리게 된다. 오가는 차안에서는 뉴스채널을 고정시켜놓고 계속해서 뉴스를 들으니 시사문제에는 어느정도 통달해 있다. 그러나 가장 쉬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가 참으로 곤혹스럽다. 한국의 학교에서 배운 단어들은 매우 고차원적이고 어려운 것들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말들이어서 현지인과 대화를 이어가기가 참 어색하다.  


 우리는 특히 모국어와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생각해 집에서는 아이들과 한국말로 대화를 하니,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은 퍽 다행이지만, 문제는 우리 부부의 영어실력이 늘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은 많은 이민자들이 처해있는 실상일 것이다. 이민초기만 해도 연조가 오래된 선배들은 당연히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선배들, 특히 세월이 오래된 분들 가운데 영어를 거의 못하는 분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왜 그럴까, 처음엔 의아했지만 이젠 이해가 간다. 언어란 일상에서 자주 써야 느는데 우리네 생활에서는 굳이 영어가 필요 없는 환경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0…영어는 세계어가 된지 오래다. 특히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서 절대언어로 군림하고 있다. 위의 자료에서 보듯, 영어는 사용자 수가 세계 3위이지만 그 위력은 단순한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 영어는 이제 권력이자 생존수단이다. 이민자들이 영어를 못하면 알게 모르게 여러 불이익을 당한다. 


 이제 아이들도 다 성장해 분가할 때가 되었으니 둘만 남은 우리 부부, 이제부터라도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가 아닌가 한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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