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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2000
흔적을 찾아서(31)-베드로 수위권(守衛權)교회
bs2000

 

십자가의 죽음 후에 결국 남은 11명의 제자들도 허탈스러운 마음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자 7명의 제자들은 다시 어부로 갈릴리호수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주를 버려도 저는 주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요!" 라고 말한 후 곧 이어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중심으로 이들과 함께 고기를 잡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다음은 요한복음 21장 4절부터의 성경을 그대로 옮기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먼저 이 7절의 말씀에서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의 배 안에서, 벗고 있던 겉옷을 다시 입고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뛰어 들어야 헤엄이라도 제대로 칠 수가 있는 게 인간의 육체 구조이니 말입니다.

전에, 마태복음 14장28절에서 30절에 보면 물 위로 걸어오시는 주님을 보고 물에 뛰어내려 잘 걸어가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허우적거릴 때 주님이 구해준 경험이 있는 베드로였지만, 지금은 그저 빨리 주님께로 가기 위한 일념으로 겉옷을 두르고 50칸이나 되는 호수 위를 뛰어서 가려는 의식적인, 혹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무사히 주님께로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주님께서 미소 지으시며 그로 하여금 물 위를 뛰어올 수 있게 하여 주신 것이겠지요. 그 거리가 원문에는 200페퀴스, 요즈음 사용하는 단위로는 약 90m에 이른다고 합니다.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이렇게 주님의 식탁에서 아침 식사가 끝이 났습니다. 그 숯불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있던 바위를 “멘사 크리스티(Mensa Christi)”, 즉 “주님의 식탁”이라 부르며 4세기에 교회가 지어졌었지만 1263년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933년 프란체스코회에서 4세기 초에 있었던 교회의 일부를 중앙 제대 맞은편에 있는 내벽으로 사용하며 새로 건설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왜 이 교회를 베드로 수위권 교회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그를 알기 위해서는 성경 구절을 몇 절 더 기록해야 하겠습니다.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랑”이라는 말로 세 번을 물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했던 일을 상기시키시려는 예수님의 짓궂음(?) 이었을까요?

우리 말로는 “사랑”이라는 말로 밖에는 번역할 수가 없었겠지만 헬라어본에서는 다른 단어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두리뭉실 사랑이라고 하여도 헬라어에서는 사랑을 여러 유형들로 나누어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신 중에, 먼저 하신 두 번의 질문에 사용된 ‘사랑’이라는 단어는 ‘Agape’ 즉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이었고, 마지막 세 번째에는 ‘Philia’, 즉 “친구 간의 사랑”이라는 단어였다고 합니다. 반면에 베드로의 대답 속에 있는 사랑은 모두 ‘Philia’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하나님처럼 사랑하느냐?”고 처음 물으시니 “친구 간의 사랑이었습니다” 하여 한번 더 물으셨고, 베드로는 그 두 번째 질문에도 자신은 “예수님을 하나님처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친구 간의 사랑을 했던 것을 예수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답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하나님처럼 사랑한 것이 아니라는 고백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고백을 확인하시고자 마지막에는 “네가 나를 필리아, 곧 친구처럼 사랑했느냐?”고 물으셨고 베드로는 그렇다고 답을 한 것인 셈입니다.

이 대화에는 심오한 뜻이 내포된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베드로는 수제자로 예수님을 사랑하였지만 실상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의를 가진 사랑으로 예수님을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얼마 전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고백하였으면서도 여전히 “너는 나를 하나님의 아들로 보았느냐?”는 질문에 확신을 못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겠지요.

주님께서 처음 말씀하신 내 어린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사랑하는 친구처럼 사랑으로 나누라는 뜻이요, 두번째로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은 사랑하는 친구처럼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보호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것은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사람들을 친구처럼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돌보고 가르치고 성장시키라는 명령이자 부탁의 뜻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라고 공상을 하여 봅니다.

이 때의 베드로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문득 스페인의 톨레도 대성당에서 본 엘 그레코의 "베드로의 눈물"이라는 그림이 연상되었습니다. 팔뚝에 힘 들어가 근육이 튀어나오도록 꽉 깍지를 낀 손으로 눈물 흘리던 베드로의 표정 속에 어쩌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을 한 베드로가 예수님의 죽음을 본 후 비관하며 낙향하였는데 이렇게 부활하여 나타나 자신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니 세번이나 “친구로 사랑하였다”고 대답하였음은, 그 마음에 이제는 친구인 예수님이 안 계시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친구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역할을 대신 담당해야겠다는 결의를 나타낸 것은 아닐까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사랑이 없나니(요15:13)”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 후 베드로는 죽기까지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 하나님의 의를 가진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친구이자 거룩한 제물이 되어, 천주교회에서는 베드로를 1대 교황으로 추앙하여 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266대 프란치스코 (재위: 2013년 3월 13일~ ) 교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식사했다는 바위. 그 위에 베드로 수위권 교회를 세웠습니다. "멘사 크리스티(Mensa Christi 주님의 식탁)".

 

▲정원에 있는 주님과 베드로의 동상입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앵글을 바꾸어 주면 좀 더 실감이 나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보면 인간의 마음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게 되는가 봅니다.

 

▲교회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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