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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서부 영화 시리즈(III)-'수색자’(The Searchers) (4)
youngho2017

 
종전의 야만적 인디언과 영웅적 백인으로 구분짓는 2분법적 구도를 탈피한 인본주의적 서부극

 

 

 

 

(지난 호에 이어)
 그런데 데비의 목에 감은 장신구는 죽은 마르타의 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자기가 어린 데비에게 선물로 준 훈장메달이 추장의 목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는 이선!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서며 에밀리오에게 "난 교환하러 왔지 수집품 감상하러 온 게 아니다. 계곡 반대편에 있을테니 내일 얘기하자"고 스카에게 통역을 부탁하곤 밖으로 홱 나가자 마틴도 뒤따라 나온다.

 

 

 


 에밀리오는 이선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왜 왔는지는 알고 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며 "피 묻은 돈은 싫다"고 말하고, 받은 돈을 도로 이선에게 주고는 그의 일행과 함께 떠나버린다. 아마도 코만치의 예법을 잘 알고 있는 에밀리오는 스카의 비위를 거슬린 이선의 거만하고 안하무인격인 행동에 실망했기 때문이지 싶다.


 말하자면 종전의 야만적인 인디언들과 영웅적인 백인들로 구분짓는 전통 서부 영화의 이분법적 선악구도가 깨지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코만치 마을에서 물러나 있던 마틴과 이선이 대화한다. 스카가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했다면 자기들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코만치족의 예의상 그랬을 것이라고 자위하는데… 그 때 데비가 모래언덕을 넘어 달려오는 게 아닌가! 

 


 마틴은 기쁘게 반기며 그녀의 기억을 되살리려 하지만, 데비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으며 구원을 기다리다 지쳐 코만치가 되었고, 이제 그들과 함께 살겠다며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그 때 이선이 (인디언으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권총을 빼 그녀를 쏘려는 자세를 취하자 마틴이 재빨리 그녀를 커버하는 일촉즉발의 순간! 

 

 

 


 그러나 이선은 코만치의 화살을 맞고 총알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마틴이 응수하여 활을 쏜 인디언을 처치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스카 추장이 이끄는 코만치족들의 공격이 시작되고 둘은 어쩔 수 없이 데비를 남겨두고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한바탕 전투를 벌인 후 어느 바위 계곡에서 이선을 치료하며 동굴에서 받아온 물을 먹여주고 보살피는 마틴에게 이선이 읽어보라며 노트를 건넨다. 떠듬떠듬 읽는 것으로 보아 마틴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 같다. 내용은 "이선이 '친인척이 없는' 관계로 그의 모든 재산을 마틴에게 상속한다"는 유언장이었다.


 문제는 '친인척이 없다'는 말이었다. 마틴은 데비가 혈육이니 자기는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코만치족과 사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므로 혈육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선. 이 말에 분개하여 "(이선이) 차라리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말하는 마틴! 이선은 "곧 그럴 거야(That'll be the day)!"라고 내뱉는다. [註: 이 영화에서 존 웨인이 이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는 편리한 말인 것 같다.]


 영화의 첫 부분 애론의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백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마틴을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본 이후 지금까지 5년 간을 추적하는 동안 마틴을 노골적으로 멸시하고 모욕적으로 대해 왔을 뿐 아니라 혈육인 데비까지 죽이려고 한 이선이었기에, 마틴은 "도대체 어떻게 돼 먹은 사람이냐?"고 이선에게 따지며 분개한 것이다. 


 이선이 미친 사람처럼 5년 동안 코만치족을 추적한 것은 데비의 구출이 목적이었다기보다는 마르타와 그 가족을 죽인 코만치족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인디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혐오감 때문이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註: 한 평론가는 "이선은 아합(Ahab,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 왕)과 같은 복수의 화신이었고, 스카도 마찬가지였다."고 논평했다.]


 밤이다. 요르겐센의 집에서 '텍사스의 노란 장미(The Yellow Rose of Texas)'에 맞춰 흥겨운 댄스파티가 열리고 있는데, 찰리 맥코리와 로리의 결혼식을 위한 한마당 축제였다. 연주곡이 앞의 장례식에서 나왔던 'Shall We Gather at the River'로 바뀌며 신랑 찰리가 주례자인 클레이튼 목사와 함께 등장한다. 


 그 때 이선과 마틴이 요르겐센의 집으로 돌아온다. 라스 요르겐센이 이들 불청객의 방문을 막으며 실랑이를 벌이는데 신부복 차림의 로리와 맞닥뜨리는 마틴. "단 한 통의 편지에서라도 기다리라고 말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로리가 변명한다. 

 

 

 


 마틴이 당연히 이해하리라고 믿었다며 차라리 떠나겠다고 말하자 로리가 달려들며 그의 품에 안긴다. 이 순간 찰리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마틴은 로리의 약혼자가 찰리임을 알고 놀라는데 이윽고 둘은 주먹싸움으로 '사랑의 쟁탈전'(?)을 벌인다. 


 결혼식은 뒷전이고, 요르겐센 부인과 로리 등 특히 여자들이 이 싸움을 보려고 야단법석이다. 신사도에 입각한 애들 장난같은 이 싸움 장면은 솔직히 없어도 될 유치한 코미디로 '옥의 티'다.


 한편 이선은 퍼터만의 살해혐의로 클레이튼 자위대장으로부터 권총을 압수 당한다. 싸움은 서로가 지쳐서 주변사람들의 권유에 의해 화해 악수로 끝나면서 기진맥진한 찰리가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여 결혼식은 파혼식이 된다.


 결혼식 참석자들이 어수선한 상태에 있을 즈음 그린힐 총사령관 소속 기병대의 양키 중위(패트릭 웨인)가 들어와 스카라는 인디언 부족 소탕작전을 위해 민병대와 합동작전을 펴기로 했다고 알린다. [註: 패트릭 웨인(Patrick Wayane•80)은 존 웨인과 그의 첫번째 부인 조세핀 알리샤 자엔츠(1908~2003) 사이에서 난 2남2녀 중 셋째로 출연 당시 17살이었다. 약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그 중 11편은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다. 특히 '쉐난도(Shenandoah•1965)'에서 찰리 앤더슨(제임스 스튜어트)의 아들 제임스 역으로 기억되는 배우이다.]


 그 정보를 준 사람은 스카의 포로로 잡혀있다가 미친 척 하여 이틀 전 풀려난, 흔들의자만 찾는 반쯤 미친 친구 모스 하퍼였다. 마틴과 클레이튼은 그곳이 '브라조스 강의 세븐 핑거즈' 라고 추론한다. 


 클레이튼 대위가 양키 중위에게 민병대는 내일 합류하겠다고 알리고 내쫓다시피 보낸 다음, 이선, 마틴 등과 함께 지원군이 오기 전에 야간 기습으로 스카의 캠프를 선제공격하기로 결정한다. 


 한데 떠나는 마틴을 또 말리는 로리! 그러나 데비를 집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며 다시 떠나려고 하자 로리가 말한다. "늦었어. 다 컸을 텐데 뭐하러 집으로 데리고 와? 코만치족 인디언 놈들이 서로 돌아가며 먹다 남은 찌꺼기를? 그래서 생긴 그녀의 야만적인 새끼들과 함께?… 이선은 그녀의 머리에 총알을 박을거야. 내가 장담하는데, 마르타도 그가 그렇게 하기를 바랄거야."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여행•영화•음악 이야기'는 7월27일은 휴강하고, 8월10일(토)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이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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